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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는 ‘책 듣기’부터 시작하게 하는 게 효과적

2008.05.14 13:52 | 이달에추천도서 | 어른그림책

http://kr.blog.yahoo.com/uni815/902 주소복사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는 ‘책 듣기’부터 시작하게 하는 게 효과적

유은정씨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바꾸려면 엄마의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한다.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는 하던 일을 내팽개치고 달려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무턱대고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해서는 안 되며 아이가 책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게 유씨의 생각이다.

많은 엄마들은 아이가 글을 스스로 읽을 줄 알게 되면 책 읽어주기를 그만둔다. 하지만 책 읽는 소리를 많이 듣다 보면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듣기’는 매우 중요한 학습방법이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따라서 유씨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책 듣기’부터 시작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엄마가 아이의 책을 읽으며 키득거리며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엄마가 왜 저러지?’ 하며 관심을 갖게 돼요. 그렇다고 바로 그때 ‘너도 이 책 읽어보라’고 강요하면 너무 속보이니까, 적당한 때를 봐서 아이가 그 책을 읽도록 분위기를 유도하는 게 좋아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아이가 집어드는 책으로 독서교육 시작하면 돼

유은정씨의 세 아이는 방과 후 학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책을 읽는다. 각자의 도서대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

유은정씨는 또한 가정 내에 ‘독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단은 책이 발에 밟히도록 거실이나 방에 책들을 깔아놓으라고 권한다. 아이들 방에 책을 보기 좋게 정리해놓는 것보다는 온 가족이 함께 있는 장소에 책을 두어 책이 눈과 손에 항상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 또 특정한 책 한 권만 반복해서 읽는다고 억지로 다른 책을 읽도록 하는 것보다는, 읽고 싶은 만큼 실컷 반복해 읽게 내버려 두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전집을 한 질씩 사주는 게 좋은데 한 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바로 찾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 읽은 책은 바로 처분하지 말고 3년 정도는 보관해놓는 게 좋다고.

그리고 독서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민주네 집에서는 TV 시청과 컴퓨터 게임 등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 유은정씨는 민주와 소정이가 어릴 때 TV만화조차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독서를 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요. 많은 엄마들이 이 학원, 저 학원 다 보내고 남는 시간에 책을 읽히려고 하는데 아이들도 쉬어야 하기 때문에 그게 잘 안돼요. 아이들은 기계가 아니잖아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책 중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은정씨는 아이의 연령보다는 아이가 그동안 읽어온 책의 수준을 파악해서 단계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령별 권장도서는 개인차가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무턱대고 그것에 의존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초등학교 1학년이라도 평소 독서량이 많은 아이는 고학년 수준의 책읽기가 가능하지만 독서습관이 길러지지 않은 아이는 그림책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어린아이들의 경우 그림동화부터 시작하는데, 한 살 때는 한 줄짜리, 두 살 때는 두 줄짜리로 책 내용을 조금씩 늘려간다. 항상 윗 단계의 책을 한 질 정도 준비해놓고 가끔씩 아이의 수준을 파악해본다.

“그래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를 땐 아이를 서점이나 도서관에 데려가세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집어드는 책을 시작 단계로 잡으면 대체로 맞더라고요.”

많은 엄마들은 아이가 만화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게 유씨의 생각. 만화든 아니든 아이가 진심으로 관심을 보인다면 거기서부터 독서교육을 시작하는 게 좋다. 같은 수준의 책을 여러 권씩 충분히 읽으면서도 조금씩 단계를 높여갈 수 있도록 책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민주네 집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련된 전집만 해도 만화 시리즈에서부터 조금씩 글의 비중이 높아지다가 그림이 거의 없는 전집까지 모두 네 종류를 갖춰놓았다. 덕분에 아이들은 가장 쉬운 전집부터 읽기 시작해 가장 수준 높은 전집까지 거뜬히 소화해냈다고 한다.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두세 시간씩 자기 마음대로 책을 골라 읽도록 해준다. 엄마가 도서관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파악한 다음, 가끔씩 도서관에 없는 책들을 한두 권씩 권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

