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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아버지의 보물

한 가난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가난했지만 아주 성실하여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는 그렇게 성실하게 일을 하여 모은 재산으로 조금씩 밭을 샀다. 나중에는 아주 넓은 밭을 가지게 되었다.

농부는 그 넓은 밭에 포도나무를 심었다. 여전히 그 농부는 성실했으므로 포도밭에는 매년 탐스러운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다.

여러 해가 지나 농부는 이제 더 일을 할 수 없게 늙어 버렸다. 그러나 농부의 아들들은 게을러서 포도밭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 포도는 열리지 않고 포도밭에는 잡풀이 돋아났다.

그런 중에 농부는 병이 나서 곧 죽게 되었다. 농부는 아들 셋을 모두 불러 이렇게 유언을 하였다.

“얘들아, 내가 포도밭에 아주 귀한 보물을 숨겨 두었단다. 너희들은 그걸 찾아 나누어 가지거라.”

아버지는 유언을 하고 곧 숨을 거두었다.

“아버지 그 보물이 뭐예요?”

세 명의 아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물었으나 이미 숨을 거둔 농부는 아무 말도 없었다. 세 명의 아들은 당장 포도밭으로 달려갔다.

“분명히 그 보물을 땅에 묻어 두었겠지.”

아들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마구 포도밭을 파헤쳤다. 구석구석 뒤지느라고 온통 흙을 뒤집어 놓았다. 그러나 어디에도 보물이라곤 없었다. 실망하여 세 명의 아들은 삽과 곡괭이를 내던졌다.

그러나 그렇게 포도밭을 갈아 놓아서 그 해부터 다시 싱싱한 포도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포도알은 아주 굵고 탐스러웠다. 세 명의 아들들은 그제서야 아버지가 숨겨놓은 보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 생각하는 시간

(1) 아버지는 포도농사를 어떻게 지었나요?

(2) 자식들은 열심히 일했나요?

(3) 아버지는 죽을 때 자식들에게 무어라고 얘기했나요?

(4) 결국 아버지가 말한 보물은 무엇이었나요?

동화샘 발문 365

기본 발문)

한 가난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가난했지만 아주 성실하여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는 그렇게 성실하게 일을 하여 모은 재산으로 조금씩 밭을 샀다. 나중에는 아주 넓은 밭을 가지게 되었다. - 농부가 가난했던 이유는? 얼마나 재산을 모았을까? 얼마나 넓은 밭? 아주 성실히의 정도는?

농부는 그 넓은 밭에 포도나무를 심었다. 여전히 그 농부는 성실했으므로 포도밭에는 매년 탐스러운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다. - 왜 하필 포도나무일까? 어떤 환경에서 포도 나무는 잘 자라는가?

여러 해가 지나 농부는 이제 더 일을 할 수 없게 늙어 버렸다. 그러나 농부의 아들들은 게을러서 포도밭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 포도는 열리지 않고 포도밭에는 잡풀이 돋아났다. - 성실한 아빠에게 배우지 않았나? 농부는 재산만 모으고 아들들은 교육은? 아들들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그런 중에 농부는 병이 나서 곧 죽게 되었다. 농부는 아들 셋을 모두 불러 이렇게 유언을 하였다.

“얘들아, 내가 포도밭에 아주 귀한 보물을 숨겨 두었단다. 너희들은 그걸 찾아 나누어 가지거라.”아버지는 유언을 하고 곧 숨을 거두었다. - 농부는 무슨 병에 걸렸을까?포도밭에 숨겨둔 보물을 아들들은 무어라 생각 했을까? 숨겨 둔의 의미는? 귀한의 의미는? 나누어가지라는 뜻은?

“아버지 그 보물이 뭐예요?”

세 명의 아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물었으나 이미 숨을 거둔 농부는 아무 말도 없었다. 세 명의 아들은 당장 포도밭으로 달려갔다. “분명히 그 보물을 땅에 묻어 두었겠지.”

- 누가 묻혀 있다고 판단했을까? 장래식을 치르고? 당장이란?

아들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마구 포도밭을 파헤쳤다. 구석구석 뒤지느라고 온통 흙을 뒤집어 놓았다. 그러나 어디에도 보물이라곤 없었다. 실망하여 세 명의 아들은 삽과 곡괭이를 내던졌다. - 파헤치다가 포도나무 뿌리가 상하지는 않는가? 어느 정도 깊이까지 팠을까? 나무뿌리 아래 있을지도 모르는데 포도나무를 다 뽑지는 않았을까? 삽과 곡갱이의 용도 차이는?

그러나 그렇게 포도밭을 갈아 놓아서 그 해부터 다시 싱싱한 포도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포도알은 아주 굵고 탐스러웠다. 세 명의 아들들은 그제서야 아버지가 숨겨놓은 보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 땅을 갈면 포도가 왜 잘 열리나? 다음해에 날씨 등의 다른 이유로 포도 농사를 망쳤다면 아들들은 아버지의 보물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심화발문)

1. 농부가 성실한데 아들들은 게으르다면 농부의 자식 농사를 잘못한 것인가?

