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였나.
아마도 파리의 연인이 아니었을까?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키쓰를 하고 베드신도 적당한 선까지 보여줘서
좀 더 드라마가 리얼한 느낌을 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영화나 드라마가 실제로 한국 사회의 현재 상황을 모두 방영하는 것이 아니고
조금 앞서 간다고 지인은 말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표현의 자유나 실험이
허락된다는 것이 이미 발전했다고 나는 본다.
한 여자가 두 남자와 결혼한 이야기 (아내는 결혼했다) 라든가, 예쁘고 깔끔한
동성애 이야기 (안틱 베이커리), 결혼 못한 남자에서 독신자들의 생활 등등
80년대 말까지 상상도 못했던 테마들이다.
바람 피우기 좋은 날도 요즘 한국의 이혼율과 아내의 바람에 전전긍긍 한다는
남편들의 심리를 조금 이해할 수 있는 영화였다.
서로 다른 나이대의 두 여자. 인터넷을 통해 만난 남자와 관계를 만든다.
마흔 중반의 김혜수는 막 터질 것같은 느낌을 주는 여자다.
그녀의 상대는 이제 21살의 풋풋한 사과같은 대학생.
이 어울리지 않는 커풀의 바람조차 내눈에는 이해가 간다.
재미없는 결혼생활을 하는 삼십 대 초반의 여자. 인터넷에 사귄 남자가
남편보다 더 가깝게 느껴서 만났고 결국 모텔까지 가게 되는데...
몸을 주면 마음도 따라 간다는 옛말처럼 이 여자는 바람둥이 남자를 사랑하게 되버린다.
그러나 상대는 여자의 사랑을 진지하게 받아줄 수 없는 남자다.
두 여자의 공통점은 남편과 아이가 없는 아파트 공간에서 외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대화상대를 찾고 그러다 만나게 되고 ....
이 두 여자의 생활이 바람으로 인해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바람은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기 때문일까?
남편은 바람만 피운 것이 아니고, 자기 몰래 한 여자를 삼년이나 사랑했다고 질책하는 여자.
이제 사랑과 섹스를 분간하기 시작한 걸까?
바람 피우기 좋은 날이 어떤 날인 지 사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알 수는 없다.
노란 은행잎들이 마구 여자들의 치마를 들쑤시는 그런 바람 부는 날이 그 날인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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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서로 낯설어지면 이혼을 하죠. 그래도 아이들은 서로 잘 돌본다고 해야겠지만. 타인들이 한 지붕밑에서 살자니 다른 것을 찾게 되지 않나 싶어요. 한국의 이중성이 아닐까요? 사랑따로 결혼따로..ㅎ 그래도 아이가 없음 몰라도 엄마들은 일단 아이들을 챙겨야 한다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