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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화책, 그리고 건강한 우리 아이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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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헌수 (uni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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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창의성 향상을 위한 독서 지도
                                                                                  -독후 활동을 중심으로-

                                                                  이주영 : 서울삼전초등학교 교사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처음에는 독후감을 쓰지 마세요  / 그림, 만화 그리기  / 함께 쓰기 / 책을 알리는 글 쓰기, 광고지 만들기 / 편지 쓰기 /  감상문-독후감 쓰기  / 시 쓰기, 노래 가사로 바꾸기  / 독서 보고서 쓰기  / 책, 동화에서 잘못된 것 찾아보기  /  독특한 점 찾아보기 /   바꿔 쓰기 /  새로 쓰기  / 독서토론  / 나오는 글

1. 들어가는 글
 독서 교육에 대한 강연이나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한 가지는 항상 '독후감 쓰기'에 관한 것입니다.
 "독후감 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린이들이 독후감 쓰기를 참 싫어해요."
 "아무리 지도해도 독후감을 못써요. 줄거리만 쓰는 어린이가 대부분이지 책을 읽은 느낌을 섞어 쓰지 못해요."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독서 지도의 핵심을 독후감 쓰기라고 생각하고, 독후감을 잘 써야 독서를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후감 쓰기가 독서지도의 중요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독서 지도의 성패를 독후감 쓰기에 매달리는 현상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학교 교육 패해 가운데 하나가 독후감 쓰기를 독서 지도의 전부처럼 강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이 책읽는데 흥미를 붙이게 하고, 스스로 책을 찾아서  골라 읽고, 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책을 통해  깨달은 것을 내면화 하는데 교사가 도움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느끼거나 생각한 것
을 나타내는 수많은 방법을 창조하지 않고 독후감 쓰기 한 가지만 강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책읽기를 두려워 하고 싫어하는 어린이가 생기게 하지나 않았는가  반성해 봐야 합니다. 요즘도 많은 학교에서 일년에도 수없이 독후감 쓰기 숙제나 대회를 아무런 고민없이 어린이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아마 똑같은 방법으로 교사들에게 독후감  쓰기 과제를 승진 점수와 관련시켜  강요한다면 교사들이 얼마나 지겨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독후감 쓰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독후감 쓰기가 책 읽는 자체보다 앞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독후감  쓰기를 포함하여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고 나서 쓰는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깊이 고민해서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것입니다. 그러한 접근 방법에 대해 제가 실천했던 몇 가지 방법을 바탕으로 관심있는 선생님들과 생
각해 보고 싶습니다.


2. 처음에는 독후감을 쓰지 마세요.
 학급 문고를 만들어 책을 권하면 어린이들 가운데 한 두명이 꼭 질문합니다.
 "선생님, 독후감 써야 해요?"
 "아니, 독후감 안써도 돼요. 쓸 필요 없어요."
그러면 좋아하는 어린이도 있고, 정말인가 의심스런 표정을 짓는 어린이도 있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하옇튼 독후감을 쓰자고 주장하는 어린이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독후감은 물론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책을 읽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2-3주 살펴보면서 책을 소개하고, 읽어주면서 학급 어린이들이  책읽기에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학급에 따라서 효과가 빠른 학급도 있고 그렇지 못한 학급도 있습니다. 학급 문고를 읽는 어린이가 과반수를 넘어설 때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나는 동화책에 관심이 많은데, 여러분이 좀 도와줬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학급  문고를 읽고 그 책이 좋으면 동그라미, 보통이면 세모, 읽기 싫었으면 가위표를 해 주면 다음에  학급문고를 만들 때 도움이 되겠는데 해 주겠습니까?"
 대부분이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출표(대출과 반납 날짜, 책 이름, 글쓴이, 출판사, 표시할 칸이 있는)를  만들어 도서부가 관리하게 합니다.  그 표를 보고 수시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여 대화를 나누면 좋아하고, 열심히 합니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되면 한 단계를 더 높입니다. 역시  어린이들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지요. 표시를 잘  해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그 대가로 한  시간 정도 놀이를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은 다음에 책 뒤 빈 종이(대개 책마다 뒤 속표지가 한  장씩은 있습니다. 없는 책에는 종이 한 장을 붙여 줍니다.)에 책을 읽은  느낌이나 생각,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 이 책을 읽은 다른 어린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 두줄 쓰고, 끝에 이름을 쓰면 좋겠다고 합니다. 다음 어린이가 책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이 글을 일게 됩니다. 이렇게 한  장이 다 되면 다른 종이를 더 붙여 줍니다.


3. 그림, 만화 그리기
 한 줄 쓰기가 잘 되면 5월 정도부터 그림, 만화 그리기를 합니다. 학급 문고 책꽂이 위에다 책을 읽고 그리기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한 종이를 한 방법마다 30장씩  복사해서 파일에 넣어두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합니다.

 1)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제일 또렷하게 생각나는 장면 그리기
 '불새의 춤'같이 극적인 장면이 있거나 옛날 이야기나 우화를 대상으로 하면 좋습니다.
 2) 중심 장면 그리기
 '벚꽃과 돌멩이'처럼 주제가 또렷한 단편 동화가 좋습니다.
 3) 세 칸 만화 그리기
 발단, 절정, 끝맺음을 세 부분으로 쉽게 나눌  수 있는 단편 동화나 우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람쥐 동산', '불꽃의 깃발'같은 동화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네 칸 만화 그리기
 발단, 전개, 절정, 끝맺음(기승전결)  형식이 뚜렷한 단편 동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대부분 동화는 기승전결로 나눌 수 있습니다.
 5) 다섯 칸 만화 그리기, 여러 칸 만화 그리기
 발단, 사건 1, 사건 2, 사건 3, 끝맺음 형식이 뚜렷한 단편 동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웃음의 총'같은 동화입니다.
 6) 동화가 끝나고 이어질 이야기 만들어 그림으로 그리기
 뒷이야기 쓰기는 두 가지 관점에서  합니다. 하나는 문제 해결  방법에 창조성을 발휘하게 하기 위함이고, 하나는 원문 속에 담겨있는 잘못된 가치관을 뒤집어 보는 연습으로 그 독소를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육촌형'에서 근태와 성태의 싸움 결정 부분을 끊고 그 다음 이야기를 쓰게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창조성을 발휘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우와 까마귀'(4학년 1학기 3단원),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까' 같은 우화의 뒷이야기를 쓰게 할  때는 원문의 잘못된 가치관을 찾아내고, 뒤집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7) 주인공 마음 그리기
 주인공이 어떤 마음일까? 그 마음을 우리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상황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이호철 선생님이 지도하신 그림  가운데서 마음 그리기 몇편을 보여 주면 쉽게  이해합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뚜렷한 동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몽실언니', '점득이네' 같은 장편 동화를 읽고, 감정이 크게 움직이는 부분을 골라 그  때 주인공이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그려도 좋습니다.
 8) 주인공이 아닌 등장 인물 마음 그리기
 주인공이 부정적인 인물이고 다른 등장인물이  긍정적인 인물일 때는 긍정적인 인물  마음 그리기를 합니다. '이상한 선생님'에서는 박선생님이 중심 인물이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 진짜 중심 인물이 되어야 할 사람은 강선생님입니다. 이런 동화를 지도할 때는 강선생님 마음 그리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배경이나 소재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 한 가지 골라 그리기
 '호수 속의 오두막집'처럼 동화배경을 상상하기 좋은 글, '산적의 딸 로냐'처럼 배경 묘사가 잘 된 동화는 배경 그리기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지동환의 동화처럼 새가 많이 나오는 동화는 새를, 임길택 동화처럼 들꽃이 많이 나오는 동화는 들꽃을, 도오튼 버어지스처럼 동물 묘사를 잘 해 놓은 동화는 등장 동물을 그려 보면 좋습니다.