2. 아버지의 유언을 분석하고 아버지가 그런 유언을 한 이유를 작성하라.

3. 아들들이 귀한 보물이 땅에 묻혀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일까?

4. 귀한 보물을 찾으려고 포도나무가 다치거나 포도나무를 뽑았다면 내용은 어떻게 변했겠는가? 줄거리를 변형하여 작성하라.

5. 땅을 갈기만 하면 포도가 잘 열리는가? 포도가 잘 열린 것은 우연이 아닌가? 땅을 갈다의 상징적인 뜻은 무엇인가?

발문 확장)

1. 포도나무의 특성을 조사하고 포도가 잘 열리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정리하라.

2. 위 글의 상황에서 내가 아버지라면 어떤 유언을 남겼겠는가?

3. 아들들에게 내가 아버지라면 남기고 싶은 귀한 보물은 무엇인가?

4. 포도가 잘 열린 것을 보고 아버지의 유언의 의미를 위 글의 아들들이 정말 깨달았을까? 찬반으로 나누어 글에서 나온 내용을 근거로 추리하여 이유를 말하라.

------------

동화샘 : 아버지는 아마도 아들들의 성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포도나무를 헤지지 않을 성격이며, 나중에 많이 열린 포도를 보고 전하는 뜻을 알아차리는 지혜도 있는 아들들이다. 자신이 병들어 죽게 되자 누워서 아들들을 변화 시킬 방법을 찾아 무던히도 생각했을 것이다. 아들들을 게으르게 키운 아버지는 마지막 한마다로 아들들을 변화시킨다. 놀라운 한마디의 유언이다.

게다가 게으른 아들들이 땅을 파헤치기만 했는데도 포도가 아주 잘 열리는 천운도 함께 하였다. 아버지의 훈련이 지극한 정성을 다했던 것일까? 아들들이 기적처럼 깨달았다는 내용에서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다만, 성실한 아버지에서 게으른 형제는 누구의 잘못인가? 귀한 보물을 찾기 위해 파헤치는 욕심을 부리는 행위와 열심히 일하면 포도가 잘 열린다는 행위를 같은 가치로 연결시키는 지혜를 가진 형제들이 게으른 이유를 모르겠다. 저 정도의 유언을 할 수 있는 아버지의 자식이니 머리는 비상한 것인가?

독서의 힘

 

빈민가에서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흑인 소년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꼴찌를 맡아 하는 열등생이었지만 어머니는 그에게 늘 용기를 주며 격려했다.

하지만 좀처럼 변화가 없자, 작은 묘책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아들을 불러 말했다.

 

"무슨 책이든 일주일에 두 권식 읽고, 독후감을 써서 엄마에게 주렴.

그 책이 훗날 너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거야."

처음에 소년은 어머니가 내 준 과제가 싫었다.

그래도 어쩌랴. 그날부터 소년은 도서관에 가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평소 비버를 좋아하던 소년은 처음에 동물 관련 책들을 읽었다.

그리고 식물, 암석 등 그 주제를 넓혀 갔다.

특히 등하굣길에 널려 있는 풀과 꽃, 그리고 돌멩이들을 책에서 읽은 내용들과 비교하고 관찰하는 것을 취미로 삼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검은 돌조각 하나를 내놓으면서 말씀하셨다.

"이 돌의 이름을 아는 사람 있니?"

반 학생 모두 우물쭈물하며 대답하지 못할 때, 소년이 주저하며 손을 들었다.

주위 학생들은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고, 선생님도 의아한 표정이었다.

"선생님, 그 돌은 흑요석이에요.

용암이 물에 닿자마자 급격하게 온도가 낮아지면서 만들어지는 암석인데..."

그렇게 말문을 연 뒤 소년은 돌에 관한 지식을 술술 풀어놓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매우 흡족해하며 그를 칭찬했다.

이 일로 자신감을 얻은 소년은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며 지식을 넓혀 갔다.

바로 그가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병원 존스 홉킨스의 소아외과 과장이 되고,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시킨 전설의 외과의사 '벤카슨'이다.

 어릴 적부터 쌓은 독서 습관이 바로  성공의 밑거름이 된것이랍니다^^

화가 나는 건 당연해!


『화가 나는 건 당연해!』이 책은 화를 슬기롭게 다루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화는 기쁨 슬픔 두려움처럼 자연스러운 자기표현이다.
무엇이 자신을 화나게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화를 풀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화가 용기를 주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화의 긍정적인 부분도 설명하고 있다. 부모님이 아이들한테
읽어주며, 화가 났을 때에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풀까?
(2학년 아이들이 발표한 의견)

* 인형을 마구 때린다.

* 아무거나 던진다.

* 그네를 타면서 바닥에 있는 흙을 발로 찬다.

* 나를 화나게 한 사람한테 물을 뿌린다.

* 나를 화나게 한 사람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때린다.

* 경찰을 불러서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두라고 한다.

* 컴퓨터 자판을 마구 두드리거나, 속상한 감정을 쓴다.

