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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영아들에게 그림책 발달 단계에 따른 적합성

2008.03.02 19:58 | .....책읽기 이론 | 독서습관

http://kr.blog.yahoo.com/uni815/684 주소복사

영아들에게 그림책 발달 단계에 따른 적합성

1. 우리는 왜 영아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는가?

이 답은 왜 영아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찾아지는 해답일 것이다. 물론 여기에 일반적인 답은 있다. 그런데 진정으로 그 답 속에 ‘뭐가 좋은지’ , ‘어떤 그림책이 영아에게 -유아나 아동이 아닌- 적절한지- , 또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게 들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철학이 바로 영아 그림책 속의 그림으로, 글로 담겨질 것이기 때문이고, 또 영아들에게 그림책을 어떻게 보여줄지의 방식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2. 영아의 언어 이해(이야기 이해)의 발달과 적합성
영아 그림책의 발달적 적합성과 관련해서 논의되어져야 할 또 다른 문제는 영아들의 언어 이해 능력이다. 대략 16-24개월 사이에 영아들은 일주일에 3낱말 이상을 획득하는 어휘 폭발기(vacabulary spurt)에 이른다.(곽금주 외, 2005). 이러한 어휘 폭발도 그림의 2차원성의 이해와 마찬가지로 상징의 이해, 즉 낱말이 특정 사람이나 사물, 혹은 상황을 대표하고 지칭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Mac Whinny, 2005)
두 살 경의 영아는 평균적으로 500-100 이상의 단어를 표현할 수 있고, 300개 이상의 어휘를 이해할 수 있다. 또 ‘내것’과 같은 소유격을 이해하고, 부정어를 이해하고, 크기나 양의 개념을 표현하는 말을 이해하고, 대명사를 이해하고, 그밖에 일상적인 사물, 신체부위, 동물 이름, 동작어를 거의 이해한다.

3. 사용된 문장과 상황적 친숙성
새로운 단어의 의미의 이해 능력과 관련해서는 12개월의 영아는 10번 이하의 제시로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만 24-36개월의 아이는 단 한 번의 제시로도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또 문법적인 측면에서도 출생후 18개월에서 20개월 사이가 되면 문법 규칙의 이해에서는 상당한 정도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어서 조사, 시제, 수동태, 의문문, 부정문, 복합문 등을 이해할 수 있다.(Sigelman &Rider, 2003).

결국 그림책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어휘나 문장 자체의 적합성은 영아들의 수용언어 능력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이다. 그림책 경험과 관련해서 보다 더 중요한 측면은 사용된 어휘나 문장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사용된 문장의 상황적 친숙성과 더 밀접하다.

4. 상황도식과 스크립트

언어라는 것이 내용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내용이 친숙하면 즉 영아들이 실제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의미적 맥락으로 제시되면, 전혀 다른 언어로 표현되었을지라도 영아는 이해할 수 있다. 즉 그림책과 관련된 언어적 적합성의 문제는 이야기 내용과 이야기 구조의 적합성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림책에서 말하는 이야기의 내용과 구조는 바로 사태도식(event schema)과 스크립트(script) 발달과 관련된 부분이다. 사태도식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표상을 연결시켜 놓은 기억 구조를 말한다. 그리고 사태도식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행위를 시공간적으로 구조화해놓은 틀을 스크립트라고 한다.(송명자, 1995)

우리는 수많은 스크립트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가고 물에서 나오고 옷을 입는 경험을 하면서 ‘목욕’에 대한 전체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이 목욕 스크립트다. 20개월 정도가 되면 영아들은 밥먹기, 옷입기, 유치원 가기, 식당 가기, 놀이 공원 가기, 차타기, 책읽기 다양한 스크립트들을 가지게 된다. 그림책 속에 사용되는 모든 사건들이 바로 스크립트이다. 이 스크립트는 단순할 수도 있고, 복잡할 수도 있다. 어떻게 영아들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가? 이는 바로 그림책 속의 이야기가 바로 삶에서 경험하는 스크립트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사실들과 사건들이 뇌 속에 저장되고 기억되는 양식중의 하나이다. 스크립트를 가진다 함은 그 사건을 시공간의 순서로 기억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Donald, 1991).

모든 인간 문화에 ‘이야기’가 존재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또 신비스러울 정도로 우리가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고 깊게 공명하는 이유는 바로 이야기(스크립트) 자체가 우리 삶이 이루어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즉 영아가 그림책에서 이야기를 만나면 영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스크립트가 자동적으로 활성화 된다. 그러므로 스크립트의 친숙성 정도는 그림책의 언어적 측면을 포함한 전반적인 그림책의 발달적 적합성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출처 영아들에게 그림책 발달 단계에 따른 적합성 [독서습관교육원] |작성자 ond oljoa

발달 단계에 따른 그림책 읽어주기

2008.03.02 19:53 | .....책읽기 이론 | 독서습관

http://kr.blog.yahoo.com/uni815/683 주소복사

발달 단계에 따른 그림책 읽어주기


우리 아기는 생후 3개월부터 [ 소리나는 그림책 ] , [ 촛점 맞추기 ] , [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 , [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 , [ 잡았다! ] , [ 도리도리 짝짝꿍 ] 등을 읽어줬다.

읽어준 그림책 중에서 [소리나는 그림책 ] 외에 특히 좋아한 그림책은 [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였는데, 이 그림책을 읽어 줄 때, 맨 첫 장면에서만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응애 응애 " 아기 울음소리를 소리내면서 읽어 준 결과 첫 장면에서도 주의 집중하였다.

또 매번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응애 응애”소리를 내면서 넘긴 후 그 다음 장면에 펼쳐진 장면과 색깔에 어울리는 억양으로 변형시키면서 읽어 준 결과, 아기가 즐거운 눈빛으로 즐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기 그림책 읽어주기’에서 엄마와 아기의 의사소통을 돕는 것은 바로 아기도 알고, 엄마도 알고 있는 소리인 “응애 응애” 소리가 의사소통의 통로가 되었던 것이다.

아기는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책에 펼쳐진 간접 세상을 경험한다. 또한 그림책이라는 매개물을 통하여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느새 12개월이 된 우리 아기에게 좀더 바람직한 그림책 읽어주기는 어떤 것일까? 생각하다가 [ 영아 그림책의 발달적 적합성 ] 에 대해 알아보았다.

