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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바브시인 최 삼용
가슴 어딘가에 채워질수 없는 구멍이 있어 나는 오늘도 낯설은 주소를 바람에 새기며 길을 떠난다
내 의식에 철저히 자물쇠를 채워도 어디론가를 향하는 몹쓸 방랑벽 하나
잔인할 만큼 하늘색 파래지면 감성의 언저리에 바람이 일어 불룩한 가방을 둘려 메고 만나는 이정표에 서투른 시선을 건다
때 되면 되돌아가야 할 자리가 기다리고 있기에 자유를 앞장세운 일탈에도 거역할수 없는 시한부란 제약,
날마다 세상 어디 쯤에선가 길을 더듬을 역마에 내몰린 억센 팔자는 아직 영혼 누일 종착역없어 언제나 닳도록 턱숨만 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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