* 엄마한테 이른다.

* 지구본을 마구 돌린다. 문을 마구 닫았다 열었다 한다.

* 나를 괴롭힌 아이 엄마한테 이른다.

* 의자에 앉아서 뱅글뱅글 돈다.

* 비밀 수첩에 욕을 쓴다.

* 종이에 낙서를 한다.

* 나를 화나게 한 친구가 사과 할 때까지 계속 운다.

* 자신의 손을 마구 때린다.(나 자신한테 화가 났을 때)

* 엄마 구두를 신고 뛴다. 소리가 나서 시원하다.

* 나 자신에 대해 마인드맵을 만든다.

* 음식을 꾸역꾸역 먹는다. 배가 터지도록…….

* 자살을 한다.

* 친구들과 신나게 논다.

* 침대에 누워 있는다.

* 신나게 논다.

* 산책을 한다.

* 게임을 한다.

* 공부를 한다.

* 구석진 자리에 들어가 자기가 화났다는 것을 식구들한테 알린다. 


2. 아이들이 제시한 의견 중에서 적절한 방법과 적절하지 않은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자.

-좋지 않은 방법에 대해서는 왜 나쁜지 그런 방법으로 화를 풀었을 때 결과가 어떨지에 대해 질문을 해서 적절한 방법을 찾도록 유도한다.

-아이들과 상의를 해서 좋은 의견에는 O, 나쁜 의견에는 X 표시를 해보는 것도 좋다.


* 인형을 마구 때린다.

 아이1: 좋은 거 같기도 하고 나쁜 거 같기도 해요. 털 인형은 때려도 괜찮지만 딱딱한 인형을 때리면 손이 아파요.

 아이2: 인형이 아플 수도 있어요.

 선생님: 베개는 쿠션 같은 건 어떨까?

 아이1 : 그건 좋을 것 같아요.

 아이2: 저도요. 인형을 때리면 불쌍하지만 베개나 쿠션은 괜찮아요.

* 아무거나 던진다.

 아이2: 유리컵은 깨질 수도 있어요. 깨지면 다치잖아요. 엄마한테 혼나기도 하고요.

 아이1: 천 같은걸 던져요. 오빠 때문에 화가 나서 베개를 던진 적이 있지만, 아무거나 던지면 안 될 것 같아요.

* 그네를 타면서 바닥에 있는 흙을 발로 찬다.

 아이2: 화를 푸는 방법으로는 좋은데, 사람이 있을 때는 피해야 해요. 그냥 그네를 타도 화가 풀려요.

* 나를 화나게 한 사람한테 물을 뿌린다. 

 아이1: 저는 좋은 거 같아요.

 아이2: 저도 좋아요.

 선생님: 하지만 다른 사람이 화가 났다는 이유로 너희들한테 물을 뿌리면 어떨까?

 아이1: 그럼 싫어요.

 아이2: 내가 잘못해서 OO가 나한테 물을 뿌리면 참을 거예요. OO은 내가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그러면 싫어요.

* 나를 화나게 한 사람 머리를 잡아당긴다.

 아이 1,2: 하하하 (모두 웃음) 절대 안돼요.

* 경찰을 불러서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두라고 한다.

 아이1: 그럼 안돼요. 경찰 아저씨가 안 들어줘요.

 아이2: 오히려 경찰 아저씨한테 혼날 거예요.

 선생님: 나쁜 어른들이 괴롭히거나, 너희들이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경찰 아저씨나 주변 어른한테 도움을 받는 건 어떨까?

 아이1: 저번에 뉴스에서 봤는데, 나쁜 아저씨가 엘리베이터에서 아이를 잡아가려고 했는데, 소리를 질러서 어떤 아줌마가 도와줬대요. 

* 컴퓨터 자판을 마구 두드리거나, 속상한 감정을 쓴다.

 아이1: 컴퓨터 자판보다는 피아노를 연주 하는 게 좋아요. 예전에 내가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작은 슬픔’을 연주했더니, 엄마가 “우리 OO이가 엄마 때문에 많이 슬펐구나!”하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아이2: 컴퓨터에 속상한 감정을 쓰는 건 좋지만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니깐, 나만 볼 수 있도록 써야 해요.

* 엄마한테 이른다.

 아이1: 하지만 너무 자주 이르면 엄마가 귀찮아해요. 꼭 필요할 때만 일러야 해요.

* 지구본을 마구 돌린다. 문을 마구 닫았다 열었다 한다.

 아이2: 저는 지구본 돌리는 건 좋은 거 같아요. 하지만 문을 마구 닫았다 열었다하면 문이 고장 나니깐 그런 안돼요.

 아이1: 저는 지구본 돌리는 것도 안 좋은 거 같아요. 그건 공부할 때 보라고 사준 거잖아요. 문을 마구 닫았다 열었다 하는 것도 안돼요. 너무 시끄러워요. 문이 고장 날 수도 있어요.

 아이2: 지구본을 살살 돌리는 건 괜찮아요.


* 나를 괴롭힌 아이 엄마한테 이른다.