[ 상호 작용적 적합성 ]
왜 특정 시기의 아이들에게 과자가 가득 담긴 그릇 그림을 거꾸로 보여주면 그 안에 있던 과자가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 아이들에게 그림이나 그림책은 어떤 개념적 의미일까? 분명한 것은 특정 시기 영아들에게 그림은 성인들과는 다른 개념을 지닌 자극이라는 것이다. 또 같은 그림책을 읽어주는 데도 어떤 아이는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그 원인이 그림책이 지닌 어떠한 특성에 기인하는가 아니면 엄마의 읽어주는 방식에 있는가? 이러한 문제들은 그림책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이런 질문들은 그림책의 특성만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해답은 아이, 책을 읽어주는 엄마, 그리고 그림책이라는 세 변인이 한꺼번에 고려되는 패러다임 내에서만이 명확하게 찾아 질 수 있을 것이다.

[ 영아, 엄마, 그림책 ]
영아, 엄마, 그림책 이 세 변인을 동시에 고려해 본다는 의미는 연구의 초점을 그림책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흰색 배경에 어두운 색의 또 다른 배경 위에 사물이 놓여져 있는 2차원 자극을 9개월 된 영아들에게 제시하였다.

결과 영아들은 지각적 대비가 더 큰 영역에 놓여 있는 사물을 항해서 손으로 잡으려는 행동이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실제 사물에 가깝게 표현된 형태일수록 사물과 그림에 대한 구별에서 혼란이 나타났다. 이러한 영아의 반응은 지각적 혼동이 아니라 개념적 혼동이다.

아이들은 그림과 실물을 주면 누구나 실제 사물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림이 무엇이며, 실물과 어떻게 다른지를 개념적으로 형성하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영아들은 그림을 실제 사물처럼 다룬다. 그림으로 그려진 젖꼭지를 빨려하고 젖병에 입술을 갖다 대려한다. 물론 그런 경우는 그림이 실물과 색깔이나 모양이 아주 유사한 경우이다.

실물과 상당히 다르면 이러한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그림 표현의 실제성 정도의 문제는 그림책 분야 사람들이 매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 19개월 아기 ]
DeLoache(1998) 등에 의하면 아기가 19개월 정도가 되면 영아들은 사진이나 그림 속의 사물을 잡으려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이는 사진이나 그림의 2차원성을 이해하는 반응이며, 그림이 실제 사물을 대표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반응이다. 이때가 되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대상에 대한 그림을 보여주면서 그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면 영아는 그 이름이 그림뿐 아니라 그 그림이 표상하는 실물을 지칭하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이는 Piaget가 제시한 19-24개월 경에 나타나는 영아의 내적 표상 능력의 획득과 일치한다. 내적 표상 능력의 획득이라는 것은 그 이전까지 감각운동적 차원에 의해 이루어지던 세상과 사물에 대한 이해가 점차 내면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만져보지 않아도 또 실제로 행동해 보지 않아도 대상을 이해할 수 있께 되며, 한 사물을 이용해서 다른 식물을 나타내거나 그렇게 표현된 방식을 이해하는 능력의 획득을 의미한다.

[ 색깔 개념 ]
색 개념과 관련해서는 3개월된 영아도 성인과 유사한 색시각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의 소유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생후 1년 동안은 색과 사물을 개체화된 대상으로 인식하는 단서로 사용하지 않는다. 실제 영아의 색시각적 능력과 사물인식의 개념적 도구로 사용하는 시기의 격차는 색 단서에 대한 이해와 사용이 분리 지연되어 일어나는 능력임을 반영한다.

색을 통해 두 사물이 분리된 사물이라는 걸 인식하는 ‘전자생리학 측정’을 이용한 연구에서 9개월 영아는 색으로 사물을 분리된 대상으로 인식하는데 실패했다.(Omsbee, 2003).이는 적어도 9개월 전후의 아이들에게 색은 성인들이 사물을 인식할 때 사용하는 그런 방식의 단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반영한다. 다른 연구 결과들에서처럼 색보다는 형태가 생태학적으로 더 타당한 속성이며, 색은 더 이후 시기에 더 유용한 단서로 사용될 것임을 시사한다. 그림의 이차원성에 대한 이해처럼 이 또한 색이라는 상징에 대한 이해의 발달이 동반되어야 하는 부분으로 보여진다.

[ 그림에 대한 이해 능력 ]
그림의 2차원성에 대한 영아의 이해나 색 연구와 관련해서 보여진 영아의 이런 행동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현재까지는 그림에 대한 이해 능력이 9개월에서 19개월 사이에 급격히 이루어진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한다. 하지만 그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과 관련해서 분명한 것은 아이들에게 활동을 통한 교육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입체나 감각적 자극을 도입하는 것이 실제로, 사물은 그저 사물 그 자체인-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 흥미는 있을지 몰라도 개념을 형성하는 데는 어린 영아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고 DeLoache(2005)는 주장한다. 색개념과 관련된 부분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 산수 지도 ]
그림책 분야는 아니지만 실제로 산수를 가르칠 때, 개수를 나타내는 나무토막을 사용하는 것이 사물과 수의 관계가 형성이 안 된 6-7세 아이들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나무토막을 사용해서 수개념을 가르친 조건이, 그저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서 가르친 조건에서보다 시간이 3배나 더 걸렸다.

[ 생각해 보기 ]
영아 그림책의 발달적 적합성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다시 해보자. ‘경험할 수 없는 세계와 사물에 대한 경험의 제공이라는 측면을 위해서 그림을 실제 사물에 가까운 형태로 제시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그림이라는 상징에 대한 이해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오히려 실제 사물과는 지각적으로 쉽게 구별되게 단순한 선그림으로 사물을 제시하는 것이 더 나은가……, ’

실제 사물과 그림이라는 그 사물에 대한 상징적 표상의 이중 표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시기의 영아들에게 어떤 그림책이 더 적절할 것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다면 아직까지 우리는 그림책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영아들이 어떤 경험을 -정서적으로든 인지적으로든-하기를 원하는지, 해야 원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출처 영아의 발달 단계에 따른 그림책 읽어주기 [독서습관교육원] |작성자 ond oljoa



*서울특별시 교육과학연구원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는 독서교육』 일부 발췌 및 인용 한 자료입니다.


