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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이라는 낯선 곳에서 살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5년.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도시지역에서 자란 나로서는 지난 5년간의 경험이 참 낯설고도 새로운 것이었다.
내가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철원은 휴전선과 인접한 곳이다. 한탄강 줄기와 철원평야가 뻗어 있는 이 곳은 벼농사를 주로 경작하는 농촌지역이며,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거나 군인장병인 경우가 많다. 현재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들도 대다수가 이와 같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같은 계절이면 수확이 끝난 텅 빈 논밭에 볏 짚단이 외롭게 드문드문 놓여있는 모습과 갑자기 서늘해진 바람에 야전상의를 목덜미까지 추슬러 입은 군인들의 모습이 내 마음을 더욱 스산하게 한다.
며칠 전, 오랜만에 제자 한 녀석이 찾아왔다. 올해 졸업한 녀석인데 지난 2년 동안 내가 담임을 하며 각종 실업계 경진대회에 출전시켜 나름대로 좋은 성과도 거둔 녀석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여름 연락할 일이 있어 전화를 했더니 연결되지 않았기에 갑작스러운 방문이 더욱 반가웠다. 그 녀석은 대뜸 “선생님, 저 휴학했어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 지역의 국립대를 포기하고 나름대로의 꿈을 찾는다고 2년제 대학 컴퓨터관련학과에 진학한 녀석이기에 더욱 놀랐다.
“왜? 왜 휴학했어? 임마... 네가 좋아서 간 학교잖아...”
“지난 8월에 아버지가 농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서 의식을 잃으셨어요... 다행히 지금은 의식도 찾으시고 물리치료를 하며 회복중이에요.”
“그럼 지어놓은 농사는 어떻게 했냐?”
“어쩌긴요... 제가 휴학하고 수확하고 판매까지 해서 병원비에 보탰죠... 하하”
머리까지 긁적이며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그녀석의 대답에 다소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원채 긍정적인 녀석의 대답에 나도 시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얼마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임하는 후배들에게 파이팅 하라며 음료수 한 박스를 내 손에 쥐어 주었다.
집안의 어수선한 사정으로 주변을 돌아볼 겨를조차 없었을 터인데 모교를 찾아 후배들까지 챙기는 그 녀석을 보니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는 학생들에게 과연 어떤 모습의 선생님이었는지 겸허하게 되돌아보게 된다.
학창시절에 우연히 읽은 한 인물의 책 제목에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오늘 나를 찾아온 그 녀석의 어려워진 가정환경도 한 순간의 시련일 뿐 지속적인 실패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내년 봄에 아버지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군입대를 하겠다는 그 녀석의 당당하고 씩씩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비록 수확이 끝난 공허한 들판을 가르며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지만 그녀석이 왔다간 내 가슴에는 왠지 따뜻한 봄이 벌써 온 것 같다.
>> 백상현 선생님은 현재 강원도 철원에 있는 신철원고등학교에서 실업계(농업계) 교사로 재직 중이며, 현재 산업기계과 2학년 담임으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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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생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법 | | | 계획은 함께 세우고 실천은 아이 스스로 | | |  | | | | | ▲ 방학은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적당한 시기다. 각종 체험학습이나 역사문화·예절 캠프 등이 열린다. <광주드림 자료사진> |
최근 모 학습지가 전국 1024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계획을 물었다. 결과를 보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긴 방학을 공부로 채우려 하는 걸 알 수 있다. 무려 71.3%의 초등학생들이 `공부 올인’을 택했다. 그 중 68.3%의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수학과 영어의 집중공부가 47.9%였다.
초등학생들의 공부는 엄마들의 생각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엄마들은 자신의 욕심에 아이를 투영시킨다. 설문조사 결과도 엄마들의 생각이 많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게 설문을 한 학습지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다수 교육 전문가들은 방학 기간에는 집중적인 공부보다는 학기 중에 하기 힘든 독서나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특히 가장 많은 아이들이 공부의 방법으로 선택한 선행학습은 장점과 단점이 너무 뚜렷해 취약 과목에 집중할 것을 권장한다.