 아이1: 예전에 남자 애가 괴롭힌 적이 있는데, 그 애 엄마한테 이야기 하니깐 아줌마가 대신 미안하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화가 풀렸어요.

* 의자에 앉아서 뱅글뱅글 돈다.

 아이1: 어지러워서 안돼요. 그럼 더 화가 나요.

 아이2: 천천히 돌면 괜찮아요. 저는 화날 때 가끔 의자에 앉아서 뱅글뱅글 돌아요.

* 비밀 수첩에 욕을 쓴다.

 아이1: 비밀 수첩에 쓰면 화가 풀려요. 하지만 몰래 감추어야 해요.

* 종이에 낙서를 한다.

 아이2: 못 쓰는 종이에 낙서를 하고 나중에 버려요.

* 나를 화나게 한 친구가 사과 할 때까지 계속 운다.

 아이1: 친구가 사과를 안 하면 내 목만 아파요. 그것 보다는 왜 화가 났는지 솔직하게 말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자신의 손을 마구 때린다.

 아이1: 예전에 내가 내 손을 마구 때린 적이 있어요.

 선생님: 그래서 화가 풀렸어?

 아이: 네. 조금 시원했어요.

 선생님: 하지만 화가 났다고 자기 자신을 때리는 건 괜찮을까?

 아이1: 다른 사람한테 그러는 것도 아니고, 나한테 하는 거니깐 괜찮을 것 같아요.

 선생님: 부모님 외에 다른 사람이 너희를 때리거나 너희들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건 안돼. 너희들은 소중하니깐. 마찬가지로 너희가 너희 들 자신을 때리는 것도 안돼. 화가 나서 너희들 몸에 손을 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어. 화는 시간이 지나면 풀리지만, 상처는 오랫동안 남을 수도 있어. 그러니깐 너희들 몸을 소중히 해야 하는 거야.

* 엄마 구두를 신고 뛴다.

 아이2: 뛸 때 소리가 나서 시원해요. 하지만 넘어질 수도 있으니깐 조심해야 되요.


* 나 자신에 대해 마인드맵을 만든다.

 아이1: 내가 뭘 잘못했는지, 마인드맵으로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나는 바보다, 나는 멍청이다, 이렇게요.

 선생님: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나쁜 부분만 있는 건 아니잖아. 자신에 대해 마인드맵을 만드는 건 좋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 긍정적인 부분도 함께 적어야 해. 그 모든 걸 다 정리해봐야 정말 자신을 알 수 있잖아.

* 음식을 꾸역꾸역 먹는다. 배가 터지도록…….

 아이2: 그럼 기분이 좋아져요.

 아이1: 하지만 살이 쪄서 비만이 될 수도 있어요. 제가 예전에 너무 많이 먹어서 뚱뚱해졌어요. 그래서 이젠 많이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자살을 한다.

 아이2: 어떤 아파트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고 들었어요.

 아이1: 저도 들었어요. 어떤 사람이 시험을 못 봐서 자살을 했대요.

 선생님: 너희들은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아이2: 무서워요.

 아이1: 그러면 안돼요. 바보 같아요.

 선생님: 선생님도 그 사람이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해. 그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경우가 많아. 자살은 절대로 다시 돌이킬 수 없어.

 아이1: 맞아요. 죽으면 그걸로 끝이잖아요.

선생님: 너희들도 예전에는 화가 너무 많이 났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별일 아니었던 경험이 있을 거야. 누구 말해 볼 사람?

 아이1: 예전에 오빠랑 싸워서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요. 그리고 그 때 왜 싸웠는지 기억도 안나요.

* 신나게 논다.

 아이2: 신나게 놀다 보면 화났던 걸 까먹어요.

* 산책을 한다.

 아이3: 예전에 엄마한테 혼나서 화가 많이 났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같이 산책을 하자고 했어요. 엄마랑 같이 아파트 주변을 산책했는데, 엄마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그래서 화가 풀렸어요.

* 게임을 한다.

 아이3: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안돼요. 게임 중독에 걸릴 수도 있어요.

* 공부를 한다.

아이3: 예전에 시험을 못 봤는데, 화가 나서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요. 그랬더니 그 다음에는 시험을 잘 봤어요. 화가 났을 때, 책을 읽어도 화가 풀려요.

* 구석진 자리에 들어가 자기가 화났다는 것을 식구들한테 알린다. 

아이4: 소파와 소파 사이에 구석진 자리가 있는데, 화가 나면 그 안에 들어가 앉아 있어요. 그러면 식구들이 제가 화가 난 걸 알고, 왜 그러냐고 관심을 가져줘요.