   

둘째 소정이는 3학년 때까지는 창작동화나 명작동화만 즐겨 읽었다. 하지만 화학자가 되겠다는 꿈이 생긴 뒤로는 ‘앗! 시리즈’나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등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엄마의 권유로 읽고 있다고 한다. 5학년인 민주는 중국에 관한 책을 읽고 난 다음 중국의 매력에 푹 빠져 요즘 중국어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직접 인터넷으로 중국어 드라마나 중국어 노래를 찾아 다운받아 스스로 중국어로 익히고 있다고. 민주는 베이징대에 진학하겠다는 목표가 생겨서 그런지 공부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고 한다.

“독서교육을 시작하려는 엄마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눈에 보이는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그저 책 자체를 즐긴다면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플러스 정보
유은정 주부 제안! 효과적인 독서교육법
▼ 독후 활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독서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독서를 학습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는 것. 때문에 독후 활동을 따로 하기보다는 아이가 책과 관련해 이야기할 때 좀 더 길게 유도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책과 연결시켜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무조건 많이 읽고 쓰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난 후 반드시 감상을 쓰도록 강요하면 아이가 책읽기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쓰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쓰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 아이가 좋아하는 책부터 읽도록 해 흥미를 유발시킨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책을 아이가 원하는 만큼 읽도록 한 뒤 단계를 높인다.

▼ 특정 분야에 깊이 빠졌을 때는 그 분야를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배려한다
막내 승우가 한참 자동차에 빠져 있을 때 엄마 유은정씨는 매일 승우를 데리고 주차장으로 나가 자동차를 관찰하며 차 이름과 회사 이름을 외우도록 배려했다. 승우가 공룡에 빠져 있을 때는 세계 지도를 함께 보면서 공룡의 서식지를 익히고 나라 이름, 기후, 지형의 특색 등까지 익히게 했다.

▼ 책과 함께 창의력 개발을 위한 놀이를 한다
유은정씨의 세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일주일에 100ℓ짜리 쓰레기 봉투를 하나 가득 채울 정도로 폐품을 이용해 오리기, 붙이기 등 작품놀이를 많이 했다. 무엇을 만들었느냐는 결과보다는 만들고 노는 과정을 중시하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끝)

(펌) 여성동아

영아 - 3세~5세 유아들의 발달적 특성에 적절한 동화

2008.05.02 15:07 | 이달에추천도서 | 어른그림책

http://kr.blog.yahoo.com/uni815/868 주소복사

영아 - 3세~5세 유아들의 발달적 특성에 적절한 동화 



유아에게 적합한 책을 선정해 주기 위해서는 유아의 발달 단계별 특성과 흥미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각, 운동기관을 통해서만 세상에 대해 알아가던 영아들이 2세 이후가 되면 언어 발달이 급증하면서 상상력이 증가하고 상징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그리고 영 · 유아기의 사고는 자기중심적이며, 물활논적, 실재론적 사고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유아들은 전래 동화나 환상동화류를 좋아합니다.  

