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8년 07월 22일(화) 일제가 20세기 초반 조선시대 훈련도감 건물 기와를 뜯어 만든 ‘기와도로’가 발견됐다. 21일 매장문화전문조사기관인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차용걸)은 “서울시가 옛
동대문야구장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조선시대 훈련도감 분원 중 하나인 하도감(下都監)과 관련 있는 건물터 5곳과 조사지역 북쪽에서 ‘기와도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총길이 26m, 폭 1.22m인 이 기와도로는 사람이 다니던 보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와도로의 바닥은 암키와를 촘촘하게 세로로 꽂아서 조성됐으며, 일부 구간에선 벚꽃으로 보이는 각종 문양이 큼직하게 만들어져 있다. 조사단은 “이곳에 있던 하도감이 폐지된 뒤 1910년대에 일본인들이 연못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며 “이 기와길을 통해 연못으로 통하는 보도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