3. 토론이 다 끝나면 ‘화가 나는 건 당연해!’ 책을 읽어 준다.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풀까?’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재미있는 의견을 많이 발표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때린다거나, 자살을 한다는 등 극단적인 의견을 내놓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자살을 한다는 의견은 3, 4학년 아이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해서, 텔레비젼을 통해 끔찍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너무 끔찍한 이야기라고 아이들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차분히 설명을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 중에는 화를 내는 건 나쁜 행동이고, 화가 나도 무조건 참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착하고 얌전한 아이들의 감정이 쉽게 무시 될 수 있다. 내성적인 아이일수록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어린시절에는 행동에 제약을 받거나 동기가 좌절 되었을 때, 어른으로 성장하고 나서는 사회적 좌절이 화를 유발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누구나 다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많은 화와 맞닿게 되는데, 문제는 그 화를 어떻게 표출시키고 어떤 방법으로 해소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화가 나는 거 당연해!’가 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리라 생각된다.    

 

 

 

-출처: 비룡소 홈페이지 김리리 독서칼럼 
 

창작동화 속에 나타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초상

2008.06.16 10:14 | 이달에추천도서 | 어른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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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의(2007)의 <똥바가지>를 중심으로

창작동화 속에 나타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초상

-홍종의(2007)의 <똥바가지>를 중심으로-

이송은(부천대 겸임교수, 동화가 있는집 소장)

90년대 말 이후 국제결혼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 사회에는 필연적으로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 그리고 그 자녀로 이루어진 구조의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06년 연말을 기준으로 국제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결혼이민자는 93,786명 (남성 10,958명, 여성 82,828명)으로, 이 중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과의 결혼이 88.3%에 달하고 있다(법무부, 2006).
아동문학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되어 최근 다문화가정과 그 어머니가 주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창작동화가 증가하고 있다.
<똥바가지>(홍종의, 2007)에 등장하는 필리핀 출신 어머니는, 군복무시 5월 광주 항쟁 때 사람을 많이 죽인 기억에 사로잡혀 가출한 남편을 대신해 식당일을 하며 가계를 꾸려 간다. 그녀는 똥바가지로 수시로 변소에서 똥을 퍼는 시아버지와 혼혈이라는 이유로 놀림을 당해야 하는 아들을 감싸 안고 살아가는데 늘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다.

엄마는 항상 불쑥 말을 해 놓고 쩔쩔맸다.
“망이, 엄마가 잘못했어. 빌게.”
엄마가 오도 가도 못 하고 긴 속눈썹을 깜빡거리며 두 손을 싹싹 비볐다. 망이는 이럴 때 엄마가 가장 싫었다……망이는 엄마와 닮은 발목이 싫어 한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다녔다.
“창피해 죽겠어. 무슨 엄마가 이래. 만날 잘못했다면 다냐?”

작품 속에서 그녀는 늘 부족하고, 아들에게도 죄인처럼 용서를 구하는 존재이다. 그녀가 유일하게 분노를 터뜨리는 대목은 폭력에 대해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나설 때이다.

엄마가 작은 고모를 물건 던지듯 구석에 확 밀쳐버렸다.
“가만 안 둬. 우리 망이 때리면 가만 안 둬.”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겁에 질린 작은 고모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작품의 첫머리부터 망이 엄마로 등장해 작품 끝 135쪽까지 그녀는 이름이 없다. 그녀의 성장에 관한 유일한 단서는 케손 섬 출신이라는 것과 친족들이 필리핀에 살고 있다는 정도이다. 그녀가 유일하게 희망을 발견하는 순간은 남편 몫의 유산인 땅을 둘러싼 시누이와의 다툼을 포기하고 이 땅을 떠나고자 결심하는 순간으로 그려져 있다.

“며칠 후면 비행기 타!”
엄마가 들뜬 소리로 말했다. 작은 고모에게 그냥 살게 해 달라고 두 손을 빌 때와는 달랐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엄마의 얼굴이 점점 밝아졌다. 엄마는 틈만 나면 망이에게 케손 섬 자랑을 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의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줄줄 이어졌다.

작품은 모자가 약간의 땅 판 돈을 지니고 함께 필리핀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깊은 밤 공함에 도착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두 모자가 유물로 각각 품고 가는 아버지의 구두와, 남편이 철모로 썼던 똥바가지는 각각 ‘아버지의 부재’, ‘군사독재 및 도시화에서 소외된 빈곤층’을 상징하고 있다. 비록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에서 모자가 하늘에서 ‘똥바가지별’, 즉 ‘북두칠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메타포가 등장하지만, 시종 차별과 학대와 모멸로 점철되었던 사건전개를 따라온 독자에게는 그 문학적 장치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제시해 주고자 하는 ’ 작가의 의도를 받아들기 쉽지 않다.