동화책을 선택할 때에는 유아의 발달을 고려하며 유아가 흥미 있어 하는 주제의 동화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아가 이해하기 쉬운 내용과 어휘로 된 것, 문장은 짧고, 쉬우며, 글자인식력이 부족한 유아들에게는 그림 자체로도 내용이 정확하고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생활과 비슷한 이야기 속에서 의성어 의태어 많아 리듬감이 있고 반복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슬로우에 의하면 인간의 욕구수준은 생리적인 욕구, 안전의 욕구, 사랑의 욕구, 소속감의 욕구, 성취 욕구나 자존의 욕구, 변화, 이해의 욕구, 심미와 질서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가 단계적으로 충족될 때 인간은 삶을 살아가는 충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각 단계별로 욕구 수준이 높아지는데 유아는 엄마와 함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 동화책을 읽으며 신뢰와 공감을 느끼게 되고 욕구가 성취되었을 때 보다 바르고 훌륭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상상의 세계를 제공해 주며 그림들 속에서 감상력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어휘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과 상상력, 창의력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좌뇌는 언어, 논리, 대수, 분석적 사고 등을 담당하는 언어적 모드이고, 우뇌는 주로 무의식중에 공감이나 사물의 형태를 인식하고 직관적인 판단력, 음악 등을 담당하는 비언어적 모드로 서로 대조적인 역할을 하며 상호보완적인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가면서 언어적 모드에 치우치게 되는데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상력이 발달한 사람은 언어적 모드가 아닌 비언어적 모드인 우뇌 사용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생각할 때 언어로 생각하지 않는다. 약동하는 모양, 이미지로 생각한다. 그것을 노력해서 언어로 바꾼다”라고 했고, 모차르트는 “곡 전체는 한 순간에 떠오른다. 나중에 나는 그것을 악보에 옮기는 일을 한다”고 했답니다. 이처럼 유명한 천재들의 발상은 비언어적 모드 기능인 우뇌 사용이 활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뇌가 한창 발달하는 시기인 10세 이전에 좌뇌와 우뇌가 균형있게 계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우뇌 발달을 돕는 방법 중 이미지 훈련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항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동화책을 제공함으로써 우뇌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호기심이 많고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으므로 지식 동화책과 시도 포함하여 다양한 장르의 동화책을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아에게 적합한 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유아의 발달특성과 발달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유아를 이해하는데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지적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어 일반적인 생활연령보다 더 빠를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발달특성을 기초로 유아의 지적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을 제공하여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또 흥미를 가지고 독서가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먼저 유아의 발달 특성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동화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 글을 올립니다.


● 3 ~ 5세 유아의 발달 특성

 

1. 신체발달
  * 매우 활동적이고, 영아기에 습득한 기본적인 운동기술이 점차 정교화 된다.
  * 대근육 운동과, 모험놀이를 즐긴다.
  * 또래와 함께 하는 놀이를 점차 많이 하게 된다.

     따라서
  * 유아의 놀이에 관한 이야기책이나 모험적인 이야기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인지발달
  * 시간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다.
  * 시간은 전에, 지금, 후에 라는 정도 임을 안다.
  * 상상놀이를 통해서 배운다. 말하는 동물들과 마법이 등장하는 가상놀이의 세계를 매우
     현실적으로 여긴다.
  * 여럿이 하는 사회극놀이를 즐기기 시작한다.
  * 매우 능동적이면서도 주의집중 시간이 짧다.
  * 직접적인 경험들을 통해서 개념들을 습득한다.
  * 성(性)개념을 습득하기 시작한다.
  * 자아개념이 발달한다.

     따라서
  * 시간의 연속성을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 좋습니다.
  * 상상적인 이야기, 장난감과 동물이 의인화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 한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는 책들이 필요하다.
  * 명명하고, 지적하고, 숨은 그림들을 찾아내는 것 같은 적극적 참여를 허용하는 책을
     들려준다.
  * 매일 여러 번 이야기를 들려준다.
  * 유아가 가지고 있는 개념들을 확장하고 강화시키는 책이 필요하다. 

3. 언어발달
  * 어휘의 수가 빠르게 증가한다.
  * 말하기를 즐기며 언어놀이를 즐긴다.
  * 주변의 글자에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 단어에 관심을 기울이고, 운율, 넌센스, 반복과 구성이 점증적인이야기를 들려준다.
  * 글 없는 책을 보며 이야기를 끌어내도록 한다.
  * ‘쉬운 책’을 혼자 읽어보도록 격려한다.

4. 사회성 발달
  *  아동은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다. 즉 흥미, 행동, 사고가 자기중심적이다.
  * 호기심이 많다.
  *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따뜻함과 안정감을 찾는다.