긴 방학이 곧 시작된다. 무엇보다 일정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 안에서 다만 몇 가지라도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집 주변 도서관을 자주 찾는 버릇도 방학 중에 만들면 좋다. 무리한 공부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아이를 너무 느슨하게 방치해 두는 것이다. 초등학생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생활계획표’와 독서 습관
방학이 되면 아이들의 기본 생활습관이 달라진다. 학기 중에는 대다수 아이들이 학교와 방과후 학습, 학원을 하루 일과로 삼지만 방학 때는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계획표가 필수다. 중요한 것은 빡빡하거나 무리하게 계획을 짜는 것보다 실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부모와 자녀가 충분히 대화한 후 결정한 것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부모의 무리한 욕심이 계획에 그대로 반영되면 아이는 쉽게 지치게 되고 결국 할 일을 미뤄 있으나마나 한 계획이 되기 십상이다. 공부는 어떤 과목에 집중할 것인지, 텔레비전과 컴퓨터 사용시간을 하루에 얼마인지 대화로 정하고 반영하는 것이 좋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미리 방학기간에 읽어야 할 책 목록을 뽑아서 그것에 맞게 생활계획표에 시간을 배정하면 작심삼일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학교 도서관이나 주변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도서관에 가면 책 읽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에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가 책과 가까워진다.
금호초 박상철 교사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계획표 안에 반영시키고 조금씩 실천해 나가면 방학 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들의 각별한 노력이 중요한데 아이에게 마음만 주고, 그냥 지켜봐 주는 것이 좋다. 너무 공부만을 강요하면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취약과목과 인성교육 병행
방학만 되면 선행학습을 떠올리는 부모들이 많다. 적당한 선행학습은 예습이 돼 개학을 하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리하게 강요하면 오히려 아이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선행학습보다 아이가 취약했던 과목을 보완시키는 것이 좋다. 언어가 취약한 아이라면 독서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평소에 관심을 갖는 주제의 책들을 권장해 흥미를 유발해주는 것이 효과가 높다. 영어의 경우 영어만화를 보여주거나 영어 동화를 반복해서 듣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를 하나의 공부할 과목이 아닌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로 아이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좋다.
방학은 시간이 긴 만큼 학기 중 소홀했던 인성교육에도 가장 적당한 시기다. 방학 기간에는 여러 단체들이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기 때문에 생각만 있으면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거나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로 답사여행을 떠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캠프를 통해 특기개발이나 심신수련, 문화교육을 접목시키면 생각의 깊이도 넓어진다. 여름에는 전국에서 국토순례캠프나 과학, 역사문화, 예절, 한문교육 등 여러 주제의 캠프들이 열리기 때문에 아이에게 캠프 참가를 권장하는 것도 좋다. 출처: 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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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올바른 휴대폰 사용법
청소년들의 공부에 가장 큰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휴대폰 사용이다. 특히 문자 메시지는 학교 수업시간에도 아이들의 집중력을 저하하는 심각한 문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들의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적절한 대처방법은 없는 걸까  |
“요즘 아이들은 휴대폰을 손에 쥐고 살죠. 식사시간에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느라 밥을 제대로 못 먹을 정도예요. 매번 잔소리를 해도 그때뿐이고 더 걱정스러운 것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거죠.”
중학교 3학년짜리 딸을 둔 김진옥(44세)씨는 요즘 들어 아이의 성적이 떨어진 것이 휴대폰 사용 때문이 아닐까 걱정한다. 시험공부 중에도 문자 메시지가 올 때마다 휴대폰에 손이 가는 아이를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속이 탄다. 자기 스스로도 “귀찮다”고 말하면서도 답장은 꼭 보내는 아이를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같은 고민은 일부 학부모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또래는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요즘 “다른 애들은 다 가지고 다니는데 나만 왜?”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낄까 봐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막상 아이들과 연락이 안 되면 먼저 불안해하는 건 부모이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휴대폰을 사주고 나니 부모의 근심은 더 늘어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다 보면 공부의 흐름이 끊기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또 효과적인 제재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자.
