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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화책, 그리고 건강한 우리 아이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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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헌수 (uni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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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출판사 편집자의 말
할머니와 손자의 ‘비밀 결사’를 코믹하게 다룬 표제작 「비밀 시험지」를 비롯해 아이들 마음속에 따뜻한 위로를 던지는 동화 일곱 편이 모여 있다

『비밀 시험지』는 주로 3ㆍ4학년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들을 담은 ‘사계절 중학년문고’ 11번째 책으로, 학교나 학원 같은 일상생활에서 아이들 마음 깊은 곳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그려낸 동화집이다. 일곱 편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아이들의 엉뚱하고 솔직한 모습이 배꼽을 쥐게 하고, 아이들 마음속의 심각한 고민들이 전해져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또 한부모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 대한 따뜻하지만 덤덤한 시선도 담겨 있다.

첫 번째 이야기「넌 반장이야」는 학교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세진이는 여자아이들을 괴롭히는 정환이에게 “너 자꾸 여자애들 괴롭힐래!” 하고 소리를 꽥 질렀다가 칠판에 이름이 적힌다. 세진이가 보기에 정환이는 반장이라고 늘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 같다. 화가 난 세진이와 정환이의 싸움이 여자 아이들 대 남자 아이들 싸움으로 커진다. 그런데 아이들이 접전 장소인 놀이터에 모이자 갑자기 시커먼 고등학생 형들이 나타나 겁을 주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싸우는 것도 잊은 채 모두 힘을 합쳐 “야아아아아!” 소리를 지르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시원하고 통쾌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세진이는 늦었다고 ‘착한 어린이 스티커’를 붙여 주지 않겠다는 엄마에게 “오늘부터 나 스티커 안 받아. 거기 있는 스티커도 다 엄마 가지셔.” 하고 큰소리치며 웃는다.

「따로따로 가족」은 엄마와 아빠가 헤어져서 아빠와 둘이서 사는 수민이 이야기다. 부모님 사이가 나빠진 지난겨울에 수민이는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아무리 보일러를 세게 틀어도 추운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수민이는 엄마의 출장길에 함께 여행을 갔다가 꼭꼭 숨겨 두었던 말을 불쑥 내뱉는다. “같이 살면 안 돼?” 하고. “엄마는 아빠랑 사는 게 서로 전혀 안 맞는 퍼즐조각을 끼워 맞추는 것만 같았어.”라는 엄마의 말에 수민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냥 엄마와 아빠는 따로따로 아주 좋은 사람이고 따로따로 자기를 사랑하는 것도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올빼미 엄마」는 밤에 일하고 낮에 잠자는 엄마 탓에 지각하기 일쑤인 정현이가 오늘은 선생님한테 단단히 혼나겠구나 생각하고 잔뜩 풀 죽어 학교에 가는 아침 풍경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왜 지각했느냐는 선생님 질문에 “우리 엄마가 늦잠꾸러기예요. 아침에 못 일어나요.” 하고 솔직히 말했더니 선생님 표정이 누그러진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정현이에게 자신도 아침잠 때문에 가끔 실수를 한다고, 지난번에 늦은 것도 사실은 늦잠 자서 그랬던 거라고 살짝 고백한다. 집에 돌아오자 엄마는 어둑어둑한 집 안에서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다. 늘 지각을 하는 정현이에게 미안했던지 엄마는 오늘부터 낮에 일하려고 단단히 마음먹었다고 말한다. 내일부터 정현이는 지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다음 이야기는 할머니와 손자의 ‘비밀결사’를 재미있게 다룬 「비밀 시험지」이다. 동수는 받아쓰기 시험을 60점밖에 못 받았다. 그래서 부모님 몰래 도장을 받아가려고 문갑을 뒤지는데 할머니 이름이 떡하니 박힌 40점짜리 받아쓰기 시험지가 나왔다. 한글을 배울 기회가 없던 할머니가 그 동안 식구들 몰래 한글을 공부하셨던 것. 동수와 할머니는 시험지에 대해서 서로 비밀을 지켜 주기로 하고 ‘한글 정복’을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외출한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아 집안이 발칵 뒤집힌다. 어느덧 한글을 시원하게 깨우친 할머니가 혼자서 버스를 타고 할아버지 묘소에 다녀오신 것이었다. 이제 할머니는 동수의 알림장 검사까지 하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을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학원에서 벌이는 일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 마음이 다치는 일이 있다. 「친구 데려오기 운동」은 그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마음을 그렸다. 현수와 봉식이가 다니는 태권도 학원에서 친구를 데려오면 게임기며 로봇, 자전거 등을 주겠다고 해서 아이들이 들썩들썩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현수와 봉식이가 한 친구를 놓고 서로 학원에 데려갈 궁리를 한다. 선물을 타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아이들, 무엇보다 경품을 내걸어 아이들 사이에 묘한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어른들의 모습에 쓴 입맛을 다시게 된다.