    따라서
  * 동일시하기 쉬운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을 들려준다.
  * 매일 주변 환경에서 만나는 애완동물들, 놀잇감들, 가정, 사람들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안정감과 확신을 제공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5. 도덕성 발달
  *  타율적 도덕성을 가진다. 벌이 무서워서 행동한다.
  *  옳고 그름을 절대적인 것으로 본다.  
  *  행동의 동기를 고려하지 않고 결과에 초점을 두어 도덕 판단을   한다.

     따라서
  * 선과 악이 분명하며 권선징악의 주제를 가진 이야기를 제공한다.

 

● 3 ~ 5세 유아에게 알맞는 그림책

「작은 집 이야기」글 · 그림 :버지니아 리버튼
「눈 오는 날」글 · 그림 : 에즈라 잭 키츠
「장갑」우크라이나 민화, 그림 : 에우게니 M. 라초프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글 · 그림 : 버지니아 리 버튼
「순이와 어린 동생」글: 쓰쓰시 요리코, 그림 :하야시 아키코
「엄마를 찾는 초코」글 · 그림 : 게이코 기스자
「괴물들이 사는 나라」글 · 그림 : 모리스 샌닥
「꼬마 곰 코듀로이」글 · 그림 : 돈 프리만
「외톨이 사자는 친구가 없대요」글 · 그림 : 나카노 히로카루
「잘자요 달님」글 :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그림 : 클래먼트 허드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글 · 그림 : 존 버닝햄
「킁킁킁 향긋한 냄새가 나요」글 : 루스 크라우스, 그림 : 미크 사이몽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글 : 베르너 홀츠바르트, 그림 : 울프 에롤브
「세 나무 이야기」글 : 안젤라 헌트, 그림 : 팀 종크

- 유아에게 적절한 그림책, 이 경우 외, 양서원(1997)에서 발췌

떡나무와 꿀강아지서정오
   -  속이는 세상, 속는 사람
옛날 어느 시골에 건달이 하나 살았는데, 한번은 서울 구경을 갔다가 노름판에 끼게 되었던 것이다. 본디 노름판이라는 게 인정사정없는 곳이라, 한 푼 잃고 두 푼 잃다 보니 수중에 돈을 죄다 잃고 빈털터리가 되었네그려. 본전은 고사하고 당장 집에 갈 노자 한 푼 없으니 딱하게 되지 않았나. 하릴없이 돈 딴 서울건달한테 사정사정을 해서 노잣돈 백 냥을 꾸었구나. 똥마려운 놈 지푸라기 찾는 격으로, 급하니까 한 달에 이자를 자그마치 백 냥씩 붙여 갚기로 하고 꾸었던 것이다.

그러고 난 뒤에 서울건달은 이제나저제나 시골건달이 돈 갚으러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석 달이 지나도록 돈 꾸어 간 놈은 코빼기를 안 뵈네그려. ‘이놈의 것 안 되겠다, 제가 안 올라오면 내가 내려가서 받아내는 수밖에.’ 이렇게 생각하고서, 서울건달이 두루마기 떨쳐입고 갓망건 고쳐 쓰고 두 팔을 휘휘 내저으며 시골로 내려갔것다.

이때 시골건달은 서울건달이 돈 받으러 내려올 줄 미리 알고 일을 꾸미는데, 어떻게 꾸미는고 하니 세상에 둘도 없는 떡나무를 만들었구나. 찹쌀가루 곱게 빻아 인절미 경단 절편을 보기 좋게 쪄내어서 앞마당 대추나무 가지에 소담하게 꽂아 놓으니, 이리 봐도 떡이 주렁주렁 저리 봐도 떡이 주렁주렁, 영락없는 떡나무일세. 그렇게 차려 놓고 있으니 서울건달이 헛기침도 요란하게 사립문을 들어선다.