 위와 같은 제목을 붙이고, 그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거나 써줍니다. 만화일 때는  만화 칸마다 대화 글을 써 넣도록 하고, 그림일 때는 밑이나 빈 부분에 설명하는 글을 쓰고 싶은대로 쓰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마음을 살찌우는 글읽기'를 학급 어린이 수만큼 구입해서 읽은 다음에 하고 싶은 어린이가 해보도록 시간을 줍니다. 그  것을 뒷면에 붙여주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합니다.
그 다음에는 수시로 그려 오는 것을 붙여주고 일주일쯤 뒤에 떼어서 종류별로 파일에 모아 누구나 볼 수 있게 합니다. 올 우리 반이 6학년인데 한 달이 안 돼 다 그렸습니다. 한  장면 그리기나 만화 그리기가 먼저 떨어지고  마음 그리기가 나중에 떨어졌습니다.  먼저 떨어진 것은 더 복사해주지 않고 그대로  끝나게 했습니다. 이것은 책 읽고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다음 단계를 위해 너무 길게 끌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함께 쓰기
 모둠 구성원이 한 가지 동화를 읽고 함께 쓰는 글입니다. 돌려쓰기와 이어쓰기, 이야기  주고 받으며 쓰기가 있습니다.
 돌려쓰기는 한 가지 동화를 읽고 각자의 느낌이나 생각을 한 두줄씩 돌려 가면서 쓰는  글입니다. 쓰는 글이 연결이 안 되어도 되고,  앞에 쓴 어린이와 반대 의견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냥 읽은 느낌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돌려 가면서 쓰면 됩니다. 한 바퀴 돌고 시간이 있으면 두 바퀴 돌려써도 됩니다. 두  바퀴 째에는 다른 어린이가 쓴 글에  대한 자기 의견을
쓰도록 이끌어 주면 좋습니다.
 이어쓰기는 한 어린이가 먼저 책을 읽고 하고 싶은 말을 한 줄 쓰면 다른 어린이가 그 말에 대한 자기 생각을 씁니다. 앞에 어린이가 쓴 글과 뒤에 어린이가 쓴 글이 계속 이어지도록 써야 합니다.
 이야기 주고 받으며 쓰기는 대화체로 쓰는 것입니다. 한  어린이가 다른 어린이 이름을 쓰고, 그 어린이에게 묻는 말을 씁니다. 질문을 받은 어린이가 질문에 대한 자기 생각을 쓰고, 또 다른 어린이에게 질문하는 말을 씁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씁니다.
 함께 쓰기는 한 가지 동화를 읽고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알게 해주는 것으로  독후감 쓰기를 위한 기초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때 말을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쓰는 태도가 왜 중요한가를 강조해야 합니다.  함께 쓰기는 구성원의 독서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두세 번 하면 좋습니다.


5. 책을 알리는 글 쓰기, 광고지 만들기
 책 한 권을 읽고 그 책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글을 씁니다. 좋은 책 소개하기, 나쁜  책 비평하기, 광고하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들고 앞에 나가서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여러 번 줘야 합니다. 하루에 한 명이 한 권씩 소개하는 시간을 꾸준히 마련해 주면 좋습니다. 그 다음에 책 줄거리에 대한 3분 말하기를 한 다음에 왜 이 책을 권하는지 까닭을 말합니다. 또 권할 수 없는 책은 그 책이  왜 나쁜지 까닭을 말하도록 합니다. 발표를  잘한 어린이는 잔뜩 칭찬을 해주고 그 내용을 버리기 아까우니 글로 써서 뒷면에 붙여둔 다음에 선생님이 간직하고 싶다고 하면 대개 다 쓴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처음 발표한 것보다 더 잘 써옵니다.
 내용이 좋은 책, 어린이에게 호응이 좋은 책은 광고를 하도록 합니다. 16절이나 8절지에 광고를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참조해서 광고지를 만들도록 합니다. 책 사진, 광고 문안 넣기,자기가 그 책을 읽는 모습을 찍은 사진,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책에 대한 질문을 해서 그 답 싣기, 그 책에 대한 여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들을 넣도록 합니다. 정성이  들어가 좋은 광고지를 옆 벽에 붙여줍니다. 전지를 벽에 붙여  놓고 그 곳에다 광고지를 붙이도록 해도 좋습니다. 책 광고 벽신문인 것입니다. 책 광고문을 쓰고, 광고지를 만들어 보면 책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습니다.
 

6. 편지쓰기
 책을 읽고 나서 편지 쓰기는 많이 하는 것이고, 어린이들도 그냥 독후감 쓰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생각하고 좋아하기도 합니다. 편지 쓰기는 대상을  상당히 넓게 붙잡아 쓸 수 있어 좋습니다.
 흔히 쓰는 편지로는 등장 인물들에게 쓰는 것입니다. 주인공에게 보내기도 하고,  주인공이 아닌 등장인물 가운데서 골라 쓰기도 합니다. 또 반대로  주인공이 되어서 다른 등장인물에게 쓰거나 독자에게 쓸 수도 있습니다. 등장 인물 가운데서  한 명을 골라 주인공이나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도 있습니다. 독자는 그냥 막연한 독자가 아니라 책을 읽은 자신에게 써도 되고, 자신의 동무를 선택해서 써도 됩니다. 조금 넓히면 학급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도 됩니다. 등장 인물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처지를 깊게 생각해 보는데 좋습니다.
 부모님, 시골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동무들, 선생님에게 책을 읽고 알게 된 점이나 생각한 것을 자세히 쓰는 편지도  있습니다. 환경문제나 다른 사회 문제가  담긴 책이라면 그 문제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 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체르노빌의 아이들'을 읽었다면 체르노빌 사건으로 원폭피해를 입은 옛 소련 어린이들, 원자력 관계자들, 강대국  지도자
 들에게 항의와 핵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편지를 써서 해당 대사관이나 그 나라 대통령에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와 출판사에 편지를 쓸 수도 있습니다. '몽실언니'를  읽은 다음에 글쓴이 권정생 할아버지를 소개하고 편지를 쓰라고 하였더니 좋은 편지글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권정생 님이 쓰신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초가집 있던 마을'을 많은 어린이가  구해서 읽는 것을 보았습니다. 글쓴이에게 편지를 쓰도록 할 때는 우선 글쓴이에 대한 정보를 교사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 분의 삶과 중요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글쓴이에게  편지를 쓸 때는 현재 살아  계시는 분으로 정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이나 보낼 수 없는 분을 대상으로 하게 되면 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인지 장난같은 말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분을  대상으로 편지 형식의 글을 쓰게  하고 싶을 때는 편지라고 하지 않고 '○○○님께 드리는 △△△의 다짐'으로 제목을 주어 서약서 형식을  쓰게 했습니다. 그러면 훨씬 진지하게 씁니다.
 출판사에는 좋은 책일 때는 감사의 편지, 나쁜  책일 때는 항의 편지를 쓰게 합니다.  항의 편지를 쓸 때에는 아주 구체적인 부분을 예로 들어 비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맞춤법이 틀렸다던가, 몇 쪽 몇째 줄에 어린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이 나와 있다고 정확하게 짚어 써야 합니다.


