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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기 고집 "논 팔고 집 팔았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3동 '개군한우'
싸고 맛있는 한우 고기 보기만해도 침이돌고...
새롭게 단장된 실내 분위기 접대 손님 'OK'
한우 고기를 속지 않고 먹고 싶은데 어디로 갈까? 특히 서울에서는 한우 고기를 제대로 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러 한우 고기가 아니면 1천만원을 보상하겠다는 한우 고기집도 있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한우 고기집은 한우인들에겐 너무나 잘알려진 양평 개군한우를 파는 곳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3동 신천역 먹자골목에 위치한 개군한우 고기집이다. 지난 93년부터 한우고기만을 팔다가 지난 97년부터 식당을 겸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실내가 깔끔한 것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지난 2월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이렇게 실내가 깨끗하지 못했다. 한우고기를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손님을 모시고 오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월 1억5천만원을 들여 실내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했다고 한다. 한우 고기를 속지 않고 먹을 수 있고, 또 한우 중에서도 좋은 한우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는 장사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한 것이다.
한우협회 감사이기도한 김동수 사장은 고기는 좋은데 손님 대접할 분위기가 못된다는 지적을 받고 IMF이후 어려운 가운데 논밭은 물론 살고 있는 집까지 팔아 리모델링을 결심했다며, 서울에서 한우 고기집을 운영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그 이후 매출이 2배정도 늘었다니 다행인 셈이다.
아무튼 신천역 먹자 골목의 개군한우 고기집에 가면 한우 고기를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김동수 사장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알면 된다.
김 사장은 제대후 1년 정도 식당에서 일하다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 평생 한우와 함께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거세 고급육을 가장 먼저 시작했는가 하면 개군한우라는 상표등록을 맨 처음했고, 이후 한우 전문 판매장 설치등도 김 사장의 건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하니 김 사장은 한우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람인 것이다.
한우 고기집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수입 쇠고기나 육우를 취급함으로써 그 어려움에 벗어나고픈 유혹이 없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한우를 고집한 것은 바로 김 사장 자신이 한우 산업에 투자한 인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돈 생각하면 한우 고기집을 골백번이라도 더 집어치우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한우 고집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필자는 여기서 김 사장의 그러한 황소 고집에 한우가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 한우 고기 맛을 보자. 우선 상차림부터가 푸짐할 뿐만 아니라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베여 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갈하다. 이 반찬만으로도 밥 한그릇 맛있게 비울 수 있을 것 같다.
이어서 나오는 한우 고기 생등심. 먹기도 전에 침이 돌 정도로 고급 한우고기임을 느끼게 한다. 숯불 석쇠 위에 올려진 한우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자 부드러우면서도 한우 고기의 특유의 육즙에서 나오는 신선한 맛이 또 한 번 침을 나오게 한다.
지구촌에서 한우 고기를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것은 분명 대한민국의 국민의 행복이다. 필자는 쇠고기면 품종이 어떤 것이든 다 같은 쇠고기라며 현재 수준의 가격경쟁력이라는 잣대로 바라보는 적지 않은 시각에 대해 우려한다. 가격경쟁력이란 잣대로 인해 이 같이 좋은 한우 고기 맛을 우리 후세에게 영영 물려줄 수 없는 불행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한우 고기를 맛있게 먹었는데 고기 값은 얼마나 할까. 한마디로 싸다. 생등심 1인분(120g)에 2만7천원이다. 서울에 있는 한우 고기집은 웬만하면 3만5천이며, 많게는 5만원까지 받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고기가 나빠서 그런것도 아니다. 이에 김 사장은 그것도 "싸고 맛있는 한우고기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고집 때문이라며 "내가 바보 같지"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싼 가격에 한우 고기를 팔 수 없다며 요즘은 손님들에게 올 가을부터는 3만5천원 정도로 올려 받을 계획임을 밝힌다고 한다.
최근 결코 낮지 않은 소 값이 한우 고기를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우 산업이 안정되게 발전되기 위해서는 한우 사육농민은 물론 한우고기를 파는 사람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섣불리 말할 없지만 앞으로 소 값이 어느정도 하향 안정이 안되면 한우 소비 기반은 그만큼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소 값 상승이후 문 닫은 한우 고기집이 많다며, 한우 고기를 팔아서 장사가 안되고 그래서 한우 고기 집이 점점 문을 닫게 되면 결국 한우 농가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한우 고기를 파는 집이 장사가 잘 되게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한우 파는 사람이 살아야 한우 농가가 삽니다. 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집이 장사가 잘되게 하려면 소비자들이 그런 한우 고기집을 쉽게 찾아갈 수 있고 또 한우 고기만 판매할 수 있도록 꾸준한 사후 관리가 가능한 어떤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 서울에 어느 어느 한우 고기집은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공공기관이나 한우협회 같은 곳에서 인정해주는 그런 방안이 필요합니다"
김 사장의 평소 신념에 찬 대답이다.
장지헌/월간한우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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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 ‘청암한우촌’
한우 고기 향수에 젖어… 삼등급도 ‘인기’
“젊은층 겨냥 부드러운 고급육 생산노력도 지속해야지요”
오랜만에 한우고기 맛 기행에 나섰다. 한우 고기 맛 기행에 나설 때마다 이번에 만나게 될 한우고기집은 어떨까하는 기대감도 기대감이지만 그 보다는 한우 고기 맛 기행을 할 곳을 찾았다는 것이 더 기쁘다. 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한우고기집을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한우 고기 맛 기행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대구광역시 동구 무태리. 이규석전한우협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옥호를 ‘청암한우촌’으로 쓰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 청암한우촌은 팔공산을 배경으로 사과나무에 둘러쌓인 전형적인 전원풍경 속의 한우고기 집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한우고기집 간판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어떤 집에 가야 속지 않고 한우 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소비자 입장을 생각하니 맛 기행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진다.