「엄마 숙제」는 엄마 도움을 받아 만들기 방학숙제를 해서 상을 타고 싶은 마음과 조금은 모자라도 스스로 해야 한다는 마음이 어지럽게 부딪히는 소영이의 마음속 갈등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소영이는 개학 날, 친구 현아의 만들기 숙제가 서툴지만 혼자서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묻어나오는 것을 보고는 이미 낸 방학숙제를 다시 찾아 서둘러 집에 돌아간다.

「커닝」은 시험 시간에 부정행위를 하고 만 승재가 그 모습을 건이에게 들킨 것 같아 속을 끓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승재는 불편한 마음에 건이에게 “봤냐?” 하고 물어본다. 그리고 건이는 커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는 승재에게 한마디 툭 던진다. “너만 그러냐?” 공부를 좀 더 잘하고 싶고, 부모님께 좀 더 기쁨을 주고 싶은 욕심이 아이들 마음 깊은 곳에 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두 아이는 김밥을 앞에 놓고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건이는 김밥을 입에 넣고 “우리 다 먹어 버리자. 야, 봐. 난 다 삼켰어.” 하면서 승재에게 커닝에 대해서는 잊자고 말한다.

작가 안점옥은 별별 걱정과 욕심과 질투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요즘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 작은 머리통이 마치 폭발하기 직전의 소우주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에게 “너희가 무슨 걱정이 있니?” 하고 말하지만 아이들도 어른들의 걱정과 성격만 다를 뿐 전혀 가볍지 않은 무게의 걱정들을 안고 살아간다. 안점옥은 ‘글쓴이의 말’에서 「비밀 시험지」를 비롯한 일곱 편의 동화로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너희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누가 뭐래도 고개 들고 활짝 웃으렴.” 하고 말이다. 화가 최정인은 까만 바닥에 짙은 농도의 색으로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고민을 표현한 그림과 맑고 경쾌한 수채화 톤으로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표현한 그림, 두 가지 톤으로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0901-2학년 추천도서]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2009.01.05 18:45 | 이달에추천도서 | 어른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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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지 않고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 이발도 하지 않고 음식쓰레기도 집 안에 고이고이 모셔 두며 재능 있는 만화가라면서 일도 하지 않는 이삼일 씨의 이야기. 이삼일씨가 먹지 않고 남겨둔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난다. 그리고 병아리는 이틀만에 암탉이 되었다.

암탉이 된 걸 보니 황금알을 낳아주리라고 기대하지만, 닭이 낳은 수십 개의 달걀은 그냥 평범한 달걀일 뿐, 이삼일 씨는 그 안에 뭐가 들었나 보려고 달걀을 몽땅 깨 보지만 역시 보통 달걀이다. 하루 더 기다려보는 수밖에. 그리고 다음날, 이삼일 씨가 일어나 보니 닭은 이미 죽어 있다.