가정에서의 독서 교육 지침

(1) 책 읽는 것을 즐기도록 합니다.
독서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하면 참된 기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책 읽는 것을 다른 놀이보다도 더 즐거워할 수 있게 되려면, 책과 사귀며 얻는 참된 '앎의 희열'을 지속적으로 체험해야 합니다.
▷ 개인의 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알맞은 책을 읽도록 합니다.
▷ 개인의 흥미와 관심을 채워주는 책을 스스로 골라 읽도록 합니다.
▷ 때와 상황에 알맞은 것을 읽도록 합니다.
▷ 자녀가 책을 읽을 때, 부모가 그것을 알고 있으며 그 모습을 흐뭇해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시합니다.
▷ 책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합니다.

(2)독서를 위해서는 좋은 환경의 조성이 필요합니다.
독서 습관의 형성과 발달을 위해서도 가정의 분위기와 주변의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외부의 방해 없이 자녀들이 독서하는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물리적, 심리적, 사회 문화적 조건들을 갖추어 주어야 합니다.
▷ 자녀가 책을 읽을 때에는 집안의 분위기를 조용하고 차분하게 해 줍니다.
▷ 자녀가 책을 읽을 때에는 말을 시키지 않습니다.
▷ 자녀가 책을 읽을 때에는 심부름을 시키지 않습니다.
▷ 자녀가 책을 읽을 때에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크게 틀지 않습니다.
▷ 될 수 있는 대로 책상과 책장을 마련해 줍니다.
▷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줍니다.
▷ 여러 거지 유혹을 물리치고 독서에 몰두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줍니다.

(3) 책은 여러 가지를 골고루 읽혀야 합니다.
편파적인 독서는 균형 있는 정신의 발달을 저해합니다. 사고도 특정 방향으로만 진행되면 그 방향이 비대해지고 다른 방향의 사고가 위축됩니다. 또 독서가 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과 유익함을 누릴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혀야 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적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채취할 수 있는 재원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바르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 편식 독서는 이런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습니다.
동화만을 지나치게 많이 읽은 아이는 커서도 여전히 비현실적인 사고를 많이 함으로써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유년기에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책을 다른 이들보다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4) 책읽기에도 계획이 필요합니다.
독서 교육은 자녀의 상황과 처지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독서 계획은 닫치는 대로, 목적없이 행해지기 쉬운 독서를 극복하게 해 줍니다. 독서계획에는 자녀의 연령과 발달을 고려하여 세우는 커다란 계획은 물론, 책 한 권의 읽을 때 하루 얼마만큼의 시간을 어떻게 내서 읽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작은 계획도 포함됩니다.
▷ 부모가 자녀의 발달 수준에 따라 무엇을 읽혀야 하는지를 먼저 알아둡니다.
▷ 자녀와 서점에 동행하여 여러 영역의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 자녀가 읽고 싶어하는 책의 순서를 함께 정합니다. 이 때 부모는 여러 종류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 일 단위, 주 단위, 월 단위, 년 단위, 학년별로 읽어야 할 책의 양과 종류를 결정합니다.

(5) 책 읽기 전에 제목이나 목차를 보면서 책의 방향을 알려줍니다.
책의 제목과 목차는 항해사의 항해도와 같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책의 제목이나 목차를 보면서 책의 방향과 내용을 짐작하고 어떤 방법으로 읽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 그 책이 어떤 종류의 글인지 이해하게 합니다.
▷ 산만한 자녀일 경우, 자녀가 그 책에 관심을 모을 수 있도록 부모가 책의 방향에 대해서 가볍게 확인해 줍니다.
▷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그 내용에 대해 상상해 보도록 합니다.
▷ 내용에 따라 차근차근 깊이 읽을 책인지 속독을 할 책인지, 몇 가지 아이디어만 얻을 책인지를 구별하도록 합니다.
▷ 책을 읽어가면서 책의 실제 내용과 기대했던 내용을 비교하며 읽게 합니다.

(6) 책을 읽을 때 묻고 답하며 읽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책의 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그 의미를 재해석하는 활동이 중요합니다.
▷ 부모가 자녀에게 책 속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와 저자의 주장에 대해 가벼운 분위기로 대화를 합니다.
▷ 자녀에게 책이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가볍게 물어봅니다.
▷ 책 속의 주인공의 사고 방식이나 저자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갖도록 합니다.
▷ 자녀로 하여금 책 속의 주인공의 사고방식이나 저자의 주장과 자신의 생각이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7) 책을 읽은 뒤엔 내용을 되씹어,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책과의 대화 이후에도 되새김질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그냥 덮어버리면 책 속에서 알게 된 많은 정보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책을 일고 난 후 전체의 의미나 내용을 자주 되씹어보는 질문을 주고 받는 것은 책을 읽어 얻은 내용을 오랫동안 간직하게 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 생각을 이끌어 내는 질문 순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단순히 확인하게 합니다.
떠오르는 것을 조합하여 글의 내용을 짐작하게 합니다.
전체 내용에 뒷받침이 되는 세부 사항이나 인물의 특성, 중심 생각을 짐작하게 합니다.
사실과 의견, 현실과 환상, 글의 적절성 등을 판단하게 합니다.
전체적인 느낌과 감상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8) 책 읽는 것을 간단하게나마 메모하도록 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많아도 그 책에 있는 필요한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책에서 얻은 정보나 경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더더욱 드뭅니다. 읽은 책의 내용과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 두고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사람만이 실생활에서 독서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 책 제목, 주인공의 성격, 인상적인 부분 등을 정리하게 합니다.
▷ 책의 내용 이외에 자신이 새롭게 생각하고 느낀 것들도 정리하게 합니다.
노트보다는 카드로 정리해 두도록 합니다.
요약식보다 주제나 핵심어를 적도록 합니다.
서술식보다는 부담이 되지 않는 메모식을 정리하도록 합니다.

(9) 이제, 읽은 것을 일상 생활에 활용하게 합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감동, 체험,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를 통한 느낌과 생각을 자신의 생활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 적용해 보고 응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서 체험의 가치가 생활 속에서 확인될 때 비로소 독서 체험은 자녀의 생활에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 읽은 내용을 창조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유로운 형식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공책을 만듭니다.
▷ 자녀와 대화를 할 때 책에서 본 내용이나 단어를 사용하여 격려해 줍니다.
▷ 자녀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할 때, 그 생각과 느낌을 자녀가 읽은 책의 내용과 관련지어 주도록 합니다.
▷ 작가의 주장과 반대되는 비판적인 견해를 말로 표현하게 하거나 글로 써 보게 합니다.
▷ 서로 다른 견해의 책을 읽었을 때, 그 견해들을 비교해 보도록 합니다.
▷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점을 이전의 경험이나 지식에 연결시킵시다.