“여보게 아무개서방, 세상에 이런 경위도 다 있는가. 아쉬울 때 사정하여 돈 꿔 갈 땐 언제고 자빠져 나 몰라라 할 땐 또 언젠가. 당장 원금 백 냥에 이자 삼백 냥 합쳐 사백 냥을 내놓게나. 안 내놓으면 내 이 집 안방 아랫목에 아예 드러눕고 말 테니 그리 알게.” “석 달 만에 보는 사람 인사치고는 별나군그래. 안 그래도 내 자네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네. 어쨌거나 우리 집에 온 손님인데 박대할 수 있는가. 마침 떡나무에 떡이 많이 열렸으니, 따서 맛이나 보고 얘길 하세.”

앞마당에 썩 나가 떡나무에 열린 떡을 한 소쿠리 따 오거든. 서울건달이 먹어 보니 맛도 쓸 만한데, 그놈의 것 보면 볼수록 욕심이 나네그려. 아 이런 나무 한 그루만 있으면 평생 떡 실컷 먹어 좋아, 남는 건 팔아서 돈 벌어 좋아, 이러니 욕심이 안 날 수 있나. 그만 몸이 달아 수작을 건다.

“빚 사백 냥을 몽땅 탕감해 줄 터이니 이 나무 나한테 팔게.”
“이 떡나무가 그래 자네 눈에는 사백 냥어치로밖에 안 보인단 말인가?”
“아, 알았네. 그럼 내 백 냥 더 얹어 줌세.”
“어림없는 소리.”
“그럼 이백 냥.”
“안 돼.”
“알았네, 알았어. 삼백 냥 줄 테니 못 이기는 척하고 팔게.”
“어허, 이건 참 오그랑장사인걸.”

시골건달이 마지못한 척 승낙하니 서울건달은 횡재했다고 좋아라 하며 떡나무를 뽑아 들고 서울엘 갔지. 가서 자기 집 뒷마당에 심어 놨것다. 아,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일세. 열흘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도 떡 아니라 떡 비슷한 것 열릴 낌새 하나 안 보이거든. 그제야 속은 것을 안 서울건달, 그 길로 또 부리나케 시골건달을 찾아간다.

시골건달은 일이 이렇게 될 줄 미리 알고, 이번에는 꿀강아지 한 마리를 만들어 놨구나. 어떻게 했는고 하니, 강아지 한 마리를 여러 날 굶긴 다음에 꿀만 잔뜩 먹인 것이지. 이놈의 강아지가 빈속에 꿀만 연거푸 먹어 놨으니 어쩔 것인가. 똥을 싼다는 게 꿀똥만 쌀 것 아닌가. 그렇게 마련해 놓고 있으니 서울건달이 기세가 등등하여 사립문을 들어선다.

“예끼 사기꾼 같으니. 사람을 속여도 유분수지, 아니 그 무슨 나무에 떡이 열린다고 속여서 멀쩡한 사람 바보를 만드나 그래. 내 이번엔 결단코 속지 않을 테니 아무 말 말고 돈이나 내놓게. 안 내놓으면 당장 관가로 끌고 갈 터이니 그리 알게.”

“그 떡나무에 떡이 안 열린다고? 그럴 리가 있나. 아마 건사를 잘못 해서 그럴 테지. 그나저나 멀리서 손님이 왔는데 대접을 안 할 수야 있나? 마침 꿀강아지가 똥을 안 싼 지 오래니 꿀이나 받아 먹고 얘길 하세.”

데리고 있던 강아지 배를 꾹 눌러 꿀똥을 한 접시 받아 내놓거든. 서울건달이 먹어 보니 과연 꿀맛인데, 그놈의 것 보면 볼수록 탐이 나네그려. 아 이런 강아지 한 마리만 있으면 평생 꿀 실컷 먹어 좋아, 남는 건 팔아서 돈 벌어 좋아, 이러니 탐이 안 날 수 있나. 그만 몸이 달아 수작을 건다.

“내 돈이고 뭐고 달란 말 안 할 테니 이 강아지 나한테 팔게.”
“안 되지. 이 강아지로 말하자면 내 평생 살림밑천인데 그럴 순 없네.”
“삼백 냥이면 되겠나?”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럼 오백 냥.”
“그래도 안 돼.”
“내 눈 딱 감고 천 냥 낼 터이니 적선하는 셈치고 팔게.”
“어허 참, 그렇게까지 하자는 데야.”