하지만 죽은 닭을 뒷산에 묻고 난 이삼일 씨는 조금 화를 내다가 또다시 좋은 생각을 해낸다. 이제 믿을 건 자신뿐, 삶은 달걀에서 나온 병아리 이야기를 모티브로 기막히게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온갖 속담과 격언, 시시콜콜한 설명을 곁들여 입말로 씌어진 이야기가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이삼일 씨는 수건을 가져다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병아리를 올려놓았어. 그렇게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 꿈지럭거리느라 그런 게 아니고, 병아리를 선뜻 집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야.
손을 뻗었다 말았다 우물쭈물, 주저주저했어. 그러나 발딱거리는 병아리를 그대로 놓아두었다가는 더 어려운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어서 나름대로는 서둘렀지. 더 어려운 일이란 죽은 병아리를 치우는 거 말이야.

p54



김중석 - 1967년 김천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다.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아빠가 보고 싶어>, 그린 책으로는 <엄마가 결혼했어요>, <나는 백치다>, <웨이싸이드학교 별난 아이들>, <찐찐군과 두빵두>, <내 친구는 천사 병동에 있다>, <쇠똥이 동글동글>, <여름이 준 선물>, <라이트 형제> 등이 있다.

http://simsimschool.com

양지안 - <애벌레는 알고 알고 있을까?>로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도와줘!>, <노력파는 아무도 못 당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 있다.


    

1.핑계 없는 무덤 없다
2.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3.세월이 좀 먹으랴. 제 버릇 남 주랴
4.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5.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6.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7.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8.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다
9.아는 게 힘이다
10.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리오?
11.시거든 떫지나 말고 떫거든 검지나 말지
12.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뒷아이야기


     

세상에 이런 일이! 삶은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왔다고?
옛이야기에는 이따금 말할 수 없이 게으른 사람들이 나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을 진저리치게 만든다. 등짐에 든 떡을 내리기가 귀찮아서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나그네에게 부탁했더니 자신은 느슨해진 갓끈을 고쳐 매기가 귀찮아서 입을 벌리고 있노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거나, 북풍한설 한겨울에 옷 입기도 성가시고 문 닫기도 귀찮아서 그만 얼어 죽은 사람이 있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 착하기로 유명한 흥부도 알고 보면 뭐 얻어먹을 줄이나 알지 도통 일하는 법이 없는 게으름뱅이로 그려지고 있으니, 경지에 이른 게으름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긴 끄는 모양이다. 더욱이 오늘날처럼 속도와 생산력이 최고로 대우 받는 때라면 게으른 사람의 위상이 더 올라갈 만하다.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는 반항적 이미지를 가진다고나 할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의 주인공 이삼일 씨를 보시라. 씻지 않고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 이발도 하지 않고 음식쓰레기도 집 안에 고이고이 모셔 두며 재능 있는 만화가라면서 일도 하지 않는다. 그나마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 챙겨 먹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따라서 집안에는 악취와 곰팡이가 만발하고 파리와 구더기의 출몰도 예사롭게 일어난다. 그렇다고 이삼일 씨가 구제불능의 무기력증 환자인 것은 아니다. 이발을 하지 않는 것은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지키기 위해서이며 파리나 구더기와 동거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생명의 신비 때문이라고 나름의 변호에도 열심이다. 말하자면 이삼일 씨는 신념형 게으름뱅이인 셈이다.
이삼일 씨는 어느 날, 달랑 두 개 남은 오래된 계란을 삶아서 하나만 먹고 하나는 남긴다. 그리고 빈껍데기에 곰팡이가 필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옥탑방 마루에서 열대야를 견디며 일을 하고 있던 밤에 그 일이 벌어진다. 오래된 달걀, 푹푹 삶은 달걀, 먹고 남은 껍데기에 곰팡이가 피고도 한참 지난 달걀, 그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난 것. 오, 세상에 이런 일이!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오다니!