7. 감상문-독후감 쓰기
 독후감은 곧 감상문입니다. 감상문이란 곧 느낌  중심의 글입니다. 그러니 꼭 써야  한다면 문학책으로 한정했으면 합니다. 과학 독후감을  쓰라고 하는데, 과학책을 읽고 느낌  중심의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새로 알게 된 지식에 대한 조사 보고문인 책 소개 형식의 글로 쓰는 것이 과학이라는 특성에 맞을 것입니다. 위인전 같은 책도 그  위인의 삶을 살펴보고 내 생
활과 견주어 비평하는 형식의 글을 쓰는 것이 더 좋다고  붑니다. 과학 독후감이나 환경 독후감들은 어른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강요하는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문학 곧 동화책을 읽고 쓰는 감상문은 주인공의 생활 경험을 대리 체험하는 것이므로 주인공과 등장 인물들의 생활 체험과 자기 생활 체험을 연결해서 쓰도록 이끌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생활 경험 가운데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경우를 되살려 보거나, 내가 대신  그러 한 일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씁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등장 인물의 행동에 대해 느낀 것이  있으면 그때 그때 공책에다 적어보는  버릇을 갖게 합니다.
다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쓰도록 하면 줄거리만 쓰지는 않게 됩니다. 자기 책일 때는 책 여백에다가 바로바로 쓰도록 해도 좋습니다. 책을 깨끗이 봐야  한다고 책에다 낙서를 못하게 하는데, 이제는 책이 그렇게까지 깨끗하게  보관해야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책  중간중간에 느낌이나 생각을 간단 간단하게 적어 놓으면 나중에 다시 읽게 되었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단 학급 문고처럼 개인 책이 아닌 공공성을 가진  책이라면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공공성을 지닌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쓸 때는 공책에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뒷면을 쓸 수 있는 종이 쪽지를 옆에 두었다가 그때그때 간단한  자기 느낌과 생각 또는 생활 경험을 써서 위쪽으로 보이도록 갈피에 끼워놓았다가 다 읽은 다음에 빼서 감상문을 쓰면서 알맞은 위치에 써 넣도록 합니다. 한두 번 연습하면 잘 합니다.
 감상문을 쓸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원고 분량을 정해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 200자 원고지에 쓰는 것보다는 처음에는 16절 갱지에 쓰게 합니다. 조금 적응이 되면 대학 공책에 써도 좋은데 구할 수 있으면 600자, 800자, 1000자 원고지(8절지를 세로로 해서 만든 원고지로 3·4학년은 600자 정도 되게 그리면 칸 크기가 알맞고,  5·6학년은 800자 정도 되게 그
리면 칸 크기가 알맞습니다. 글씨를 잘 쓰는 어린이나 교사에게는 1000자 정도 원고지로 만들어도 좋습니다.)를 구해서 쓰게 하면 좋습니다. 구하기 어려우면 한 장  그려 복사를 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8. 시 쓰기, 노래 가사로 바꾸기
 동화 내용을 시, 서사시로 쓰거나, '한국을 빛낸 백 명의 위인들'이나 '독도는 우리 땅'과 같은 노래 가사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는 힘을 기르는데 좋습니다.
 시는 감동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강아지 똥'같은 동화나 '꽃들에게 희망을', '사랑의 빛'같은 단편 동화가 좋습니다. 서사시는 '동학 용반 이야기'를  읽은 다음에 신동엽의 '금강'을 읽어보게 하면 쉽게 이해합니다. 서사시로 쓰기에는 '무명저고리와 엄마'처럼 단락이 분명하면서 역사성이 있는 동화가 좋습니다. 노래 가사로 바꾸기 좋은 동화는 등장인물의 성격이 또렷하고 사건이 풍부한 장편 동화가 좋습니다. '몽실 언니', '메아리 소년', '트리갭의 샘물'같은 동화들입니다.


9. 독서 보고서 쓰기
 일정 기간 읽은 책을 보고서 형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 계획을 세워  독서를 한 다음에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5·6학년에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0월이나 11월쯤 한 달 동안 읽은  책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합니다.  또는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 때 읽은 책을 종합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미리 보고서를 쓸 거라고 해서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월말 쯤에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주고 그 달에 읽은 책 이름을 아스테지에 모두 적어보게 합니다. 적은 것을 OHP로 쭉 보여주면서 교사가 한두 마디씩 평을 해 줍니다. 칭찬을 하고, 어떤 책의 특성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나도 이 책을 읽었는데 어떠했다던가 말하기도 합니다. 교사가 잘 모르는 책이 나오면 어린이에게 간략히 소개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쭉 훑어보고 어린이들에게 자기 생각을 말하도록 합니다. 그 다음 한 시간을 내서 각자 한 달동안 읽은 여러 책을 견주어 가면서 독서 보고서를 쓰도록 하면 독서에  대한 폭이 상당히 넓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워 책을 읽고 보고서를 쓸 때는 미리 충분히 의논을  해야 합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에도 어린이들  참여도를 높여야 합니다. 환경에 대한  책을 읽고 쓸 수도 있고, 동물을 소재로 쓴 책만 읽을 수도 있고, 유령에 대한 책만 읽을 수도 있고, 위인전만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1학기 끝 무렵에 우리 나라 동화책 두 권과 다른 나라 동화책 두 권을 읽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몇 가지 뽑아서 견주어 쓰도록 했는데 깊이있게  쓴 어린이도 몇 명 있었습니다. 이처럼 소재나 주제를 견주어 볼  수 있는 책을 골라 보고서를 쓸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10. 책, 동화에서 잘못된 것 찾아보기
동화 내용 가운데서 잘못된 내용, 앞 뒤 주장이 다른 것,  틀린 글자,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말, 나쁜 말, 욕설, 삽화와 내용이 다른 것, 삽화가 잘못 그려진 것 따위를 수준에 맞게 한 두 가지 정해서 찾아보도록  합니다. '십오 소년 표류기'에  등장하는 국가별 어린이들의 성격에 대한 묘사 표를 만들어 보거나, 투표 과정이 민주적인가  아닌가를 짚어 볼 수도 있습니다.


11. 독특한 점 찾아보기
 그 책, 동화에서 독특한 점 찾아보기, 새로운 점 찾아보기, 사투리 찾아보기, 새로운  말 찾아보기 등 한 두 가지를 정해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 11에서 찾은 것을  조사보고문으로 써도 좋습니다.