시골건달이 마지못한 척 승낙하니 서울건달은 이게 웬 떡이냐며 강아지를 안고 입이 귀에 걸려 서울엘 올라갔지. 가서 온 동네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 놓고 꿀 대접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친 다음에 강아지 배를 꾹 눌러 봤것다. 아, 그랬더니 이게 웬일. 나오라는 꿀은 안 나오고 진짜 똥만 한 무더기 나오네그려. 꿀 대접 받으려고 모인 동네사람들이 그걸 보고서,
“콩 보리 못 가린다는 말은 들어 봤지만, 꿀 똥을 못 가리는 사람은 처음 본다.”
면서 뿔뿔이 흩어지더라는 이야기.

우리 옛이야기 중에는 속임수를 다룬 이야기가 많다. 오죽하면 ‘속이고 속기’가 옛이야기 유형으로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을까(조동일 외, 『한국구비문학대계』 별책부록 1 『한국설화유형분류집』 참조). ‘속이고 속기’에 드는 이야기 주인공들은 대개 꾀를 써서 위기를 벗어나거나 상대를 물리쳐 목적을 이룬다. 이때 쓰는 꾀나 속임수는 주인공이 맞닥뜨린 어려움 때문에 정당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쨌든 거짓말이나 속임수가 수단이 되었다는 점 때문에 좀 꺼림칙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에서는 누가 누구를 속였느냐가 상황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를테면 어려움에 빠진 약자가 자신이나 이웃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이나 속임수를 선택했다면 거의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만약 강자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거짓말을 하거나 속임수를 쓴다면 결코 동정을 받지 못한다. 토끼가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에게 ‘입을 딱 벌리고 있으면 새가 입속으로 날아들 것’이라거나 ‘꼬리를 개울에 담그고 있으면 물고기가 낚일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무에게도 비난받지 않는다. 그러나 호랑이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오누이에게 ‘감기에 걸려 목이 쉬어서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고 밀가루 바른 앞발을 문틈으로 들이미는 따위 속임수를 쓴 것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산다.

위 이야기는 어떨까. 애당초 정당하지 못한 이득을 노리고 돈을 꾸어 준 서울건달에게도 잘못은 있지만, 얄밉도록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수법으로 남을 속이고 곯린 시골건달에게도 죄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어찌 보면 서울건달은 어수룩해서 속아 넘어가는 것 같고 시골건달은 너무 약은 짓을 해서 동정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왜 이야기는 은근히 시골건달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는가?

이 이야기의 초점은 시골건달의 속임수가 정당한가 아닌가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실없는 속임수에 너무나 쉽게 넘어가는 서울건달의 어처구니없는 짓에 더 눈길이 간다. 그는 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는가? 욕심 때문이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면 아무리 유치한 거짓말도 그럴 듯해 보인다. 그래서 능청 떠는 시골건달에게 애원하다시피 하여 떡나무와 꿀강아지를 사 간 것이다. 서울건달은 어수룩해서 당한 것이 아니라 욕심 때문에 당한 것이다. 말하자면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꼴이며 ‘제 무덤 제가 판’ 꼴이다. 이야기는 바로 그것을 풍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순진하고 착한 약자가 탐욕스런 강자의 거짓말에 속는 일이 더 자주 일어난다. 이것이 이야기와 현실이 다른 점이며, 그래서 우리는 더 슬프다. 보기를 들라면 밤새 얘기해도 끝이 없겠지만 두어 가지만 들겠다.

