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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인지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교육적 미술치료

2008.06.10 14:01 | .....책읽기 이론 | 어른그림책

http://kr.blog.yahoo.com/uni815/1012 주소복사

인지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교육적 미술치료


                                                                             정여주


I. 머리말

  

  산업화에 따른 일상생활의 기계화, 자동화 추세의 사회현상으로 인하여 물질만능주의적 사고와 소비문화가 증대함으로써,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육체와 정신의 부조화와 극대화되어 가는 개인주의적 삶 속에서 자기소외와 분열과 상호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하여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들도 정신적, 정신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비판과 극복 방안으로 예방적, 치료적, 재활․교육적 기능의 모색인 치료(Therapie)형태는 병원뿐만 아니라 재활센터, 교육기관, 사회복지 기관, 자아경험집단 등에서 다양하게 시도되며, 그에 따른 치료의 효과가 사례연구를 통하여 많이 알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심리치료, 음악치료, 무용치료, 미술치료, 운동치료, 시작(詩作)치료 등의 치료요법들은 인간의 본질, 인간상, 인간본성에 대한 물음, 삶의 목적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물음을 치료의 이론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치료의 관심은 인간에 대한 관심이자 사회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비판이며 인간본성의 회복을 위한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인간의 창의성에 근거한 예술치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최근에 치료요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그에 따른 학문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치료에 대한 관심의 증가가 시사하는 점은 치료를 요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려는 시대적 염원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아동 및 청소년 상담과 치료(Therapie)의 사례를 통하여 볼 때,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들에게는 의학적 처방보다는 교육적 치료요법의 접근이 더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론의 정립과 적용 및 사례 연구의 필요성이 요청된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슈타이너(R. Steiner)의 인지학적 관점에서 출발한 재활 및 교육적 미술치료를 고찰, 논의하고자 한다.


II. 교육적 미술치료의 목적과 의의   

   미술치료의 필요성은 산업화 발전으로 인한 노동과 생산형태가 변하면서 인간의 생활양식과 인간성이 바뀌어지는 19세기 후반의 사회현상에 근거한다. 인간성 상실에 대한 비판으로서의 예술의 역할에 있어서 미술치료는 창의적 활동으로 인성회복 과 자아회복을 찾는 작업이다. 미술치료의 개념은 퓌츠(S. Ptz)가 1964년 강연에서 예술의 사회 교육적 관점을 강조하면서 쓰여지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 미술치료의 개념은 치료의 목적, 대상, 방법에 따라 표현치료, 예술치료, 그림치료, 교육적 미술치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술치료는 일반적으로 미술적 매체와 방법을 통한 정신적, 심리적 문제나 병적 증세 또는 정신신체 질병을 약화하거나 치료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미술치료 대상은 아동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에 해당하며, 교육적 기반에 중점을 둔 재활,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 예방적 차원으로 요양과 안정을 필요로 하는 사람, 치료적 차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있다. 치료적 차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억압과 무기력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어서, 육체와 정신이 일상적인 생활에 적응할 능력이 약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사회에서의 적응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아 존중감과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미술치료는 일상의 삶에 일탈된 사람에게 미적, 창의적 활동을 통하여 삶의 온기를 찾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바로 볼 수 있으며 그 곳에서 자신의 힘을 체험하도록 하여, 자아를 발견하고 문제를 극복하는 능력을 길러 독립적이고 성숙한 인간이 되어 사회에 재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블로흐(S. Bloch)에 의하면 창의성은 과거에 접하지 않은 경험들간의 관계를 발견하는 능력이며, 또한 항상 새로운 형태를 경험하고 변화에 민감하여, 주변환경을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개인의 태도이다. 블로흐는 미술치료의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창의적 작업에 관여한 사람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멘첸(K. H. Menzen)은 미술치료의 관점을 미학-이론․심리학, 미술교육․미술교수법, 정신병 치료(작업치료와 활동치료), 특수교육(창의적-미술교육 및 치료), 심층심리학과 심리치료, 조형적-치료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미술치료는 실제적으로 교육․재활과 정신신체 치료와 정신질환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미술치료에서 교육적(특수교육 포함) 중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인지학적 관점에서의 미술치료도 교육적 중재를 통한 예술-치료적 방법에서 출발하고 있다.

  인지학(Anthroposophie)을 창시한 슈타이너(1861-1925)는 20세기초기에 산업문명으로 인한 합리성의 강조와 일방적이고 편협 된 교육개념에 반대하여 인식론적이며 미적 원리에 입각한 전인적 인간교육을 지향하였다. 슈타이너는 인간을 육체적(leiblich), 정신적(geistig)이며 영적(seelisch)인 통일체적 존재로 이해하여, 교육을 통하여 인간존재의 외적, 내적 관점이 일치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교육에 헌신했다. 그는 현대문명으로 인한 인간의 육체와 정신이 점점 더 분리와 부조화를 이루는 현상을 비판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상을 위하여 교육개혁과 사회개혁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다. 다시 말해서 슈타이너는 발도르프학교를 통한 교육뿐만 아니라 농업, 의학, 자연과학, 기독교 공동체 생활, 예술의 부흥과 개혁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그의 신념을 개척해 나갔다. 사회상황과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슈타이너는 인간의 창의성연구를 통하여 예술이 지니는 통합적 관점을 중시하였으며 이것을 교육현장에서 실현시키는 시도를 하였다. 슈타이너는 아동을 위해서는 합리적 개념에 입각한 교육보다 예술교육을 우위에 두었다. 슈타이너는 교사들에게도 그들의 수업을 교육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자유롭고 생산적 예술가로서 일을 하도록 항상 격려, 자극하였다. 조화로운 전인적 인간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동교육에 창의성에 근거한 예술교육을 조기에 적용하여 활성화하는 것이 인지학의 필수요건이 되었다.

  인지학에 기반을 둔 미술치료는 독일의 여성의학박사 하우쉬카(M. Hauschka)가 1962년 바젤에서 자유예술학교(Freien Kunst-Studiensttte)를 설립하여 치료사를 양성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녀의 열정에 자극을 받아 독일,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에도 이러한 양성소가 뒤이어 설립되었다. 이 학교의 설립동기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예술(nicht L'Art pour L'Art, sondern L'Art pour L'Homme)을 주창하여 현실적으로 사회와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오늘날 인지학적 미술치료는 의사, 임상치료사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특수교육, 사회복지교육, 재활기관에서도 점점 많이 시도되고 있다.            

  인지학적 미술치료는 다른 미술치료의 모델에서도 보여주듯이, 예술적 성취가 목적이 아니라 창의적 활동의 과정을 중시한다. 인지학적 미술치료에 오랜 경험을 지닌 퓌츠(R. M. Ptz)는 "미술치료는 온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라고 강조한다. 퓌츠에 의하면 미술치료를 통한 창의적 과정은 치료를 받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고 융통성 있게 움직이게 하여 자신을 개방하고 자기신뢰의 건강한 상태로 이끄는 것이다. 치료를 받는 사람은 창의적 과정에서 막혔던 숨을 바로 내쉬고 들이쉴 수 있게 되고 새로운 안정을 얻으며 자아동일화를 체험하게 된다. 이것은 미술치료를 통하여 자신을 능동적 조형자로 체험하는 사람은 자신을 더 이상 수동적이고 희망 없이 암석화가 되지 않고 유동성과 변화와 자신의 본질을 실험할 수 있는 생동적 탄생을 경험하게 된다는 융(Jung)의 견해와도 일맥상통 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미술치료는 의학적 처치와는 달리 당면한 문제에 직접적으로 다가가기 보다,  미술활동을 통하여 치료를 받는 사람이 자신의 문제점을 의식하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기에서 그는 치료사와의 사이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도 대화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창의적 경험과 대화를 통하여 치료를 받는 사람은 자신을 내적으로 조절할 능력과 통합된 정서를 얻게된다.   