12. 바꿔쓰기
 동화 내용이 특정 대상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거나 고정 관념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동호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역할을 바꿔쓰거나 바꿔서 읽어본다.  곧 줄거리는 그래도 두고 역할만 바꾸는 것이다. 바뀐 등장인물의 특성에 따라 사건 발단이나 줄거리를 조금 바꿀 수도 있다.
 이링 페쳐가 시도했던 '늑대와 양'의 역할 바꾸기는 늑대에 대한 고정관념, 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므로 해서 주변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 방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나뭇꾼과 선녀'를 바꿔 쓸 수도 있다.


13. 새로 쓰기
 동화 속에 담긴 가치관이 잘못되었을 때 그 잘못을 볼  수 있게 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한 방법이다. '거북이와 토끼', '심청전'같은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다.


14. 독서 토론

 1) 어린이들의 독서토론이 가능한가?
 독서토론은 책을 읽은 다음에 읽은  내용을 검토하고 내면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른들 독서 모임에서는 독서 토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독서회라고 하면 곧 독서 토론 모임이라고 생각해도 틀림이 없을 정도다.  읽은 책에 대한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그 책의 내용에서 문제점을 찾기도 하고,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면서 좀더 분명하고 정확하게 주제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독서 토론이 초등학교에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까닭은 다음 몇 가지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독서 토론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교사들이 품고 있기 때문이다. 곧 대다수 교사들이 어린이는  독서 토론을 할 지적 수준이  안된다고 미리 예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이들이 어른 독서회와 같은 수준으로 토론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린이 수준에 맞는 독서 토론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토론의 수준에는 차이
가 있지만 어린이 수준에 맞는 토론  내용과 방법을 제시하고 이끈다면 어린이들도  충분히 독서 토론을 할 수 있으며, 교사가 설정한 목표 도달이 가능하다고 본다. 1학년이면 1학년에 맞게, 6학년이면 6학년에 맞게 토론 내용과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교재를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독서 토론을 하려면  한 가지 책을 토론에 참가하는 어린이가 모두 읽어야 한다. 그러려면 한 반 어린이가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수량의 책을 구입해야 한다. 최소한 모둠 토론을 하려고 해도 6-8권이 필요한데 이렇게 같은 책을 여러 권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학교 도서관에 이렇게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같은 책을 여러 권 비치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같은 책을 각자 사도록 하거나 학급 문고용으로 사야 하는데 어느 쪽이나 만만치 않은 문제다.
 셋째는 독서 토론을 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국어책이  말하기·듣기·쓰기, 읽기로 나눠지면서 두 시간씩 나눠져 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진도 나가기도 바쁜 현실이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다음에  별도 시간을 마련하려고 해도 많은  어린이들이 학원 과외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남으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교사의 잡무가 많아 교사 자신이 시간을 내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있음을 알면서도 독서 토론을 위해 교사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까닭은 앞에서 말한 대로 독서 토론의 중요성 때문이다. 우선은 교사가 어린이도 독서 토론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독서토론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둘째와 셋째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2) 독서 토론 방법과 교사가 할 일은?
 독서 토론은 먼저 집단 구성에 따라 학급 전체 토론, 모둠 토론, 개별 토론으로 나눌 수 있다. 학급 전체 토론은 전체가 같은 동화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모듬 토론은 6-8명을 한 모둠으로 하여 같은 동화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개별 토론은 교사와 어린이가 일 대 일로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1) 전체 토론
 전체 토론을 할 때는 교사가 사회를 보면서 지도자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어린이에게 모두 맡겨버리면 토론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실패하고 만다. 교사가 먼저 독서 토론 사회자가 해야 할 일을 모범을 보여야 한다.
 1단계로 동화 내용에 나오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서너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어린이들이 동화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질문인 동시에 그 시간에 토론할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주고, 암시하는 질문이어야 한다.  2단계는 사실에 대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토론을 할  때 필요한 지식을 확대하는 질문이다. 3단계가 실제 토론이다. 처음엔 교사가 토론 주제를 마련해 주지만 몇 번 한 다음에 어린이들이 토론 주제를 제기할 수 있게 된다. 토론  주제는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공통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4단계에서 토론 결과를 정리하고, 마지막 5단계에서 토론결과를 정리한  결론을 보충할 수 있는  자료나 책을 소개하거나 어린이들이 제안하도록 한다.

 (2) 모둠 토론
 모둠 토론은 6명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제일 좋다. 모둠 별로 사회자를 한 명씩 뽑은 다음에 사회자에게 1, 2단계 질문 항목을 만들어 오도록 한다. 그 항목을 보면서 교사가  예상하는 토론 주제에 맞는가 확인 지도를 하고, 사회자와 함께 토론 주제를 정한다. 이렇게  해서 3단계까지 정한 질문과 토론 주제를 8절지에 크게 쓰도록 한 다음에 8절지를 모둠원에게 보여주면서 질문과 토론을 진행하도록 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독서 토론 공책을 마련해서 모둠원끼리 의논해서 토론 주제를 먼저 정한 다음에 토론  주제에 맞는 1단계, 2단계 질문과 대답을 독서 토론 공책에다 쓴 다음에 토론을 진행하도록 한다. 1단계와 2단계 질문과 대답을 만들면서 토론 주제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키울 수  있다. 교사는 다니면서 토론 과정을 지켜보다가 토론이 진행되지 않거나 한두 명이 서로 말꼬리를 잡는 경우에만 개입해서 매듭을 풀어준다.

 (3) 개별 토론
 특별히 토론이라고까지 이름 붙일 필요는 없다. 학급에서 유달리 책을 많이 읽는 어린이와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는 뜻이다. 특히 만화책이나 유령, 괴기, 명랑 동화 종류를 많이 읽거나 특정한 종류의 책만 집중해서 읽는 어린이를 지도할 때 필요하다. 책에 대한 2단계 질문, 곧 책 내용을 해석하는 질문을 던진다. 어린이의 해석에 대한 교사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토론으로 이끈다. 곧 어린이 스스로 교사가 던지는 해석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 자체를 토론한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1·2학년은 대개 전체 토론으로 진행하면서 교사가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으로 이끌어 갈 수 있으면 된다. 한 명의 등장 인물-주인공이 겪은 사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하게 하고, 이에 대해 다른 어린이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정도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도 성과가 있다고  본다. 3·4학년도 전체 토론은 물론  모둠 토론도 질문지와 토론거리를 교사가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토론 주제도 등장  인물이 겪은 사건을 내가 겪었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정도가 좋겠다. 5·6학년은 전체 토론과 개별 토론도 많이 하면서 모둠 토론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게 이끌었으면 한다. 1, 2 단계  질문을 만드는 경험을 하도록 하여 주제까지 스스로 찾아내도록 한다.  주제를 바르게 찾아야 토론이 재미있게 된다.