▶심각한 휴대폰 문자 메시지 중독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휴대폰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어도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른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우등생 만드는 습관의 힘>의 저자 조일민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학생들에게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모범생이던 아이들이 휴대폰을 갖게 된 이후부터 성적이 떨어지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기 때문.
“하루에도 여러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등록 상담을 하러 오는데 다소곳이 앉아서 상담 차례를 기다리거나 진지하게 상담 내용을 듣는 학생이 있는 반면에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도 모르고 소파에 푹 파묻혀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학생들도 있어요. 제 경험상 여기서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가 구분되지요. 그런데 따라온 어머니에게 휴대폰을 왜 사주었느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요즘 세상이 겁나서’라고 대답하더군요. 연락보다 오락의 기능이 더 많은 것이 요즘 휴대폰 아닙니까. 어른들의 고정관념일 뿐이에요.”
판단력과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주고 공부를 하라고 하는 것은 참새에게 방앗간의 곡식을 지키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조씨의 생각이다.
현재 지방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이혜경(40세)씨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휴대폰의 기능이 많아지다 보니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면 아예 소리 없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게임을 한다고 한다. 문제는 학부모들이 그 폐해를 잘 깨닫지 못한다는 데 있다. 동료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전화를 해서 알려주면 ‘무슨 그런 일로 전화를 다 하느냐’는 식으로 불쾌해하는 학부모들도 많다는 것.
“저는 휴대폰도 개인 재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압수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수업시간은 당연하고, 쉬는 시간에도 될 수 있으면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유하죠. 공부도 공부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성인데 쉬는 시간마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느라 반 친구들과 우의를 다질 시간도 없고 학창 시절의 추억도 만들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청소년 10명 중 약 7명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서울 YMCA 청소년팀, 서울 시내 중·고등학생 1300명 조사)는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몰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것은 ‘한글 키’를 모두 외우고 있기 때문. 눈은 선생님을 응시하고 있지만 엄지손가락은 책상 서랍 속에서 문자를 보내느라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수도권 지역의 청소년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중독 실태’ 조사에서도 ‘수업 중에도 친구들과 문자로 대화를 나눈다’는 청소년이 43.7%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1개월간 문자를 1000건 이상 보낸다는 청소년이 38.2%였고, 휴대폰이 손에 없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경우도 36.9%여서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이 정서 불안과 중독증에 이를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효과적인 자녀 휴대폰 관리법 1_시험기간이나 공부할 때는 무조건 끄게 한다 휴대폰 사용의 실태와 심각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휴대폰 사용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휴대폰을 다른 곳에 두고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다가도 메시지 수신 알림이나 진동 소리가 나면 어떻게 알았는지 잽싸게 뛰어나올 만큼 아이들의 촉각은 휴대폰으로 향해 있다. 공부의 흐름이 끊기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웬만큼 의지력이 강하지 않고서는 스스로 사용량을 조절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기간이나 공부할 때만큼은 휴대폰을 무조건 끄도록 지도하거나 부모에게 맡기도록 하는 것. 처음에는 아이들의 반발이 심하겠지만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적절한 상을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_요금제는 꼼꼼히 따져본다 각 통신사마다 10대들을 위한 정액 요금제가 있다. 지정된 금액 내에서 무료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다 쓰고 나면 발신이 차단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가 정해주는 자동 상한 정액 요금제를 사용한다. 요금제별로 매월 적게는 100여 건, 많게는 1000여 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애들은 다 이거 해”라는 아이의 말만 듣고 ‘많이 쓰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다. 요금제와 사용정보를 꼼꼼히 따져본 후 상황과 시기에 맞게 요금제를 바꿔주거나 사용량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또 발신이 정지된 뒤 요금을 충전해서 쓰는 일이 없도록 후불 방지 신청을 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3_문자 무제한 요금제는 피한다 통화하는 것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더 편하다는 청소년이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나고 있다. 수업시간에도 선생님 몰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특별한 용건이 없는데도 문자 메시지로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뭐 해?’, ‘심심해’ 등의 말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량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은 부모 스스로 아이들의 학업을 망치는 길이다. 아이들이 문자를 주고받는 양은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정말로 무제한으로 이용한다.