III. 교육적 미술치료의 형태와 효과

   

  인지학은 인간을 육체(Leib)와 정신(Geist)과 영혼(Seele)으로 이루진 통일체적 존재로 파악한다. 육체(Leib)는 다시 머리와 가슴과 사지가 있는 하복부로 나뉘는데, 머리는 신경-감각기관, 허파와 심장이 있는 가슴은 리듬, 하복부는 신진대사가 각각 제 기능을 맡고 있다. 특히 신경-감각체계인 상부와 신진대사체계인 하부영역의 기능은 서로 엄격하게 분리되지 않고, 중심에 해당하는 심장과 허파와 혈액순환의 리듬이 이루어지는 가슴부분이 이 두 영역을 연결해준다. 인간에게는 이러한 신체적-육체적 영역과 평행하여 영적 힘(Seelenkrfte)이 존재한다. 이 영역(Seele)은 사고(머리), 느낌(심장, 가슴)과 의도(하복부)로 다시 나뉜다. 뿐만 아니라 인간정신(Geist)에도 세 가지 다른 의식상태가 있는데, 이는 깨어 있는 상태(머리), 꿈꾸는 상태(심장)와 수면상태(잠재의식, 내적 기관)로 분류된다. 이러한 세 가지 영역은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건강한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술치료에 적용된다.

  인지학적 미술치료는 통일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지니는 세 영역의 특성에 적합하고 효과적 작용을 하는 미술치료형태, 즉 소묘와 그림과 조소활동으로 분류하였다. 첫째, 선과 명암에 관계하는 소묘는 무엇보다 신체의 상부, 두뇌활동에 작용을 한다. 둘째, 색으로 표현되는 그림은 특히 가슴에 작용한다. 셋째, 점토활동에 속하는 조소는 신진대사- 사지활동에 특별한 작용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묘는 지성과 진리에 이르게 하며(진), 조소활동은 중용의 힘을 얻어 인간을 선하게 하며(선), 그림은 정화된 정서를 얻게 하여 아름다움을 맛보게 한다(미). 다시 말해서 인지학적 미술치료는 진선미를 추구하는 통일체적 인간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하여 미술치료사는 환자 혹은 미술치료를 필요로 하는 내담자의 문제를 파악하여 어떠한 형태의 미술형태가 적합한지를 진단하여야 한다. 미술치료 형태의 선택에는 내담자의 병, 문제점, 성격, 기질, 나이, 생활 상태, 이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지학적 미술치료 형태는 치료뿐만 아니라 학교의 미술교육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발도르프 학교에서의 미술활동에서도 아래의 기법들이 사용된다. 이러한 점에서 인지학에 기반을 둔 미술치료는 미술교육과 교육적 미술치료의 입장을 중시한다. 다음에는 소묘, 그림, 조소활동의 기법과 그에 따른 치료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소묘

   

  선을 이용한 소묘활동은 인지학적 관점에서 보면 머리영역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인간의 사고를 외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을 정돈하고 의식화하는 연습을 유도한다. 소묘활동의 기법과 치료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기하소묘를 통한 규칙적 형태와 의식적이고 정확한 움직임을 연습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을 하게되며 감정이 치우치지 않게 된다.  기하소묘의 치료적 관점은  집중력  결여와 신경과민과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자연소묘 기법은 사물의 올바른 비례, 원근법, 형태를 위한 눈대중과 외부세계에 대한 관심과 환경과 아름다움에 대한 애정을 싹트게 한다. 자연과 사물의 소묘를 통하여 일상생활에서 사물을 보는 눈과 관점이 달라지고 자연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한다.

  형태소묘(모든 종류의 장식 무늬도 포함)는 리듬적으로 반복하면서 일정하게 주위공간을 메우고 서로를 반영하며 섞이는 움직임은 음악적이며 조화로운 작용을 한다. 반복적 형태소묘는 시간, 공간 , 좌우, 상하가 서로 연결되는 관계를 만든다. 이 연습은 풀고 결합하는 작용을 한다.

  역동적 소묘(불, 공기, 물, 대지인 네 요소의 움직임을 그린  소묘도 포함)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는 움직임으로 이끈다. 형태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생생한 경험은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구름이나 대기의 흐름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선화(線畵) (짧고 경사진 선긋기)에서 모든 선은 같은 방향으로 그려진다. 선은 위에서 아래로 그으며, 선들이 겹쳐지면서 명암의 대비가 이루어진다. 이 기법을 통하여 자제하고 규율에 훈련된 기분을 갖게된다. 뿐만 아니라 거리감과 객관성도 갖게 된다.

  목탄소묘에서는 밝음과 어두움의 역동을 배우며 대비와 교차점의 표현을 익힌다. 여기에서는 빛을 증명하기 위해 어둠이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한다. 미술치료를 받는 사람은 어두움을 형성하고 장악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양극의 연습을 통해서 선과 악 사이의 도덕적 삶을 경험한다.                                   

  위의 기법은 일반적으로 관찰과 집중력과 리듬감과 자연의 순환을 경험한다. 교육적 관점으로 볼 때 소묘는 아동들에게 자연관찰 및 자연체험을 더 민감하게 할뿐만 아니라 자연의 순환과 리듬, 인간과 우주의 조화를 느끼고 의식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은 미술치료의 한 방법인 만다라 그리기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2. 그림

   

  현대인이 겪는 많은 질환 중에는 호흡장애와 심장 장애의 비율이 높은 사실은, 일상의 생활이 숨을 바로 내쉬고 들이 쉴 수 없을 만큼 바쁘고 불규칙적이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바른 호흡 법에 대한 수련을 하거나 그러한 가르침에 점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바로 우리의 내면세계와 외면세계 사이에 균형적, 리듬적 관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색을 사용하는 그림은 인간의 정서뿐만 아니라 심장박동과 혈액순환을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색의 언어, 색조, 색의 움직임에 대한 명상이나 연습을 통하여 자연스러운 호흡을 배우게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색을 통한 그림치료가 인지학적 미술치료에서도 가장 많이 적용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인지학적 그림치료에서는 자연스러운 호흡과 혈액순환을 위한 방법으로 무엇보다 물감을 이용한 그림을 많이 그린다. 붓의 사용은 리듬을 요하고 물은 종이와 색의 중재역할을 한다. 색 선택에는 한 색만 사용하거나 여러 색을 사용하는 기법이 있으며, 그림주제는 비구상적인 것부터 사실적 풍경이나 시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삽화 등이 있다.       


2.1. 기법

  

  물감을 사용기법의 초기에는 치료사의 상세하고 주의 깊은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림기법과 효과를 다음과 같이 서술할 수 있다;

* 젖은 종이에 물감으로 그리기(젖은 종이 기법)는 이완과 해방감을 주고 즐거움과 생기를 북돋운다.

* 마른 종이에 물감으로 그리기(겹쳐 그리기)는 감정의 간격을 유지하고 의식화를 장려하며 섬세한 감정을 일깨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활동과정에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 색연필로 마른 종이에 그리기(윤곽 없이 섬세하게 표면을 그리기)는 선으로 면을 만들고 색으로 연결한다.  이 활동은 내적 생활과 심상에 조화를 이룬다.

* 파스텔화는 물감그림으로 안정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섬세한 색의 뉘앙스를 경험하게 한다.

* 크레파스 혹은 크레용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큰 종이에 크레파스나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의지와 활동력을 자극한다.   

   위의 기법 중에 젖은 종이에 물감으로 그리기는 인지학적 미술치료의 대표적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발도르프 학교의 미술시간에도 즐겨 사용하는 기법으로 색의 배열과 퍼짐, 우연에 의한 색의 겹침, 같은 색조의 변화 등을 통해 자연의 현상뿐만 아니라 심리적 작용들을 체험한다. 특히 젖은 종이에 그리는 기하형태 연습은 교육적 수단과 치료적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이러한 형태는 심리적으로 억압상태, 간질증세, 히스테리증세나 몽상에 빠진 학생과 성인에게 큰 효과를 주며, 대칭형태의 연습은 감각 장애, 왼손 사용자, 언어 장애, 읽기 장애에 치료효과를 준다. 