3) 토론 교재를 어떻게 선택 마련할까?
 토론 교재로 삼을 동화는 어린이들이 대부분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이 들어 있는 것을  골라야 좋다. 형제나 친한 어린이들 사이에 일어난 싸움, 전자오락을 하다 생긴 일, 물건을 잃었다가 훔치다 생긴 일, 남녀 차별이 뚜렷하게 드러난 장면, 시험과 관련된 일, 교통  사고, 장애아 생활, 공부하다 생긴 일 등을 담은 동화면 토론 거리가 풍부하다. 그래야 토론할 때 자기가 겪거나 친구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토론이 활발해 진다.
 전체 토론에 쓸 교재는 한 권의 책보다는 짧은 동화 한 편이 좋다. 복사를 해 주거나, 교사가 읽어주면서 구연을 해 줄 수 있다. 모둠 토론에 쓸 교재는  처음에는 역시 동화 한 편이 좋다. 너무 욕심부려 단행본 한 권으로 정하면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짧은 동화 한 편은 복사를 해서 쓸 수도 있고, 대자보처럼 써서 교실 벽에다 죽 둘러 붙이고 얼마동안 시간을 줘서 읽은 다음에 토론을 할 수도 있다. 요즘은 OHP가  많이 보급되었으니 TP자료로 만들어서 읽을 수도 있다. 읽기  교과서 정도 책에 실린 동화는  150%정도 확대 복사해서 복사용 아스테지에 직접 복사하면 학급 어린이 모두가 볼 수 있다.


15. 나오는 글

 책을 읽고 쓸 수 있는 글은 감상문 형식의 독후감만 있는 것이 아님에도 대부분 책 특성이나 어린이 능력과는 관계없이 독후감을 쓰도록 강요했습니다. 요즘은  책을 읽고 쓰는 글도 여러 가지 종류의 글로 넓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어린이 능력과 흥미를 파악해서 능력에 알맞은 수준이나 흥미를  돋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어린이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성패의 열쇠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담임  교사가 어린이들이 어떤 책을 어느 정도 읽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고, 많은 동화를 읽고, 동화와 어린이 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독서교육의 원칙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독서와 학교에서 시행하는 독서교육에 있어서 원칙으로 삼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본이라고 하면 읽고 말하고 쓰는 것입니다. 좋은 결과란 올바르고 효과적인 과정을 동반하지만, 모든 과정이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행하는 독서지도 방안은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모두 올바르거나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활자로 된  책을 읽는 것이 정석이요, 책을 읽었으면 느낌을 적는 것이 또한 정석입니다. 독서퀴즈나 여타의 이벤트성 행사는 수단일 뿐입니다. 부수적인 행사라는 것이죠.

두 번째는 자발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지만 기본조차도 어디까지나 자발성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억지로 하는 것은 학습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자발성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동기를 주는 데서 출발합니다. 학교 전체를 도서관화한 싱가폴이나 집에서 TV끄기 운동을 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발성을 유도하려면 아이들에게 그것에 맞는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도서관을 찾고 책을 읽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독서환경에 근접하기 쉽도록 여러 가지 유인요소를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독서교육에 있어 학교도서관이 기본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계발하는 것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능하지만 기본은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일부 교사의 경우 학교도서관의 프로그램이 지역 공공도서관에 못 미치기 때문에 학교도서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독서지도에 대해 회의를 품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교육은 왜 필요하고 교사는 왜 필요한가요? 실력 좋은 강사가 있는 사교육에서 교육받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닐까요? 이렇듯 기본을 무시하는 사고방식이 난무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지만 바로잡아야 합니다. 어디까지나 학교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사교육은 보조수단입니다. 그렇듯 지역공공도서관은 학교와 학교도서관에서의 독서교육을 보조해 주는 것이지 결코 그것이 주가 될 수는 없습니다. 공교육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이 이와 같은 원칙을 망각해서는 않됩니다. 공교육에서 확실한 독서교육의 전형을 세우고 추진하는 일은 기본적인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합니다. 교육은 결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과정이란 원칙적이며 동시에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교육방식의 연속을 의미합니다.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이 아닙니다. 좋은 결과가 아니더라도 그 과정이 충실했다면 평가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눈높이에 맞는 글을 쓸 수 있는 아이들은 몇 되지 않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하며, 그 글을 쓰기 위한 전반적인 과정과 결과를 적절히 평가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독서의 기본 이념과 독서교육의 지향

2009.06.08 12:24 | .....책읽기 이론 | 송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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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본 이념과 독서교육의 지향

독서의 기본 이념
“독서는 문화, 정보, 지식의 바탕일 뿐만 아니라 상상력의 원천으로서 올바른 독서문화의 자리 매김 없이 지식기반 사회는 구축되지 않는다.' 독서란 높은 수준의 스킬을 요구한다. 그러기에 복잡한 생각을 요구하며, 또 Problem Solving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ading is a high order of skill and it requires thinking that is complex, that yields multiple solutions' (Lauren Resnick, l987).

'독서란 언어를 통하여 생각하고, Problem Solving(프로불럼 솔빙)을 하고, 의사소통 이 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하여 생각하고, 또 이렇게 자꾸 생각을 하면 우리의 생각의 수준도 높아지고, 또 깊어진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두뇌는 더 발달이 되며 그런 과정에서 새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우리는 그것을 창의력이라고 하지 않나 싶다. 여기에 지식이 쌓이고 경험이 가해질 때 우리는 진리를 이론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고 실지로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누가 이 필자에게 교육받았다는 사람의 정의를 내려보라면, 필자는 서슴치 않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으로 진리를 외어서 아는 사람이 아니고, 깨달아 알고 종국적으로는 자아를 깨친 사람이라고 하겠다. 즉 교육의 목적은 우리가 Enlightened Person이 되는 것 일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독서를 통하여 한다.

그러기에 미국 학교 교육의 목적의 하나가 학생들을 Critical thinker로 만드는 것이다. 아버지를 한번 도 본적이 없는 Robert Howard Allen 의 예를 하나들겠다. 앨랜 이 이 세상에 낳기도 전에 그의 어머니는 이미 이혼을 했고, 그가 6살이 되든 해에 어머니마저도 집을 나가 버렸다. 그는 할아버지, 증조 큰어머니 세분, 증조 큰아버지 한 분, 이렇게 어른만 다섯 식구와 함께 테네시(Tennessee)의 어느 작은 시골에서 살고 있었다.


학교는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앨랜은 할아버지가 집에서 책 읽기를 가르쳤다. 그의 증조 큰어머니가 앞을 못 보는 봉사였음으로 그는 정규적으로 그분에게 성경을 읽어 주었다. “ 집에서 낮에는 어른들을 돕고 밤에는 책을 읽었다. 한번도, 하루도 학교에 가 본적이 없었다. 30살이 되었을 때 고등학교를 자격 시험으로 졸업하고, 32살에 베텔대학(Bethel Colllege in McKenzie, Tennessee)에 입학하여 3년만에 일등으로 졸업을 했다(summa cum laude, 3.92GPA).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는 밴다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의 대학원에 입학하여 박사 학위(Ph. D.)를 취득하였다. 지금은 머리대학(Murray State College in Kentucky)에서 가르치신다. (visiting lecturer) (Whittemore 1991).