“엄마! 똥바가지별이야.”
망이가 소리쳤다. 나무 손잡이를 떼어 내고 가방 속에 담았던 똥바가지가 어느새 손잡이를 매달고 하늘에 떠 있다. ♠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을까? 작품 속에서 외국출신 어머니는 어떤 역할, 어떤 의미로 작용하고 있는가?
몇 번을 곱씹어 읽어 봐도 이 작품은 한국의 여러 가지 병폐를 고발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작품 도입부에 등장해서 핵심적 아이콘으로서 끝까지 작품을 이끌고 가는, 이 작품의 타이틀이기도 한 ‘똥바가지’는 한 세기에 걸친 한국사를 극히 냉소적으로 관조하는 상징으로 기능한다.
‘똥바가지’는 의미 그대로 재래식 비료로서 현대 문명 이전의 과거를 나타내는가 하면, 5월 항쟁 때 진압군으로 참여한 아버지가 철모를 똥통에 쳐 박은 사건을 통해서 무수한 인명을 살상한 데 대한 사회적 죄책감을 투사해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아들이 행방불명 된 상태에서 똥 퍼는 일로서 아파트 단지 경비원과 대치하고 똥바가지 막대기로 손주를 혼내는 할아버지 모습에서는 누적된 적개심에 대한 집착마저 나타난다. 더 극단적인 결말은 후반부에 망이 엄마가 똥바가지를 윤이 나게 닦아 품고서 필리핀행 비행기를 타려 한다는 설정이다. 한국은 우울하고, 사람 살 곳이 못된다는 비관적 메시지와 쫓겨나듯 고국으로 엑소더스를 하는 나약한 외국 여성이 있을 뿐이다.
작품 서두에서부터 이름 없이 ‘망이 엄마’로만 등장한 그녀는 정신이상이 돼 가출한 음울한 남편을, 엄마가 외국인이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는 아들의 상처를, 시 아버지의 고통, 시누이의 모독까지도, 모두 감내하는 순하디 순한 숙명적 여자로 설정돼 있다.
‘주제’란 작품 전반에 흐르는 사고로서 구성과 등장인물로부터 뿜어져 나온다 (Cullinan & Galda, 2002). 이 책을 덮었을 때, 작품에 소개된 사건들과 그들의 구성, 등장인물들을 통해 아이들은 무엇을 품게 될 것인가?
아동문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행복만을 담아낸다면, 그것은 아동의 성장에 해가 된다. 모든 일이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거나, 어린이는 착하기만 하다는 천사동심주의의 환상은 이미 깨졌다. 그러나, 문학이 세상의 문제점을 치열하게 드러내는 데만 열중한다면, 그것 또한 매우 위험한 일이다. 등장인물들 간에 갈등이 있고, 해결이 있고, 또 비극적이든 희극적이든 결말을 통해 그 가운데 등장인물의 성장이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재미든, 감동을 통한 카타르시스든, 독자는 시간을 들여 책 한 권을 읽은 댓가를 지불받게 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 책에는 그 어떤 것도 발견하기 어렵다.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일반 한국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사고를 형성하게 될까?
다행히 최근작 들 중에서 원유순(2005)의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에서는 인권에 눈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베트남 새 어머니가 등장하고, <마, 마미, 엄마>에서는 어머니가 명예교사로서 초대된다는 설정이 등장하지만 여전히 능력으로 인정받는 인물과는 거리가 멀고, ‘주류사회의 온정으로 부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도로 부각되고 있다. 문학은 한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며, 때로는 그 사회를 선도하기도 한다. 단순한 르뽀성 사건 전개는 가슴을 더 답답하게 하고 아프게 후벼 팔 뿐이다. 저린 가슴을 수습하며 되뇌여 본다.
‘아픔 가운데에서도 감동이 서려 있는 작품, 그를 통해 남과 나를 좀더 이해할 수 있는 작품, 싱싱한 생명력 있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없을까…’

참고문헌
원유순 글, 원유미 그림(2005).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중앙출판사
안미란 글, 윤정주 그림(2004). “마, 마미, 엄마”, <블루시아의 가위 바위 보>. 창비
홍종의 글, 이현주 그림(2007). 똥 바가지. 국민서관
Cullinan, B. E., & Galda, A.(2002). Literature and the child(5th ed.). Belmont: Wadsworth.

화가 나는 건 당연해!


『화가 나는 건 당연해!』이 책은 화를 슬기롭게 다루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화는 기쁨 슬픔 두려움처럼 자연스러운 자기표현이다.
무엇이 자신을 화나게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화를 풀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화가 용기를 주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화의 긍정적인 부분도 설명하고 있다. 부모님이 아이들한테
읽어주며, 화가 났을 때에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풀까?
(2학년 아이들이 발표한 의견)

* 인형을 마구 때린다.

* 아무거나 던진다.

* 그네를 타면서 바닥에 있는 흙을 발로 찬다.

* 나를 화나게 한 사람한테 물을 뿌린다.

* 나를 화나게 한 사람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때린다.

* 경찰을 불러서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두라고 한다.

* 컴퓨터 자판을 마구 두드리거나, 속상한 감정을 쓴다.

* 엄마한테 이른다.

* 지구본을 마구 돌린다. 문을 마구 닫았다 열었다 한다.

* 나를 괴롭힌 아이 엄마한테 이른다.

* 의자에 앉아서 뱅글뱅글 돈다.

* 비밀 수첩에 욕을 쓴다.

* 종이에 낙서를 한다.

* 나를 화나게 한 친구가 사과 할 때까지 계속 운다.

* 자신의 손을 마구 때린다.(나 자신한테 화가 났을 때)

* 엄마 구두를 신고 뛴다. 소리가 나서 시원하다.