2.2. 색

  

  괴테(J. W. Goethe)는 그의 색채론에서 색의 생리학적, 물리적, 화학적 현상, 일반적인 내적 견해, 관련학문과의 관계, 색이 주는 감각적-윤리적 작용을 제시하고 분석하였다. 색의 감각적-윤리적 작용은 예술가들과 색채심리학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괴테에 의하면 색은 자연현상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인간은 이러한 자연현상계의 색을 통하여 색을 알게되며 그에 다른 정서도 경험한다고 한다. 괴테는 색을 플러스 측면과 마이너스 측면으로 나누었으며 양 측면이 주는 정서적 작용을 제시하였다. 플러스 측면은 노랑, 주황, 주홍으로 자극적, 생기 있는 지향적인 정서에 적합하다고 본다. 마이너스 측면은 파랑, 빨강파랑(빨강이 많은 보라),  파랑빨강(파랑이 많은 보라)이며 이 색들은 불안하고 부드러우며 동경하는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슈타이너는 괴테의 색채론에 영향을 받아 색의  본질과 색에 대한 자아경험을 넓혀갔으며 색에 대한 수많은 강연들이 "색의 본질(Das Wesen der Farben)"이라는 책으로 편찬되었다. 괴테와 마찬가지로 슈타이너도 색마다 고유한 객관적 특성을 지니며 인간에게 개인적, 정서적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색의 연습은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명상적 자아경험이 된다. 인지학적 미술치료에서의 색 연습은 일차색, 이차색, 삼차색으로 나누어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색의 치료적 효과에 대한 예로서 일차색인 빨강, 노랑, 파랑과 미술치료에 없어서는 안될 녹색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 따뜻하고 광택이 나는 빨강은 자체의 힘 때문에 충분히 숨을 들이쉴 수 없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배회하고 감각적인 것을 멀리하여 세상을 도피하는 사람에게 활동을 하게 한다. 이처럼 빨강은 온기와 생기를 두어 맥박과 혈압, 호흡수를 증가시켜서 생명력과 자율신경의 자극이 상승되는 것을 표현한다.  그 반면 빨강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즐길 수 있고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작위적이고 공격적이며 견딜 수 없는 색으로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사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빨강의 사용을 유도하여야 한다.

* 파랑은 색의 강도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불러일으킨다. 즉 하늘색은 광활함과 자유로움과 모든 구속과 물질세계에서 해방된 느낌을 얻게 하여 숨을 내쉴 수 있게 한다.  짙은 파랑은 항상 편안한 느낌과 보호하는 작용을 하여 그 색에 침잠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색은 형상과 감싸주는 작용 때문에 과도하게 몽상적이고 쉽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향의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 괴테는 "노랑은 그 색이 지니고 있는 지고의 순수함에서 항상 밝음의 본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명랑하고 다채로우며,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한다. 노란 색 중에 연노랑은 활기를 주는 색이다. 이 색으로 마음과 정서가 넉넉해진다. 지적인 사람, 자기 생각에 집착된 고집이 많은 사람과 고루한 사람은 연노랑의 연습을 통하여 따뜻한 느낌이 지신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 색은 명상을 위해서나 잘 흐트러지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정신분열증세를 가진 사람에게는 노랑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해야한다. 금빛이 나는 노랑으로 밝은 노랑보다 더 따뜻한 느낌을 주며 리듬체계에 더 강하게 관여한다. 이 색은 억제되어 있고 경직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진노랑 색을 연습함으로써 이완되고 명랑해진다.

* 녹색은 조화를 이루는 작용을 한다. 괴테에 의하면 정확하게 섞여진 녹색은 그 색이 지니는 조화로운 특성에서 가장 신뢰 할 수 있는 색이다. 녹색 잔디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것은 이 색의 조화로운 영향력 때문이다. 괴테는 녹색이 인간에게 주는 편안함을 이렇게 묘사한다: "사람은 녹색에서 더 이상 나아가려 하지 않으며, 더 나아갈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 방에는 녹색 양탄자가 주로 선택된다." 녹색은 방황하고 헤매는 사람과 자기 힘으로 스스로 독립할 수 없는 사람뿐만 아니라 운동형의 사람에게 침착함과 태연함을 주는 정서적 효과가 있다. 녹색에 노랑을 섞으면 좀 더 활동적이 되고 감성에 더 강하게 다가가게 한다. 녹색에 파랑을 가미한 연습을 통하여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넉넉함과 그에 부합되는 느슨함을 얻게 되며 그와 관련하여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녹색은 색을 끝없이 혼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치료에 필수적인 색이다. 녹색은 조화로움을 얻기 어려운 분열된 사람, 정신이 혼란 된 사람에게 고요히 숨을 쉬게 하는 도움을 준다.


3. 조소

  

  미술치료를 위한 조소활동에는 점토작업이 주로 다루어진다. 특히 점토는 아동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 노인들 모두가 매료되고 쉽게 접근하는 재료이다.  점토는 완전한 무정형인데, 이는 강한 내적 구조나 형상이 없는 것으로 나무나 쇠같이 저항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점토가 아무런 저항 없이 우리의 손가는 대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황토색이나 엷은 회색의 점토는 젖은 상태로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점성이 많다. 미술치료를 위한 점토활동의 시작에 점토의 특성을 알고 느끼기 위해 흙덩이를 주무르고 누르고 손가락으로 찔러보고 뜯어보며 서로 붙여보기도 한다. 또한 눈을 감고 흙을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며 맛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활동의 도입부는 놀이형태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치료실에서도 참가자들을 쉽게 이완된 상태로 이끌 수 있다. 형태는 물건 식물, 동물, 사람형상, 기하형태 등으로 다양하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손의 기능뿐만 아니라 손과 눈의 협응, 움직임의 균형을 얻게 된다.  페촐트(Petzold)는 점토를  마약중독증 청소년의 치료에서 청소년들이 자아공격 충동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데 사용하였으며 아동의 가족치료에서도 이용하여 가족관계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적용하였다.

  점토활동의 장점중의 하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점토가 마르기 전에는 만들던 것을 뭉개고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상경험을 통하여 보면 결벽증세가 있거나 감각활동에 자유롭지 못한 어린이나 성인은 처음에는 흙의 끈적거림과 손이 더러워지는 것을 꺼려하여 오랫동안 흙과 친해지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조심스럽고도 자연스러운 접근을 위한 치료사의 조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치료사의 간단한 지도가 있지만 점차적으로 환자나 조소활동에 참여한 사람 스스로 결정하여 만들 수 있다. 점토작업에서 손과 손가락은 훌륭한 도구가 된다. 이러한 활동으로  에너지와 원기가 강화되며  신진대사에 활력을 얻게되어 치료적 역할이 된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감각 의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IV. 미술치료 과정과 치료사의 자세

  

  이미 언급하였듯이 미술치료에서는 활동의 결과가 아니라 활동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치료사는 치료 과정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적절한 계획을 세워야한다. 치료사는 치료의 계획을 위해서 의사의 소견서와 환자의 이력, 생년월일, 부모에 관한 정보와 가족관계, 치료사 자신의 관찰 등을 이용한다.  

  미술치료는 치료사와 내담자 혹은 환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인사부터 시작된다. 여기에서부터 서로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기회가 되는 치료사와 내담자의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인지학적 관점에서 미술치료를 시도하는 알트마이어(M. Altmaier)는 미술치료의 과정을 7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과정은 접촉수용 단계(1)로서 치료사는 내담자와 인사와 안부 등을 간단히 교환한 뒤에 그날의 활동을 제시하거나 환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물어 보고 결정할 수 있다. 미술활동 중에 치료사는 내담자가 편안하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가능한 수동적 태도를 취한다. 이러한 과정은 미술치료의 두 번째 과정으로 후원 단계(2)가 된다. 치료사는 내담자를 외적으로 후원하고 자신의 능력을 의식하게 한 후에는 다음 단계로 내담자가 새로운 과제를 받아들이도록 좀 더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요구에 내담자는 아직 능력은 없지만 노력을 보인다. 그는 과제에 대한 자신의 능력과 무능력을 알게 되고, 과제와 과제를 제시한 치료사와의 만남에 있어서 가능성과 한계에 부딪히게 되기도 한다. 이 단계를 대면단계(3)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 치료사는 때로는 포기와 고통을 요하는 과제를 줄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단계를 지나면 내담자의 행동은 좀더 차분해지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언어 표현도 변화를 보인다. 혼자 끊임없이 말하거나 핑계를 대던 언어사용이 질문을 하고 수용적이 된다. 내담자는 치료사의 과제와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 시기에 와서야 내담자는 미술작업에 대한 결정을 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자신의 두려움을 수용하고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하게 된다. 이 단계는 자기성숙 단계(4)이다. 이 단계에 치료사는 내담자의 여러 시도를 도와주거나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 단계에 들어서면 내담자는 미술 활동을 통하여 색의 체험과 치료사와 활동주제와 관계를 맺으며 색과 형태로 미적 아름다움과 조화를 찾게된다. 이러한 현상을 자기실행 단계(5)라고 한다. 내담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창의적 활동에 기쁨을 느끼며 자신의 에너지가 강화됨을 경험한다. 이러한 단계에서 내담자는 치료사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점점 감소되며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힘의 획득 단계(6)라고 명명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지나면서 내담자는 자신이 얻은 힘을 실제로 사용하게 된다. 현실적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미술활동에서도 활동의지가 더욱 강해지며 재료의 사용도 지속성을 가진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명료함과 오이리트미와 그림의 관계, 진리, 아름다움과 선을 경험한다. 내담자는 이러한 경험으로 독창력 단계(7)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이 단계는 치유된 상태가 되며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치료의 마지막 단계이다.   