입말의 즐거움이 살아 있는 신나는 이야기
이삼일 씨도 물론 세상에 이런 일이! 하고 놀랐지만 그냥 놀라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당장 병아리가 달달 떨고 있으니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야 하고 창고에 있던 백열등을 찾아다가 체온도 유지시켜 줘야 한다. 게다가 놀랄 일은 그뿐이 아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병아리가 한달은 자란 것처럼 커 있다. 이거 예삿일이 아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이삼일 씨는 이 병아리가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며 살아온 자신에게 무언가 보답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기 시작한다. 삶은 달걀에서 나온 병아리가 그저 그런 병아리일 리는 없다, 그러니 다 자라면 황금닭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병아리는 그저 평범한 닭이 되어 있다. 잠깐 실망하던 이삼일 씨는 곧 다시 희망을 갖는다. 병아리는 이틀만에 암탉이 되었다. 암탉이 된 걸 보니 황금알을 낳아주려나 보다! 하지만 닭이 낳은 수십 개의 달걀은 그냥 평범한 달걀일 뿐, 이삼일 씨는 그 안에 뭐가 들었나 보려고 달걀을 몽땅 깨 보지만 역시 보통 달걀이다. 하루 더 기다려보는 수밖에. 그리고 다음날, 이삼일 씨가 일어나 보니 닭은 이미 죽어 있다. 상황 종료. 허무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죽은 닭을 뒷산에 묻고 난 이삼일 씨는 조금 화를 내다가 또다시 반짝, 좋은 생각을 해낸다. 병아리에게서 또 무얼 기대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이제 믿을 건 자신뿐, 삶은 달걀에서 나온 병아리 이야기를 모티브로 기막히게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만하면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게 아닐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은 깜찍한 제목처럼 기발한 착상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장점인 작품이지만 그보다는 다다다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수다스러움이 훨씬 돋보인다. 삶은 계란에서 나온 병아리가 별다른 활약 없이 사흘 만에 죽고 말았다는 다소 심심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온갖 속담과 격언, 시시콜콜한 설명을 곁들여 입말로 씌어진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면서 맞장구를 쳐주고 싶어진다. 다섯 살부터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수업을 받는 영어몰입교육 시대의 우리 어린이들이 과연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읽어볼 만하다.
시종일관 헛발길질을 해대듯 공상과 몽상에 빠져 있는 이삼일 씨의 한심한 모습은 우스꽝스럽다 못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런 대책 없는 몽상가야말로 진정한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닐지. 어린이는 한 명도 등장하지 않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은 확실히 재미있는 동화다. 『흥부와 놀부』, 『잭과 콩나무』, 『황금 거위』등 다양한 이야기가 스리슬쩍 끼어들어 내용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도 큰 장점.

 

 

책 소개
깊은 산속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집니다. 커다랗던 할머니의 이야기 담요가 점점 작아질수록 마을 사람들은 점점 따뜻해지는 과정이 정겹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 담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할머니의 재미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한 아이의 신발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 이야기 담요를 조금 풀어 양말을 떠 줍니다. 그 후에도 할머니의 고운 마음은 마을 사람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번져 갔지요. 이야기 담요가 사람들에게 폭 싸여 사라지고, 다시 이야기 담요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할머니를 따라 작은 마을로 들어가 보세요. 여백을 많이 두고 동글동글 부드럽게 처리한 그림이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작가 소개
페리다 울프  (Ferida Wolff)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이책을 썼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IS A Worry Worring You?』,『It Is the Wind』『이야기 담요』등이 있습니다.
해리엇 메이 사비츠  (Harriet May Savitz)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소설과 논픽션들을 썼습니다. 그 중 장애를 가진 10대들을 다룬 소설 『Run, Don't Walk』는 ABC 방송에서 ‘Afterschool Special’ 라는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Elena Odriozola) 
1967년 11월 27일에 스페인에서 태어났습니다. 화가인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990년부터 광고업계에서 일하다가 1998년부터 일러스트에 전념했습니다. 지금까지 50권이 넘는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노란궁전 하품공주』는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에서도 출간되었고, 스페인 국립 일러스트레이션 상에서 2등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남희   
서강대학교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미국 UCLA Extension에서 TESOL(영어 교수법)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10년간 살면서 Haslett Adult Education의 영어 클래스에서 보조교사, 이스트 랜싱에 있는 ‘한마음 한글학교’의 외국인반 교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볕 드는 마루에서 만난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꼬마 영어그림책』을 썼고, 『페페 가로등을 켜는 아이』 『마녀에게 가족이 생겼어요』 『별을 헤아리며』 『꿀벌 나무』 『왕의 그림자』『작은 새의 노래』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본문 읽기
어느 날, 니콜라이의 신발에 난 동그란 구멍이 할머니 눈에 띄었어요.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뒤, 할머니는 생각했어요.
‘니콜라이에게 예쁘고 따스한 양말을 떠 줘야겠구나.’
그런데 그해 겨울에는 눈이 하도 많이 와서 털실 장수가 마을까지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털실도 없는데 양말을 어떻게 뜰 수 있겠어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야. 곰곰이 생각해 봐야지.”
할머니는 향긋한 차를 한 잔 따랐어요. 그러면 생각이 잘 나거든요.
어머나! 세 모금도 채 마시기 전에 좋은 생각이 반짝 떠올랐답니다.
“이야기 담요는 조금 풀어서 그 실로 양말을 뜨면 되겠구나!”

