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네오이마주(neoimages)와 영화 깊게 읽기
영화비평 매거진 '네오이마주'의 야후 블로그입니다. 더 많은 글은 neoimages.co.kr 에서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TOP 블로거 우디79 (woodyh79)
프로필     
 인기도 :
 이 블로그 점수주기
전체 글보기(443)
우디의 잡담 & 시시콜콜
필진 리뷰
필진 칼럼
필진 단평
문화와 세상 엿보기
사람과 사람들
그리고...
설문
백만가지 주제
오늘 전체
방문자 207 310338
구독자 0 13
댓글 0 1909
참조글 0 1041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2009 11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 댓글 전체보기
그러게 말입니다...
여러분 나한테는 측슈우..
과연 못본다고 못 볼 ..
노무현,전두환,노태우,..
저도 이명박대통령이 매..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윤아 대학 강의실 사진..
믹시 짜증나 ㅋㅋ
IP 주소 추적 회피툴..
IP 주소 추적 회피툴..
혈액형별 바람도 ㅋ 참..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jhawklee
- slee1128
- zzang_ed
- 벌침이야기2
- aaaaaa
최근 글
독립영화인들이여! 그래..
네오이마주 4주년 상영..
[파주] 사랑했다고, ..
「감독, 감독을 만나다..
[파주] 읽기
지난 글
2009년 1월
2009년 2월
2009년 3월
2009년 4월
2009년 5월
2009년 6월
2009년 7월
2009년 8월
2009년 9월
2009년 10월
2009년 11월
개설일 : 2007/12/01
 
광고 - 야후! 코리아 에서 '우디79'님의 블로그를 지원합니다.

이명박과 김대중, 대통령의 연기력

2009.06.02 11:02 | 필진 칼럼 | 우디79

http://kr.blog.yahoo.com/woodyh79/444 주소복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달 29일,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숱한 현상과 화제를 불러왔던 이날 하루의 기록 가운데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전 현직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각종 인터넷매체들마다 영결식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조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 즉 권양숙 여사의 인사를 받은 김대중의 통곡 또는 오열하는 장면과 시종 웃고 있는(듯한) 이명박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었고, 이내 현직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로 뒤덮였는데, 쉽게 말하자면 김대중은 오열했으나 이명박은 웃었다는 게 논란의 요지였다. 그런데 이 약간은 유치하고 흥미롭기도 한 논란 속에서 내가 우려하는 것은, 두 장의 사진이 만들어낼 정치적 행위이다. 그러니까 현 정부는 도덕적 죄책감이나 안타까움 없이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바라보고 있으며 그것이 외관으로 표출된 것이 이명박의 미소였고, 민주화의 상징인 김대중의 오열은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주의자의 애끓는 울분을 대리하는 것이었다는 식의 자의적 해석이 그것이다. 어쨌거나 감동과 눈물이 범벅되어 마치 한 편의 대하드라마에 버금갔던 이날 영결식에서 과연 두 대통령은 무엇을 보여준 것일까? 이런 의문에 사로잡혀있던 나는 두 대통령의 행동을 배우의 연기로 풀어보고 싶어졌다. 요컨대 이명박의 서툰 애도 연기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초보연기자 수준인 반면 김대중의 통곡 연기는 대종상 남우주연상 감이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대문호 시바 료타로의 소설 『大望 28권』에는 영주 쓰기노스케가 새로운 정책을 펼치면서 영지의 준법정신을 바로잡기 위해 의도적인 행동을 하는 대목이 있는데, 이점을 의아해하는 가신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연극이라고 말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치는 연기를 하는 자나 보는 자나 모두 목숨을 건 연극이야” 이렇게 보면 정치는 무대고 정치가는 연기자라는 소리가 틀린 말은 아닐 텐데, 때문에 나는 정치인의 눈물을 좀처럼 믿지 않는다.

모름지기 정치를 한다는 자들이 흘리는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함의되어 있을 뿐 아니라, 험한 정치판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울고 웃기를 반복하는 타고난 연기자여야만 한다. 마키아벨리의 말을 재론하지 않더라도 정치인의 행동에 진심과 속내를 구분 짓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기억해보라, 선거철만 되면 지역구의 시장과 골목을 돌며 서민의 부르튼 손을 부여잡고 다짐하던 약속과 그 따뜻한 미소를. 그러나 배지를 달자마자 돌변하는 근엄하고 음흉한 웃음과 겹겹이 쌓인 인의 장막을. 정치는 연기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닌 것이다. 결국 훌륭한 정치인이란 뛰어난 연기자라는 말이 아닐까? 이제 두 대통령의 연기를 살펴보자.


