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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축산물브랜드과정-국내 스터디투어 동참기(2. 보성녹돈)

2005.06.27 18:20 | 국내외 스터디 투어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http://kr.blog.yahoo.com/wkd3556/39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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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농축대학원 축산물브랜드과정 ‘국내 스터디 투어’ 동참기>
보성녹돈 브랜드화 성공
“녹차와 연계한 마케팅 주효했어요”
브랜드 과정생, 차밭돌며 녹돈 브랜드 성공요인 ‘확인’

(사진설명:<보성녹돈1> 브랜드과정생들이 보성녹돈 생산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방역상 양돈 내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전경 사진을 보면서 임국주이사로부터 녹돈 생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보성녹돈설명> ; 보성녹돈은 보성 녹차의 이미지를 연계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 기능성돈육으로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박일도 보성그린티영농조합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15호에 이어>
건대 농축대학원 축산물브랜드과정(이하 브랜드과장)의 '국내 축산물 브랜드 현장 스터디 투어‘는 첫날인 21일 하동솔잎한우에 이어 이튿날인 22일에는 보성그린티양돈영농조합에서 생산하고 있는 보성 녹돈 생산 유통 현장을 찾았다.
브랜드과정생들이 우선 찾은 곳은 보성군 조성면 신월리 595번지, 임국주이사(브랜드과정 1기)의 양돈장, 그러나 방역상 양돈장안으로는 들어 갈 수 없어 양돈장 전경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양돈 사육현황 설명을 들었다.
이어 보성 차밭에도 들러 ‘보성차’라는 하나의 문화적 컨텐츠로 연간 7백만내지 8백만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또 이것이 ‘보성녹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성공적으로 연결시키고 있음도 목격했다.
지난해 양돈협회의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보성녹돈이 기능성 돈육으로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는 것이 결코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임국주이사는 “보성 녹돈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급속한 보성 녹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녹차와 연계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며 “보성 녹돈은 최초의 원산지 효과를 누린 생산자 브랜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보성녹독이 걸어온 길은 그러나 순탄치 만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이사는 “그동안 보성녹돈이 브랜드 발전보다는 눈앞의 이익만 좇던 일부 양돈인과 유통인들 때문에 적잖은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말하고, 이제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생산자 브랜드로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이사는 보성녹돈의 10년뒤를 준비하는 확고한 전략의 설명으로 그 자신감을 확인시켜줬다.
‘▲순간의 이익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체의 브랜드 의식고취(유통/사료/종돈), ▲원산지 효과를 뛰어넘는 New 마케팅 전략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한 New 경영 시스템 ▲생산자 스스로의 브랜드 확장 능력 강화 ▲생산자 보유-상표권/특허▲명확하고 투명한 조직운영▲고급육 생산기반 강화’가 그것이다.
한편 보성그린티영농조합의 돼지 사육규모는 8개농장에서 모두 1만8천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농장마다 통일된 사양관리, 즉 보성녹차와 무항생제 사료를 혼합급여하여 돈육을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돼지는 haccp 인증 도축 가공장에서 도축 가공한 다음 각 부위별 냉장육과 훈제, 양념육, 양념족발 등으로 월 2톤정도 판매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들 제품이 소비흐름에 따라 소포장 단위로 제품을 세분화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과정의 국내스터디투어 이틀째는 이렇게 보성녹돈의 발자취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듣는 것으로 끝났다.
이 브랜드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한성일 교수는 “강의실에서 전문가로부터 듣고 토론하며, 이렇게 현장에서 이론이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투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말로 이번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지헌/축산신문 1919호

건대축산물브랜드과정-하동보성투어(1.하동솔잎한우)

