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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가지 주제
개설일 : 2005/09/29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 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연가 2006.08.05  16:33

참으로 오랜만에 읊어 보는 시군요..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첫 대목은 잘 외우는데..뒷부분이 언제나 가물 가물하니 ㅎㅎ
더위 건강하게 이겨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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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2006.08.05  16:34

아무래도 가져가 두고 두고 볼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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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자 2006.08.05  22:09

연가님, 방문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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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lrud1455 2007.04.22  15:37

오랜만에 보는 시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마음 한가득.... 한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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