  그 외에도 각 시간마다 이루어지는 미술활동에서 치료사는 내담자의 활동이 끝나면 내담자와 그것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이때 치료사는 내담자가 활동중이나 활동후의 느낌, 기분이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내담자가 중요하고 관심 있게 여겼던 것에 관하여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치료시간은 환자 혹은 내담자에 따라 일주일에 1-2회 한시간이나 한시간 반 가량이 일반적이다. 치료기간은 일반적으로 몇 주일,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린다. 치료는 필요와 가능성에 따라 개인 및 소집단으로 이루어진다. 치료실은 조용하고 편안한 기분을 주는 환경이 적절하며, 그것은 내담자의 체험 강도와 작업의 강도를 장려한다.

  멘첸은 인지학적 세계관에 입각한 미술치료사의 과제는 자아-유기체의 부조화를 통하여 나타나는 인간의 불균형적 상태를 미적 혹은 심리적인 수단으로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치료사가 지녀야 할  전제조건은 자기 자신이 미술적 능력의 관점에서 미술활동과 제작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술치료사도 개인치료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미술치료사는 의사의 진단뿐 만 아니라, 그 자신이 내담자에게서 인지하는 것을 예술적 과정으로 바꾸어 내담자가 마음과 육체와 정신에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다. 치료사는 내담자를 위하여 점토, 소묘, 혹은 그림 중에 어느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퓌츠는 미술치료의 오랜 경험을 통해 치료사의 태도에 대한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치료사는 내담자가가 자신의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활동내용을 자연스럽게 치료사에게 보여줄 수 있는 태도와 분위기를 조성해야하며, 따뜻함을 지닌 채 자제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감화시킬 수 있고 영감을 줄 수 있으며 도울 수 있는 충분한 공감능력과 따뜻함, 섬세함, 감동능력이 있어야한다. 내담자는 치료사를 인간적인 사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사는 치료의 초기부터 내담자에게 그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울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것은 치료와 상담에 가장 중요한 신뢰감 형성의 토대가 된다.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과도한 부담감을 안고 미술활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치료사의 계획에 따라 서두르거나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된다. 치료사는 환자가 자신에게 부여된 과제나 자신이 선택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술치료에서는 미술활동의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능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새로운 능력의 획득, 기쁨, 체험이 중요하다. 환자의 미술활동 중에 치료사는 먼저 말을 건네는 일이 드물도록 하고 환자의 활동 및 태도와 습관을 가능한 정확하게 관찰하여야한다. 치료사는 조용하며 인내심이 있고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과장된 행동은 삼가 해야 한다. 너무 많은 질문과 설명과 해석은 두 사람의 관계를 손상시키며 나아가 환자에게 위축감을 줄 수 있어서 치료과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칭찬은 적절한 상황에 필요하나, 너무 잦은 칭찬은 환자로 하여금 과대평가나 과소평가를 받는 느낌을 유발시킬 수 있다. 

  

V. 결론

  

  날이 갈수록 급변하는 기계화된 사회구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과중한 업무와 개인화 중심의 인간 관계로 인하여 증가되는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정과 소외의 불안을 느끼며 살고 있다. 이로 인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병들을 겪고 있다. 정신적 병이 신체적 병을 유발시키거나 신체적 병이 정신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치료요법이 예방적, 교육치료적, 임상치료적 차원으로 발전되고 있다. 여기에서 미술치료도 다양한 관점과 치료적 모델탐구와 임상을 통하여 치료요법으로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에서는 미술치료 영역의 확장과 이론적, 방법적 접근의 다양한 시도와 그에 대한 평가 및 개선점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는 미술치료에 대한 일반적 관심이 증대하는데 비하여, 아직 미술치료를 학문적 영역으로 뿌리를 내리지는 못한 상태에 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도울 수 있는 미술치료의 학문적 연구와 활발하고 신중한 임상사례들에 대한 토론의 장이 우리 사회에도 시급하다. 학문적 연구와 그에 따른 슈퍼비전의 밑받침이 부족한 채 발표되는 임상사례들에 대한 비판과 개선점도 이루어져야한다.   

  본 연구에서는 현대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과 그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문제점과 병들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출발한 인지학적 미술치료를 교육치료적 입장과 더불어 고찰하였다.  인지학적 미술치료의 출발점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인간을 위한 예술을 지향하며 예술을 통하여 인간의 신체와 정신과 영혼이 통합적, 조화로운 상태가 되기를 추구한다. 이에 관련한 치료의 목적과 의의, 미술치료의 형태와 치료효과, 치료과정과 치료사의 자세를 살펴보았다.

  교육적, 예방적, 치료적 차원으로 적용되는 인지학적 미술치료는 유럽에서는 이미 병원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교육 및 특수교육기관, 사회복지, 재활센터, 개인적 임상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계속하여 발전하고 있다. 인지학적 미술치료는

또한 발도르프 학교의 교육과도 중요한 맥락을 이루고 있다. 최근 우리 나라는 최근 들어서 슈타이너의 사상과 무엇보다 발도르프 학교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데, 예술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 더불어 교육치료적 관점의 미술치료도 소개되고 활용되리라고 본다. 이에 관련하여 슈타이너 사상을 중심으로 한 미술치료의 교육치료적 차원과 치료적 차원을 위한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한 실행에 대한 평가와 비판적 관점과 대안점도 함께 고찰되어야 한다. 또한 인지학의 통일체적 인간과 한국전통에서 말하는 전인적 인간상과 관련하여, 우리는 슈타이너의 가르침을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보며 나아가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치료적 관점에 적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교사를 위한 교육심리학 : 서현사, 김정섭 외 7인

  1장 교육심리학의 기초

  2장 학습자의 발달 이해

 

 1장 교육심리학의 기초


1. 교육, 심리학, 교육심리학

 교육의 조작적 정의 : 인간 행동의 계획적 변화(정범모 교수)

        ① 교육이 변화시키려는 대상이 인간의 행동

        ② 교육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현상은 “변화”라는 점

        ③ 교육에 의한 변화는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다시, 교육의 정의 : 계획과 의도를 가지고 인간의 행동을 항상 바람직하게 변화시키려는 활동


 심리학과 교육(심리학의 이론+교육학의 방법론)

첫째, 심리학은 이론적, 보편적(보편적 원리 추구) / 교육학은 실천적(학습자 각각이 중요)

둘째, 심리학은 가치중립적, 탈 가치적 / 교육학은 자체가 가치의 실현을 목적으로 함(가치지향적)

셋째, 심리학은 특정 변인에 관심 / 교육학은 돌발적 변인에도 관심(특정 변인만이 목적이 아님)


2. 교육심리학의 연구 방법

 (1)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

  양적 연구 : 수량화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연구 방법 ≫ 객관적 실증주의

  질적 연구 :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소수의 인원을 분석하는 연구 방법


 (2) 기술적 연구 - 조사자의 아무런 통제나 조작이 없이 자연적인 상황을 그대로 기술하는 것

  ○ 조사연구법 : 무엇이 존재하는지 그대로 기술하여 설명(인구조사와 같은 경우)

  ○ 사례연구법 :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분석(A의 사례 연구 등)

  ○ 민족지학연구법 : 한 집단 속에 들어가서 자연적 사건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연구


 (3) 상관연구 - 두 변인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1에서 1까지의 숫자로 관계를 설명


 (4) 실험연구 - 단순한 관계 뿐 아니라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인과관계 확인 가능

  ○ 실험변인, 독립변인 : 연구자가 임의로 조작하는 변인 (창의성 프로그램 여부)

  ○ 종속변인, 효과변인 : 독립변인의 영향을 받는 것 (창의성 검사의 점수)

