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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006/파주자원순환농업 실천 현장

2006.01.02 18:39 | 르뽀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http://kr.blog.yahoo.com/wkd3556/179 주소복사



■파주축협-탄현농협 ‘자원순환농업협약’ 배경과 기대

액비 대체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
축산-경종농가, “상생이 별건가요?”


지난해 11월 25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들판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다. 파주축협과 탄현농협의 ‘자원순환농업추진협약식’이 그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호 파주축협조합장과 이동호 탄현농협조합장은 물론 농림부에서 이상철 자연순환농업T/F팀장, 경기도에서 조충희 축산과장이 참석했는가 하면 멀리 순천축협에서 황금영 조합장이, 또 농협중앙회에서는 축산컨설팅부 전진식부부장이 참석해 이 행사의 의미를 짐작케 했다.
그 의미란 행사 제목에도 나타나 있듯이 축협과 농협이 함께 자원순환농업을 해보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축산농가 따로, 경종 농가 따로의 친환경 축산, 친환경 농업이 아니라 축산농가와 경종 농가가 서로 장점을 살리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농축산업의 실천을 약속하는 행사였으니 그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이날 협약식에 따라 추진되는 자원순환농업의 실체는 이렇다.
우선 파주축협은 축협에 가축분뇨 처리를 위탁한 농가의 분뇨를 모아 논밭에 액비로 뿌릴 수 있는 비료로 만든 다음 이 액비를 탄현농협 조합원인 경종농가의 논에 뿌리고, 여기서 나온 고품질의 벼는 파주축협에서 상당량을 판매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액비를 아무렇게나 뿌리는 것이 아니라 액비를 뿌리기 전에 반드시 토양 검사를 실시한 다음 농업기술지원센터가 처방한 토질에 맞는 시비처방서에 따라 액비를 살포한다는 것이다.
이는 액비 살포에 따른 도복 등 부작용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함은 물론 과학적인 영농을 가능케함으로써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신뢰도를 높이고, 아울러 실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의미있게 평가된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경종농가 조병철씨(47세․ 탄현면 법흥리)는 “액비를 뿌릴 경우 초기 생육이 느리지만 삼복더위를 지나면서 부쩍 성장한다”고 설명하고, 이를 감안한 거름주기 등 제대로 농사에 임할 경우 쌀 수확량이 10%정도 더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이 사업의 효과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경종농가와 경지 면적은 18개 농가, 16만2천여평으로 그렇게 많은 농가는 아니지만 그동안 말로만, 이론적으로만 논의돼 온 자원순환형농업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확산에 따른 기대 효과가 크다. 농림부나 경기도는 물론 농협중앙회에서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추진되기까지는 어려운 점도 물론 없지 않았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화학비료로 손쉽게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의 의식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었으며, 거기다 현실적으로 돈분뇨 액비 살포에 따른 도복 등의 뜻하지 않은 피해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철호 파주축협장과 이동호 탄현농협조합장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철호 조합장은 친환경 농업이며, 축산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이며, 또 그렇게 가까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이 사업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이동호 조합장은 자원순환형 농업에 절대 공감했기 때문에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 사업에 따른 도복 피해 우려등은 기술적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무튼 자원순환형 농업은 이렇게 축산농민과 경종 농민이 서로 친환경 농축산업의 필요성을 인식함은 물론 그것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2006년 희망 현장’으로서 큰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인터뷰/ 이철호 파주축협장