“부모의 제재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 스스로의 의지예요” 정병희씨(<특목고, 명문대 보낸 엄마들의 자녀교육> 공동 저자)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는 나로서도 큰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되자 휴대폰을 사줄 수밖에 없었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를 데리러 갈 때면 아이보다도 오히려 내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학기가 지나자 아이가 먼저 휴대폰 사용을 정지해달라고 했다. 자율학습시간에도 문자 메시지가 오면 답장을 해야 하고 이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후 둘째 아이가 수험생이 됐을 때는 큰아이의 사례가 큰 도움이 됐다. 형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작은아이를 설득했고 결국 처음부터 휴대폰을 사주지 않았다. 두 아이 모두 명문대에 입학한 지금 그 이유가 꼭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아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내 경험으로는 휴대폰을 사준 이상, 선생님이나 부모가 제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아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실은 본인 스스로도 깨닫고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해주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은 다 있는데 혼자만 없는 것도 소외감을 줄 수 있으니 어울리는 친구들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동기 부여를 하거나 학부모들과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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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최고 점수 올리는 공부법
열심히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시험만 보면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 문제는 공부방법. 적은 시간 공부하고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공부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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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의 기초문제를 확실하게 확보한다 시험 문제는 대부분 70%의 ‘기초문제’와 30%의 ‘어려운 문제’로 구성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험은 100점 만점에 60~70점을 넘기면 ‘기본은 알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기초는 ‘자주 출제되는 문제’다. ‘어려운 문제’ 역시 기초가 충실하다면 쉽게 풀 수 있다. 그러니 시험 직전에는 교과서의 기초항목, 참고서라면 진한 색으로 강조되어 있는 부분을 절대로 빠뜨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확인한다. 시험 직전에 공부한 내용일수록 잊어버릴 가능성이 낮으니 시험을 치르기 직전에는 출제빈도가 높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 소리 내어 암기하라 음독은 과학적으로 보아도 매우 효과가 높은 학습방법이다. 소리 내어 외운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음독을 처음 하는 학생이라면 두뇌가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음독에 익숙해지면 두뇌는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확실하게 암기하려면 두뇌가 나태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두뇌가 어떤 동작이나 행위에 익숙해졌다는 판단이 선다면 암기 방법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면, 영어 단어를 암기할 때 앉아서 음독을 했다면 다음날에는 서서 음독을 한다. 다음엔 손으로 쓰면서 암기하고 여기에 익숙해지면 해당 영어 단어 CD를 들으며 외운다. 그 다음엔 손짓과 발짓을 섞어 단어를 외운다. 이처럼 한 가지 방법으로 암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영어 단어를 외운다면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 집을 학습용 테마파크로 만들어라 공부는 방에 있는 책상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소파나 식탁, 패스트푸드 상점, 전철, 거리, 공원 등에서 공부하는 것이 책상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학교 수업, 학원에 지쳐서 집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굳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없을 것이다. ‘공부=책상’이라는 사고방식은 버리고 좀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집안 전체를 생각이 났을 때 즉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자. 화장실에 작은 책꽂이를 설치하고 얇은 영어 사전이나, 꼭 외워야 할 그래프나 도표를 꽂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하루에 적어도 5~10분 정도는 화장실에서 보낼 것이다. 하루에 불과 5분의 시간이지만 1년이 지나면 약 30시간이 된다. 이런 습관을 1년 동안 계속한다면 엄청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 내키지 않는 과목은 나중으로 미뤄라 ‘노력’의 정의를 ‘내키지 않는 공부를 무리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큰 착각이다. 노력이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시간 대비 효과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내키지 않는 것을 무리해서 실행하면 두뇌는 거부반응을 보일 뿐이다. 따라서 아무리 하기 싫은 것을 참고 공부해도 성과는 없다. 하기 싫은 과목을 즐거움을 느끼며 공부하려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을 공부에 도입한다. 