모두 새근새근 잠든 깊은 밤,
할머니는 더듬더듬 눈길을 헤치고 니콜라이네 집 문 앞에 양말을 살짝 놓고 왔어요.

며칠 후 아침, 우체부 아저씨가 일하러 가려다가 우편물 가방에 폭신한 목도리가 감겨 있는 것을 보았어요.
“누가 이걸 떠 주었는지 아세요?”
아저씨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물어보았어요.
다들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지요.
(본문 8~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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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이레)
2. 손님/ 황석영 (창비)
3. 걸리버 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서울대 출판부)
4.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웅진 지식하우스)
5.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5;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박완서 (문학동네)
6. 시장과 전장/ 박경리 (나남)
7.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솔 출판사)
8. 백년의 고독/ 가르시아 마르케스 (민음사)
9.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문예출판사)
10.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 (문학과 지성사)
11.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이성과 힘)
12.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열린책들)
13. 서유기/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솔 출판사)
14. 루쉰 소설 전집/ 김시준 역 (서울대 출판부)
15.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아름드리 미디어)
16.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열린책들)
17. 도련님/ 나스메 소세키 (문예출판사)
18.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열림원)
19. 무진기행/ 김승옥 (문학동네)
20. 아들의 겨울/ 김주영 (민음사)
21.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살림)
22. 광장/ 최인훈 (문학과 지성사)
23. 외딴방/ 신경숙 (문학동네)
24. 삼국유사/ 일연 (까치, 혹은 을유문화사)
25.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현암사)
26. 종의 기원-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 윤소영 (사계절출판사)
27. 모래밭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 (양철북)
28.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플라톤의 네 대화편/ 박종현 역 (서광사)
29.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이반 일리히 (미토)
30.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노암 촘스키 (시대의 창)
31. 독일어 시간/ 지그프리트 렌츠 (민음사)
32.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루이스 세뿔베다 (바다)
33. 철학 에세이/ 조성오 (동녘)
34. 어린왕자/ 생 떽쥐베리 (문예출판사)
35. 기탄잘리/ 타고르 (소담출판사)
36. 주기율표/ 프리모 레비 (돌베개)
37.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민음사)
38.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현암사)
39. 장미의 이름/ 움베르트 에코 (열림원)
40. 날개/ 이상 (문학과 지성사)
41. 슬픈 카페의 노래/ 카슨 매컬러스 (열림원)
42. 햄릿/ 셰익스피어 (서울대 출판부)
43. 변신/ 카프카 (솔 출판사)
44. 가아프가 본 세상/ 존 어빙 (문학동네)
45. 플로베르의 앵무새/ 줄리안 반즈 (열린책들)
46.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먼드 카버 (문학동네)
47. 불멸/ 밀란 쿤데라 (청년사)
48. 개인적 체험/ 오에 겐자부로 (고려원)
49. 불꽃놀이/ 오정희 (문학과 지성사)
50. 김수영 시선집/ 김수영 (민음사)

이태수- 그림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작가

2008.09.22 11:02 | 이달에추천도서 | 어른그림책

http://kr.blog.yahoo.com/uni815/1263 주소복사

 
'숲 속 그늘 자리'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2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생태세밀화를 그려온 이태수(47)씨가 5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발로 다니며 만난 사계절에 대한 느낌을 담아 '숲 속 그늘 자리'(고인돌 펴냄)를 펴냈다.

책에는 밥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고사리와 콩, 감자에서부터 강원도 설악산 가는골에서 만난 꼬리치레도롱뇽, 괴산군 대야산에서 마주친 말불버섯 등 흔히 접하기 힘든 자연의 모습이 계절별로 나뉘어 그가 쓴 글과 함께 수채화로 그린 섬세한 생태세밀화로 재현돼 있다.