“‘순환형 농업’ T/F팀 시군에도 설치돼야”
<인물 사진>

“가축의 분뇨가 논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이철호 파주축협장은 자원순환형 농업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실천의지로 인해 최근 가축분뇨처리나 자원순환형 농업을 주제로한 각종 심포지엄이나 세미나의 토론자로 지정된다. 가축의 분뇨가 논밭으로 가야함을 축산과 농업은 아주 가까이 있어야 하는 부부와 같은 관계로 설명함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단번에 이해가 가도록 한다.
“축산과 농업이 한데 어우러져 상생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공감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는가가 관건인데, 지난해 우리는 파주축협과 탄현농협간 협약을 통해 그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조합장은 그러나 이 같은 시범이 시범에 그치지 않고 자원순환형 농업의 표본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진실로 자원순환형 농업을 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인식을 모든 농가들이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아울러 자원순환형 농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산관계 공무원과 농업관계 공무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을 찾고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런 의미에서 농림부의 자원순환형농업 T/F팀과 같은 조직이 각도와 시군에도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파주의 경우 파주축협, 탄현농협, 파주시, 파주농업기술지원센타, 농협파주시지부등이 T/F팀이 구성하고 파주지역의 친환경 농업과 축산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비로소 제대로된 자원순환형농업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조합장은 아울러 이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축사부지도 농지로 인정하는 농지법 개정이 이뤄져야함을 강조했다.


■인터뷰/ 이동호 탄현농협조합장

“냄새 저감, 국가차원에서 연구 투자를”
<현장 사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파주축협과 탄현농협의 자원순환형 농업 추진 협약식이 이뤄졌던 현장에서 만난 이동호 탄현농협조합장은 가축분뇨를 비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농업은 “당연히 해야 한다”며, 자원순환형 농업 추진 협약 이후 성과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조합장은 그러나 “분뇨 냄새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걱정”이라며,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상당한 의지가 필요함을 암시했다.
주거지역이 액비를 살포한 논과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분뇨 냄새가 그곳까지 미친다는 것. 그래서 주민들의 민원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며, 논에 액비를 살포한 후 바로 경운을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조합장은 그러나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전문 연구기관을 통한 가축분뇨 저감 대책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는 정부차원에서 국가 예산으로 해소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조합장은 또 액비살포로 인한 도복 등의 우려도 빼놓을 수 없다며, 앞으로 농업기술교육으로 이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 분뇨를 비료로 만들어 화학비료 대신 논에 뿌림으로써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은 분명 축산농가와 경종 농가가 상생하는 길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축산농가와 경종 농가의 의지로 자원순환형 농업을 반드시 실천할 것입니다”
분뇨 냄새로 인한 민원, 도복 등의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현장에서 해결해려는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이 이 조합장의 설명이자, 또한 이 조합장 자신의 성공추진을 위한 의지이기도 하다.
장지헌/축산신문 신년특집호

경북한우클러스터 사업 현장을 찾아

2005.12.29 17:59 | 르뽀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http://kr.blog.yahoo.com/wkd3556/177 주소복사

희망 2006…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

■경북 한우클러스트터사업 추진과 기대

한우 출생 이력 식탁까지…“둔갑은 없다”


‘경북 포항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A씨는 송아지가 생산되자마자 이표를 달았다. 이표 번호는 ‘10100250015’다. 자릿수가 복잡해서 알아보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알고보면 간단하다. ‘경북 포항시 25번농가 15번 개체’라는 뜻이다. 이렇게 이표가 작성됨과 동시에 이표 부착시 펀치로 생긴 살점은 자동으로 이표 번호와 함께 DNA분석실로 보내진다. 이로써 A씨 농장에서 출생한 한우는 도축이 되어 소비자의 식탁에 가기까지 이력 추적이 가능해진다. 식육점이나 또는 음식점에서 한우 여부가 의심되면 살코기를 조금만 떼어서 분석을 해봐도 누가 어디서 사육한 소인지를 알게 된다. 둔갑 판매 방지 차단이 완벽하게 구현된 것이다’