2005.06.27 18:17 | 국내외 스터디 투어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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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축산물브랜드과정 국내 스터디 투어 동참기>
브랜드-이론 현장 접목
"브랜드 앞이 보이네"
하동 솔잎한우 브랜드현장을 찾아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축산물브랜드과정(이하 브랜드과정)은 6개월 과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의와 토론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넓힘은 물론 여기서 터득한 브랜드 관련 지식은 실제 브랜드 사업에 실용화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과정에 참여하는 관련 산업계 관계자들이 갖는 메리트라면 메리트.
특히 일본 브랜드 축산물 생산과 유통 현장 연수를 겸해 브랜드에 대한 폭넓은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 국내 축산물 브랜드 생산 현장을 찾는 ‘국내 스터디 투어’는 일본 투어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첫 번째 투어 현장인 하동솔잎한우는 브랜드는 하동축협이 관리하는 브랜드로, 브랜드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조철수과정은 이곳 브랜드과정 2기를 수료했다.
하동솔잎한우회 서인석 회장의 농장을 방문, 한우 사육 현장을 살펴본데 이어 하동군 청학동 한콘도에서 하동솔잎한우 브랜드에 대한 설명회와 토론회가 이어졌다.
조철수과장은 “하동솔잎한우는 깊은 산 야생 소나무 밑에 서식하는 솔잎 미생물을 7일간 숙성기간을 거쳐 채취한 후 만들어지는 솔잎사료를 먹여 생산된 한우고기”라며 무엇보다 한우가 건강하게 자라기 때문에 고급육의 출현율을 높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하동솔잎한우 브랜드육 생산이후 1등급 출현율이 종전 43%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77%까지 높아졌다는 것이다. 조과장은 또 최근에는 한우이력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했다며,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바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더욱 눈길을 끈 것은 하동솔잎한우의 올해 계획. 즉 2005년을 솔잎한우 시스템 구축의 해로 정하고 모든 외부적 수상과 자금지원을 포기하며,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청와대에 솔잎 한우가 납품되고, 하동솔잎한우가 대한민국 한우의 기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이쯤되자 브랜드과정 산업계 관계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질문을 쏟아냈다.
“생균제 2차 발효의 문제는 없느냐”“기능적으로 검증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느냐”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고급육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을 포기하는 것도 좋지만 사업의 연속성에서 볼 때 그것이 쉬운 일이 겠는가” “하동 문화와 연계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등 하동 솔잎한우의 장래를 위한 지적과 발전적 제안에 조과장은 “앞으로 브랜드 생산에 참고하겠다”며, 정부지원 포기와 관련해서는 “포기하는 만큼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브랜드 추진에 있어서 스스로 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지를 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음호에 계속
장지헌/축산신문 2005년5월25일자(1915호)

일본 북해도 축산현장을 다녀와서(5에필로그)

2005.06.24 10:54 | 국내외 스터디 투어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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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축산 현장은 분명 경쟁력있는 현장이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넓은 평야, 그에 따른 풍부한 초자원 그것만으로도 적어도 소 산업에서는 강한 경쟁력이 느껴졌다.
그러나 일본 축산의 힘은 그러한 자연 조건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자연 조건외에도 우리로서는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
우선 오비히로 현지에서 불고기 전문 체인점으로 크게 성공한 평화원 이양기사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광우병과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후 언론의 보도 자세에 대한 설명이다.
“일본에서도 언론의 보도가 분명히 있었지만 언론의 보도가 지탄 받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일본의 관리들은 매우 똑똑합니다. 언론과 힘을 합쳐 국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질병이 발생했다하면 소비자들이 보기에 혐오스런 장면만 골라서, 방송사들이 서로 앞다퉈 보도하는 듯한 국내 언론들과 비교하면 그저 부러울 뿐이다. 최근 ‘만두 사건’ 보도를 일본에서 봤다는 강원대 이병오 교수는 보도 자체가 ‘국제적 망신’이었다며 국내 언론들의 신중치 못한 보도를 지적하며, 그런 점에서 우리 언론은 일본의 언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가 느낀 일본 축산의 힘, 그 두 번째는 축산농가와 관련 기관 단체 종사자들의 철저한 프로정신이다.
앞서 소개한 닛신화우목장 오가사와라대표의 경우, 연봉이 우리 돈으로 3억원이나 되지만 언제나 축산 현장에서 일을 하는 일꾼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축산 전문가로서 축산 현장을 지키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프로 축산인'이 있는 한 일본 축산은 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가사츠나이 농협의 한 직원의 경우도 그렇다. 우리 연수단 일행을 위한 농협 소개 자리에 배석한 여직원에게 연봉을 묻고 동시에 연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그 대답이 우리의 무릎을 치게 했다.
올해 입사한 신입 직원인 그는 “연봉은 (우리돈으로) 월 2백만원인데, 내가 그만한 값어치의 일을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는 것이다. 연봉 얼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능력이 그만한 연봉을 받아도 되는 지를 걱정하는 모습은, 나 자신은 물론 우리 축산 농가, 우리 축산 기관 단체 종사자들의 자세를 돌아 보게 했다.
이밖에 산학협동과 미국 등 선진 축산의 벤치마킹과 일본화도 일본 축산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힘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비히로 축산대학 교수의 경우 축산 현장을 모르면 연구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오비히로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축산 현장을 아는 연구실, 연구 결과를 활용하는 축산 현장이 일본 축산을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시마키 낙농 목장은 미국의 한 낙농 목장을 벤치마킹, 아이스크림을 자체 생산해서 성공한 케이스다. 연수단 일행이 방문한 그 날도 일본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이것으로 일본 북해도 축산 현장 연수기를 마친다.
마지막으로 건대 농축대학원축산물브랜드 과정생의 이번 일본 축산 연수는 4일로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질적으로 만족스런 연수였다는 것이 연수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자체 평가였음을 부기(附記)하며, 이번 연수 지도를 맡은 한성일교수, 일본 현지에서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사사끼이치오오비히로축산대학 부학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아울러 통역과 현지 안내를 도맡은 이규호박사(오비히로 축산대학)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장지헌/축산신문 2004년7월9일자