생태세밀화는 자연을 자세하게 묘사한 그림을 말한다. 워낙 섬세하게 표현하다보니 일부에서는 '사진 같은 그림'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생태세밀화는 자세하게 그리거나 똑같이 그리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그리는 이가 자연을 얼마나 사랑하고 자연으로부터 어떤 느낌, 어떤 감정을 받아서 정리해 그렸느냐에 따라 좋은 그림이 될 수도 있고 잘 그렸지만 좋지 않은 그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잘 익혀서 겉껍데기를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자연에서 얻은 속 알맹이 느낌을 잘 표현한 그림이 좋은 생태세밀화입니다"

생물들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책에는 어렸을 적 친구들과 함께 하던 비석치기와 사방치기에 대한 추억도 세밀화로 재현돼 있다.

그는 발등에 툭툭 채이는 돌멩이에도 '길에서 강가에서 툭툭 차이는 돌멩이 어느 뫼를 구르고 어느 물에 겼을까? 부딪혀 깨지고 모난 곳 닳고 닳아 상처투성이 작은 돌.'(26쪽) 이라며 사랑을 나눠주고 고양 탄현동 고봉산의 애기메꽃 밑에서 만난 '몽글몽글' 지렁이 똥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가 처음부터 생태세밀화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학교 다닐때부터 전시미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그림값도 너무 비싸고 돈 있는 사람들이 혼자 그림을 소유하는 모습이 돼서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 나눠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아이들 그림책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 중에서도 아직 잘 다뤄지지 않은 자연 쪽을 다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책은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작업을 주로 해왔던 그는 이제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좀 더 공부를 해서 단순 설명이 아닌 사물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는 그런 도감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보리 세밀화
 
이미지

이 시리즈는 14명의 화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보고 그린 세밀화가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합니다. 우리 나라의 자연과 동물과 식물, 곤충이 아주 섬세하고 정확하게 그려져 있어, 그림책으로 사물을 처음 대하는 한두 살 어린이들이 보면 좋겠습니다. 95년 한국어린이도서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는 등 대단한 호평을 받은 책입니다. 3권씩 묶어 5질, 총 15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많은 아기 엄마들이 처음으로 자연을 보여주는 책을 선
택할 때 서슴없이 권유 받는 책 입니다. 사진과는 다른 세밀화가 주는 고운
선의 아름다움이 때로는 실제의 식물을 보는 것보다 아름답게 보이곤 합니다.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맑은 수채화 그림과 친근감 있는 말투의 설명으로 알에서부터 개구리로 자라나는 과정과 그 개구리가 생활하는 모습을 알려준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과학 그림책과 환경에 관한 책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성실과 도토리 계절 그림책 시리즈에서 세밀화 화가로 널리 이름을 알린 화가 이태수의 작품입니다.
 
 
 
딸내미가 2학년 때 필독서로 지정된 이 책 역시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삽화의 세밀하고 섬세한 모습에 반했던 책입니다. 그때는 이태수라는
 
작가를 모를 때였음에도 한 눈에 보통 책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심심해서 그랬어
 
엄마, 아빠가 밭일하러 간 사이, 심심해진 돌이가 집짐승들을 우리에서 풀어주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농촌에서 기르는 집짐승들과 채소에 대해 알게 되고 친숙해지며 수채화를 통해 우리 나라 여름의 시골 풍경을 정감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생물 뿐아니라 우리의 고향의 모습 역시 이태수 작가의 솜씨로 그려내면
 
어쩐지 더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이 시리즈 역시 봄,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별 시리즈이고 그 시리즈를 통해 요즘의 아이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시골의 모습을 완벽하고 따뜻하게 재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책에서 그의 그림을 볼 수 있었는데...모든 그림이 따뜻하고

어딘가 낯익은 푸근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평소 글을 쓴 작가 위주로 책 선

택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우리 나라에 몇 없는 글보다 그림에 눈이 가는 작가이고

그래서 그의 작품은 소장해서 가끔씩 들여다 보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번쯤은 그의 작품만을 모아 그림을 본다면 미술관 관람 못지 않은 즐거운 시간

이 들듯합니다.

 

출처 : yes24 어린이 독서도우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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