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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추천도서] 서커스 곡예사 올리비아

2007.06.21 13:51 | .새로운 책보기 | 콜린친구

http://kr.blog.yahoo.com/uni815/139 주소복사

서커스 곡예사 올리비아

그림: 이언 포크너 /  글: 이언 포크너 / 발행일: 2002. 6. 25 / 출판사: 중앙출판사


어린이의 모습은 다양하다. 그래서 어린이의 책에는 다양한 어린이의 모습이 등장한다. 때로는 귀엽고 순진한 모습이, 때로는 유약한 모습이, 또 때로는 어른보다도 더 강인한 모습이 등장한다. 이 책의 주인공, 올리비아는 참으로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어 좋다. 방학 동안 있었던 일을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올리비아의 모습은 어린이의 자유롭고 싱그러운 상상력을 느끼게 해준다.


서커스 단원 모두 귀가 아파서 자신이 사자 조련도 하고, 외줄타기도 하고 공중 그네타기도 하고, 트램펄린 여왕도 되었다는거다. 선생님께서 언짢은 표정으로 사실이냐고 묻지만, 올리비아는 "내 기억이 맞다니까요"라고 진지하게 대답한다. 그리고 잠들기 전 침대에서 뛰는 올리비아를 보고 엄마는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니? 트램펄린의 여왕 올리비아?"라고 빈정거리신다. 이에 대해 올리비아는 "아마도." 라고 속으로 대답하면서 다시 한 번 진지한 상상을 시작한다.


이언 포크너는 올리비아로 2001년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했다. 이후 연작을 내면서 신선함이 좀 떨어졌지만, 흑백의 배경에 활기차고 열정적인 빨간 색으로 표현된 올리비아의 매력은 여전하다. 루즈벨트 대통령 부인의 사진을 삽입한 것, 절정의 서커스 장면들을 접혀진 책을 펼치면서 볼 수 있게 한 것은 그의 독특한 그림책 기법으로 꼽을 만하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의 원제인 Olivia Saves the Circus를 살렸더라면 하는 것이다. 올리비아는 서커스 단원들을 대신해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한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런 자부심이 바로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한 올리비아의 당당하고 건강한 모습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서커스 곡예사 올리비아라는 지금의 제목보다는 원래의 제목을 살려 제목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서정숙(이화여자대학교 강사)]


> 글 : 이상희  > 그림 : 곽영권
> 출판사 : 사계절  > 출판일 : 2007. 5. 7

이 그림책은 불교경전 <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 중 부모님 은혜를 읊은 열 개의 게송에 기초하여 재창작한 책이다. 글 작가 이상희 시인은 부처님이 읊어 주신 게송을 아름다운 현대적 시어로 다시 풀어 쓰며, 돌아가신 부모님과 살아계신 시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이 글을 썼다고 한다. 그림을 그린 곽영권 교수는, 부모은중경에 담긴 뜻을 독창적으로 해석하여 질박한 우리나라 전통 민화 느낌의 절제된 선과 색으로 겹겹의 상징과 은유로 풀어내며, 팔순의 어머니께 드리고자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꾸며진 이 책이 오히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어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적셔 주는 이유가 여기에 기인하리라.

인연을 맺어 품어 주신 첫 번째 은혜 (懷耽守護恩 회탐수호은), 낳을 두려움을 받아들이신 두 번째 은혜 (臨産受苦恩 임산수고은), 낳으실 제 괴로움을 잊으신 세 번째 은혜 (生子忘憂恩 생자망우은), 좋은 것만 가려 먹여 주신 네 번째 은혜 (咽苦吐甘恩 연고토감은),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뉘신 다섯 번째 은혜 (廻乾就濕恩 회건취습은), 온몸으로 젖 먹여 길러 주신 여섯 번째 은혜 (乳哺養育恩 유포양육은),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주신 일곱 번째 은혜 (洗濁不淨恩 세탁부정은), 먼 길 떠난 자식 걱정하시는 여덟 번째 은혜 (遠行憶念恩 원행억념은), 자식 위해 온갖 고생하시는 아홉 번째 은혜 (爲造惡業恩 위조악업은), 사랑하고 또 사랑하시는 열 번째 은혜 (究竟憐愍恩 구경연민은)까지 부처님이 들려주신 부모님의 은혜는 깊기만 하다.

