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킴 라이락,코리아 브랜드 꽃

미스 킴 라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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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요즈음 국가 브랜드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가 브랜드가 왜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은 간단히 설명해본다.
한마디로 국가 이름을, 즉 코리아라는 이름을 고급 브랜드로
만든다는 말이다.
지금 스위스제 시계, 독일제 자동차, 프랑스제 화장품, 일본제
전자제품, 하면 회사를 보기에 앞서 만든 나라만 보고서도
상품에 신뢰를 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소니의 TV나 롤 스로이스의 고급차나
로렉스의 시계가 메이커 브랜드로만 한수 벌고 들어가는
효과를 국가 명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브랜드 하나만 보고도 신뢰하고 선택하는 세계적인
상품 스위스 로렉스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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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데 우리가 중화학 공업제품을 본격적으로 수출하던 80년대에
국가 브랜드 전략에 손댔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국가 브랜드 강화는 물론 쉽지가 않다.
한국 방송에 자주 등장하듯 국가명 자체를 막대한 광고만으로
고급 브랜드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상품 자체가 몸으로써 말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수한 기술과 창조적인 디자인 개발에 힘을 써서 세계가
알아주는 최고의 상품을 각 상품 분야에서 탄생 시켜야
하는 것이 최우선적이다.
그러나 브랜드 강화를 위해서 기술과 마케팅 분야뿐만 아니라
무시할 수 없는 분야가 있다.
첨단 기술의 상품이 받아들여지는 호의적인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는 넓은 광의의 뜻으로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자연적 산물을 포함시킨다.
세계 각국의 국민들이 한국의 것을 접촉하는 시간과 기회가
많을수록 코리아라는 브랜드는 그 이미지가 고급화의 방향으로
업 그레이드 될 것이다.
동양에서는 일본이 이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본자이[ 분재], 스시, 그리고 꼬리 긴 닭, 금 잉어,
일본 스피츠, 바둑 오페라 나비부인 사무라이 등이 일본의
문화로서 국가 브랜드 강화에 단단한 일조를 하였다.

일본 분재, 이케바나[꽃꽂이]와 함께 세계 문화 상품이
된 화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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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미국 워싱턴의 포토맥 강가에 따라 심어진 일본
기증 벚꽃 길도 일본이라는 메가 브랜드를 탄생 시킴에
단단한 한몫을 했을 것이다.
좌우간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붙인 좋은 산물과 좋은 문화 상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서방 선진국에서 알아 주는 코리아의 산물과
상품은 교역규모에 비하면 너무 적다.
서울 올림픽 때 헤아려보고 인삼이나 태권도 두어 개 정도만
세계적인 문화 상품이 아닌가하고 한탄하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사물놀이도 세계적인 인지도를 올려가고 있고
불고기나 김치도 이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인데 아직도
일본에 비하면 태부족이다.
그러나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크게 홍보해줄 산물이 이미
60년 전부터 미국에 상륙해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국가 브랜드를 선전해주기에 더 바랠 나위가 없는 적격자[?}인
향기 높은 꽃이다.
더구나 고맙게도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저절로
연상되는 미스 킴이라는 한국형 이름까지도 가지고 있다.
지난 60여 년 간 소리없이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미국 땅에서
알려온 이 꽃은 미스 킴 라이락이다.

미스 킴 라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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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미스 킴 라이락은 서울 교외 북한산 정상 밑에서 수줍게
피고 지던 야생화였다.
한국 이름은 수수 꽃다리, 또는 털 개 회나무다.
이 꽃이 어떻게 미국의 각 가정의 정원에 가게 되었는지를
내력을 알아본다.
이 수수 꽃 다리는 정향나무라고도 불렸으며 그 꽃의 향기가
독특하고 강해서 옛 양반 내실에서는 이 꽃을 말려 방안에 두어
향기가 감돌게 했었다.
[정향이라고는 하지만 16세기에 서양인들이 동남 아시아로 몰려와
박 터지게 싸우며 손에 넣으려고 했던 향료의 일종인 남양 정향과
다르다는 글을 어디서 본 일이 생각난다]
이 수수 꽃 다리가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갔던가?
역사의 순간은 해방 뒤인 1947년으로 옮겨간다.
당시 남한은 미군의 군정 하에 있었다.
1947년 늦은 11월, 한 미국인이 서울 북쪽 북한산을 등반했다.
미더 [E. M. Meader]라는 사람이었다.
한국 측 기록에 의하면 그가 군정청 또는 적십자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측 기록에 의하면 그는 미국 군인이었다는 것이었다.
한국 측 기록에 의하면 그는 아마튜어 식물학자였었고
북한산에 등산을 갔었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미국 측 기록에 의하면 그는 부대에서 잠시 휴가를 얻어
한국의 야생 품종의 씨앗을 얻기 위해서 북한산을 올랐다는
것이었다.
그는 백운대[white cloud peak ] 정상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의 등산로 옆 암벽 틈사이에서 잎사귀가 이미
다 말라 떨어진 나무 한 그루를 발견 하였다.

