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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11/09
 

신경민 떠났지만 클로징 멘트는 남았다

2009.04.15 02:40 | today issue | aileen

http://kr.blog.yahoo.com/usblife/1956 주소복사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일 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힘은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 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 하겠습니다.”

MBC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불러오고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켰던 MBC ‘뉴스데스크’앵커 신경민 교체가 확정되는 13일 신경민 앵커는 메인뉴스 클로징 멘트를 차분하게 했다.

신경민 앵커에게 찬사와 명성, 그리고 언론의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안기는 동시에 균형성을 상실했다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그리고 급기야 퇴진논란을 불러왔던 것이 바로 신경민 앵커의 어록으로 불리며 인터넷에 화제가 됐던 클로징 멘트다.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는 첫 ‘뉴스데스크’ 진행때부토 화제가 됐다. “얼굴과 목소리 뿐 아니라 머리와 다리품으로 기여함으로써 뉴스를 뉴스답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바로 신경민 앵커의 ‘뉴스데스크’ 첫 클로징 멘트였다. 그리고 신경민 앵커의 화제와 관심을 불러 일으킨 클로징 멘트들은 지난 1년여 동안 계속 이어졌다.

“거액을 기부해 온 탤런트 문근영 씨에게 악플이 달렸습니다. 이 악플은 문 씨의 기부와 상관없는 고향과 외조부 내력까지 들춰내고 있습니다”라는 박혜진 앵커의 멘트를 받아 신경민 앵커는 “이래 가지고는 한국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악플러가 측은해 보입니다”라는 멘트를 해 화제를 낳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17일 문근영 기부에 대한 좌파 이미지 개선용 논란과 악플이 준동할 때 신경민 앵커는 ‘뉴스데스크’클로징 멘트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는 네티즌들 사이에 어록이 돼 대량 유통된 것이 많다.

“누구인지 찾아내고 입을 다물게 하기보다는 미네르바의 한수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아 보입니다.”(2008년 11월 18일) “보도를 보면 우리 경제팀은 이미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인터넷에는 제2의 미네르바가 나타나고 케이블에서는 이헌재 전 부총리의 강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호제현 선생들이 모두 나왔습니다.”(2008년 12월 1일)

“올 한해 클로징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원칙이 숨 쉬면서 곳곳에 합리가 흐르는 사회였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책임,신뢰, 안전이었고 힘에 대한 감시와 약자배려를 뜻합니다. 내용을 두고 논란과 찬반이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불편해 하는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이 꿈과 소망은 바꾸거나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함께 가져야 하는 겁니다”(2008년 12월 31일)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요.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습니다.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2009년 1월 1일)

“이맘 때면 힘 있는 분들이 어려운 사자성어를 쏟아내는 게 관행적 멋입니다. 학습 높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어려운 책을 뒤져 말을 찾아내고 복잡한 심사를 거친다고 합니다. 올해 전망에서 영국신문은 쉬운 단어 하나, uncertainty 곧 "불확실성"을 내놨습니다. 솔직하고 진지하고 쉬운 이 말이 마음에 더 와 닿는 게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2009년 1월 2일)

이처럼 신경민 앵커는 1년여 ‘뉴스 데스크’를 이끌어 오면서 다른 앵커와 차별화된 앵커 멘트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그리고 그의 클로징 멘트는 급기야 교체 논란을 야기했고 결국 13일 교체가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그의 교체 논란을 끝나지 않고 교체반대를 주장하는 MBC기자들의 제작거부와 많은 시청자와 시민단체의 교체 반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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