(10) 살아가면서 생기는 중요한 의문을 푸는 독서로 나아가야 합니다.

독서 교육의 궁극적인 도달점은 필요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독서가 되는 것입니다. 삶에서 제시되는 의문을 풀고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독서를 할 수 있는 용기와 추진력을 자녀들에게 길러줄 때 독서 교육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교육과학연구원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는 독서교육』 일부 발췌 및 인용

독서 교육의 의의와 원리

 

2007년 5월 23일 / 직위:교사 /성명:최복순(진천여자중학교)


 

1장. 독서의 필요성과 불필요성, 독서의 긍정성과 부정성


지식인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주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지식인이란 결국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다. 물론 진정한 지식인은 책을 제대로 읽고 제대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겠지만 잘못된 지식인들이 대체로 책을 많이 읽은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독서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독서 그 자체가 절대 가치(선)가 아니라는 점이다. “독서=진리, 인성” 따위의 도식 행위가 오히려 독서의 가치를 내려깎는 행위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 독서가 인간에게 좋은 점

1)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2) 사고력, 비판력, 상상력이 증대된다.

3)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4) 감정이 풍부해져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한다.

5) 여가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6) 어휘 구사력, 글쓰기 실력 향상 등 자기 표현력이 증대된다.

7) 자아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8) 교훈을 얻는다.

9) 문제 상황 해결 능력이 증대된다.

10)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증가한다.

11)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된다.

12) 전통의 이해와 공동체 참여의식을 높여 준다.

 

  ▶ 독서가 인간에게 나쁜 점

1) 선입견(편협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2) 잘못된 정보 습득의 우려가 있다.

3) 판단력 부족시 모방범죄의 우려가 있다.

4) 현실과 비현실 세계의 구분능력 부족으로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5) 무조건적인 독서(지식쌓기)는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킨다.

6) 시간활용의 비효율성이 있다.(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7) 지적허영심을 부추긴다.(잘난척 등등)

8) 무조건적인 비판론자(궤변론자)가 될 우려가 있다.

9)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책읽느라 다른 일을 못한다)

10) 살아 숨쉬는 경험이 아니다, 돈이 많이 든다. 

 

 

2장. 독서의 개념

 

글이나 책을 읽는 행위를 독서라 한다. 글이나 책은 일종의 매체다. 누군가(저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의미나 정보를 지닌 매체라는 것이다. 결국 매체를 독서한다는 것은 매체는 하나의 매개작용을 하거나 도구의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책은 글자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글자라는 말보다는 기호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가 독서한다는 것이 꼭 책만 읽는 것은 아니다. 신문도 독서하고 종이 쪼가리도 독서한다. 따라서 책보다 넓은 의미를 지닌 텍스트라는 말을 쓴다. 작은 경고판도 텍스트인 셈이다. 결국 독서란 기호나 텍스트와의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다.

 

1. 독서와 읽기

독서와 중첩해서 또는 다른 전략으로 쓰이는 말이 '읽기'다. 읽기의 개념은 두 갈래로 쓰인다. 독서 분야 가운데 유아나 어린이들이 소리내서 문자를 읽는 행위만을 가리킬 때도 있지만 글이나 책 이외의 기호까지 포괄한 이른바 텍스트와의 의미작용 과정으로도 쓰인다. 그러니까 앞쪽 개념으로 읽기는 독서의 하위 분야가 되지만 뒤쪽 개념으로는 독서의 범위를 넘어선다. 그래서 그런 의미로서의 읽기 대상을 텍스트라 부르기도 한다.

한편으론 문자와 문자 외 기호의 통합적 의미 읽기가 요즘의 일반적 현상이므로 독서라는 말보다 읽기라는 말이 더 선호되기도 한다. 그런쪽이라면 책이나 문자에 비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읽기라는 용어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책도 읽고 비디오도 읽고 디자인도 읽어 통합적 의미읽기 또는 의미작용이 필요한 것이 요즘 세상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멀티미디어 세대다. 또한 네트워크 사회다. 정보 통신 매체를 도구로 수많은 텍스트, 그것도 가지각색의 텍스트가 수없이 난립하고 교차하고 의미를 생산한다. 독서가지고 될 문제가 아니다. 읽기를 통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의미를 생산하고 소비해야 한다. 그렇다고 독서라는 용어와 의미를 폐기하자는 뜻이 아니다. 어차피 읽기 텍스트의 중심은 책이요 문자다. 독서가 읽기의 중심이다. 다양한 매체와 텍스트의 상호작용도 중요하지만 모든 텍스트의 중심은 책이다. 책 때문에 다른 매체나 텍스트를 무시하는 이분법적 논리와 태도를 경계하자는 것이지 책이 다른 텍스트보다 좀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책은 텍스트의 왕이며 그 자리는 변하지 않아도 그리 나쁠 것이 없다.

2. 독서와 독해

‘독해’라는 말도 독서와 중첩되는 말이다. 독해는 독서의 분명한 하위 분야이지만 독서행위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영역으로 독서와 경쟁하는 말처럼 쓰인다. 독해는 그야말로 독서를 통한 이해와 해석 과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부분의 독서행위는 결국 독해 과정이다. 독해 과정에서 이해와 해석은 구별할 필요가 있다. 이해는 텍스트 정보나 내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면 해석은 그러한 이해를 자기 나름대로 풀이해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해석을 비판적으로 할 때 비평 또는 평가라는 말을 쓴다. 의미 비중으로 본다면 ‘이해-해석-비평/평가’로 설정할 수 있다.

  


3. 독서교육의 개념

독서에 대한 다양한 뜻넓이나 개념 전략에 독서교육의 개념이 다 녹아 있다. 다만 독서의 가치나 역할에 양면성이 있었지만 ‘독서교육’속의 ‘독서’는 긍정적 의미로만 설정된다. 교육의 속서이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첫머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잘못된 교육 방법이나 철학 때문에 독서의 부정적 가치가 드러날 수는 있는 것이다.