북한산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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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도 없어져서 석양에 외로이 서있는 그 나무를
관심 있게 볼 사람은 그 무렵의 한국에서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식물 전문가인 그는 그 몇 장 남은 낙엽을 보고
그 나무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나무에 매달린 마른 씨앗을 까보고 그 나무가
야생 라이락임을 알아보았다.
미더는 나무에 달려있는 마른 씨들 12개를 모두 따서
미국의 화훼 육종회사로 이 씨앗을 보냈다.

미스 킴 라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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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 씨앗을 잘 관리해서 발아시켰다.
싻이 튼 씨앗은 모두 12개, 해당 회사는 이 나무들에서 사업적인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중 한 그루를 골라 육종 개발에 나섰다.
그 사이 육종 개발을 어떻게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몇 년간에 걸쳐 한국에서 건너온 수수 꽃 다리를 미국
라이락 시장에서 잘 팔리는 인기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품종 개량이 끝나자 1954년 뉴 헴프셔 농업 실험장에서
[New Hampshire Agricultural Experiment Station]미스 킴
라이락이라는 이름으로 선을 보였다.
[미국 기록에는 기업이 아니라 미더씨가 열 두 개 씨앗중에서
잘 큰 한 나무를 선보였다고 했다.]
미스 킴이라는 이름은 발견자 미더씨 사무실에서 일했던
타자수를 호칭이었다.
회사에서 신상품에 뭔가 이국적인 이름을 붙이려는 노력이
미더씨에게 한국적인 작명을 추천하게 했었고 그가 추천한
미스 킴이라는 이름이 선택되었다는 좀 더 현실적인 추측이
가능할 듯하기도 하다.
미국 측 기록은 미스 킴이라는 이름을 그가 작명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어째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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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측 기록을 보면 그는 원래 원예 회사에서 일하면서
원예에 대한 광범위한 전문 지식을 쌓은 사람이고 군에 징집되어
극동에 오게 되자 야생 라이락을 찾아 다녔을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 미리 회사와 교감이 있었는지도----]
중국과 일본등의 야생 라이락이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었기 때문이다.
제대후에 직장에 복귀한 그에게 한국에서 발견한 미스 킴
라이락의 개발과 판매하는 업무가 주어졌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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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미국 원예 시장에 선을 뵌 미스 킴 라이락은
여러 강점있는 매력으로 점차 시장을 넓혀가서 지금은
미국 라이락 시장의 주요 상품으로 성장하였다
미스 킴 라이락의 인기는 아래의 상품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1.
기존 라이락에 비해서 아주 아담한 크기이다.
대개 1.5미터-2.5미터 사이즈다.
전지[剪枝]만 잘하면 사람 키의 높이에서 얼마든지
꽃을 즐길 수가 있다.
7미터 높이까지 자라는 다른 기존 라이락에 비해서
좁은 정원이나 커다란 화분에 심어기를 수도 있고
또 전지[剪枝]라던가 손질하는 것이 쉬운 장점이 있다.
2.
기존 라이락들은 산발하듯,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서
나무 모양새가 별로다.
그러나 미스 킴 라이락은 아담한 크기에 나무가
한 방향으로 만 자라나 타원형의 나무 모양[樹形]을
이루기 때문에 더욱 정원수로서 보기에도 아름답다.
더구나 미국인들이 울타리 없는 집에 살면서
옆집과 경계선을 키 작은 나무를 심어서 구분하는데
미스 킴 라이락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에
밀생해서 울타리용 나무의 특성을 발휘한다.
3.
작은 크기와 함께 미스 킴 라이락의 최대 매력적 자산은
뛰어난 꽃 향기다.
작은 체구에서 내 풍기는 향기가 체구 큰 라이락을
압도할 정도이니 소비자들이 좋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미스 킴 라이락의 색깔에 대해서 최고가 아닐 수도 있다
라는 식으로 평한 냉정한 미국 라이락 전문가도
미스 킴 라이락의 향기에 대해서는 극찬을 했다.
4.
꽃의 색깔에 변화가 있어 일정한 기간 동안 여러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미스 킴 라이락의 한 매력이다.
봉오리 단계에서는 진보라 혹은 핑크,
꽃이 피면 연한 푸른색.[ 미국인들은 이 단계의 칼라를
아이스 블루라고 부른다.]
꽃이 지기 전에 아주 진홍빛으로 변한 뒤[잎사귀도]
끝을 맺는다.
5.
꽃이 피는 기간이 기존 라이락보다 길다.
6.
미국 남부는 기후 때문에 라이락이 잘 되지가 않는 지역이다.
하지만 미스 킴 라이락은 이 지역에서 아무 문제없이
아주 잘 자라준다.