이는 경북한우클러스터 사업의 핵심인 생산이력시스템 구축 사업과 기대되는 효과다. 이 사업이 현재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시범추진되고 있는 쇠고기 이력시스템과 다른점은, 등판소의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이 도축장 이후 이력이 추적 가능한데 비해 경북한우클러스터의 생산이력시스템은 소의 출생이후 모든 이력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보다 더욱 자세한 이력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인 것이다. 또 하나 구분되는 중요한 포인트는 유전자 확인 시스템이다. 즉 등판소는 유전자 확인 샘플로 고기를 저온저장고에 보관하지만 경북한우클러스트는 이표 부착시 채취한 살점의 DNA 분석자료를 보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경북한우클러스트 사업은 한우 전두수 생산이력시스템 구축의 표본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을 두고 2006년의 ‘희망’으로 지적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 최대 한우 생산지역인 경북 지역을 한우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거기에 걸맞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고기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한우의 출생과 동시에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한우의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야심찬 계획인 것이다.
경북한우크러스트 사업은 지난해 초 농림부로부터 지역클러스트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7월부터 사업단 조직에 착수, 현재 여정수 영남대교수를 단장으로 사무국장을 비롯한 사무국 설치를 완료하고 현재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14층에 보금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사업단을 중심으로 한우생산농가와 도, 시, 군은 물론 농축협 등 생산단체, 대학교 연구소, 지역브랜드 등으로 협력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 225농가(2만2천두)를 선정했는가 하면 시군 행정과 축협 담당자 선정도 끝냈다.
이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부루세라 검사와 동시에 개체 관리에 들어갔다. 동시에 참여 농가에 대한 교육도 마치고 적어도 2007년부터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한우에 대한 생산이력을 언제 어디서든 추적할 수 있게 됐다.
경북한우클러스트 사업단은 이처럼 1단계 생산이력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농가 지원사업으로 혈통관리, 번식관리, 유전자 분석 등 밑소 생산지원과 육질개선사료 지원과 능력검정 등 농가 지원사업으로 경북한우의 고품질화, 차별화를 시도하며 나아가 암소핵군 조성을 통해 우량밑소 생산 기반을 구축키로하고 있다. 여기다 유해 잔류물질 제거, 사육환경 모니터링 등 쇠고기 안전성 확보를 위한 사업과 소비자 리콜제 등 유통 마케팅 사업으로 한우의 가격 차별화를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없이 축산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음은 이제 누구든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경북한우클러스트의 한우 생산이력시스템 구축과 고품질 차별화는 2006년 한해를 여는 희망이자 한우산업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는 첫걸음이라 하겠다.

■여정수 단장에 듣는다

완벽한 한우 안전관리 시스템 확보 ‘급선무’

<여단장 사진>
“지금 한우산업을 살리지 못하면 한우 산업은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여정수 단장은 최근 미산쇠고기 수입 재개 등 한우 고기 시장을 둘러싼 변화가 매우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런 변화 속에서 한우가 살아남기 위한 제도적인 과제는 한우고기의 완벽한 안전관리 시스템임을 강조했다. 다시말해 지금 한우고기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한우 산업의 내일은 기대할 수 없다는 진단인 것이다.
여 단장이 경북한우클러스트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아주 작은 일이지만 의미있는 일을 한 번 해보자는, 학자로서 그야말로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경북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해 산 학 관이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어쩌다 등을 떠밀려 이 같은 짐을 지게 됐습니다”며, “사업 예산이 1백억원이 넘지만 사업단장 인건비는 한 푼도 없을 정도로 돈 생기는 일은 아니지만 기쁘게 일을 한다”고 웃음짓는 여 단장의 모습에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
여 단장은 또 “한우 농가들은 지금 한우의 비전이 무엇인가에 매우 목말라하고 있습니다”며, 그 갈증을 풀어주기 위한 산·학·관의 더욱 피부에 와닿은 노력을 지적하고, 한우의 이력시스템과 고급육생산시스템의 확고한 구축이 그 해답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생산이력시스템의 구축은 한우 전두수 등록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앞으로 한우의 수급 판단에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의 전국적인 확대를 기대했다.

■클러스트 참여농가 현장-봉이농장을 찾아

“수입 쇠고기, 이길 자신있습니다”

<사진 : 서후열 대표가 클러스트 사업단 관계자의 이표 부착을 거들고 있다. 서 대표는 경북한우클러스트 사업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경북 한우클러스트에 참여한 봉이농장, 서후열 대표는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 대표는 “소비자들의 안전 축산물 요구가 커지고 따라서 한우도 소비자가 믿고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우가 안전하다는 것을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안됩니다”며 그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는 것이 바로 이 사업이라는 것이다.
서 대표는 특히 “이 사업은 궁극적으로 한우의 차별화를 통해 한우 사육농가들에게 소득을 올려주는 제도”라고 강조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평소 한우개량과 조사료 확보 등 한우 산업에 남다른 열정으로 한우협회 경상시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음식점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가 법제화 된 만큼 한우고기의 안전 관리가 확립되면 미국산 쇠고기가 개방된다고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 번 표출했다.