몇십 년 전 일제는 이 땅의 순진한 백성들을 거짓말로 꾀어 전쟁터에 끌고 갔다. 그리고 총알받이로, 노리개로, ‘나쁜 짓 대역’으로 부려먹었다. 요새 와서 그 후손들이 발뺌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말하고 싶지도 않다. 그 뒤 이 땅에 전쟁이 터졌을 때, 이 나라 정부는 ‘서울시민들은 동요하지 말라.’는 녹음 방송을 남겨 놓고 몰래 부산으로 도망을 갔다. 그리고 나중에 전쟁이 끝나자, 그 방송을 믿고 서울에 남아 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시민들에게 ‘부역자’라는 혐의를 씌워 온갖 괴로움을 주었다.

요새도 이 땅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있는데도 없다고 하고 했는데도 안 했다고 하며 많은데도 적다고 한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백성들도 이제는 하도 속아서 웬만한 거짓말에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로 슬픈 일은 백성들끼리도 서로 속이고 속는 것인데, 이런 일은 세상이 온통 ‘돈’에 지배당하면서 더 심해졌다. 이런 세상에서는 거짓말할 줄 모르는 정직한 사람들끼리 굳게 뭉치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래서 거짓말과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서로 경계하고 깨우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슬픈 일이지만,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 이 글에 실린 그림은 『방귀쟁이 며느리』(홍선주 그림, 최성수 글, 한겨레아이들, 2004)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 편집부.

지하철을 타고서

고대영 | 김영진 옮김

길벗어린이 2006.03.25


지원이와 병관이 두 남매가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댁에 갑니다.

어른들과 함께 타본 적은 많지만 둘이서만 가는 것은 처음입니다.

차를 잘못 타면 어쩌나, 갈아탈 역을 지나치면 어쩌나 안 그래도 조마조마한데,

누나 지원이는 동생을 잘 챙겨야 한다는 책임까지 맡아 더욱 바짝 긴장됩니다.

그런 누나의 마음을 알기엔 아직 한참 어린 동생 병관이는 혼자 마구 뛰어다니고,

개찰구에 표를 자기가 넣겠다고 떼를 쓰고,

열차 안에선 쿨쿨 잠든 채 깨어나질 않아 누나 애를 태웁니다.

지하철을 내려서도 지원이는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병관이는 또 신이 나서 혼자 저만치 뛰어가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겨우겨우 도착한 할머니 댁.

일찌감치 와서 제사 준비를 하시던 엄마의 "수고했다"는 말에

지원이는 그 동안 참았던 울음이 왕! 터집니다.

지원이와 병관이, 누나와 동생의 상반된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누나는 바짝 긴장해서 노심초사인데,

동생은 마냥 신이 나 누나가 뭐라고 하건 하고 싶은 대로 다 합니다.

누나가 병관이에게 하는 말들은 잔소리가 대부분입니다.

어린 나이에 느끼는 책임감, 조마조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지요.

또한 무척 약이 오른 듯도 합니다.

지원이의 꾹꾹 참았던 울음이 결국 엄마를 보자

한꺼번에 터지는 장면은 안쓰러우면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원이의 한방 멋지죠 *^^*

어린이들은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해봐야 하는 때가 많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익숙해지는 것들도 있지만,

지원이와 병관이처럼 아주 긴장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커다란 '과제'를 수행하고 나면

 '이런 것도 혼자 할 수 있을 만큼 컸구나.'하는 뿌듯함을

아이도 또 그것을 아이만큼 긴장해서 지켜봤을 어른들도 느끼게 됩니다.

재미있는 지하철 풍경과 어린이다운 즐거운 상상이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책,

『지하철을 타고서』입니다.



본문 읽기
“유치원생도 표 사야 돼요?” “아니, 안 사도 된다.” “그럼 한 장만 주세요.” 지원이가 가방에서 돈을 꺼내 표를 삽니다. 병관이는 자기가 표를 집어넣겠다고 떼를 씁니다. “안 돼, 잘못 넣으면 어떡하려고.” 지원이는 병관이 손을 뿌리치고 개표기에 표를 집어넣습니다. 하지만 표가 나오자 병관이가 재빠르게 표를 낚아채고 뜁니다.