미스 킴 라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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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스 킴 라이락도 단점은 있다.
작아서 좋기도 하지만 성장 속도가 아주 느리다.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 햇빛이 충분히 드는 위치에 심어져야 한다,
그러나 약점보다도 강점이 많은 미스 킴 라이락을 어느
미국 원예 전문가는 종합적으로 ‘카리스마가 있는 라이락’
이라고 불렀다

미스 킴 라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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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킴 라이락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서 미국의 시장을
점진적으로 파고 들었다.
오늘날 여러 라이락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 미국 라이락
시장에서 미스 킴 라이락은 3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세계 시장의 30% 점유율이라는 국내 자료도 있지만
미국 자료를 근거로 했다. ]
미스 킴 라이락은 미국 시장의 여세를 몰아 유럽시장에서도
크게 인기를 모으며 시장을 잠식중이다.
수수 꽃다리라는 수줍은 이름으로 한국을 떠났던
이 야생 꽃나무는 미스 킴이라는 국제 브랜드를 지닌 채
한국에 들어와 한국 시장에서도 잘 팔리고 있다.
일부 편협한 사람들은 미국이 한국의 식물자원을
훔쳐 갔네 마네 하고 수수꽃다리라는 본래의 이름이
왜 한국에서도 미스 킴으로 바뀌어서 불려야하는지
비분 강개 하는데 이것은 조금 답답한 짓들이다.
해방 후 그 때 이런 식물 자원을 지킬 전문성이 이 나라에
있지도 않았었고 지금 무슨 배상을 받아 낼 형편도 아니다.
앞으로 우리 식물 자원이나 잘 지키고 이 미스 킴
라이락의 경우는 과거가 매달리지 말고 이렇게 된 상황을
국가 이익을 위해서 잘 사용할 전략을 찾아보는 것이
더 현실적인 생각이다.
조금 아는 서구인들이라면 미스킴이라는 이름의 이 라이락을
보거나 기르면 한국의 것임을 금방 알 것이다.
한국 정부가 거금을 들여서 홍보용으로 육성했었어도 이렇게
대 성공한 국가[?] 문화 상품은 만들 수가 없었을 것이다.
국가 브랜드를 향상을 목표로 국가 전략을 세웠다면
이 미스 킴 라이락을 국민들이 다 잘 알게 해서 국민들이
기회가 닿으면 미스 킴을 선전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미스 킴 라이락이 탄생했던 북한산 기슭에 미스킴 라이락
을 공원을 만들거나 백운대에 올라가는 등산로 일정거리를
미스 킴 라이락 길을 만들거나 관련 행정 지자체에서
미스 킴 라이락 축제 같은 것도 생각 해볼만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스 킴 라이락이 세계에 더욱 더 잘 확산되도록
유명도시나 정원등에 직접 기부하는 것도 한 방법 일 듯하다.
국내적으로 인천 국제 공항이나 이태원 또는 고급 호텔의
정원에서도 미스 킴 라이락을 심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미스킴 라이락의 친정국가 임을 홍보하는 것도
다양한 방법중의 하나 일 것이다.
미스 킴 라이락의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는 캐나다가
새로 개발한 라이락에 미스 캐나다라는 이름을 주어서
세계 화훼시장을 녹크하고 있는 사실에서도 짐작할 수가 있다.
우리는 미스 킴 라이락이 이국에서 조국의 명예[!]를 위해서
분투하고 있는 사실을 전혀 몰라주고 있는 동안 다른 나라는
이를 시샘하고[?] 벤치 마킹 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미스 캐나다 라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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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실 그간 너무 무정했었다.
시대는 바야흐로 우리로 하여금 미스 킴 라이락을 울타리 넘어
남의 집 꽃 나무 보듯 하지 말고 챙기고 돌보는 혈육의
애정을 주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