<농장내 한우고기 판매장…대구시가 품질 보장>
청암한우촌에 들어서면, 우선 ‘청암한우촌’이라는 대형 간판과 함께 대구시지정 한우전문판매점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 온다. 대구광역시가 이곳에서 팔고있는 한우고기는 믿고 먹어도 좋다는 것을 보증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러한 간판 보다 더욱 한우 고기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은 한우고기 판매장이 한우 사육농장 안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규석 전한우협회장은 이곳에서 한우 1백50두 정도를 사육하면서 한우고기 판매를 겸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맛 기행을 위해 방문하기로 한 이날도 농장일을 하느라 완전 작업복 차림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한우협회장으로서 넥타이를 맨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현장에 파묻혀 있는 모습을 보니 그가 한우인임이 더욱 실감난다.
그의 안내로 식당에 들어서니 도시의 한우 고기 집 분위기와는 전혀 딴 판이다. 식당에 왔다기 보다는 동네 옆집에 놀러 온 느낌이다. 식당 방안을 둘러보니 메뉴판이 이곳이 한우고기를 맛 볼 수 있는 식당임을 일깨워 준다.
1인분 1백20g, 안창살 1만6천원, 암소생갈비살과 등심이 1만4천이다. 그 아래로 한우구이 1만1천, 불고기 7천원이란 메뉴가 보인다. 서울에서 1인분에 3만원, 4만원 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싼 값이다. 그렇다고 고기가 그렇게 나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곳 한우고기 값이 이렇게 싼 것은 음식점 점포 비용이 서울과 비교되지 않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구들장 위 자르르 고기익는 소리…“바로 이맛이야”>
이윽고 가스 불 위로 구들장 돌이 올려지고 그 위로 한우 등심을 비롯한 이런저런 부위의 고기가 올려진다. 불판이 달궈지자 마블링 잘된 한우고기가 익으면서 내는 자르르 소리가 입맛을 자극한다. 한 점을 집어 입에 넣고 씹으니 상큼한 육즙이 “바로 이 맛이야”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규석 전한우협회장이 메뉴에 적힌 ‘한우구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한우 구이는 한우 3등급 고기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가격이 쌉니다. 하지만 3등급 고기라고 해서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며 한우 구이를 먹어 볼 것을 권한다.
호기심이 발동한다. 흔히 이런 맛 기행 때는 고급부위의 비싼 한우 고기를 권하는데 이렇게 값이 싼, 등급이 낮은 고기를 권하고 있으니 뭔가 있긴 있을 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한우 구이 한 점을 입에 넣었다.
질기다. 그러나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향이 옛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 옛날 한우가 고기소가 아닌 일소로 역할할 때 한우 고기 맛은 바로 이러했다. 질기기는 하지만 씹을 때 느끼는 한우 고기 특유의 맛이 새삼 저등급 고기라는 말을 잊게 했다.
이규석 전회장은 “한우 구이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옛날의 한우 고기에 입맛이 들었던 사람”이라며 한우구이가 바로 그런 입맛에 초점을 맞춘 것임을 은근히 자랑했다. 그러나 이 전회장은 그렇다고 옛날 고기가 더 맛있다고 말하는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그게 아님을 단호하게 말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 자극하는 끊임없는 마케팅 노력 필요>
“고기는 역시 요즘처럼 이렇게 마블링이 잘 되고,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고기라야 수입쇠고기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며 한우인들의 고급화 노력이 지속돼야함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앞으로 한우 고기 소비자는 옛 한우고기 맛의 향수에 젖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온갖 먹거리가 난무하는 퓨전 세대의 젊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역시 한우고기는 수입육보다 더 부드러워야 하고 그러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그런 쇠고기라야 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곳 청암한우촌은 한우 고기를 찾는 다양한 소비자, 특히 고연령층과 젊은 연령층이 함께 찾아서 한우 고기의 제맛을 즐길 수 있는, 한우 고기 전문점에서도 참고가 될만한 한우고기 전문 식당이라 하겠다.
우리는 흔히 한우 고기의 경쟁력은 한우 그 자체가 갖는 브랜드에서 찾는다. 맞는 말이다. 지구촌 쇠고기 시장을 놓고 보더라도 한우는 고기소로서 얼마든지 경쟁 가능한 고기소다. 하지만 한우가 아무리 훌륭한 고기소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만히 앉아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수입육과 차별화되는 끊임없는 고급화 노력,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마케팅 노력, 특히 소비 최 일선에서 소비자와 맞상대하고 있는 한우고기 전문 음식점의 각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비로소 한우는 더욱 높은 경쟁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청암한우촌’은 바로 그런 노력의 일단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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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see12 2005.07.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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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장지헌국장님 맛 기행 잘 보았습니다.저는 한우사랑동우회
(www.hanwoosarang.co.kr)의 관리자입니다.경북 영주시에서 온라인
영주산 한우쇼핑몰을 오픈하였습니다.영주산 한우의 평가를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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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축산을위해 2005.07.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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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기를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갑니다.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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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2005.11.17 21:17 [211.229.1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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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요...청암한우촌 연락처를 알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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