일본 북해도 축산현장을 다녀와서(4, 아, 화우)

2005.06.24 10:50 | 국내외 스터디 투어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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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和牛) 목장 가는 길은 설레임 그 자체였다. 기자가 이번 건대 농축대학원 축산물브랜드경영자 과정 연수(Study Tour)중 가장 기대했던 코스가 바로 화우 사육 현장 탐방이었기 때문이다.
연수 사흘 째, 오전 대형 할인점과 카미스호로 공공육성목장 방문에 이어 오후 시마키 낙농 목장을 거쳐 도착한 기대의 닛신(日新)목장(北海道 中川郡 幕別町 字日新 4番地)은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 한우 사육 현장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다르다면 소의 색깔이 검다는 것 정도 밖에, 적어도 외양으로는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한우 사육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일행 중의 몇몇은 필요 이상으로 큰 축사 건물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화우목장 대표 가츠유키오가사와라씨의 농장 현황과 고급육 비육기술에 대한 설명이 어느 정도 계속되자 연수단 일행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이 목장은 농업생산법인으로, 토지가 40ha(이중 10ha만 사용)나 되며, 주요 시설은 비육우사만 10동이나 된다. 현재 소 사육 규모는 흑모화종 비육우 4백80두, 흑모교잡비육우 1백60두 등 모두 6백두 규모다. 또한 일본 대양사료주식회사 기술고문 목장, 대양사료 시험연구목장, 고급흑모화종우육 ‘북승우(北勝牛)<브랜드 이름임>’ 생산목장 역할도 겸하고 있음이 눈길을 끈다.
이어 오가사와라씨가 10개월령의 거세된 송아지를 구입, 20개월을 비육해 출하하는데 평균 출하체중이 750kg이라고 말하자, 연수단 일행 중 한우인들은 한우와 비교하는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일본에서는 최고 등급인 5등급 출현율이 70%나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체중을 늘리는 것보다 맛에 초점을 맞추어 사육하고 있음도 덧붙였다.
설명도중 누군가가 ‘출하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오가사와라씨는 오비히로에서 도축, 지육으로 특수 장치가 된 냉장차량으로 동경시장에 가서 경매된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동안 생체 출하도 해봤는데, 생체 수송 과정의 스트레스로 고기 색깔이 선홍색을 띠지 않고 거무틱틱해지더라면서 지육 출하로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게 출하하면 한 마리 판매 가격은 1백만엔(한화 1천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수익성은 송아지값 50만엔 등 각종 비용(자가 노임등이 포함된 생산비 개념)을 제하면 한 마리당 순수익이 5만엔(법인 수익) 정도라고 덧 붙였다. 법인의 대표인 오가사와라씨의 연봉은 3천만엔(한화 약 3억원)으로, 연수단 일행과 함께한 사사끼교수(오비히로축산대학부학장)가 연봉 1천엔이라고 하니 그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또 하나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곳이 비육우 전문 사육 목장인 것을 보고, 암소 번식과 일괄사육을 하는 것이 낫지 않으냐는 질문이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일괄 사육의 장점을 알고 있지만 비육 전문 농장으로서 비육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오가사와라씨는 또 농장 관리 인력과 관련, 현재 이곳 관리 인원은 5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사람당 관리두수가 화우의 경우 100~150두인데 비해 F1의 경우 200~300두, 홀스타인 비육의 경우 5백두도 가능하다며 화우가 그만큼 정밀관리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어느 정도 설명이 이뤄지자 목장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데, 한 우사를 가리키며 ‘격리사’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는 일단 이곳에서 일정 기간 지난후에 기존의 소들과 합류한다는 것이다. 외부 질병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규격별 차등 관리를 가능케하는 장점을 함께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한우 사육 현장과 비교됐다.
그러고 보니 고급육 사육 기술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질문이 없을 수 없는데, 오가사와라씨는 적응기에 먹이는 사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정도로 피해갔다. 어차피 짧은 기간에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는 만큼 사육 현장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곳 화우목장 탐방으로 화우 사육 현장을 보는 그 이상의 소득을 얻었다. 그것은 오가사와라씨의 화우 사육에 따른 철학이었다.
“화우를 사육하는 이유는 맛있는 쇠고기를 일본인들이 많이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한우 농가들도 새겨들을 만한 말이 아닌게 싶은데 그의 이어지는 한마디는 우리의 귀를 의심케 했다. 후계자 문제다.
“이 목장은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굳이 목장을 하고 싶지 않은 자식에게 억지로 물려주느니 목장 운영 의욕이 있는 후배에게 물려줄 생각입니다”
장지헌/축산신문 2004년7월6일자