독서교육은 크게 두 갈래로 갈라 볼 수 있다. 독서에 대한 교육과 독서를 통한 인성 교육이 그것이다. 전자를 좁은 의미의 개념이라 하고 후자를 넓은 의미의 개념이라고 규정한다. 독서에 대한 교육은 그야말로 독서 자체에 대한 교육이다. 그러니까 독서 그 자체가 교육의 목표일 수 있다. 독서의 필요성이나 개념부터 방법론까지가 그 핵심이다. 그런데 독서를 통한 인성교육에서는 독서는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수단일 수 있다.  인격 수양 따위의 인성교육을 위해 독서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좁은 뜻과 넓은 뜻이 확연히 갈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서’의 개념 속에 이미 인격수양 따위의 상위 목표나 의미작용이 내재되어 있으므로 결국 좁은 뜻으로 보든 넓은 뜻으로 보든 독서교육의 개념은 만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넓은 뜻과 좁은 뜻이 위계적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좁은 뜻의 교육이 필요해야 넓은 뜻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와 목표,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 책은 누가 어떤 환경에서 읽는가에 대한 독서주체와 환경 설정 이 모든 것을 가르치는 것이 독서교육이다.  굳이 좁은 뜻 넓은 뜻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독서교육의 실체를 가시화시키는 개념 전략이 좋다.

 


4. 독서교육과 독서지도

독서교육과 비슷한 말로 ‘독서지도’라는 말이 있다. ‘지도’라는 말은 독서지도 분야에서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교육의 구체적 과정을 가리킨다. 그래서 독서교육사라는 말 대신에 독서지도사라는 말을 주로 쓴다. 구체성 외에 더 중요한 의미 전략이 있다. 지도는 말 그대로 길을 가리키는 것이다. 독서는 애들이 하는 것이지 교사나 어른이 하는 것은 아니다. 애들이 스스로 독서의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부추겨 주는 것이 독서 교사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의 먼 길을 대신 가 주는 것이 아니라 찬 것 한 사발 들이키게 해서 먼 길을 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지도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지도라는 말은 구체적인 교육 전략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 역시 양면적인 맥락을 지닌다. 독서교육이 독서지도로서 구체적인 전략의 성격을 띨 때 국어교육의 하위 분야로 설정되게 된다.

좀 순진하게 독서지도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보자. 지도라는 낱말의 사전적인 뜻은 “바르고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가리키거나 가르쳐주어, 앞으로 잘 나아가도록 이끎‘이다. 따라서 무엇을 지도한다고 할 때는 무엇이 ’바르고 옳은‘지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보편 타당한 기준이 있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생활 지도‘의 경우, 바르고 옳은 생활 습관을 위하여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편한 대로 하는 행동을 억제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밥그릇을 방 가운데 가져다 놓고 손가락으로 집어 장난하다가 먹다가 돌아다니다가 하는 유아의 즐거움은 식사 습관 지도에서는 제한당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유아의 행동을 무조건 자율에 맡길 수 없고 타율에 의해 ’바르고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이런 경우라면 ’지도‘는 유아의 특성과는 상관없이 꼭 필요한 일이 된다. 그러나 ’독서‘의 경우는 이런 식으로 ’지도‘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독서의 경우, 과연 어떤 것이 바르고 옳은 방향일까?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책(문학 작품)을 읽을 수 있고 읽는 방식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하나의 텍스트를 두고도 줄거리만 좆아갈 수도 있고, 등장인물 중의 한 사람을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그 심리의 추이에 주목할 수도 있으며 마음에 와 닿는 몇 개의 구절만을 자기 것으로 할 수도 있다. 또 한, 독자가 같은 텍스트를 여러 번 읽어도 매번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도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책은 보편 타당한 어떤 외부로부터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자율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자율적인 방식으로 행해지는 독서만이 ‘책과의 만남’이라는 독서의 본질적인 의미에 부합될 수 있다. - 최윤정(2000), 슬픈 거인-어른들을 위한 어린이 책 길라잡이, 문학과지성사


위와 같은 지적은 교육과 지도의 과도한 목표설정이나 일방적 측면을 고려해 보면 매우 타당한 지적이다. 그러나 이런 지적은 사실 독서지도 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이나 지도 행위의 본질적인 양면성이다. 단순한 물리적인 습득이건 고차원적인 정신 함양이건, 그것이 생활지도이건간에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 자율은 학습 주체의 능동성과 창의성 또는 뛰어난 주체성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완전한 자율이란 있을 수 없다. 관계 속에 존재하고 관계 속에 의미를 획득하고 가치를 이뤄나가는 것이 인간이고 보면 인간은 자율과 타율의 복합체이다. 문학작품의 즐거움을 자율적으로 얻고 또 그것을 소중한 것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최소한 똑같은 텍스트에 대해 내가 느낀 즐거움 가운데는 영원히 나만의 즐거움으로 간직할 것도 있지만 일부는 내가 느낀 즐거움이 제대로 된 즐거움인지 성찰해 볼 필요도 있고 또는 내가 느낀 즐거움이 남이 느낀 즐거움과는 무엇이 같고 다른지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으로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정한 독서지도는 자율적인 즐거움을 훼손하거나 망치려는 것이 아니라 좀더 나은 즐거움 또는 진정한 자율을 통한 즐거움의 확장을 돕자는 것이다. 물론 최윤정의 비판 맥락은 분명하다. 독후감을 강요하는 식의 독서지도를 비판한 것이다. 그런식의 비판은 당연한 것이다. 잘못된 독서지도를 비판한 것이지 독서지도에 대한 근본적인 부정은 아니라고 본다.


5. 독서교육과 국어교육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독서교육을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갈라 볼 수 있다. 좁은 의미로 설정했을 경우는 국어교육의 하위 분야로 볼 수 있다. 책을 통해 제대로 읽고 말하고 쓰는 기능 위주의 교육으로 보면 그렇다. 그러나 국어교육도 사고력이나 문화, 인성교육이라는 상위 목표 속에서 규정하는 맥락이라면 독서교육의 범위는 넓어진다. 넓어진다는 말은 국어교육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지 독서교육의 본질은 통합교과다. 국어교육과의 긴밀한 관련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교육을 통합교과 차원에서 규정해야 그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어교육에서는 과학이나 역사, 예술 과목이나 학문 영역에 대해 일부러 신경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독서교육에서는 그 어떤 소재나 제재의 글이건 삶의 문제로 끌어오기 위한 토론을 끊임없이 지향한다. 그것이 진정한 독서교육이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이 책이나 문자라는 텍스트에서 맴돌면 국어교육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 책이나 문자가 우리 삶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무늬랑 끊임없이 교차하는 맥락을 주목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3장 독서교육의 의의와 목표

1. 네 가지 목표 설정

       (1) 인성 가치 영역

       - 자아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증가한다.

       - 교훈을 얻는다.

       - 전통의 이해와 공동체 참여의식을 높여 준다.

       (2) 지혜-사고력 측면

       - 사고력, 비판력, 상상력이 증대된다.