휱모아(Whittemore)가 앨랜(Robert Howard Allen) 에 대해 쓴 책을 더 자세히 읽어보면, 그의 성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서였다. 이 사실 은 반드시 앨랜 의 예를 들지 않아도 된다. 링컨(Abraham Lincoln)대통령, 제퍼슨(Thomas Jefferson), 프랭크린(Benjamin Franklin)도 다 책 읽는 것이 그들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서교육의 지향을 위한 방법론
학생들은 주로 교과서, 참고서(Reference Books), 인터넷(Internet)을 읽는다. 교과서에는 크게 3(4)가지 종류의 책이 있다. 1.교과서, 2.참고서(Reference Books, 이 책은 다른 적당한 이름이 없어서,.. 또 정말 공부에 도움이 되는 참고서이지만, 우리 나라에서 학생들이 쓰는 참고서는 아님) 3.트레이드 북스(Trade Books)이다. 마지막으로 책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들이 요새는 4. 컴퓨터의 인터넷(Internet)으로 공부를 한다.


한국 학생들은 연구에 의하면(국민 독서실태 조사) 트레이드 북스(Trade Books)는 거의 안 읽는 상태인 것 같다. 왜 트레이드 북스(Trade Books)를 안 읽느냐고 질문을 한다면 주로 시험이 트레이드 북스(Trade Books)에서는 안 나오고 또 시험 공부를 하고 나면 다른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할 것 같다.

이 분야에 미국에서 서베이(Survey)된 것을 소개하겠다.

 교과서
공부를 할 때는 주로 시험 공부를 할 때는 교과서를 주로 읽는 것은 저 학년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심하다. 저 학년에서 95%정도로 교과서에 치중을 하더니, 학년이 올라 갈수록 85%-80%로 다음에는 60%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참고서
저 학년에는 참고서는 거의 안 읽다가 학년이 올라 갈수록 5%정도에서 15% 까지 그 읽는 양이 늘어간다.

트레이드 북스(Trade Books)
트레이드 북스(Trade Books)는 선생님에 따라 큰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의 경우는 10%-30% 정도의 트레이드 북스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Internet)
처음에 인터넷(Internet) 이 나왔을 때는 누구나 이 인터넷을 많이 애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나 느끼는 것은 간단한 정보수집 정도이지 어느 연구든지 폭 넓게, 깊이는 못 들어간다.


위의 언급한 이 3(4)종류의 책 중에서 학교 공부에, 또 반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책은 역시 교과서이다. 그러나 또 한편 학생들은 교과서 읽기를 제일 싫어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역사, 사회(Social Studies)를 제일 싫어 원인이 교과서가 주원인이라는 연구가 있다.(Sewall, l988)

교과서, 참고서, 인터넷 정도만 읽고는 도저히 책 읽는 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우선 교과서는 학생의 흥미를 북 돋아 주지를 못한다. 이런 현상은 요새 일어나는 일만은 아니고, 옛날부터, 동서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섹스피아(Shakespeare)의 로미오와 쥴리엣(Romeo and Juliet) 에 보면, 로미오가 쥴리엣 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학생들이 교과서를 멀리 하는 것의 정 반대로 나의 사랑은 사랑을 따라 너에게로 향한다”라고 고백을 한다.

교과서를 싫어하고 트레이드 북스(Trade Books)를좋아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읽기를 크게 나누어 보면 언인게이지드 리딩(Unengaged Reading) 과 인게이지드 리딩(Engaged Reading) 이 있다.

 언인게이지드 리딩(Unengaged Reading)
이것은 주로 필요에 의해 읽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반드시 읽고 싶어서가 아니고, 우리의 선택의 자유가 없이 반듯이 읽어야 할 의무로 읽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시험 공부를 위해, 글을 쓰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에서! 그 이유는 조금씩 다를지 모르지만 하여간 읽어야만 하는 의무감에서 읽는 글을 의미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그 읽는 것이 부담이 되면 자연히 이것은 언인게이지드 리딩이 된다. 그러기에 같은 책인데 어떤 아이들은 밤을 새어 가면서 까지도 읽으려고 하는데, 또 반면에 같은 책을 들고 졸기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다.(여기서는 자녀들의 능력, 읽기 수준, 어휘력 수준...이 비슷한 아이들을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부담 없이 책 읽는 학생으로 변화를 시킬까? 읽기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소설 읽기, 단편 소설 읽기, 시 읽기, 신문, 잡지, 논설....등등이 있다. 이것을 그저 머리로 좀 아는 것이 아니고 아주 익숙하게 알면 자연히 같은 책을 읽어도 부담이 안 된다. 마치 우리가 처음 자동차 운전을 할 때는 운전을 반듯이 못해서가 아니라 운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된다. 그러나 자꾸 하면 그 운전이 몸에 배어 거의 자동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여러 종류의 책을 어떻게 읽는지를 배우고 난 뒤에는 그 식으로 자꾸 읽어야 한다. 그러기에 ‘읽기는 자꾸 읽어야만 읽을 줄을 안다(You learn to read by reading a lot.)’라는 말이 있다.

반면에 여러 가지 읽기의 종류의 리딩 즉 소설 읽기, 단편 소설 읽기, 시 읽기, 신문, 잡지, 논설 등등에서 각, 각의 읽기 방법을 배우지 못 한 상태에서, 예를 들면 소설에는 줄거리, 등장인물, 배경, 요점 등을 분석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덮어놓고 읽으면 이해가 안되니까 그 결과로 일어나는 현상은 그저 흥미 본위의 책만 읽는 것이다. 이 흥미 본위가 한국학생들에게는 computer/internet 으로 고개를 돌리지 안았을까? 이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 읽는 리딩을 인게이지드 리딩이라고 불리 운다.

인게이지드 리딩-Engaged Reading)
이것은 주로 우리가 명작에 푹 빠져서 책을 읽고 있는 것, 다이엍(diet) 하는 사람이 초콜릿을 입에 넣기 전에 몇 칼로리가 있나 하고 그 캔디의 레이블(label)을 열심히 읽는 것, 또 서울서 부산까지 운전을 해 가야 할 때 열심히 지도를 드려다 보며 필요한 정보를 구하는 것...... 이런 모든 리딩은 개인이 각자가 원해서, 필요해서 하는 리딩이다. 이런 모든 리딩은 누구나 어떤 시험을 잘 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숙제 때문 이도 아니다. 이런 리딩을 자기만의 개인 리딩(Personal Reading) 이라고 한다. 이 자기만의 개인 리딩은 감정적으로 자신의 필요에 의하여 읽기 때문에 이것을 인게이지드 리딩이라고도 불리 운다. 즉 감정적으로 그 책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뜻이다.

