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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가지 주제
개설일 : 2005/09/29
 



Flower in the Crannied Wall



      Flower in the Crannied Wall
      Flower in the crannied wall,
      I pluck you out of the crannies;
      Hold you here, root and all, in my hand,
      Little plower- -but if I could understand
      What you are, root and all, and all in all,
      I should know what God and man is.

      - Alfred Tennyson (1809~1892)

      암벽 사이에 핀 꽃
      틈이 벌어진 암벽 사이에 핀 꽃
      그 암벽에서 널 뽐아들었다.
      여기 뿌리까지 널 내 손에 들고 있다.
      작은 꽃- - 하지만 내가 너의 본질을
      뿌리까지 송두리째 이해할 수 있다면
      하느님과 인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련만.

      - 앨프레드 테니슨

      바위 틈 꽃 한송이...
      힘센 자 아우성 뒤 네 모습에 경배

      길을 가다가 문득 암벽 사이에 작은 풀꽃 하나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딱딱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피어 있는 게
      신기해서 손에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주 작지만 섬세한 꽃술과 꽃잎, 꽃받침까지 완벽합니다.
      전에는 진한 향기로 흐드러지게 피는 꽃들에 취해서
      그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서 아름다움을 발하는
      생명 자체가 모두 신비이고,
      신의 축복이라는 걸 미처 몰랐을 뿐입니다.

      슬퍼서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깊어갑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하게
      폼나는 명분보다는 화려한 꽃 뒤에 숨어 있는
      작은 풀꽃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보듬는 마음,
      힘센 자들의 아우성 뒤에서 힘들어 흐느끼면서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작은 위로 한 마디가 아닐까요.

      - 장영희님(서강대 교수.영문학)의 英美詩 산책 중에서


    살리자 2006.09.19  01:00

    박약사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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