       (3) 언어 능력 측면

       - 어휘구사력, 글쓰기 실력 향상 등 자기 표현력이 증대된다.

       (4) 삶의 효율성 측면

       - 문제 해결력이 증가한다.

       -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미래 설계에 도움을 준다.

       - 감정이 풍부해져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 여가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2. 네 가지 차원의 목표

  1) 가치 차원

선현들이 독서를 하면 인격 수양이 된다고 한 것이 바로 이 측면이다. 하지만 인격이나 인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는 쉽지 않은 문제다. 인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정체성이 자아의 확고한 신념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정체성은 잘 변화는 측면도 있고 잘 변화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정체성은 남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된다는 점이다. 친구 또는 가족 또는 학교와 같은 집단이나 공동체 관계 속에서 규정된다. 독서는 바로 이런 정체성 찾기를 도와주는 진정한 길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남에 대한 배려, 곧 봉사성이다. 봉사성은 크게 두 가지로 규정한다. 하나는 이타주의적 휴머니즘 차원에서의 봉사이고 또 하나는 타자윤리 차원에서의 봉사다. 이타주의는 남보다 더 뛰어난 나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타자윤리는 남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이타주의 차원의 봉사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타자윤리 차원은 필연이 된다. 우리는 되도록 후자 쪽의 봉사가 되도록 노력한다.

진실성은 올바르게 사는 가치의 본질이고 성실성은 그러한 가치를 향한 노력의 자세를 말한다.

 


2) 지혜 차원

독서는 언어가 주된 매체다. 언어는 그 자체가 사고력의 결정체다. 언어는 사물이나 지시 대상에 대한 일반화 추상화를 통한 기호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많은 생각(사고)가 담겨 있는 글을 읽는 과정은 당연히 사고의 과정이기도 하다. 다만 사고의 실체를 어떻게 규정짓고 어떻게 이뤄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첫째는 사물이나 대상을 체계적으로 뜯어보고 의미를 부여하는 분석력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분석력은 전체를 조감해 보는 통찰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물론 통찰력은 분석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교육적으로 보면, 직관에 의한 창의력보다 분석에 의한 창의력이 더 가치가 있다. 비판력은 차이의 근거를 중심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사고력이다. 추리력은 이미 있는 것을 바탕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므로 차이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상상력은 그 차이를 아예 건너뛰는 것이지만 추리력은 차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미루어 짐작해 내는 능력이다. 상상력을 추리력의 확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자기 멋대로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3) 매체 차원

언어는 모든 교육의 도구이지만 언어 관련 주제에서는 그것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휘력과 표현력, 구성력, 이해력/독해력 따위가 바로 의미 읽기를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능력이 국어교육의 교육목표가 된다. 이러한 교육을 위해 우리는 말하기(토론/대화) 듣기 읽기 쓰기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하는 총체적 언어교육과 책을 중심으로 미디어를 결합하되 책으로 돌아오는 책중심의 미디어 통합교육, 언어의 다의성에 주목하는 맥락 중심 어휘 교육을 중점 사항으로 삼는다.


4) 삶의 효율성 차원

삶의 문제의 복합체이고 문제의 연속이다. 문제의 끝은 없다. 진짜 문제는 문제나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있다. 독서는 문제해결의 직접적 열쇠를 제공하기도 하고 간접적인 열쇠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것은 책이 가지고 있는 정보 가치에서 출발한다. 책은 이렇게 딱딱한 정보와 문제 해결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일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나 맘껏 즐거움에 빠지게도 하기 때문이다.

 

 

4장 독서교육의 원리

 

독서교육의 원리는 당연히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바로 ‘왜’에 해당되는 것이 목표 설정에 해당된다. 그에 따라 대상(무엇), 시기(언제), 환경(어디서), 방법(어떻게), 누가(주체)의 원리가 설정된다. 그러니까 '왜‘ 영역은 원리의 일부를 구성하면서도 다른 원리를 포괄하는 상위 원리가 된다.

 

1) 가치 설정 원리

‘왜’의 가치 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상위 영역이라 볼 수 있다. 독서는 왜 하는가에서부터 독서교육은 왜 필요한가라는 문제의식이 맥락적 지혜로 연결될 때 우리는 제대로 된 독서교육을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도덕적 강박관념에 따른 계몽주의 접근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 ‘왜’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다. 교사의 '왜‘라는 질문은 확인과 평가 영역으로 흐를 수 있지만 아이들 스스로 던지는 ’왜‘는 탐구와 비판과 맥락을 구성하고 따지는 통로가 된다. 바로 이 원리가 목표를 구성하는 원리다.

 

2) 텍스트 구성 원리

무엇을 읽을 것인가,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원리이다. 여기서는 우선 두 가지를 경계한다. 양서와 악서라는 이분법은 필요하지 않다. 제대로 된 책 또는 제대로 되지 않은 책 또는 적합한 책, 적합하지 않은 책은 있을지언정 선악의 이분법으로 딱히 갈라지는 책의 구분은 없다.  이른바 저질 만화책이나 하이틴 로맨스로 상징되는 삼류 소설이라는 것도 그보다 더 나쁜 사회 환경이나 아니면 그런 책에 비해서는 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순돌이에게 나쁜 책이 만순이에게는 좋을 책일 수 있다. 이러한 상대주의적 맥락을 고려할 때 우리는 제대로 된 텍스트를 선정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권장 도서에 안주하는 독서지도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권장 도서는 그야말로 권장일 뿐이다. 권장 도서가 절대적 잣대가 될 때 오히려 독이 된다. 독서 수준이 낮거나 독서교육이 척박한 환경에서 권장 도서는 무척 유용한 2차 텍스트가 된다.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것은 권위적인 권장 독서보다 다양한 주제와 취향의 목록이 만들어질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3) 시기 적절성 원리

정신과 육체의 발달이라는 양적 시간을 고려한 독서지도와 욕구와 취향의 변화를 고려하는 질적 시간을 고려한 독서지도 모두를 가리킨다. 성장 과정에 맞는 텍스트와 방법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독서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도식적인 발달 단계와 또래와의 관계를 고려한 획일적인 단계에 의해 설정되는 독서지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학년별로 위계화되어 있는 권장 도서는 문제다.

이러한 발달 단계에 따른 독서지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동적인 욕구와 취향 변화에 따른 독서를 제대로 할 수 있게 열어주는 것이다. 욕구와 취향은 삶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고 독서가 그런 과정을 도와주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해야 한다.