* 나 자신에 대해 마인드맵을 만든다.

* 음식을 꾸역꾸역 먹는다. 배가 터지도록…….

* 자살을 한다.

* 친구들과 신나게 논다.

* 침대에 누워 있는다.

* 신나게 논다.

* 산책을 한다.

* 게임을 한다.

* 공부를 한다.

* 구석진 자리에 들어가 자기가 화났다는 것을 식구들한테 알린다. 


2. 아이들이 제시한 의견 중에서 적절한 방법과 적절하지 않은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자.

-좋지 않은 방법에 대해서는 왜 나쁜지 그런 방법으로 화를 풀었을 때 결과가 어떨지에 대해 질문을 해서 적절한 방법을 찾도록 유도한다.

-아이들과 상의를 해서 좋은 의견에는 O, 나쁜 의견에는 X 표시를 해보는 것도 좋다.


* 인형을 마구 때린다.

 아이1: 좋은 거 같기도 하고 나쁜 거 같기도 해요. 털 인형은 때려도 괜찮지만 딱딱한 인형을 때리면 손이 아파요.

 아이2: 인형이 아플 수도 있어요.

 선생님: 베개는 쿠션 같은 건 어떨까?

 아이1 : 그건 좋을 것 같아요.

 아이2: 저도요. 인형을 때리면 불쌍하지만 베개나 쿠션은 괜찮아요.

* 아무거나 던진다.

 아이2: 유리컵은 깨질 수도 있어요. 깨지면 다치잖아요. 엄마한테 혼나기도 하고요.

 아이1: 천 같은걸 던져요. 오빠 때문에 화가 나서 베개를 던진 적이 있지만, 아무거나 던지면 안 될 것 같아요.

* 그네를 타면서 바닥에 있는 흙을 발로 찬다.

 아이2: 화를 푸는 방법으로는 좋은데, 사람이 있을 때는 피해야 해요. 그냥 그네를 타도 화가 풀려요.

* 나를 화나게 한 사람한테 물을 뿌린다. 

 아이1: 저는 좋은 거 같아요.

 아이2: 저도 좋아요.

 선생님: 하지만 다른 사람이 화가 났다는 이유로 너희들한테 물을 뿌리면 어떨까?

 아이1: 그럼 싫어요.

 아이2: 내가 잘못해서 OO가 나한테 물을 뿌리면 참을 거예요. OO은 내가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그러면 싫어요.

* 나를 화나게 한 사람 머리를 잡아당긴다.

 아이 1,2: 하하하 (모두 웃음) 절대 안돼요.

* 경찰을 불러서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두라고 한다.

 아이1: 그럼 안돼요. 경찰 아저씨가 안 들어줘요.

 아이2: 오히려 경찰 아저씨한테 혼날 거예요.

 선생님: 나쁜 어른들이 괴롭히거나, 너희들이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경찰 아저씨나 주변 어른한테 도움을 받는 건 어떨까?

 아이1: 저번에 뉴스에서 봤는데, 나쁜 아저씨가 엘리베이터에서 아이를 잡아가려고 했는데, 소리를 질러서 어떤 아줌마가 도와줬대요. 

* 컴퓨터 자판을 마구 두드리거나, 속상한 감정을 쓴다.

 아이1: 컴퓨터 자판보다는 피아노를 연주 하는 게 좋아요. 예전에 내가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작은 슬픔’을 연주했더니, 엄마가 “우리 OO이가 엄마 때문에 많이 슬펐구나!”하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아이2: 컴퓨터에 속상한 감정을 쓰는 건 좋지만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니깐, 나만 볼 수 있도록 써야 해요.

* 엄마한테 이른다.

 아이1: 하지만 너무 자주 이르면 엄마가 귀찮아해요. 꼭 필요할 때만 일러야 해요.

* 지구본을 마구 돌린다. 문을 마구 닫았다 열었다 한다.

 아이2: 저는 지구본 돌리는 건 좋은 거 같아요. 하지만 문을 마구 닫았다 열었다하면 문이 고장 나니깐 그런 안돼요.

 아이1: 저는 지구본 돌리는 것도 안 좋은 거 같아요. 그건 공부할 때 보라고 사준 거잖아요. 문을 마구 닫았다 열었다 하는 것도 안돼요. 너무 시끄러워요. 문이 고장 날 수도 있어요.

 아이2: 지구본을 살살 돌리는 건 괜찮아요.


* 나를 괴롭힌 아이 엄마한테 이른다.

 아이1: 예전에 남자 애가 괴롭힌 적이 있는데, 그 애 엄마한테 이야기 하니깐 아줌마가 대신 미안하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화가 풀렸어요.

* 의자에 앉아서 뱅글뱅글 돈다.

 아이1: 어지러워서 안돼요. 그럼 더 화가 나요.

 아이2: 천천히 돌면 괜찮아요. 저는 화날 때 가끔 의자에 앉아서 뱅글뱅글 돌아요.

* 비밀 수첩에 욕을 쓴다.