먼저 현직 이명박 대통령이다. 영결식장에서 보여준 이명박의 태도는 그가 얼마나 연기에 서툰 사람인지를 확인시켜주기 충분했다. 조금만 더 집중력을 높이고 밀도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면 이토록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터인데, 아직 아마추어 티를 벗지 못한 신인연기자를 보는 듯했다는 것이다. 통상 신인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될성부른 배우가 있는 반면 아무리 해도 연기가 제 자리인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명박의 경우, 현대건설 회장과 서울시장이라는 굵직한 무대에서 연기해온 경력답지 않게 초대형 무대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 그의 연기가 어설플수록 그의 통치철학이 매력을 잃어갈수록 아니 그에 대한 혐오지수가 높아질 수 록, 본인과 국민 모두의 불행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억지로 연기의 폭을 넓히려 애쓰기보다는 잘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절실한 때이다. 무엇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이어지는 국민의 애도에서 배워야 한다.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치인은 어떤 연기를 펼쳐야 하는지를. 쓰기노스케의 말대로 “목숨을 건 연기”말이다.

다음으로 의심할 바 없는 연기의 달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권좌에 오르기까지 어려운 고비 때 마다 그를 지탱해준 것은 한결 같은 그의 지지자들과 멋진 연기였다. 그가 누군가. 92년 대선에서 김영삼 전직에게 패배한 후 눈물로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다가, 국민이 원한다는 (황당한) 말로 눈물 훌쩍이며 돌아와서는 기어이 97년 대권을 거머쥔 인물 아니던가. 퇴임 후 아들과 측근이 옥고를 치루고 각종 루머가 등장하는 등 숱한 정치역정이 있었지만, 노년의 그를 지탱해준 것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보다는 노무현의 존재감이었다. 제아무리 이명박이 노무현과 쌍생아라 할지라도 여당과 야당은 엄연히 다른 것이고 노무현과 386측근이라는 장벽이 무너지면 그 칼날이 이전 정권까지 날아오는 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리는 것이 MB정부의 목표 중 하나라면, 최종귀착점은 김대중과 국민의 정부일 게 빤한 일 아닌가. 비록 퇴임 후 봉하로 내려간 노무현이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이 귀양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어둠) 당했을지라도 김대중에게 그의 존재와 부재는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을. 결국 노무현의 죽음은 김대중이 믿었던 최후의 보루가 무너진 셈이었다. 그러니 어찌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며, 통곡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진보세력과 386정치인의 호위를 받아 남은여생 무탈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열망이 담긴 김대중의 과감한 애드립과 오버액션. 과연, 정치 10단다운 연기력이다.

오래전과는 달리 배우의 영화 속 삶과 실제 삶이 같을 것이라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현실의 모습에 탄복하여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소탈하다’ ‘이웃집 사람처럼 친근하고 인간적이라 연예인 같지 않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오래도록 사랑받는 배우는 연기뿐아니라 실제 삶도 향기를 풍겨야 한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배우도 정치인도 사람인지라 그 정도의 위치에 올라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극중 연기라도 잘하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메소드 연기자’라는 명예로운 칭호을 붙여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재임기간 중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연기가 서툴기는 현직과 마찬가지였다. 돌발적인 행동과 잦은 말실수는 재임기간 내내 그를 괴롭힌 단골메뉴였다. 그러나 그가 비록 정치라는 무대에서의 연기는 서툴렀을지언정, 퇴임 후 삶의 현장에서 보여준 행동은 진정어린 고품격 연기였음을 그의 죽음이 분명하게 전해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정치인은 죽음에 이르러서야 연기를 끝낼 수 있나보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진정한 연기를 한 인간의 죽음에서야 보게 되다니. 이보다 더 애통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추천(0) 스크랩 (0) 인쇄
hw21229@Y 2009.06.08  01:58

글을 써서 먹고살아야 하는 먹물의 입장에서 참 안타까우니. 글을 쓸때는 항상 10년 뒤에라도 다시 보았을때 스스로 어떤 느낌이 들까를 고민하며 쓰시라. 그냥 뱉어버리는 글은 아무리 해야 다 똑같은 쓰레기 여론일 뿐이니, 양식없는 사람들 처럼 무책임하게 살게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서 언제라도 부끄럽지 않을 글을 쓰시라.

답글쓰기
hyperkya 2009.06.08  07:28

적시적소에 밷지못하는 말을 후회와 함께 무덤으로 가져가실려고요 ?

답글쓰기
hyperkya 2009.06.08  07:30

저도 이명박대통령이 매끄럽지못하고 굉장히 서툴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그는 컨텐츠가 모자를 뿐만아니라 하드웨어까지 삐걱거린다는...

답글쓰기
sgbjs 2009.06.08  08:41

노무현,전두환,노태우,이명박 하고 김대중,김영삼의 차이는? 전자들은 아마추어, 후자들은 이른바 정치 꾼들. 프로의 차이다.

답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

포스트 목록 닫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