  ○ 실험집단 : 실험하는 집단 / 비교집단 : 아무 조작도 가하지 않은 집단


2장 학습자의 발달 이해


1. 인지발달과 교육

        Piaget의 인지발달이론 - 생물학과 인식론에 그 바탕을 두었음

○ 인간의 지능 : 유기체가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해 가는 것

○ 도식 : 유사한 환경 안에서 반족에 의해 변화되고 일반화된 행동의 구조, 또는 조직화

         조직화와 적응이라는 두 가지 타고난 인지적 과정을 통해 형성

○ 조직화 : 아동이 현존하는 도식을 새롭고 더욱 복잡한 과정으로 조합하는 것

○ 적응 - 동화와 조절로 구성

   동화 : 기존의 도식에 맞추어서 새로운 경험을 일반화하는 것

   조절 : 자신이 가진 기존의 도식이나 구조가 새로운 대상을 동화하는 데 적합하지 않을 때

         새로운 대상에 맞게 기존의 도식이나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

 평형화 : ‘동화’와 ‘조절’에 의해 스스로가 환경과 균형 있고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


        Piaget의 인지발달의 단계

감각운동기(Sensory motor stage, 0세 ∼ 2세)

① 단순 반사행동 → 목적행동 으로 변화

② 모방, 기억, 사고의 시작

③ 대상영속성(8개월 무렵)

전 조작기(Pre-operational Stage, 2세 ∼ 7세)

① 상징적 사고(표상놀이와 가상놀이)

② 자기중심적 사고(집단 독백과 조망수용능력이 없는 것)

③ 직관적 사고(지각적 특성의 지배를 받는 사고)

④ 물활론적 사고(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믿는 사고)

⑤ 인공론적 사고(모든 사물을 사람이 만들었다고, 혹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믿는 것)

구체적 조작기(Concrete Stage, 7세 ∼ 12세)

① 보존 개념과 가역성의 획득

② 유목화와 서열화

형식적 조작기(Formal operational Stage, 12세 이후)

① 추상적 상징체계를 매개로 한 조작과 사고(수와 문자를 통한 가설적 사고)

②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전제로 추론하는 명제적 사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관련 변인들을 상호 분석하는 결합적 분석, 형식논리에 의해 사고를 전개하는 추상적 추론의 단계


  임상적 연구방법론(소수의 사례연구), 단계적 발달이론의 타당성과 관련한 문제(연속적 이론가들의 입장), 아동의 능력에 대한 과소평가 및 성인의 형식적 조작에 대한 과대평가(형식적 조작기에 이르지 못하는 어른이 있을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 있어서의 인지발달단계의 타당성 문제(형식적 사고가 필요하지 않은 종족도 있을 수 있다 등


시사점  아동을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보는 것, 누구나 가진 능력이 있다고 보는 것, 발달 단계를 고려한 교육의 강조 등


        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인지발달이론

○ 내면화 : 사회적 상황에서 지식을 흡수하거나 받아들여서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

○ 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 ZPD) : 실제적 발달수준과 잠재적 발달수준간 차

○ 비계설정(Scaffolding) : 아동의 인지, 사회, 행동적 발달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교사나 부모가 돕는 것


        언어의 발달단계(발달을 촉진하는 것=언어)

① 자연적 단계(0세 ∼ 2세) : 사고와는 독립적이며 주로 감각적, 운동적임

② 순수 심리적 단계(2세 이후) : 사고와 언어가 융합되어 언어가 상징기능을 지닌다는 사실을 앎

③ 자기중심적 언어 단계 : 자기가 하는 일을 스스로에게 혼잣말 하는 단계 - Vygotsky는 중요히 여김

④ 내적 언어 단계 : 외현적인 자기중심적 언어가 내면화 되어 논리적 기억이라는 수단으로 사고함

 

 



2. 성격발달과 교육

        Freud의 심리성적 정신발달

○ 의식의 구성 : 수면 위에 드러난 의식, 드러나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는 전의식, 아예 보이지 않는 무의식으로 구성됨.

○ 성격의 구성 : 성격은 쾌락의 원리에 지배되는 id, id를 억제 ․ 조절하고 현실 원리를 따르는 ego, 가치관을 형성하고 도덕의 원리를 따르는 super ego가 있는데 super ego는 죄책감을 느끼는 양심과 자아이상으로 구분된다.


        Freud의 발달단계 구분 - 리비도(Libido)가 어디 집중되느냐에 따라 구분됨

○ 구강기(Oral Stage, 0세 ∼ 1세) 리비도는 입에 집중된다.

- 고착 : 식탐,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 타인에 대한 신랄한 비판 등

○ 항문기(Anal Stage, 1세 ∼ 3세) 리비도는 항문에 집중된다. (배변훈련에 의해 결정)

- 고착 : 엄격한 배변훈련 - 정리정돈, 인색함, 고집이 센 항문보유적 성격

         배변에 의한 쾌감 고착 - 자유분방, 낭비벽이 있는 항문공격적 성격

○ 남근기(Phallic Stage, 3세 ∼ 5세) 리비도는 이성의 부모를 향한 근친상간적 욕구로 나타남

- 남아 : 어머니에 대한 성적 욕구 -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거세불안) - 아버지와 동일시 - 초자아 형성

- 여아 : 아버지에 대한 성적 욕구 - 남근 선망 - 어머니와의 동일시 - 초자아 형성 (설명이 부족)

○ 잠복기(Latency Stage, 6세 ∼ 12세) 리비도는 휴면상태에 접어듦

  취미활동, 스포츠, 우정관계 등으로 성적 충동을 승화시킴

○ 생식기(Genital Stage, 12세 이상) 리비도는 성기에 집중되어 성행위를 추구하기 시작한다.

비  판 1. 지나치게 개인의 내적 욕구를 강조

       2. 성인기 이후의 성격발달 무시(5세까지 초기경험 지나친 강조)


        Erikson의 심리사회적 성격발달

○ 제 1단계 신뢰 대 불신(0세 ∼ 1세)

유아기에 음식과 보살핌에 관한 욕구가 편안하게 축적된 상태 ≫ 신뢰감

욕구 좌절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한 상태   → 애착 형성에 있어 중요한 시기 ≫ 불신감

○ 제 2단계 자율성 대 수치심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1세 ∼ 3세)

자기통제가 가능하게 된 아이(식사, 대소변가리기, 옷 입기 등) ≫ 자율성

부모가 과도하게 유아의 행동을 통제하는 경우 ≫ 수치심과 의심

○ 제 3단계 주도성 대 죄의식(3세 ∼ 6세)

자기주장적인 행동 ≫ 주도성 / 부모가 지나치게 통제하는 경우 ≫ 죄의식

○ 제 4단계 근면성 대 열등감(6세 ∼ 12세)

학교에서의 성공적인 경험 (부모나 교사는 도전적인 과제를 주고 격려할 필요) ≫ 근면성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적절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 열등감

○ 제 5단계 정체감 대 역할혼미(12세 ∼ 18세) - 1단계와 더불어 무척 중요한 시기!

○ 제 6단계 친밀감 대 고립감(성인 전기) - 친밀한 대인관계와 고립감

○ 제 7단계 생산성 대 침체성(성인 중기)

자녀양육이나 자신의 과업생산성을 다음 세대에 전수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 확장 ≫ 생산성

자기몰입이나 자기탐닉으로 인한 지도자적 역할수행 미비 ≫ 침체성

○ 제 8단계 자아통합 대 절망감(성인후기/노년기)

전체적으로 지나간 삶이 가치있었다고 수용하는 것 ≫ 자아통합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 절망감

 

3. 도덕성 발달과 교육

        정신분석학적 접근 - Freud

○ 도덕성 발달은 초자아(Superego)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남근기 부모와 동일시함에 따라 도덕성이 발달한다고 보았으며, 여성은 거세공포가 없어 초자아 발달이 약하다고 보았음.