 

 

4) 환경 구성 원리

   (1) 생활 환경 구성

어떤 환경에서 크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독서 습관은 사뭇 달라지게 된다. 가정은 가정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제대로 된 독서환경을 구성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생활 환경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늘 텔레비전이 켜 있는 집안 환경에서 좋은 독서 습관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또한 도서관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학교나 지역사회도 마찬가지다. 획일적인 교과서를 강요하는 국가 권력 시스템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이밖에 교사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프로그램 환경과 활동 공책 환경이다.

   (2) 프로그램 구성

프로그램은 전략이다. 재미있고도 알찬 프로그램이 있다면 아이들은 쉽게 독서습관이나 독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독서지도는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옳다. 프로그램은 교사의 독서지도 능력이 결집되는 곳이다. 동기 부여부터 목표 설정과 이룸까지의 구체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그램이다.

   (3) 활동 공책 구성

프로그램이 거시적인 환경 조성이라고 한다면 활동공책(워크북, 도움책)은 미시적인 환경조성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활동공책은 아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쉽게 빨아들이게 해 줄 것이다.

 

5) 방법 설정 원리

   결국 독서지도는 발문과 독서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교사의 아주 뛰어난 발문보다 어눌한 아이들 물음이 더 소중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발문을 통해 독서교육의 목표가 어떻게 설정되는지를 보자.

 

6) 주체 구성 원리

독서지도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들 스스로 책을 즐겨 읽고 책을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율적이고도 능동적인 힘을 길러 주는 데 있다. 독서 주체인 아이들이 그런 힘을 기르는 과정이 독서 주체가 구성되는 과정이다. 독서 주체는 책의 주체인 저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리매김이 정해진다. 독서 자체가 성찰과 깨달음의 과정이므로 주체가 만들어지는 것 역시 가변적이고 역동적이다.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 책 고르는 방법 &독서 지도법

2008.02.11 18:08 | .....책읽기 이론 | 독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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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알맞은 책 고르는 방법 &독서 지도법
  

모든 학문과 인성발달, 창의력의 토대가 되는 독서. 그러나 아이가 책을 싫어하거나 읽고 나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연령에 맞는 좋은 책 선정 방법과 엄마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독서 지도법을 알아보자.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TV, 비디오 등의 영상물에 젖어 지내기 일쑤. 하지만 이러한 매체들은 그림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상력의 저하를 가져온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난관에 부딪쳤을 때 스스로 극복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한 수동적인 아이가 되기 쉽다.

반면 독서는 폭넓은 지식과 간접 경험으로 어려운 문제도 스스로 해결해내는 능동적인 아이로 만든다. 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자아 성장의 바탕이 된다.

PART 1: 연령별 권장 도서와 독서 지도법

1~2세 : 사물 그림책이 좋아요

정신발달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사물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는 시기. 사물의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동물, 과일, 꽃 등이 정확하고 또렷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책이 좋다.

▷ 이렇게 지도하세요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 친해지도록 아이와 가까운 곳에 놓아둔다. 너무 많은 책을 놓아두면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고 달랑 한권만 놓으면 싫증을 느끼므로 세권 정도가 적당하다. 그림책에 나와 있는 사물을 실제로 보여주거나 주위에서 찾게 해 아이가 책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해준다. 아이가 책을 찢거나 던질 때는 혼내기보다 “책이 아파서 아야 하네”라며 아픈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이런 책이 좋아요
<가족 1, 2, 3>(정상경 지음/초방책방), <기차 ㄱㄴㄷ>(박은영 지음/비룡소), <이게 뭘까?> (고미 타로 지음/웅진닷컴), <곰돌이 아기 그림책 시리즈>(이진아 지음/웅진닷컴), <아기토끼 날개책>(아츠코 모로즈미 지음/베틀북), <보리 풍선>(류재수 지음/재미마주)

3~4세 : 이야기와 그림이 반복되는 그림책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의 생활과 비슷한 이야기가 그려졌거나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아 리듬감 있게 이야기가 반복되는 그림책이 좋다. 단 등장 인물이 많은 책은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므로 피한다. 아이들이 책을 물어뜯거나 집어던지기도 하므로 표지가 튼튼하고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은 것을 고른다.

▷ 이렇게 지도하세요
바깥 세계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는 시기. 하지만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어서 모든 것을 본 것 중심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보지 못한 것은 세상에 없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림책을 통해 자연이나 넓은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어줄 때는 이야기하듯이 부드럽고 또렷한 목소리로 읽어준다. 엄마의 감수성을 충분히 발휘해 실감나게 읽어주면 아이는 저절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아이가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해도 짜증을 내거나 귀찮아하지 말고 계속 읽어준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물 이름을 알고 싶어할 경우, 유아어가 아닌 정확한 이름을 알려준다.

▷ 이런 책이 좋아요
<누구 그림자일까?>(최숙희 지음/보림), <바람 부는 날>(정순희 지음/비룡소), <우리끼리 가자>(윤구병 지음/보리), <곰 사냥을 떠나자>(마이클 로젠 지음/시공사),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나카가와 리에코 지음/한림),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샘 맥브래트니 지음/한국 프뢰벨)

5~6세 : 기승전결로 구성되어 있는 책을 보여주세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모방적이며 상상의 세계를 즐기는 것이 특징. 3~4세에 발달하기 시작한 상상력이 더욱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도 강해진다. 마법, 환상, 경이 등을 다룬 팬터지 문학과 아이가 친근하게 느끼는 인물이나 대상이 등장하는 그림책, 3~4줄 정도의 문장이 있는 책이 좋다.

▷ 이렇게 지도하세요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 문자를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므로 글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읽어준다. 하지만 “이게 무슨 글자니?” 하는 등의 질문은 삼간다. 이야기의 흐름이 끊겨 내용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뺏을 수 있기 때문.책을 읽고 난 후에는 그림책에 나오는 여러 주인공들을 인형으로 만들어 내용을 표현해보게 한다.

▷ 이런 책이 좋아요
<심심해서 그랬어>(윤구병 지음/보리),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권유덕 지음/재미마주), <해치와 괴물 사형제>(정하섭 지음/길벗어린이), <쥐돌이는 화가>(이호백 지음/비룡소), <구룬파 유치원>(니시우치 미나미 지음/한림), <고릴라>(엔터니 브라운 지음/비룡소), <괴물들이 사는 나라>(모리스 샌닥 지음/시공주니어), <나도 아프고 싶어>(프란츠 브란덴베르크 지음/시공주니어)   (계속)



초등학교 1~2학년 : 환상 동화를 보여주세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거짓말을 잘 한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 부드러운 성격과 건전한 자아 형성에 도움이 되는 환상 동화가 좋다. 교과서나 딱딱한 동화책은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므로 단편 동화책이나, 그림과 글이 적당히 섞인 그림책을 보여준다.