 아이1: 비밀 수첩에 쓰면 화가 풀려요. 하지만 몰래 감추어야 해요.

* 종이에 낙서를 한다.

 아이2: 못 쓰는 종이에 낙서를 하고 나중에 버려요.

* 나를 화나게 한 친구가 사과 할 때까지 계속 운다.

 아이1: 친구가 사과를 안 하면 내 목만 아파요. 그것 보다는 왜 화가 났는지 솔직하게 말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자신의 손을 마구 때린다.

 아이1: 예전에 내가 내 손을 마구 때린 적이 있어요.

 선생님: 그래서 화가 풀렸어?

 아이: 네. 조금 시원했어요.

 선생님: 하지만 화가 났다고 자기 자신을 때리는 건 괜찮을까?

 아이1: 다른 사람한테 그러는 것도 아니고, 나한테 하는 거니깐 괜찮을 것 같아요.

 선생님: 부모님 외에 다른 사람이 너희를 때리거나 너희들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건 안돼. 너희들은 소중하니깐. 마찬가지로 너희가 너희 들 자신을 때리는 것도 안돼. 화가 나서 너희들 몸에 손을 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어. 화는 시간이 지나면 풀리지만, 상처는 오랫동안 남을 수도 있어. 그러니깐 너희들 몸을 소중히 해야 하는 거야.

* 엄마 구두를 신고 뛴다.

 아이2: 뛸 때 소리가 나서 시원해요. 하지만 넘어질 수도 있으니깐 조심해야 되요.


* 나 자신에 대해 마인드맵을 만든다.

 아이1: 내가 뭘 잘못했는지, 마인드맵으로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나는 바보다, 나는 멍청이다, 이렇게요.

 선생님: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나쁜 부분만 있는 건 아니잖아. 자신에 대해 마인드맵을 만드는 건 좋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 긍정적인 부분도 함께 적어야 해. 그 모든 걸 다 정리해봐야 정말 자신을 알 수 있잖아.

* 음식을 꾸역꾸역 먹는다. 배가 터지도록…….

 아이2: 그럼 기분이 좋아져요.

 아이1: 하지만 살이 쪄서 비만이 될 수도 있어요. 제가 예전에 너무 많이 먹어서 뚱뚱해졌어요. 그래서 이젠 많이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자살을 한다.

 아이2: 어떤 아파트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고 들었어요.

 아이1: 저도 들었어요. 어떤 사람이 시험을 못 봐서 자살을 했대요.

 선생님: 너희들은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아이2: 무서워요.

 아이1: 그러면 안돼요. 바보 같아요.

 선생님: 선생님도 그 사람이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해. 그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경우가 많아. 자살은 절대로 다시 돌이킬 수 없어.

 아이1: 맞아요. 죽으면 그걸로 끝이잖아요.

선생님: 너희들도 예전에는 화가 너무 많이 났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별일 아니었던 경험이 있을 거야. 누구 말해 볼 사람?

 아이1: 예전에 오빠랑 싸워서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요. 그리고 그 때 왜 싸웠는지 기억도 안나요.

* 신나게 논다.

 아이2: 신나게 놀다 보면 화났던 걸 까먹어요.

* 산책을 한다.

 아이3: 예전에 엄마한테 혼나서 화가 많이 났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같이 산책을 하자고 했어요. 엄마랑 같이 아파트 주변을 산책했는데, 엄마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그래서 화가 풀렸어요.

* 게임을 한다.

 아이3: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안돼요. 게임 중독에 걸릴 수도 있어요.

* 공부를 한다.

아이3: 예전에 시험을 못 봤는데, 화가 나서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요. 그랬더니 그 다음에는 시험을 잘 봤어요. 화가 났을 때, 책을 읽어도 화가 풀려요.

* 구석진 자리에 들어가 자기가 화났다는 것을 식구들한테 알린다. 

아이4: 소파와 소파 사이에 구석진 자리가 있는데, 화가 나면 그 안에 들어가 앉아 있어요. 그러면 식구들이 제가 화가 난 걸 알고, 왜 그러냐고 관심을 가져줘요.


3. 토론이 다 끝나면 ‘화가 나는 건 당연해!’ 책을 읽어 준다.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풀까?’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재미있는 의견을 많이 발표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때린다거나, 자살을 한다는 등 극단적인 의견을 내놓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자살을 한다는 의견은 3, 4학년 아이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해서, 텔레비젼을 통해 끔찍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너무 끔찍한 이야기라고 아이들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차분히 설명을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 중에는 화를 내는 건 나쁜 행동이고, 화가 나도 무조건 참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착하고 얌전한 아이들의 감정이 쉽게 무시 될 수 있다. 내성적인 아이일수록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어린시절에는 행동에 제약을 받거나 동기가 좌절 되었을 때, 어른으로 성장하고 나서는 사회적 좌절이 화를 유발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누구나 다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많은 화와 맞닿게 되는데, 문제는 그 화를 어떻게 표출시키고 어떤 방법으로 해소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화가 나는 거 당연해!’가 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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