        사회학습이론자들의 접근 - Bandura와 Michel, Shaffer, Hoffman 등

○ 관찰학습과 강화, 처벌(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 귀납적 훈육)에 의한 도덕적 행동 학습


     인지발달적 접근 - Piaget, Kohlberg 등

Piaget의 도덕성 발달이론 : 규칙에 대한 존중, 만민이 공정하게 취급받는 것

○ 전 도덕적 단계 (학령 이전의 아이들) : 규칙에 대한 관심이나 자각이 거의 없음

○ 도덕적 사실주의 또는 타율적 도덕성 단계 (5세 ∼ 10세) : 의도보다는 결과에 의한 판단

   - 도덕적 절대성 : 도덕에는 옳은 측면과 그른 측면이 존재하며, 옳은 것은 규칙을 따르는 것

   - 내재적 정의 : 사회규칙을 위반하면 항상 처벌받게 된다고 생각함

○ 도덕적 상대주의 혹은 자율적 도덕성 단계(10세 ~ 11세) : 대부분 아동이 이 시기에 도달함

   - 내재적 정의 개념에서 벗어나 처벌에 의한 객관적인 관점을 가짐

   - 규칙은 상호 협의에 의해 고칠 수 있으며, 결과보다는 의도를 고려하여 도덕 판단을 함

   - Piaget이론의 비판은 10세~11세 경 도덕적 추론 능력이 완전히 발달한다는 데 있음


Kohlberg의 도덕성 발달이론 : 하인즈 딜레마를 비롯한 아홉 개의 도덕적 갈등상황

○ 10세~16세 사이의 도덕적 갈등상황을 제시하고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판단,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판단 등을 분석한 결과 6단계의 도덕성 발달단계를 제시

○ 도덕성 발달 순서는 불변적이며 어느 한 단계를 건너뛰어 다음 단계로 발달할 수가 없음

○ 모든 사람이 도덕성 발달단계의 맨 마지막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함


[그림 2] 하인즈 딜레마

유럽에서 한 부인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 부인을 살릴 수 있는 약을 마을의 약제사가 발명하였다. 많은 제조비가 들었기 때문에 약제사는 약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제조비의 열 배가 되는 가격을 요구하였다. 죽어가는 부인의 남편인 하인즈는 그 약값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지만 약값의 반밖에 구하지 못하였다. 마침내 그는 약제사를 찾아가 아내가 죽어가고 있으니 먼저 약을 주면 후에 약값을 꼭 갚겠다고 사정하였다. 그러나 그 약제사는 ‘나도 오랜 세월 힘들여 이 약을 발견하였으니 돈을 벌어야 되겠소’라고 말하며 거절하였다. 결국 하인즈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약방을 부수고 들어가 약을 훔쳤다. 하인즈는 어떻게 행동해야 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Kohlberg의 도덕적 추론의 6단계와 하인즈 딜레마의 단계별 모범 답안

제 1수준 : 전인습적 도덕성(4~10세)

- 외부적 통제에 초점을 두며, 다른 사람의 규준에 근거하여 처벌을 피하거나 또는 보상을 받기 위해서 규준을 준수함

1단계 : 처벌과 복종 지향

찬성) 그는 약을 훔쳐야만 하였고, 약을 훔친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 그가 처음부터 약값을 지불하지 않으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 훔친 약은 겨우 200달러의 가치가 있었으며, 따라서 2,000달러짜리 약을 훔친 것은 아니다.

반대) 그는 약을 훔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커다란 죄이다. 그는 허락을 받지 않았으며, 힘을 사용해서 부수고 들어갔다. 매우 비싼 약을 훔치고 가게도 부수면서 많은 손상을 입혔다.

2단계 : 수단적인 목적 및 교환

찬성) 그는 부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약이 필요하므로 약을 훔쳐도 된다. 그는 훔치고 싶어 한 것이 아니었으나, 부인을 구하기 위해서 약을 가져오는 것은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이다.

반대) 그는 약을 훔쳐서는 안 된다. 약제사는 옳지 않거나 나쁜 사람이 아니며 단지 돈을 벌고 싶어 했다. 돈을 버는 것이 바로 장사를 하는 이유이니까.


제 2수준 : 인습적 도덕성(10~13세)

-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어 하며, 여전히 다른 사람들의 규준을 준수하고 있으나 이러한 규준들을 어느 정도는 내면화한다.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로부터 ‘착하다’고 여겨지기를 원한다.

3단계 : 착한 소년 혹은 소녀 지향

찬성) 그는 약을 훔쳐야만 한다. 그는 착한 남편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할 뿐이다. 부인에 대한 사랑에서 우러나와 어떤 행동을 한 것 때문에 그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가 부인을 구할 만큼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를 비난해야 할 것이다.

반대) 그의 부인이 죽는다 할지라도 그는 훔쳐서는 안 된다. 그가 합법적인 일만 한다고 해서 그가 냉혹하거나 그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은 아니다. 또한 약제사는 이기주의자나 냉혹한 사람이 아니다.

4단계 : 사회적 질서와 권위 지향

찬성) 약을 훔쳐야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부인이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부인이 죽는다면 그것은 그의 책임이며, 그는 후에 약값을 지불하리라는 생각으로 약을 가져가야만 한다.

반대) 그가 부인을 구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훔치는 것은 역시 나쁜 일이다. 그는 약을 만든 사람으로부터 약을 훔쳐간다는 것을 여전히 알고 있다.


제 3수준 : 후인습적 도덕성(13세 이후나 청소년기, 이 수준에까지 도달하지 않을 수도 있음)

- 진정한 도덕성을 획득하는 수준이다.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기준이나 추론에 있어서 행동의 통제는 내면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5단계 : 사회적 계약 지향

찬성) 법은 이러한 상황을 위해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을 훔치는 것은 정말 옳은 일이 아니지만 정당화될 수 있다.

반대) 훔치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극단적인 상황이라고 해서 법을 마음대로 취급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절망적일 때마다 무엇인가를 훔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목적은 좋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6단계 : 보편적인 윤리적 원리의 도덕성

찬성) 이것은 훔치는 것과 부인을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러한 선택이 이루어져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훔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다. 그는 삶을 보존하고 존중하는 원리에 의해서 행동해야만 한다.

반대) 그는 부인만큼 절실하게 그 약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을 고려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는 부인에 대한 자신의 특별한 감정에 따르기보다는 이와 관련되는 모든 생명의 가치를 고려하면서 행동해야만 한다.


4. 성역할 발달과 교육

        생물학적 접근

○ 성격, 태도, 행동 등 남녀 간의 모든 심리적 특성 차이도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생득적으로 결정된다고 봄 : 남자의 공격성은 안드로겐,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여성보다 많기 때문이라는 등

○ 최근의 생물사회학적 접근은 생물학적 요인 + 환경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한다고 봄


    정신분석학적 접근

○ Freud는 남근기 동일시 과정에 의해 성역할이 형성된다고 보았음

○ 그러나 여아는 거세불안, 어머니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없음

  - 오이디푸스적 애착을 쏟는 아버지의 애정을 유지하고, 기쁘게 하려는 여성화의 과정이라고 봄

○ 거세불안에 대한 비판 : 남아가 처벌적이며 위협적인 아버지보다 따뜻하고 온정적인 아버지를 더욱 강하게 동일시한다는 연구결과에서 거세불안에서 비롯한 동일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줌


   사회학습이론의 접근

○ 사회학습 이론은 관찰, 모방에 의한 보상에 의해 성 정체성을 학습한다고 봄

○ 6~7세경 성 정체성 획득 : 동성모델에 의한 학습, 특히 대중매체에서의 모델이 정체성 획득에 영향을 준다고 봄


   인지발달적 접근

○ 인지발달적 접근에서는 성역할 개념을 이해하고 스스로 구성하는 인지능력 발달을 강조

○ 3세경 최초로 남자, 여자로 범주화하는 성정체성을 발달시키고, 4세는 그렇게 자라게 된다는 성안정성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됨

○ 이후 의복, 머리모양 등이 달라지더라도 성은 결코 변화하지 않는다는 성항상성을 획득함


  성도식이론(정보처리적 관점)