이 인게이지드 리딩에도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사실을, 핵심을 찾아내기 위해 읽는 리딩을 의미한다. 위에든 예문에서는 다이엍(diet) 하는 사람, 운전을 해 가야 할 때 열심히 지도를 드려다 보며 필요한 정보를 구 하는 사람...들이 다 여기에 속한다. 그들은 그저 사실만을 원할 뿐이다. 이런 리딩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재미가 있어서 하는 것도 아니다. 각 개인의 필요에 의하여 한다. 이 필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핵심 리딩(Efferent Reading)
이것은 문자 그대로 핵심의 뼈대만 가려내는 것인데 이런 글의 가장 큰 목적은 사실(facts)만 알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자기가 읽어서 하는 일이지만, 사실 남이 추려서 해 줄 수도 있다. 위에든 예를 다시 든다면 서울서 부산까지 운전을 해 가야할 때 운전을 하는 도중이라서 지도를 드려다 볼 수 없는 형편일 때 옆에서 딴 사람이 필요한 정보를 구해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아마 주입식 교육에서는 가정교사를 두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성적을 가끔은 올릴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이런 교육의 목적은 그저 핵심만 잡아내서 외우면 되니까! 그러나 남이 해준 핵심을 그저 외운다는 것이 그렇게 쉽게 우리의 피와 살이 될 수 있을까? 외운 것은 자기 자신 이 필요가 없으면 금방 쉽게 잊을 수 가 있다. 그러나 점수를 잘 맞아야 하는 것은 그때 당시에는 대학입시라는 큰 좁은 문 때문에 자신의 절실한 필요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리딩인가? 로전블랱(Louise Rosenblatt, l978 The Transactional theory of literature and reading)가 처음으로 한 말이기는 하지만 이것 하나만 독단적으로 리딩의 자리는 차지하지는 못 한다.

경험 리딩(Esthetic Reading)
이 경험 리딩(Esthetic Reading)은 근본적으로 핵심 리딩(Efferent Reading)과 다르다. 이 리딩은 우리의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리딩이다. 핵심 리딩(Efferent Reading)을 음식에 비교해 본다면, 음식을 놓고 영양사가 그 음식의 칼로리, 영양...등을 일일이 분석하여 종이에 써놓는 것이라면, 경험 리딩(Esthetic Reading)은 영양사의 역할이 아니고 그 음식을 직접 먹어 보는 경험을 해본다. 읽는 소설의 주인공이 아프면 “나”여기서는 독자를 의미함)도 같이 아프다. 주인공의 첫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 했으면 “나”도 함께 운다. 예를 든다면 황순원씨의 소나기에서 윤 초시네 증손녀가 아파 누어있을 때 “나”는 아주 안타깝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 소년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그 아이가 마침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나”는 그 아이가 너무 가엾어서 눈물이 난다, 약 한 첩도 못해 먹였다는 그 소녀의 부모가 원망스럽고 밉기까지 “내”감정이 극도에까지 간다. 즉 이 경험 리딩(Esthetic Reading)의 주요 목적은 이런 리딩을 통하여 우리는 간접 경험이지만 그것을 직접경험을 같이 읽는다. 그래서 이런 경험 리딩(Esthetic Reading)을 많이 한 사람은 생각의 깊이가 있고, 생각의 폭이 넓다.

이때는 이미 리딩 스킬(Reading Skills)을 알고 자동적으로 적용을 하지 자기가 적용하여서 그 결과를 즐긴다고는 생각조차도 못한다. 예를 들어 “밟고 갑니다”와 그 발음과는 다르다. 그것을 외우는 상태가 아니고 이것을 이용하여 즐기고 있는 상태이다. 또 책을 읽어 나가며 이미 주제(topic sentence)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 주제의 뜻을 알아 즐기고 있는 상태지 이 주제를 골라내는 상태는 아니다.

아무리 이 세상에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살 수 있는 사람도 먹는 것만은 자기가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 경험 리딩(Esthetic Reading)만은 남이 못해준다. 이 경험 리딩(Esthetic Reading)을 할 때는 음식의 그 맛을 알고 그 맛이 우리의 입맛을 북 돋아 주며 그렇게 먹은 음식은 우리의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것같이 이런 책을 읽을 때 는 그 책이 생각의 양식이 되어 그런 책을 읽을 때에는 그 책을 단순히 읽은 것이 아니고 그 책과 같이 경험을 나누며 직접 함께 울고, 웃고, 사랑하고, 고생도 나누었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 새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배우 Walter Matthau이다. 그는 The Secret in the Daisy, by Carol Grace를 읽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 책을 읽기 전에는 비참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 왔는데 그 책을 읽고 사람이 달라지고, 행복해졌다. 그 이후 그는 그 책을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그 책을 쓴 작가CarolGrace를 찾아 나서 결혼까지 하게되었다. (Sabine and Sabine 1983, p.29) 마지막으로 이것을 학생들의 공부와 연결시켜 보면: 리딩에는 크게 두 가지 가 있다. 인게이지드 리딩(Engaged Reading) 과 언인게이지드 리딩(Unengaged Reading)이 있다 http://kr.blog.yahoo.com/jumoknamu21

조선왕들 한글 얼마나 썼나

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9.02.11 04:54


[서울신문]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에는 '뒤쥭박쥭(뒤죽박죽)' 같은 한글 표현이 들어 있다. 적당한 한문 표현이 생각이 나지 않자 성미 급한 정조가 한글을 그대로 적어넣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한글 표현이 익숙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조의 편지첩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조선의 왕과 사대부가 한글을 얼마나 알고 있었고, 실제로 얼마나 썼는지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의 역대 왕은 적지 않은 한글편지를 남겼다. 선조가 1603년 딸인 정숙옹주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마(천연두)를 앓고 있는 동생 정안옹주를 걱정하지 말라는 배려가 담겨 있다. 숙종이 1680년경 누이인 명안공주집에 다니러 가 있는 어머니 명성왕후(현종비)에게 보낸 편지에는 완곡하지만 환궁을 재촉하는 내용이 들어 있고, 효종이 봉림대군 시절인 1641년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가 있을 때 장모에게 보낸 편지에는 함께 끌려간 척화파의 거두 청음 김상헌을 걱정하는 대목이 보인다.

 정조의 한글편지는 모두 세 통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조가 왕세자의 맏아들인 원손(元孫)시절 숙모에게 보낸 편지와 세손(世孫·왕위를 이을 왕세자의 맏아들)에 책봉된 뒤 숙모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42세 때인 1793년 홍참판댁에 보내 편지가 그것이다. 특히 8세 이전으로 추정되는 원손 시절 정조의 한글 필적은 글씨가 아직 익숙지 않은 듯 삐뚤빼뚤하지만, 홍참판댁에 보낸 편지를 보면 정조는 한문 이상으로 한글도 명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왕이 쓴 한글편지는 대부분 여성에게 보낸 것이다. 공적인 영역에서는 당연히 한문을 썼지만 가족 같은 사적인 영역이나 여성과는 한글로 편지를 주고받았음을 알 수 있다.

