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독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십자가를 안테나로!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인체에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고병원성 인플루엔자로 판명이 나자 감염지역의 닭이나 오리를 긴급히 도살하고 파묻어야 하는 인력이 이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또 다른 지방의 많은 이들도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병원으로 보건소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독감 예방주사가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간에 전파가 가능한 변종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더라도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조속히 복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독감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역시 2달 전에 익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인류독감(여약사 납치살인 사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수년 전에 온나라를 공포로 떨게 한 막가파식으로 불특정 다수의 외제차를 타는 사람을 노린 이 사건은 조류독감보다 훨씬 더 무섭고 위험한 우리사회의 고질병이자 전염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대낮에 흉악범들에게 납치되어 비명에 간 여약사가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고 또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큰 슬픔에 잠겨 있는 그 가족들에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을 조류독감으로 인해 도살하여 땅에 묻게 되는 익산의 농민들에게 관계당국은 아낌없는 지원과 도움을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루속히 우리의 고질병이자 전염병인 인류독감(물질만능주의, 한탕주의 등등...)이 ‘사랑과 나눔의 항생제’로 완전히 치료가 되기를 바라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한 약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친절한 동네 약국의 약사 ‘인구(한석규 분)’는 자기 형만 빼면 직업도 좋고 성격도 좋은 괜찮은 남자다. 그러나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형 때문에 인구의 결혼은 언제나 뒷전이다. 그런 인구의 동네에 명품을 카피하는 짝퉁 디자이너 ‘혜란(김지수 분)’이 이사온다. 그런데 혜란은 얼굴도 예쁘고 스타일도 좋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5억 빚을 갚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다 보니 연애는 고사하고 성격마저 까칠해졌다.
어느 날 늦은 시간, 옛 여자친구의 결혼소식에 마음이 착잡해져 약국에서 맥주를 마시던 인구. 그런 그의 약국에 혜란이 수면제를 사기 위해 찾아온다. 그런데 좀더 센? 수면제를 달라는 혜란에게 수면제 대신 맥주 한 캔을 내미는 인구. 두 사람은 맥주를 나눠 마시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 호감은 점점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발전해 두 번 다시 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연애라는 걸 그들은 시작하게 된다. 영화도 보고 여행도 다니면서 함께 오래간만에 웃을 일이 생긴 두 사람.
그러나 그들의 사랑이 커질수록 현실의 짐도 커져만 간다. 즉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정신지체장애인 형을 혼자 책임지게 된 인구와, 임신한 여동생이 애를 지우고 결혼을 포기하려는 상황에 처한 혜란. 그들은 모처럼 어렵게 시작한 사랑을 그만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성서묵상>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안에서 나오는 것은 곧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음행,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이다. 이런 악한 것들은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마르 7, 20-23)
(이현철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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