굶주리는 어버이께 제 살을 도려내어 백천 번을 드린들, 추우신 어버이께 제 몸에 불을 붙여 백천 번을 쬐어 드린들, 늙으신 어버이를 양 어깨에 들쳐 업고 아름다운 산천을 구경시켜 드리고자 수미산 산길을 백천 번 오른다 한들, 다 갚지 못할 부모님의 은혜라는 부처님의 설법이다. 그리고 그 은혜 잊지 않고 부모님이 세상 떠나실 때까지 정성을 다해 섬기고 사랑하다가 저 세상 갔을 때 그리운 어버이 만나 영원토록 함께 살리라는 글 작가의 마음이 시가 되고, 그림 작가의 은유적 상징으로 그림 되어 다시 살아난 것이다.

흔히 <효경>이나 오륜의 부자유친(父子有親) 등, 우리나라 전통적 효 개념의 뿌리를 유학에서 찾곤 한다. 그러나 불교경전에서 새기고 있는 효 사상 또한 우리 효 문화의 중요한 기저였음을 이 그림책이 증명해보이고 있다. 특히 이 그림책은 작은 사물과 그림에 민감한 어린이들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발견하며 환호할 수 있는 작고 섬세한 그림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은은하게 낮춘 자연색조의 전통 복식들, 부모 자식 된 도리와 삶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동화의 환상적 요소가 깃든 이야기의 시적 운율과 함께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오늘날 어린이 특히 유아를 위한 그림은 밝고 선명하며 가벼운 느낌을 주조로 하고, 글도 발음하기 쉽고 예쁜 말들로 쓰여 진다. 부모은중경에 담긴 뜻을 전하려는 이 그림책은 자칫

“지나치게 비장하고 어려운 말로 쓰였다.”거나 “조촐하고 가라앉은 색감 때문에 어린이의 눈길을 집중시키기에는 부족하다”

고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이란 유전자처럼 이미 우리의 숨결 속에 켜켜이 새겨져 있다.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는 전통적 삶과 정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 책을 어린이들 곁에 가까이 두고 민족 정서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돕는 길잡이로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서평 : 정대련(동덕여자대학교 아동학과)>

 

 아는 것이 병인가? 아니면 사람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는 건가? 예전에는 부모로써 정성을  다하면 아이는 알아서 크는 것으로 알았지만, 날이 갈수록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데 된다. 쉽게 말하면 아이를 키우는 것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연 중에 교육 받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컸을까? 내 어머니는 나를 어떻게 키우셨나? 아니 나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이 자란 친구들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가? 우리 부모들은 아이 키우는 기술은 별로 배운 적이 없는 세대다.

그래서인지 아버지가 술 먹고 주정부리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나 부모가 대학교 교수랍시고 클래식 들으며 큰 아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구지 차이가 있다면 부모 덕분에 누구는 결혼하면서 집 한 채 얻어 살고, 누구는 자신이 벌어 생계를 꾸려나가야 한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아이를 안다는 사람들은 부모의 역할과 그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아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것은 어떤 부모든지 다 마찬가지의 마음, 아이가 잘 될 수 있다면 자신의 머리카락을 팔아서라도 자식이 필요한 것을 해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과 지식, 훈계는 부모로 하여금 자식을 키우는 것이 기쁨을 주는 것이기 보다는, 이웃사람과의 경쟁이자 자신을 대신한 아이들간의 경쟁구도로 몰고 가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봤을 때 무척 속이 후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이 키우는 지식들을 웃기는 소리라고 하며, 자식은 진정한 사랑만 있으면 알아서 큰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어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보다는 아이의 마음이나 행동을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라고 한다.

아이가 고집 피우는 것은 부모와 함께 있을 때의 만족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들이 부모의 손을 내치는 것도 자신의 관심거리가 눈 앞에 있어서 이지, 부모를 미워해서는 아니라고 한다. 도리어 그런 상황에서 아이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교육학적인 지식이 문제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리고 아이는 나름대로 좌절과 슬픔, 상실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자라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도리어 이러한 자연스러운 과정을 부모가 알아서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고, 아이가 세상에 혼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뿐이다. 거기서 아이들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고, 어려움과 슬픔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을 보면서 내 아이에게 미안했던 것은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믿음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분명히 규정한다. 엄마에게는 안정과 정서적인 면을, 아빠에게는 힘과 보호자로서의 면을 요구한다. 자신이 다칠 상황에서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버지이고 자신이 어려울 때 그것을 함께 헤쳐나갈 힘을 주는 것도 아버지이다.

