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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배우고 싶으신가요?
유전적으로 혹은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간혹 술을 마셔야만 하는 자리가 있어도 마실 수가 없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도저히 감당을 할 수 없기에 실례를 무릅쓰고라도 마시지 않고 분위기를 꼬이게 만들곤 합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술을 자제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기에 굳이 술을 마셔야만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마시지 못해서 안마시는 것과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마실 수는 있지만 자제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요?
오늘은 그렇게 자손 대대로 유전적인 이유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분들과, 체질적으로 한잔만 마셔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 정도는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것을 배우셨다가 간혹 연인사이 혹은 부부사이에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기에 이 글을 읽으시고 실천해 보신 분들은 앞으로는 절대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말을 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하여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래전 일입니다만, 회사에 입사하여 알게 된 동료가 하루는 자신의 상관과 심한 말다툼을 하더군요. 평소에 말이 없이 얌전한 친구였는데, 건물이 들썩하도록 서로 욕설이 오가는 바람에 사무실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지더군요.
서로 자기의 주장이 옳다고 씩씩대면서 다투더니, 며칠 후에 그 동료가 사표를 던졌다고 하더군요. 오랫동안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였기에 양쪽 모두가 쉽사리 화해를 할 수 없어서 차라리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였노라고 말하더군요.
기존에 하던 일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집안 대대로 해오는 일이고, 그간 꾸준하게 노력해 온 덕분에 이미 만반의 준비가 끝났다고 하면서 비교적 자신 있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다만 한가지, 당시의 사회 풍조상 사업을 하는데 필수요건인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1980년에는 술을 마시지 못하면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지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제가 물었습니다. “술만 마시게 해주면 되는 거야?”
평소에 유전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내용을 잘 알고 있는데 그런 말을 하니까 상당히 의아해하고 반신반의 하면서도 워낙 다급한 실정이었기에 부탁을 하더군요.
“제발 부탁이니 술 한잔만 마시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럼 따라와~! 당장 알려줄게~!”
회사 근처의 맥주집으로 가서, 두사람이 마주앉아 맥주를 주문하였지요. 하지만 술잔을 따로 주문하였습니다. 하나는 맥주잔, 다른 하나는 소주잔. 그랬더니 이 친구가 하는 말~ “왜 나는 소주잔에 마시냐?”였습니다.
자기는 술마시는 것을 배우러 왔지만, 소주를 마시는 것을 배우러 왔는데, 맥주에~ 그것도 소주잔에 마신다면 소용이 없다면서 투덜대더군요.
“배우러 왔으면 시키는 대로 잠자코 따라 해야 배운다~!”고 한마디로 제지하고는,
우리 몸의 간(肝)이 해독작용을 하는데, 유전적이거나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간의 해독작용이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과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간(肝)에 기별을 보내야 한다고요.
소주잔에 맥주를 조금 따라주고 나서, 나는 계속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 모양을 보더니 나를 따라서 소주잔을 들어 올리더군요. 대뜸 한마디 했습니다. “기다려라~ 앞으로 1시간 동안은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배운다.”
일반적으로 술을 못하는 사람들은 한잔을 훌쩍 마시고는 바로 취기가 돌아서 얼굴, 심지어는 온 몸이 모두 빨개지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혀를 길게 내밀어 소주잔에 대고 혀끝을 적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 왈 “이게 술을 마시는거냐?”고 항의하더군요. 제가 뭐라고 했겠습니까? “잠자코 시키는 대로 해, 그래야 배운다. 입술에 술을 적시는 것이 아니고, 혀 끝으로 그냥 넣었다가 빼라.”고 말입니다.
사실 그 친구는 소주 한잔을 마시면 거의 인사불성이 되고, 소주잔으로 맥주 한잔을 마시면 취하는 형편이었으니, 저로서는 당연한 주문이었습니다. 제가 앞에서 연신 떠들면서 맥주를 계속 들이키자 급기야 다시 술잔을 들더군요.
“기다려~, 10분 후에 다시 혀를 댈 기회를 줄테니까~. 그래야 배운다.” 그러면서 물었습니다. “너 지금 취한 것 같니?” 사실 그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 우스웠지요. 그 친구 왈, “뭐 마신 것이 있어야 취하지? 너만 마셨잖아?”
10분 후에 2번째로 혀끝을 술잔에 대고는 다시 투덜거리더군요. “이게 술을 배우는 거야?” 하지만 1시간은 나에게 바쳤으니 더 이상의 항의는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거리더군요. 물론 저는 계속 마시면서 반응을 보았죠.
마시기 시작한지 30분이 경과할 무렵에도 그 친구의 술잔에는 처음 따라주었던 것보다 약 2미리 내려간 정도에 불과하도록, 철저히 통제를 하였지요. 그리고 나서 물었습니다. “지금 취하니?”
“지금 장난하니? 마신게 있어야 취하지” 그야말로 볼멘소리를 하더군요.
“바로 그거다. 넌 지금 마신게 없다고 하는데, 2미리 정도 마셨으면 그것도 마신거야. 그런데 너는 마시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네 간(肝)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증거야! 결코 유전적이거나, 체질적으로 못 마시는 게 아니야.”
조금씩 양을 늘려서 나머지 30분에 결국 한잔을 다 마시게 했지요. 그러는 동안에도 제가 계속 얘기를 해대니까, 그 말을 받아서 대꾸를 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물었지요. “지금 취하니?”
물론 대답은 “아니~?”였습니다.
이제 지금부터가 진짜입니다. 술을 배우시려는 분은 꼭 명심해야 할 사항이고요.
“너는 지금 1시간 동안 맥주를, 소주잔에 한잔을 마셨다. 그리고 분명 취하지 않았다. 네 간(肝)이 작용을 했다는 말이다. 이와 동일한 분량은 다음에 마실 때는 30분에 마실 수 있다. 이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엔 30분은 1잔, 나머지 30분은 2잔을 마실 자격이 있다. 따라서 1시간 동안에 3잔을 넘겨서는 안된다. 집에 가서 연습해라. 그것이 무사히 마쳐지면, 다음에는 점차로 그것을 늘려 나가면 된다.”
“머지않아, 30분에 맥주 3잔을 마시고, 그 나머지 30분에는 소주 한잔을 거뜬히 마실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술을 마셔야만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도(道) 닦는 심정으로 반드시 지켜야 배울 수 있다.”고 하였지요.
그리고는 서로 헤어졌습니다. 저 역시 회사일로 바빠서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기에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약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쳤지요. “어~ 이게 누구야?”
이 친구가 대뜸 악수를 하더니, “정말 고맙다. 그 후에 집에 가서 열심히 연습했더니, 지금은 소주 1병을 마실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한 병을 마시면 취하기는 하지만, 사업상 대작을 할 수 있으니 만족하며, 사업이 잘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거의 1년이 되어 갈 무렵에 다시 길거리에서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무어라 말하는지 아십니까?
“지금은 소주 2병을 마셔도 안취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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