물론 공부하는 내용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기가 공부하는 내용과 확실한 관계가 있으면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대상을 도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영어 과목을 공부한다고 하자. 영어 문제집만 풀다 보면 지루할 것이다. 그럴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를 외우며 단어를 암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중요하다. 싫어하는 과목을 공부할 때는 그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즐거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다. ■ 하루 30초라도 계속 공부하라 가장 이상적인 공부시간은 ‘하루에 1시간’이다. 하지만 쉬지 않고 매일 1시간씩 공부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하루 30초라도 공부해보자. 적어도 하루에 30초는 한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하루 30초’는 전혀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 ‘하루 1시간’이라고 하면 나름대로 각오가 필요하지만 ‘30초’라면 누구나 매일 계속할 수 있다. 그리고 30초라고 해도 정말로 30초 만에 공부가 끝나는 경우는 없다. ‘오늘은 피곤하니 30초만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10분이나 20분은 금방 지나간다. 처음부터 ‘20분’을 설정하기 때문에 부담이 느껴지는 것이다. ‘30초’를 설정해두면 10분, 20분은 가볍게 공부할 수 있다. 공부는 지속적으로 매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몇 시간 동안 공부했는가 하는 것보다, 30초라도 좋으니 매일 계속하는 습관을 들이자. ■ 기출 문제를 풀어 해답을 몸에 익힌다 어떤 시험이든 출제되는 문제에는 경향이 있다. 그 경향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에 출제된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출 문제를 한 번만 풀어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몇 번이든 반복적으로 풀어 점수를 올리는 감각을 익혀야 한다. 한 번 도전해서 풀 수 없던 문제는 다시 한 번 도전해서 풀어본다. 세 번째, 네 번째가 되면 대부분 해답이 머릿속에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만점을 받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참고서는 한 권이면 충분하다 참고서가 많다고 실력이 많이 쌓이는 것은 아니다. 참고서를 끝까지 파고들어 확실하게 마스터한 사람만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따라서 정말 잘하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한 권의 참고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처분해버리자. 그리고 남아 있는 한 권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공부한다. 이렇게 해야 참고서를 구입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영어를 정말로 잘하는 학생은 숙어든 문법이든, 단어든 한 권의 참고서가 걸레처럼 변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끈질기게 반복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 노트 작성 하지 마라 흔히 ‘노트 작성=공부’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노트 작성은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위한 준비에 지나지 않는다. 노트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공부를 잘할 수 없다. 노트에 작성한 내용 중에서 자신의 머리에 입력된 것만이 자신의 실력이 된다. 노트에 쓴 내용은 암기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것만 노트에 작성하고 암기하라. 노트에 정리한 내용을 암기할 때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것이 ‘반복’이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되풀이하여 노트를 체크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작은 수첩에 필기하는 것이 좋다. 늘 휴대할 수 있고 전철 안이나 화장실, 길을 걸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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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습관이 평생 성적표를 좌우한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모든 공부 문제는 이미 초등학교 때 만들어진 것이다. 중학생이 되기 전, 미래의 학습태도를 결정짓는 공부습관을 잡아보자. ▶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줘라 즐겁고 재미있는 공부를 위해서는 왜 공부하는지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는 말을 익히면서 엄마에게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고, 호기심이 충족되어가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공부는 호기심 충족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4학년을 넘어가면서 공부가 서서히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뭔가를 새롭게 배우고 익혀가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만족감이 지속될 텐데,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모른 채 무작정 공부에 매달리니 타고난 호기심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왜 공부해야 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게 되면 공부에 흥미가 생긴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학습목표나 단원의 개요를 보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본문을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답이 과연 정답인지 확인하는 식의 공부방법도 매우 효과적이다. 진도가 좀 늦더라도 궁금증을 유발하고 해소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공부가 즐거워질 수 있다.