나는 이 점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것을 자인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아버지를 찾을 때 그 곁에 없을 때가 많았고,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엄마에게 많은 부분을 맡겼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이고, 부모 역시 아이에게 즐거움의 대상이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관계, 누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이다. 이런 관계에서 아이의 감정과 느낌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바라볼 수만 있다면, 설령 완벽한 부모는 못되더라도, 최소한 아이의 기쁨과 즐거움을 망치는 부모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이제 아이를 기르는 기술은 그만 이야기하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부모 스스로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어떨까? 즉 공감의 기술이다. 왜냐하면 부모인 우리들도 예전에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껴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일열의 여유로운 서가에서 펌) < 아이 사랑도 기술이다. 볼프강 베르크만/ 윤순식 역 / 지향출판사>

유아발달 단계에 따른 적합한 그림책

2007.05.31 11:00 | .새로운 책보기 | 콜린친구

http://kr.blog.yahoo.com/uni815/74 주소복사

유아발달 단계에 따른 적합한 그림책

 

어린이에게 적합한 그림책이란 어떤 그림책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이 자리에서는 출생부터 초등학생의 발달적 특징에 기초하여 어린이에게 적합한 그림책의 특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시기는 영아기로 불립니다. 2~3개월경의 영아는 목에서 내는 비둘기 소리 같은‘쿠잉’을 통해 소리를 실험하면서 음성적 놀이를 즐기고, 6개월경부터는 옹알이를 하면서 자신을 얼러 주는 성인과 대화 놀이를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6개월경까지는 영아와 눈을 맞추며 리듬감 있고 운율이 있는 노래나 동시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6~7개월경에 혼자 앉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영아와 같은 방향으로 앉아서 그림책을 읽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아의 주의력은 제한적이므로 7~8장 정도로 되어 있는 짧은 보드 북을 읽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10~12개월이 되면 영아는 한 단어의 말을 하고 18개월에서 2세가 되면 두 단어를 결합하여 전보식 문장으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때부터는 영아에게 익숙한 인물이나 동물, 사물, 일상 생활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예 : 『싹싹싹』)을 보여 주면서 그림책을 사이에 두고 영아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그림책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놀이감이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아제라는 학자는 만 두 살까지의 이 시기를 감각 운동기라 했는데요, 감각 운동기란 감각 기관이 빠르게 발달하고 오감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는 시기를 말하지요. 감각 운동기의 영아는 입과 손을 비롯한 오감각을 통해 주변 세계를 탐색하므로 세탁이 가능한 헝겊이나 부드러운 비닐로 된 그림책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회·정서적 측면에서 보면, 영아는 생후 6개월경부터 낯가림을 하기 시작하여 10~12개월경에는 심해져서 엄마와 떨어지면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 격리 불안을 겪게 됩니다. 또한 영아기는 일차적인 양육자인 엄마에 대한 믿음에 기초한 애착 관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시기이기도 하고, 2세 전후에는 적절한 배변 훈련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영아기에는 엄마와의 긴밀한 관계가 담겨 있어서 정서적 안정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그림책(예 : 『안아 줘!』)이나, 배변 훈련 과정이 담겨 있는 그림책(예 : 『응가하자, 끙끙』), 엄마와 영아가 동작을 함께 따라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예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이 시기의 유아는 서너 단어로 된 문장으로 말할 수 있고, 글자가 그림과는 다른 것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글자에 관심을 갖고 책 읽기에 흥미를 느껴서 책을 읽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책을 갖고 다니기도 합니다. 더불어, 혼자 책 읽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꾸며 말하기도 하지요. 이 때, 유아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중심으로 그림책을 반복해서 읽어 주면 유아는 같은 그림책의 글자에서 매번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경험을 통해서 글자의 기능과, 글자와 소리의 대응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반복 문형이 포함되어 있고 예측이 가능한 이야기 구조(예 : 『장갑』 『곰 사냥을 떠나자』)의 그림책이나, 앞의 이야기나 그림에 기초하여 다음 이야기나 그림을 연상할 수 있는 그림책(예 : 『무늬가 살아나요』 『시리동동 거미동동』)을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특성의 그림책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유아의 호기심을 유도함으로써 그림책에 대한 유아의 관심을 지속시키고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 낼 수 있으니까요. 또한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 꾸미기를 할 수 있는 글 없는 그림책(예 : 『빨간 풍선의 모험』)으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인지 발달의 측면에서 보면, 이 시기에는 주변 세계에 대해 호기심이 왕성해지면서 “왜?” “이거 뭐야?”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고 들었던 것을 기억해 내는 능력이 생기면서 엄마나 아빠 그 외의 사람이 되어 보는 역할 놀이나, 비슷한 물건, 비슷한 상황을 접하면 “그런 척하는” 가장 놀이를 즐기지요. 그래서 이 시기부터 6세 정도까지의 유아들에게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상상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소품이 됩니다. 곁에 보자기가 있으면 그것을 수퍼맨의 망토인 양 두르고 수퍼맨이 되어 나는 시늉을 하고, 곁에 모자가 있으면 그것을 교통 경찰관의 모자인 양 눌러 쓰고 교통 경찰관 시늉을 하지요. 이런 가장 놀이나 역할 놀이는 유아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상상력과 결합시켜 창의적으로 재현하는 놀이이므로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유아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간단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는 그림책(예 : 『배고픈 애벌레』)이나 유아의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그림책(예 :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놀이에 관한 그림책(예 : 『눈 오는 날』)을 보여 주면 좋을 것입니다.