▷ 이렇게 지도하세요
글자를 깨우쳤다고 해서 글자가 많은 동화책을 읽게 하거나 혼자 읽게 하는 건 좋지 않다. 엄마와 아이가 한 페이지씩 교대로 읽도록 한다. 엄마의 읽는 소리를 듣고 아이가 정확한 발음, 읽기 속도, 숨쉬는 곳 등 읽기의 기본을 배울 수 있기 때문.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20~30분마다 간식과 휴식 시간을 갖는다. 책을 읽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감상을 그림 일기로 쓰게 하는 것도 방법. 맞춤법이 틀렸다고 야단치는 일은 금물이다.

▷ 이런 책이 좋아요
<강아지 똥>(권정생 지음/길벗어린이), <나야? 고양이야?>(사토시 키타무라 지음/베틀북), <작은 집 이야기>(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시공주니어), <신기한 스쿨버스>(조애너 콜 지음/비룡소), <내 짝꿍 최영대>(채인선 지음/재미마주), <아주 특별한 우리 형>(고정욱 지음/대교)

초등학교 3~4학년 : 세계문학전집, 위인전집 등의 전집물을 보여주세요

모험심과 환상이 강해지는 시기.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한다. <아리비안 나이트>나 <걸리버 여행기>같이 현실을 초월한 공상적인 이야기에 빠지기 쉬우므로 관심을 가지고 좋은 책을 골라주어야 한다.

▷ 이렇게 지도하세요
또래와의 접촉이 비교적 활발하므로 같은 동네나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끼리 독서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도록 도와준다. 서로 좋은 책에 대한 정보도 주고받고 독서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어 좋다. 대신 감상문 쓰는 일을 지나치게 강요하지 않도록 한다. 독서 그 자체가 하나의 생활이 되도록 지도하면 된다. 읽고 나서 감상을 이야기하고 등장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이런 책이 좋아요
<감나무골 로봇>(이중연 지음/대원사), <구슬이네 아빠 김덕팔씨>(소중애 지음/대교), <나쁜 어린이표>(황선미 지음/웅진닷컴), <너 먼저 울지마>(안미란 지음/사계절), <늙은 자동차>(귀도 스타스 지음/서광사), <라스무스와 방랑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비룡소), <말의 미소>(크리스 도네르 지음/비룡소)

초등학교 5~6학년 : 장편 소설이나 생활 동화를 골라주세요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정확한 지식, 명확한 설명, 만족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춘 책이 좋다. 추상적인 설명이나 모호한 표현에 더이상 흥미를 얻지 못하기 때문. <주홍글씨>나 <죄와 벌> 같은 어려운 내용의 고전을 간략하게 요약한 책을 사주는 것은 좋지 않다. 명작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아이가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만한 내용인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 이렇게 지도하세요
이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자녀의 독서수준을 파악하는 것. 평소 책을 잘 읽지 않아 독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라면 단계를 낮추어 아이가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한다.

▷ 이런 책이 좋아요
<달리는 거야, 힘차게>(배선자 지음/대교), <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손춘익 지음/웅진닷컴),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권정생 지음/창작과비평사), <너도 하늘말나리야>(이금이 지음/푸른책들), <내 푸른 자전거>(황선미 지음/두산동아), <누나와 징검다리>(장문식 지음/창작과비평사), <달맞이 언덕에 뜨는 달>(정해천 지음/일과놀이)   (계속)


PART 2: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 이렇게 지도하세요

짧은 글부터 읽힌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혼자 생각하며 읽어야 하는 독서는 지겨울 수밖에 없다. 이런 아이에게는 아주 짧은 동화책이나 ‘어린이 생활 글모음’ ‘어린이 일반 상식’ 등의 쪽지글부터 읽히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만화책부터 읽게 한다
게임, TV, 비디오와 같은 영상물에 익숙한 아이에게는 만화로 그린 역사책이나 위인전, 과학책을 권해보자. 그러다가 아이가 점점 책에 흥미를 나타내면 동화책이나 흥미 있어 하는 분야의 책을 읽힌다.

아이 수준과 단계에 맞는 책을 고른다
전래동화집, 세계명작동화집, 창작동화집, 위인전 등의 전집보다는 아이와 함께 서점에 나가 아이 눈높이와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른다.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아이도 책을 읽지 않는 게 당연하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책을 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자.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게 될 것이다.

엄마와 함께 책을 읽자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한 줄씩 엄마와 주고받으면서 읽거나 서로 주인공과 상대역을 맡아 역할놀이 식으로 읽으면 어떨까? 혼자서 읽는 것보다 훨씬 흥미로워할 것이다.

독서 나무를 키우자
책을 한권 읽을 때마다 독서 나무 그림의 열매를 색칠해 나가게 한다. 또 5백쪽 읽기, 1천쪽 읽기 등 권수가 아닌 쪽수로 목표를 세워보게 한다. 아이가 목표에 도달하면 칭찬과 적절한 보상을 해준다.

가족들끼리 책 선물을 주고받자
아이가 책 읽기를 바란다면 아이가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책을 자주 선물한다. 책 속에 메모도 같이 넣는다면 아이는 그 책을 평생 간직할 뿐만 아니라 책 내용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가족 나들이를 가자
음식점이나 놀이동산보다는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가족 나들이를 가보자.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진다.

부모 스스로 독서 경험과 지식, 정보를 키우자
부모도 어린이책을 보는 눈을 키워야 아이에게 좋은 책을 권장할 수 있고 아이가 읽은 책을 소재로 대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도서 연구회 같은 전문단체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정보도 얻고 권장도서 리스트도 수집한다. 지역별로 동화책 읽는 모임이나 독서지도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도 좋다.

플러스정보

어린이 독서 교실

●아이북랜드
대상 유아부터 중학생이 대상이며 주1회 방문한다. 개인 수업은 70분, 3~4명 모둠 수업은 60분.
교육비 입회비 1만2천원, 월 5만원.
학습내용 영유아에서 중학생까지의 어린이에게 독서 발달 단계에 맞춰 엄선한 책을 대여한 후 토의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한다. 아이의 독서 관심도에 따라 개별 동화학습을 병행,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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