○ 성에 관한 인지구조인 성도식의 발달을 성역할 발달의 과정으로 삼음

○ 성도식이 성역할 발달에 있어 가지는 기능

  - 성도식은 아동의 성관련 행동의 선택과 통제에 영향을 끼침 : 남아는 남성 성도식에 맞는 놀이를 선택하고, 인형놀이 같은 놀이는 배척함

  - 성도식은 자신의 도식에 맞는 환경 내의 성관련 정보에 주의를 촉진함 : TV를 보아도 여아는 로맨틱한 만화를, 남아는 운동중계를 보기를 원함

  - 성도식은 환경 내의 여러 사태에 관한 추론을 가능하게 함 : 여의사의 아들이라도 남자는 의사, 여자는 간호사로 직업을 구분함

한글 교육에 대한 모든 것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어떤 엄마들은 어느 날부터 아이를 붙잡고 가르치면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한글은 인지발달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억지로 가르친다고 빨리 익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은 매우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언어입니다. 읽고 쓰기 위해서는 글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눈과 귀로 구분할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또 아이에 따라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발달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읽고 쓰기를 하려면 듣기와 말하기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어야 가능합니다. 언어 발달은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읽고 쓰는 데 흥미를 느낄 만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아이는 글자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싶어하며 자연스럽게 읽고 쓰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지도하는 게 효과적일까요?
문장으로 글자를 배우는 의미중심 지도법이 효과적입니다. 전통적인 한글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는 발음 중심 지도법이나 통글자 학습법의 경우, 의미 파악과는 상관없이 아이가 얼마나 철자 자체를 틀리지 않고 기억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방법들은 반복적인 연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아이들이 읽고 쓰는 문자활동을 재미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염려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문장으로 글자를 가르치는 의미중심 지도법은 아이가 읽는 동시에 의미를 파악해야 하므로 글자를 익히는 것은 물론 상상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키워줄 수 있습니다. 낱말카드에 클립을 달아서 아이로 하여금 자석 막대기로 서로 연관되는 단어를 낚시질하게 하세요. 아이는 재미있게 글자와 문장을 익힐 수 있을 겁니다.
 
  효과적인 한글 배우기 놀이법
| 사물에 이름표를 붙여주세요
집안의 가전제품이나 장난감, 살림살이 등의 이름을 적어서 아이에게 접착식 종이에 직접 붙이게 하세요. 하루하루 아이의 이해도를 살펴가며 단어 수를 늘려갑니다. 어느 정도 글자를 알게 되면 냉장고에 텔레비전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놓는 등 뒤죽박죽 해 놓고 아이로 하여금 제자리에 붙이도록 시켜봅니다. 이때 한꺼번에 많은 이름표를 붙여놓으면 흥미를 잃게 되니 주의하세요. 또 억지로 시켜도 안 됩니다.

| 한글 까꿍 놀이를 해요
잡지나 광고지 등에서 오린 실물 사진을 두꺼운 종이에 붙인 후, 뒷면에는 한글과 영어로 표기하여 아이 눈 높이에 맞춰서 아이가 직접 카드를 뒤집어볼 수 있게 합니다. 되도록 낱말 카드를 자주 바꾸어 주어 아이가 싫증을 내지 않도록 하세요.

| 카드로 퀴즈놀이를 해요
낱말이 적힌 카드를 방안에 펼쳐놓고 '고양이' '개'라고 엄마가 불러주면 아이는 그에 해당하는 카드를 찾습니다. 아는 말이 늘어나면 '야옹야옹하는 고양이가 뭐야?' '멍멍 짖는 것은?'하는 식으로 묻고 대답합니다. 자꾸 틀리는 카드는 따로 모아서 반복적으로 물어보면 효과적입니다.

| 숨은 글자 찾기 놀이를 해요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제 아이가 띄엄띄엄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엄마와 함께 하면 좋은 놀이입니다. 신문이나 책을 펼친 후 엄마와 아이가 각각 다른 색깔의 색연필을 쥐고 '이'자 찾기, '배'자 찾기 등을 해보도록 합니다. 서로 먼저 찾는 사람에게 상을 주기로 하고, 엄마는 아이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어서 흥미를 갖고 찾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 상표 읽어주기 놀이를 해요
아직 한글을 전혀 모르는 아이라 해도 가게나 TV광고를 보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을 많이 봤을 것입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글자를 통째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이용한 놀이가 바로 상표 읽어주기 놀이입니다. 아이들이 잘 먹는 과자나 아이가 좋아하는 특정 상표를 아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생각날 때마다 아이에게 상표를 읽어주고 아이에게 함께 읽어보도록 한다. 읽어줄 때 가능하면 한 자씩 짚어가며 읽어주도록 합니다.

| 글자 따라 걷기 놀이를 해요
전지를 오려 글씨를 크게 만든 후, 필순을 화살표로 표시하고 화살표 방향으로 자유롭게 걸어가도록 합니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며 리듬에 맞추어 걷게 하고, 씌어진 글자가 동물이라면 흉내나 울음소리를 내며 걷게 하면 효과적입니다.

| 같은 글자 찾기 놀이를 해요
3X4cm크기의 낱말 카드 형식으로 같은 글자가 적힌 카드를 두 장씩 만들어 12쌍을 만듭니다. 글자가 안 보이도록 12장의 카드를 모두 뒤집어 놓고 아이와 함께 차례로 두 장씩 뒤집어 같은 글자가 나오면 자기가 갖고 다른 글자가 나오면 다시 안 보이게 제자리에 뒤집어 놓습니다. 이렇게 해서 같은 글자를 모두 가져가면 게임이 끝나는데, 카드를 많이 가져간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한 번 본 카드의 글자를 잘 기억해야 게임에 이길 수 있으므로 기억력 발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반복 읽기 효과도 있습니다.

 
  한글 떼기 이런 방법은 나빠요
| 자음과 모음이 만나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ㄱ이랑 ㅏ랑 만나면 가가 되는 거야', 이런 식의 낱자 공부는 아이들에게 글자는 골치 아픈 거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해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통문자를 다 익힌 후 글자의 원리를 가르쳐야 할 경우는 '이쪽 자음과 저쪽 모음을 우리 결혼시켜 보자. 어떤 글자가 태어날까?'하는 식으로 재치있게 가르쳐 주면 좋습니다.

| 다그치지 마세요
문가 빨리 깨치기를 바라는 욕심에 방금 읽은 글자를 다시 읽어보도록 다그치거나 써보기를 강요한다면 평가받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읽기, 쓰기에 대한 흥미만 떨어뜨리게 합니다.

| 낙서 금지는 좋지 않아요
아이가 낙서를 할까봐 필기도구를 아예 다 치워버린다거나, 턱없이 작은 종이를 주고 그 위에만 그리도록 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아이가 맘껏 그릴 수 있도록 다양한 필기도구를 아이 손 닿는 곳에 두고 벽에도 커다란 종이를 붙여 마음놓고 그리면서 놀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미루는 것도 좋지 않아요
책 읽어달라고 아이들이 쫓아다니면 바쁘다며 요리조리 피해 다니거나 피곤하다고 물래 책을 숨겨놓거나, 서점에서 책 사달라고 조르면 '집에도 많잖아'하면서 뿌리쳐서는 곤란합니다. 아이들은 관심이 있을 때 배우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도서관이나 책방에 가서 아이 스스로 책을 선택하도록 만들어 책읽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보세요.

| 아이와 함께 읽어요
식당에서 메뉴판을 볼 때 아이가 옆에서 기웃거리면 가만히 있으라는 투로 눈짓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엄마 혼자서 읽거나 골라주지 말고 아이도 함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읽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면 좋습니다. 집에 온 신문이나 우편물도 아이에게 보여주어 자연스럽게 읽기를 유도해보세요

-우리아이-

한글교육에 꼭 지켜야할 9가지

 


 한글학습은 매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반복을 많이 하면 아무리 더딘 아이라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애정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아이의 흥미가 고려되지 않으면 실패하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는 아이가 문자놀이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너무 오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점차로 시간을 늘려 나가더라도 너무 지겹게 많이 해서 아이가 문자에 대해 거부반응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하는 방식을 여러 가지로 변화시키고, 모양을 다양하게 바꿔 단조롭지 않게 하면 아이는 얼마든지 재미를 느낀다. 한글학습을 할 때 특히 유념할 점은 다음과 같다.