 양반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추사 김정희(1786~1856)가 부인에게 보낸 40통 남짓한 한글편지가 남아 있다. 또 16세기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성균관 유생들이 만든 '한글 커닝페이퍼'도 전해진다. 사서삼경의 핵심적인 한자 문구를 작은 종이에 적은 뒤 한글로 뜻을 풀이해 놓은 것이다. 양반들에게도 한문이 일상화되기는 했지만 한글이 훨씬 쓰기에 편했음을 보여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target=new>youngtan@seoul.co.kr

피터 시스(Peter Sis/1949~)
 
처음 피터 시스의 작품을 만난 것은 이제 막 '이'가 흔들리기 시작한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마들렌
카'에서 였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그 색다른 느낌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성장기 아이라면 누구나가 다 겪는 이 특별하지만 평범한 사건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사실 이가 흔들린다는 소재도 다소 신선합니다) 독자가 도저히 기대하기 힘든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거기에 'Pointillism'이라 불리는 점묘법과 비슷한 기법이 보여주는 섬세하면서도 신비로운 그림은 이러한 느낌을 한층 더 배가시켜줍니다. 볼 때마다 새록새록 새로운 것을 발견해서 한번 보고는 도저히 덮어둘 수 없게 만드는 그의 작품들은 보면서도 '어휴~'하는 한숨이 나올 정도의 꼼꼼하고 완벽합니다.어른이 보기에도 충분할 만큼 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절대 어린이의 눈높이를 놓치지 않는 작가가 바로 피터 시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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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시스(Peter Sis)
는 1949년 체코슬로바키아 브르노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라하 실용 미술학교와 영국 런던의 왕립 예술대학에서 그림과 영화를 공부하고는 다큐멘터리 영어화제작자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제작자로 일을 시작했지요. 1980년 서베를린 영화제의 황금곰상을 비롯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영화에서 재능을 보였습니다.
1982년 체코 정부는 1984년에 열릴 LA 올림픽을 위한 영화제작을 위해 그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보냅니다. 그러나 구소련과 동유럽이 올림픽을 보이콧 하는 바람에 영화제작은 취소되고, 정부는 그에게 귀환을 명령했지만 그는 미국에 남기로 결심을 하고 미국정부로 부터 망명승인을 받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모리스 샌닥의 도움으로 어린이 그림책 편집자를 만나게 되었고, 1984년 뉴욕으로 옮겨 그림책 작가로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피터 시스는 시드 플레이쉬만이 글을 쓴 '왕자와 매맞는 아이(The Whipping Boy)'의 그림을 그려 1987년 뉴베리상을 수상함으로써 주목 받는 작가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후 '뉴욕 타임즈'에서 뛰어나 삽화에 주는 상을 다섯 번이나 받았고, 1997년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Starry Messenger)'로, 1999년에는 '붉은 상자를 통해서 본 티벳(Tibet Through the Red Box)'로 2번의 칼데콧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또한 '마들렌카'는 혼북 '명예의 도서' 목록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에서는 '주목할 만한 책'으로,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는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으로 뽑히는 다채로운 수상을 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그의 입지를 굳히게 됩니다.
한편 그는 그림책 뿐만 아니라 책표지, 포스터 등의 작업도 했는데 1984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포스터도 그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워싱턴, 발티모어 공항의 벽화나 또 뉴욕지하철 포스터, Joffrey Ballet의 발레무대 디자인도 하면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지요.
 
 
<마들렌카>

피터 시스의 작품 세계
 
'마들렌카'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색깔(그의 섬세한 기법은 여전하고, 그 치밀함에는 더욱 놀라지만)의 작품을 볼 때는 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나 찰스 다윈의 전기인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는 위인들의 일생을 다루고 있는데 갑자기 위인전이 튀어 나온 이유가 뭘까 상당히 의아하며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생명의 나무'에 실린 저자의 말을 읽고는 비로소 의문이 풀렸습니다.
 
"나는 철의 장벽으로 둘러싸인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자라났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텔레비전도 없어서, 책을 읽고, 듣고, 그림으로 표현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는 탐험과 발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지요. 빈센트 반 고흐, 마르코 폴로,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리고 찰스 다윈이 내 영웅들이었어요. 나는 위인들이 세상으로부터 많은 의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작가와 예술가로서, 이 혁신적인 사상가들을 기념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고, 그들이 발견해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별세게의 전령 갈릴레오 갈릴레이>
 
위인들도 한때 어린 시절이 있었으며, 지금의 어린이가 내일의 다윈이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
들에게 말해주고 싶었고, 이러한 책을 통해 우리 자신과 세계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킨 특별한 사람의 매력을 함께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어린 시절 되풀이하며 읽고, 영향을 받았던 위인들의 삶을 책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런 작업을 직접할 수 있는 작가가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너무 힘들고 고된 과정이지만요.
 
그 외에도 작가는 여느 작가들처럼 성장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어 작품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였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붉은 상자를 통해서 본 티벳'이나 자신의 고향 체코슬로바키아의 영웅 젠 웰즐의 북극여행을 다룬 'A Small Tall Tale from the Far Far North', 돌아갈 수 없는 조국의 문화와 고향의 모습을 딸에게 전해주고픈 마음을 담아 만든 '세 개의 황금 열쇠' 등이 있습니다.
 
 
<붉은 상자를 통해서 본 티벳(Tibet Through the Red Box)>
 
어떤 작품도 쉽게 만들진 것 같지 않고, 또 많은 것을 담아 내기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완벽주의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특히 '생명의 나무'의 작업은 3년 동안의 고된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는데 그에게 가장 힘이 되어준 아버지와 그의 아내는 힘겨워 하는 그에게 포기하라고 까지 했다고 합니다. 끝내는 완성을 했는데 정확한 내용을 위해서 세 번의 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이 책은 2004년 볼로냐 라가치상(논픽션 부문)을 수상했고, 뉴욕타임즈 최고의 일러스트그림책으로 선정되었는데 작가의 이러한 노고가 어느 정도는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한 인터뷰 기사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느냐고 하는 질문에 미국에 온 지 10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뉴욕에서의 모든 것이 10살짜리 꼬마의 눈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택시를 잡는 모습,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그가 자란 프라하에서는 그런 모습는 볼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런 모습을 옮긴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늘상 있는 일들을 그린 그의 그림이 좀 색다르게 느껴졌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게 있어 고향 프라하는 그다지 좋은 기억을 남겨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도시를 가서도
느낄 수 없었다는 암울하고 두렵고, 차가운 느낌의 회색빛 도시는 외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자유
가 결핍된 심리적인 장벽으로도 느껴졌을 것입니다. 오직 한 가지 종이, 한 가지 종류의 연필, 한 가
지 종류의 물감 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기억, 미국에 온 후 그는 비로소 예술가로서 행복감을 느끼지요. 풍부한 재료들 덕분에......
 
 
 
<세 개의 황금 열쇠>
 
그 중에서 시스는 초기에는 유성파스텔로 작업을 많이 하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아이들에게 해가 될 것 같아 수성물감으로 바꾸게 됩니다. 수성물감은 마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탓에 저녁준비를 하면서 오븐 앞에 작품을 놓아 두고서 말렸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 지 그의 그림에는 음식냄새가 배기도 하고, 때로는 소스가 묻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의 사랑스런 아이들은 작품의 영감을 주는 또다른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마들렌카'의 주인공은 시스의 큰 딸 '마들렌'이 모델이라고 하네요. 현재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 편집자인 아내와 딸 마들린, 아들 매튜와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 외에 즐기는 것으로 '여행'과 '글쓰기'를 꼽았는데 특히 '터어키'를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동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터어키를 다녀온 후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 낼 터어키의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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