장지헌/축산신문 2006년 신년호

한우자조금 거출시작-한우협경북도지회 자조금 성공노력현장

2005.06.24 09:24 | 르뽀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http://kr.blog.yahoo.com/wkd3556/29 주소복사

"자조금요? 우리 스스로 뭘 해보자는것 아닙니까"

한우자조금 거출이 시작된 지 열하루 째인 지난 11일, 경북 안동시 서후면 대두서리 소재 안동우시장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한우 자조금 적극 참여 합시다”라는 어깨띠를 두른 한우인들이 우시장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어깨띠를 두른 모습이 어딘가 어울리지 않고 어색한 듯 보였지만 어깨띠를 두른 모습이 어떻게 보이든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표정에서 오히려 한우인들의 한우 자조금 성공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더욱 강하게 읽혀졌다.
아울러 우시장내 방송을 통한 “한우 자조금에 적극 동참해서 우리 한우 산업을 스스로 살리고 발전시키자”는 외침은 소 값 흥정 소리에 묻혔지만 이 또한 훈련되고 각본에 짜여진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 다시 말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그렇게 하려는 의지같은 것을 느끼게 했다.
이는 한우협회 경북도지회와 안동시지부가 한우 자조금 거출 시작에 따른 자조금 홍보 캠페인으로 마련한 현장을 본 소감의 일단이다.
이날 안동 우시장에 참여한 한우인들은 1백명이 될까말까, 겉으로 보기엔 한우자조금 사업에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우시장 한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한우 자조금 이야기가 나오자 한우인들이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한우 자조금 거둬서 어디다 써?”
한 촌로가 이렇게 불쑥 자조금 이야기를 꺼내자 “자조금은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 뭘 해보자는 것 아닙니까”라며 말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 한 마리에 2만원씩 자조금을 내는 것은 너무 많다”며 자조금 거출 금액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전영한 한우협회경북도지회장은 “한우 자조금은 소비자들이 안전한 우리 한우 고기를 마음 놓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쓰여지게 될 것”이라며 “자조금 거출 금액이 조금 많은 듯 하지만 일단 정해진 이상 자조금 사업을 추진해보고 내년에 자조금 거출 금액을 조정하도록 합시다”며 설명하고, 권기수 안동시지부장도 “이것이 우리 잘 되자고 하는 것 아니냐”며 거들었다.
이어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 의견도 쏟아졌다. 한우협 안동시지부 부지부장인 김재한씨는 “한우고기 소비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운을 뗀뒤 “한우인들은 소 값이 좀 떨어지더라도 소를 팔고 싶을 때 마음대로 팔 수 있고, 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살 수 있으면 된다”며 한우 산업 기반이 좀 더 다져져야함을 강조했다. 이씨는 또 “최근 사료 값 인하요인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료 값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농협이 사료값 인하를 선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역시 안동시 한우협회 회원인 권혁수씨는 “각 도별 대형 한우고기 판매점을 설치해 한우 고기를 최대한 싸게 판매함으로써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우산업발전을 위한 즉석 토론이 있은 후 전영한 지회장, 권기수 지부장, 황화섭 안동황우촌회장, 강신춘 자조금관리위원(한우협 경북도지회 사무국장) 등은 한우 자조금 수납기관인 도축장을 찾았다.
이들 일행은 권재순 새한축산사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한우 자조금 사업이 잘돼야 한우 산업도 잘되고, 그래야 도축장도 산다”며 자조금 거출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권 사장은 “한우인들이 자조금을 내지 않아 도축장에서 자조금이 거출되지 않는다”며, 자조금 거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그러나 자조금 거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들이 다음에 찾은 곳은 안동시내에 위치한 안동농협. 농협 판매장에서 판매할 소를 도축하고 자조금을 납입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안동농협 판매 담당 장장을 찾은 전 지회장 등 일행은 “농협이 자조금 공동 추진기관임을 지적하고 자조금 납입에 앞장서 달라”고 말하자 김덕현 장장은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미납된 자조금은 바로 납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나절이 지나고 협회 관계자들도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전영한 지회장은 “이로써 경북 지역 한우자조금 거출은 1백%를 자신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 숨을 내 쉬었다.
한우인들이 한우 자조금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한우인 스스로 어떻게 뛰고 있는 지를 실감한 한나절이었다. 새벽 4시에 서울에서 출발, 한우인과 동행하며 현장 취재한 보람을 만끽하게 해준 한나절이기도 했다.
장지헌/축산신문 2005년5월16일자

