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오랫동안 구식 핸드폰을 들고다녔었다. 96년부터 핸드폰을 사용했는데 연아폰이 세번째 모델이니까. 지난주 금요일 오랜 친구들을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이녀석들... 내가 들고 있는 연아폰이 무지 어울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랬다. 연아에 대한 내사랑을 표현할 방법이 이거 밖에 없었다고. ㅎㅎㅎ
핸드폰을 교체하고 제일 크게 바뀐 것은 핸드폰이란 것에 아주 오래전에 탑재된 기능이기는 하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 ㅎㅎㅎ (이런...) 오늘 모처에서 회의가 끝나고 보게된 건물이 특이하여 사진을 찍는데 용량부족이라는 메세지 덕분으로 한장을 지워야 했구. 사무실에 와서 핸드폰에 들어있던 사진을 처음으로 컴퓨터로 옮기게 되었다. 약 두어달의 일상을 과거로 정리하는 그런 묘한 기분.
뉴요커님 포스팅보고 처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터라 어제 다녀온 데일스 포드에서... 엄마, 아빠 우산을 못 찾아 웅이 우산을 빌려서 나간 나들이.
데일스 포드 오가닉제품 샵 내부의 테이블... 웅이는 기어이 장난감을 하나 사시고... 계산하면서 이것 저것 물었다. "혹시 이 건물 어디서 디자인했는지 아시나요?" 이상하게 한 번 쳐다보시고... "공간건축이라는 곳인데요." "아... 예... 건물이 이뻐서요... "
지난 어느 저녁... 엄마 잠들때까지 웅이랑 산책... 지금은 밤 10시 아빠... 사진 보여주세요.
민설계에서 진행중인 현장방문 지하 구조물을 그대로 이용하는 설계로... 무지무지하게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는 현장. 솔직히... 현장내려가서... 좀 시껍했다. 전에 내가 설계한 현장에서 큰 사고가 있었어서... CM 단장님께...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당부하고...
전에 웅이랑 올랐던 서울 N 타워. 보라는 서울은 보지않고 자판기에서 뽑은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블랙이랑 옐로만을 기억한다.
사실 무지 커다란 니콘 D90에 있는 사진 한장을 지워야 하는 때보다... 핸드폰에 있는 사진 한장 지울때 조금 더 망설여지더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