불쑥 글자부터 가르치지 말 것
갑자기 글자를 가르치지 말고 먼저 말을 충분하게 들려준다.
그림이나 그림책과 친숙하게 한다
벽에 그림을 두고 아이를 그 앞에 데리고 가서 "예쁜 그림이구나" 하고 정서감을 길러줄 수 있는 말을 하면서 붙어있는 그림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준다. 예를 들어, '말이구나, 하얀 말이구나' 하는 식으로 색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문자가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아이의 이름을 아이의 장난감이나 가구에 붙여둔다. 벽 문자표도 붙여둔다.
처음에는 가르치기만 한다
장난감에 써놓은 글자나 벽 문자표의 글자를 가리키면서 이것은 '철수의 장난감의 철자야, 철'하는 식으로 가르친다.
첫 학습은 몇 초 동안만
아이를 벽 문자표 앞으로 데리고 가서 5~10분씩 앉혀놓는 엄마가 있다. 그러면 아이는 조금도 재미없기 때문에 그곳으로 데리고 가는 것조차 싫어한다. 벽 문자표를 읽어주는 일은 그저 한 글자를 2~3번 읽어주는 정도로 충분하고 시간상으로 불과 수초이다.
효과는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방법으로 가르치면 아이가 금방 글자를 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다. 그러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반년 후 혹은 1년 후일지도 모른다. 엄마에게는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다. 초조감은 아이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게 되고 지나친 기대감은 기대와 어긋나는 전혀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느긋하게 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친다
아기는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잠자코 듣고만 있으므로 단번에 '가' 행의 글자를 하나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모두 가르쳐도 상관없다. 또 가나다라 노래를 부르면서 끝까지 수월하게 가르쳤다는 엄마도 있다. 이런 경우 단지 가르칠 뿐이지 아이의 머리에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머리에 암기되고 있다고 믿으면서 몇 개월이고 계속한다.
1세 전후로 해서 한자씩 가르치는 방법으로 바꾼다
1세 전후에 한글을 처음 가르치는 경우라면 아기가 알고 있는지 즉시 확인하지 않는다.
글자를 외우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전단계로 그림카드 찾기를 한다
그림카드를 5~6장 늘어놓고 "개는 어떤 거야?", "고양이는 어떤 거야?"하고 물으면 집게 한다. 제대로 집을 수 있으면 그 동안 가르치던 글자 카드를 그림 카드 속에 섞어 넣고 집게 한다. 우선 '가'가 제일 외우기 쉬우므로 '가'자를 먼저 가르친 다음에 "가"는 어느 거지?"하고 물으면 그림 카드 찾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집게 한다. 몇 번 되풀이해서 모두 '가'자를 제대로 집을 수 있다면 '가'는 외운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글자도 하나씩 가르쳐 나간다.

'이것은 무슨 글자지?' 하고 묻는 방법으로 가르쳐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런 방법으로 하면 아이는 틀림없이 글자 외우기 공부를 싫어하게 된다. 그림 카드 집기와 똑같은 방법으로 손가락을 가리키거나 집는 정도로 단지 이해의 여부만을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아기가 그림 찾기를 못한다?
아기가 그림 찾기도 아직 할 수 없는 단계라면 글자 읽기 공부는 무리이다. 이런 경우에는 문자표나 카드를 사용하여 끈기 있게 되풀이해서 가르치는 데만 신경을 쓴다.

3세는 문자카드를 이용한다
3세 정도의 아이라면 문자카드 놀이로 맞추기 놀이나 집는 놀이를 하면서 하루에 5문자씩 수월하게 외워 일주일이나 열흘만에 낱글자를 전부 외울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주의할 점은 '이것은 무슨 글자지?'하고 물으면 안 된다. 글자카드를 되풀이해서 몇 번씩 집는 동안에 외워서 아이가 스스로 읽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에 집착하지 않는다
한가지 방법만 쓰지 말고 다른 방법을 연구해 본다. 방법에는 문자표로 가르치기, 카드로 가르치기, 쉬운 단어만 쓰인 가나다라 그림책으로 가르치기, 문자 나무토막 쌓기로 가르치기, 그림문자 맞추기로 가르치기, 카드 집기로 가르치기 등등이 있다. 아이가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놀면서 글자를 외우게 한다.

시간을 정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문자 읽기 놀이를 시킨다
오늘은 아침에 내일은 밤에 모래는 낮에 하는 방식이면 아이들이 공부할 생각을 제대로 갖지 못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실시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산책할 때도 문자 나무토막 쌓기 장난감을 한 개씩 가지고 간다
그 뿐만 아니라 목욕탕에 들어갈 때도 플라스틱으로 된 문자토막 쌓기를 가지고 들어가 탕 속에 띄워놓고 올바르게 집는 글자는 욕조에 띄워 놓은 통에 담는 등의 놀이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을 쓴다
아이가 싫어한다면 그것은 이미 놀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놀이를 하는 것은 강요하는 것이 되므로 즉시 중지해야 한다. 아이에게 글자에 대한 관심이 생길 때까지 느긋한 마음으로 좀더 기다린다.

그림책을 매일 읽어준다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어 아이가 스스로 그림책을 좋아하도록 해주면 결국에는 스스로 읽고 싶다는 느낌을 갖는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해 나간다
아직까지 글을 외우지 못했다고 초조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장 삼가야 할 일이다. 되풀이 해주면 싫어해도 재능이 길러진다. 그 동안 읽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여유를 가지고 한다. 아이들의 보조에 맞추는 일에 제일 중요하다.

낱글자를 읽는다고 책을 읽을 수는 없다
낱글자를 대강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곧바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아이가 낱글자를 대충 읽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책을 척척 읽을 수 있기까지는 아직 반년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인내력이 없는 엄마들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미리 명심하기 바란다.

칭찬에 익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이가 한 글자라도 외우면 크게 칭찬을 해준다. 칭찬을 받으면 아이는 대단히 기뻐하고 더 하려는 기분을 가진다. 반대로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담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출처 : 베베하우스

영재교육 석학 2인의 영재교육론


영재교육에 있어 유일무이한 정답은 없다.
다양한 유형의 영재성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적인 영재교육 석학인 바루흐 네보(Baruch Nevo·67)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심리학 교수와 조셉 렌줄리(Joseph S. Renzulli·72) 미국 코네티컷대 석좌교수가 던진 충고다. 지난 1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영재교육원(ITEK) 개원 기념 학술세미나 참석차 내한한 두 교수로부터 영재교육론에 대해 들어봤다.



■조셉 렌줄리 교수

미국 국립영재연구센터 소장과 백악관 영재양성특별팀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렌줄리 교수는 지적 능력뿐 아니라 과제 집착력과 창의성을 영재의 조건에 포함시킨 현대 영재교육의 대가다.

렌줄리 교수는 "영재교육에 있어 유일무이한 답은 없으며 시험점수가 학생의 영재성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영재를 확실하게 판별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은 없기 때문에 학생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재능이 있는지 미리 충분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재성과 높은 지능은 동일한 것이 아니기에 효과적으로 영재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평가나 점수 이외의 다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영재성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며, 어떤 판별을 통해서 선발된 영재들이 '영원히' 영재일 것이라는 통념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렌줄리 교수는 영재를 높은 '성취형 영재성'과 '창의·생산적 영재성'으로 나눈 뒤 사회적으로 유용한 물건이나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의·생산적 영재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생산적 영재성은 종합적이고 문제해결적인 사고과정능력이 필요하고 역사적으로도 진정한 영재성을 드러낸 개인들도 대부분 창의·생산적 영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교육에서의 영재교육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파도가 올라가면 모든 배가 같이 올라가는 법(A rising tide lifts all ships)"이라며 "모든 학생들에게 영재교육을 실시해 전체적인 학습능력 향상뿐 아니라 성적이 나쁜 학생이라도 자신이 가진 영재성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루흐 네보 교수

네보 교수는 이스라엘 교육부 영재교육위원회 위원 및 지능실험연구실 소장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영재교육 권위자이다. 그는 "탁월한 학문 수행능력이나 학업성취도만으로 영재성을 판별해서는 안되며 사회적 리더십, 창의성, 스포츠, 예술 등 비학문 분야의 능력도 영재성 개념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보 교수는 영재교육 시작 시기에 대해 '어느 정도 성숙한 시기'를 꺼냈다. 네보 교수는 "너무 어릴 때는 어떤 재능이 있는지 측정하기가 힘들다"며 "적어도 6세 이상부터 18세 사이의 연령대가 영재교육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차원의 장기적인 영재교육 로드맵을 주문했다. "한 국가나 기관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로드맵이 필요하며 특히 각 나라가 처한 특정한 상황과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보 교수는 특히 "영재교육 분야에 기울인 노력의 결과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가시화될 수 있다"며 "성급히 단기간에 결과를 기대해선 곤란하다"고 충고했다.

글=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사진=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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