전국 소독의날-제천 송학한우작목반의 '수요일'

2005.06.24 09:21 | 르뽀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http://kr.blog.yahoo.com/wkd3556/28 주소복사



3월 24일, 수요일, 충북 제천시 송학면 토전리의 한 식당에는 점심 시간에 맞춰 허름한 작업복 차림의 농민 대여섯 명이 들어섰다. 이마에 맺힌 땀을 연신 씻으며 식당 안을 들어서는 그들의 몸에서는 소독약 냄새가 흠뻑 베어 있다.
그렇다. 이들은 지금 막 축사 소독 작업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이다. 이들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소주부터 한 잔 기울이고는, “오전에는 몇 농가를 돌았느냐” “소독하느라 고생했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다음 주일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으며 소독 계획을 세운다.
매주 수요일 소독의 날, 충북 송학면 한우작목반 회원들의 표정이다. 송학 한우작목반 회원들은 모두 12명, 이들이 사육하고 있는 한우 사육마리수는 7백여두로 결코 큰 규모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내 농장만 방역을 해서는 방역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면내 부업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목반에서 갖고 있는 소독 차량은 모두 6대, 회원 2명이 1조로 부업 축산 현장을 찾아 아침 6시부터 골목 골목을 누빈다. 이렇게 소독하는 부업 농가수는 대략 2백여 농가로 차량 한 대당 30∼40농가를 소독하는 셈이다.
민영기 작목반장은 “제천축협의 지도하에 올해 처음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매주 수요일 한 번 씩 꼬박 꼬박 방역 활동을 자발적으로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보람 있다”는 말로 방역 활동에 기꺼이 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송학면내 모든 부업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에 나서는 이들에게 정작 힘든 일은 육체적 노동이 아니라 농가들의 방역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말한다. 이날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한 회원은 “소독하러 가도 농가에서 거들어 주기는 커녕 내다 보지도 않을 때가 있다”며 부업농가의 무관심을 안타까워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이제는 우리가 당연히 소독해주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소독하러 갔는데 축사로 가는 길을 막아 놓았기 때문에 걸어서 소독 장비를 들고 들어 갈 때도 있다는 것이 작목반 회원들의 하소연이고 보면 이들 작목반이 나름대로 방역에 대한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음을 짐작케한다.
다만 방역 활동을 하면서 방역복을 제대로 갖춰 입고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제천에서 송학 한우작목반의 경우와 같이 일정규모 이상 축산농가들이 방역단을 조직한 경우는 금성면, 봉양면에도 있다는 것이 제천축협 어수원지도대리의 설명이다. 특히 금성면의 방역단은 송학 방역단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체계적이라고 귀띰해준다.
어대리는 “제천시에서는 소 20두, 돼지 5백두 이상은 자율 방역토록 하고, 소 10두미만, 돼지 3백두 미만은 자체 공동방제단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만 일정규모 이상 농가라도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축협에 방역 차량이 있어서 방역의 미비한 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전업 규모 축산농가로 한우 1백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진항구씨는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지만 축협 방역 차량이 한 번 씩 다녀가면 소독을 정말 제대로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제천시는 가축질병 방역은 축산농가에서 ‘내 농장 내가 지킨다’는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각종 방역 지원을 하고 있다. 장재우축산계장은 “부업 축산 규모는 소독 지원이 불가피한 만큼 각 읍면 동에 설치돼 있는 72개 방제단을 통해 소독토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3백㎡(약1백평)이상 농가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는 농장 입구 소독시설에 대해 시 자체 사업비로 시설비의 60%를 보조 지원함으로써 방역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장지헌/축산신문 2004-03-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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