“야! 표 잃어버리면 안 돼!” “피이.” 입을 삐쭉 내밀고 병관이가 뛰어갑니다. “병관아! 넘어져, 조심해.” “누나! 빨리 와.” 병관이가 부르는 소리에 지원이도 덩달아 뜁니다.

다행히 빈 자리가 만항 둘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병관아, 똑바로 앉아.” “누나, 할머니 집까지 몇 정거장 가야 해?” “저거 보고 세어 봐.” 지원이가 노선도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본문 7∼10쪽)

잘못된 독서습관을 갖고 있는 아이들 지도방법

2008.04.23 10:11 | 이달에추천도서 | 어른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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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독서습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책을 읽어도 내용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독서 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우리 아이는 책을 많이 읽는데 나중에 물어보면 내용을 몰라요."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두고 있는 주부 손영미(38)씨는 자신의 딸이 평소 '독서광'이라며 자랑하곤 하지만 정작 딸에게 책 내용을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다.손씨처럼 자녀가 책을 많이 읽지만 독서량에 비해 이해력이 뒤떨어져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또 만화책 등 읽기 쉬운 책만 좋아하거나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책을 읽긴 하나 독서에 흥미를 못 붙이는 아이들도 있다.

독서교육전문업체 한우리독서논술의 도움으로 잘못된 독서습관을 바로잡아 독서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책은 많이 읽지만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아이들의 독서 방법은 제각각이다. 잘못된 독서습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의 잘못된 독서태도와 독서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책은 많이 읽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독서 후에 읽은 내용을 몇 줄의 글로 표현하도록 연습시켜 보자. 초기에는 이 같은 독서 후 활동이 낯설고 어색하므로 엄마의 칭찬과 격려가 필수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줄거리를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한줄 한줄 쓰다 보면 점차 글의 길이도 늘어나고, 책 내용에 대한 이해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위인전이나 전래동화와 같이 줄거리가 간단하면서도 뚜렷한 책을 읽고 줄거리를 말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독서 후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 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 스스로 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파악할 수 있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도 떠올려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책 내용에 대해 부모가 질문을 던지고 답에 대한 내용이 있는 부분을 다시 찾아 읽어보도록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그림책·만화책만 보는 아이=그림책과 만화책을 보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임에도 글자가 많은 책을 꺼린다면 이는 개선이 필요하다. 부모들 대부분이 아이들이 만화에 흥미를 느끼다가 그림책이나 동화 등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지게 될 거라고 믿지만 이는 결코 저절로 되지 않는다. 적당한 시기에 부모가 나서서 편중된 독서습관을 바로잡아 줘야 한다.

그러나 그림이 있는 책만 읽던 아이에게 무조건 그림이 전혀 없는 책을 읽도록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의 독서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단 짧은 단편 도서부터 시작하고 중간중간 만화와 그림책을 함께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자로만 된 책을 읽은 후에는 책 내용에 대한 소감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자가 많은 책을 고를 때는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 전에 부모가 먼저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는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지, 줄거리가 빈약하지 않고 전개가 자연스러운지 등을 미리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책에 대한 흥미가 없는 아이=독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부모일수록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려는 욕심이 있다. 이 때문에 무조건 '다독'을 강요하고 책의 내용에 대해 아이에게 하나하나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독서에 대한 아이의 거부감은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산만하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한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되면 관련 책을 찾아 읽게 되기 때문이다. 책에 대한 흥미가 없다면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나 학습만화부터 시작하자. 그림책을 통해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면 아이는 곧 책 읽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된다.

독서에 흥미가 없는 아이라면 독서활동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벽에 '동화나무'를 그려두고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열매를 붙일 수 있도록 하거나, 동시나 독후감처럼 아이의 창작물을 벽에 붙여두면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책을 완독할 때마다 눈으로 성취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독서에 대한 욕심도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게임과 독서를 접목시켜 책 속에 나온 표현으로 퀴즈게임을 하거나 마인드맵을 통해 아이의 상상력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이가 책 속 세계를 이해하는 동시에 지적 호기심까지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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