▶ 공부와 여가시간 비율은 1:1이 적당 요즘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에게 선행학습을 시킨다. 남보다 빨리 배우고 많이 공부해야 아이의 학습력이 높아진다는 생각과, 주위에서 다 하는데 내 아이만 안 시키면 뒤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 하지만 이런 불안은 쓸데없는 걱정이다. 누가 더 빨리 진도를 끝냈는지, 누가 더 여러 번 공부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은 결코 없다. 언제나 시험은 모든 진도가 끝난 상태에서 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종 성적은 누가 진도를 더 빨리 나갔느냐가 아니라 누가 진도를 제대로 소화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물론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무리하게 공부하면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공부 기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아이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하기 위해선 적정 학습량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지나친 숙제는 절대 금물이다. 공부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경험하다 보면 공부에 질리기 쉽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부와 여가의 비율이 1:1 정도면 적당하다. 그 이상의 공부를 욕심내다 보면 오히려 전체 학습량, 특히 가장 많이 공부해야 하는 고등학교 때의 학습량이 줄어드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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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은 점검, 성적은 참고 사항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대개 아이의 성적에 웃고 운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는 시험 성적보다 공부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정에 대한 평가는 무시하고 결과만 가지고 아이를 추궁하다 보면 아이는 자신의 성적을 늘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노력한 것에 비해 엄마의 반응이 너무 냉담하다는 생각 때문.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결과를 위한 요령에만 신경 쓰게 된다. 벼락치기를 해도 시험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초등학교 때는 시험공부보다 평소 공부 과정에 주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시험을 보면 성적에 대해 나무라거나 야단치지 말고, 일단 수고한 것을 격려하자. 그 다음에 틀린 문제를 놓고 평소 공부하는 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보완할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자녀와 합의한 공부만 하자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은 아이를 집에 혼자 두는 것이 불안해 여러 군데의 학원에 보낸다. 그러나 학원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통제하는 곳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통제가 지나치면 반드시 부작용이 일어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반드시 자녀의 사전 동의를 거치도록 하자. 학교 바깥에서의 모든 공부는 아이의 의견이 우선이다. 아이가 학원을 가고 싶은지 아닌지 솔직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해주자. 학교와 학원 과제에 치이지는 않는지, 엄마가 학원에 가라니까 억지로 가는 건 아닌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자. ▶ 고교 성적 결정짓는 요인은 독서다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뿐만 아니라 선행학습도 하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으랴’라고 생각하다간 아이의 공부습관을 망치기 쉽다. 공을 아무리 잘 다루어도 달리기를 못하면 축구 선수로 자격 미달이듯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하다. 독서 능력을 키워놓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가서 고생하기 쉽다. 사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중학교 1~2학년까지는 독서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만 중학교 고학년이 되고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독서는 공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고등학생의 전반적인 수학 응용력, 영어 고급 독해력, 언어영역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독서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필독서나 권장도서에 대한 욕심은 절대 금물이다. 사실 이런 책들은 독서할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된 상태에서나 가능하다. 보통 학생들에게 이런 책만 강요한다면 아이들은 어느 순간 독서를 아예 안 하게 된다. 독서와 학습을 분명히 구분하고 독서를 놀이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흥미 위주로 가야 한다. 만화책도 좋다. 일부 문제가 될 만한 판타지나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팬픽션’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정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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