일본 북해도 축산현장을 다녀와서(3.지역농협 돈장사 옛말…개혁 진행중)

2005.06.24 10:48 | 국내외 스터디 투어 | 아름다운축산을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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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 경제사업 경쟁력 없으면 '퇴출'




일본 북해도 도까치 평야지역의 남서부, 오비히로(帶廣)시에서 28km지점에 위치한 나카사츠나이(中札內村) 농협은 도까치 지역내 24개 단위 농협중 한 곳이다.
4층 낡은 건물의 벽면에 내걸린 ‘저금은 농협’이라는 광고 간판을 제외하고는 이곳이 농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없을 정도다.
선명한 농협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입간판과 더불어 그 지역에서는 거의 최고의 건물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일본의 농협은 초라하게만 보인다.
여기서 우리가 무엇을 볼 수 있을 것인가. 농업과 축산업이 경쟁력이 없기는 우리나 일본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이곳 농협이라고 뭐 크게 다를 것이 있겠는가하는 생각으로 농협 직원의 안내를 받아 회의장에 들어서니 책상위에는 닭고기 가공 품 등 먹을 거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야마모토(山本勝博)조합장의 간단한 환영 인사와 함께 조합 소개가 있었다. 우선 야마모토 조합장은 연간 매출액이 80조엔이 넘는데 농산물과 축산물이 반반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 지역은 일교차가 큰데다 물맛이 좋아 농산물의 경쟁력이 높다는 등의 해석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우리 일행의 책상 앞에 놓인 닭고기 가공품을 가리키며 양계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계를 가공한 것이라며 맛 보기를 권했다. 가슴살, 다리살, 날개살과 간을 가공한 각각의 닭고기 가공 제품이 먹을 만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우리 농협과의 차별성을 크게 체감할 수 없어, 우선 우리 농협이나 축협에서 현안이 되고 있는 ‘돈장사’ 위주의 사업을 염두에 두고 질문을 던졌다. 이곳 농협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고.
조합장의 답은 “신용사업의 매출이 1천7백억엔으로 경제 사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며 그마저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신용사업의 수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조합장은 이어 “지난 10년전만해도 신용사업의 비중이 매우 컸다”며 당시만해도 ‘돈장사’를 무시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경제 사업에 전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에서도 최근 농협 개혁이 강도높게 추진됐는데 2000여개의 단위 조합이 5백개로 줄어들었지만 이곳 조합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사업의 경쟁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연수단 일행은 그제서야 협동조합 본래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연수단 일행중에는 축협조합장이 두 분 있었는데 그 분들도 협동조합이 경제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그런데 우리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중앙회가 됐든, 조합이 됐든 이같이 ‘돈장사’보다는 경제사업에 비중을 두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또 다른 질문이 던져졌다.
협동조합 노조 문제였는데, 일본에서는 농협이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래서 노조가 도에 지나치는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노조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이었다.
이 또한 우리와는 다르다면 다른 모습이었다.
일본 농협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역시 말로만 듣는것보다 눈으로 직접보고, 귀로 집적 듣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실감했다.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중 농협 소개 자료를 보니 이곳 나카사츠나이농협은 지난 1945년에 설립했다고 하니 그 역사가 60년에 가깝다.
특히 농협발전을 위한 10차 계획을 마치고, 2001년부터 11차 계획이 진행중이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곳 농협이 무언가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체계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음이 자료를 통해서도 읽혀졌다.
일본 농협은 아직도 개혁이 진행중이었다.
장지헌/축산신문 2004년7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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