 

 

 




이 시기 유아의 어휘는 급속도로 증가하지요. 그래서 이 시기를 언어 폭발의 시기라고도 합니다. 이제 소리와 글자 각각을 대응시킬 수 있고, 자신의 이름이나 친구의 이름, 가족의 이름을 읽을 수 있고, 자신의 이름을 쓰는 유아도 꽤 있지요. 그리고 글로 씌어지는 언어와 말하는 언어가 다른 형태를 취한다는 것과 다양한 목적에 따라 글 내용이나 형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요. 그래서 편지나 생일 카드를 쓸 때와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설명을 쓸 때 다른 형식을 취해서 글을 쓰려고 하지요. 물론 아직 혼자 글을 쓸 줄 모르므로 선생님이나 부모가 받아 적어 주어야 하지만요.

그리고 이 시기의 유아는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사고, 즉 자아 중심적 사고를 하므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엄마의 생일에 자신이 받고 싶은 분홍색 꽃 모양의 머리핀을 선물하기도 하지요. 이런 자아 중심적 사고로부터의 탈피는 가족으로부터 그 범위를 넓혀 친구나 그밖의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 작용 경험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 및 공감이 이루어지면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또한 이 시기의 유아는 여전히 왕성한 호기심과 언어 발달로 질문이 많고, 여럿이 하는 역할 놀이를 즐깁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할 수 있는 주도성을 갖게 되고, 성에 대한 개념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발달 양상에 비추어 4~6세에 적절한 그림책의 특성을 살펴보면, 2~4세 때나 마찬가지로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그림책(예 : 『선인장 호텔』), 상상력을 키워 주는 그림책(예 : 『괴물들이 사는 나라』), 긍정적 자아 개념을 담고 있는 그림책(예 : 『강아지똥』), 놀이를 담고 있는 그림책(예 : 『앵무새 열 마리』), 성공적인 모험담을 담고 있는 그림책(예 : 『꼬마 팀과 용감한 선장』)이 좋을 것입니다. 2~4세 때에 비해 조금은 더 복합적이고 더 긴 이야기의 그림책이 좋겠지요. 글 없는 그림책 또한 2~4세 때보다 좀더 세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예 : 『수염 할아버지』)을 선정해 주고, 그밖에 성 개념의 습득을 위한 그림책(예 : 『우리 몸의 구멍』), 주도성을 다룬 그림책(예 : 『다 큰 아기 당나귀』), 다른 사람의 입장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예 : 『신발 밑의 꼬마 개미』)을 읽어 주면 좋을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영유아기나 사춘기에 비해서 신체나 체중의 성장 속도는 둔화되지만 자전거 타기, 스케이트 타기, 수영, 줄넘기, 야구, 농구, 피구, 테니스 등의 대근육 운동 능력과, 혼자 옷을 입고 벗고 신발 끈을 매고 식사 시간에 수저의 사용이 자유로워지고 글씨를 쓰는 손놀림도 유연해지고 악기 연주나 공예품을 만드는 소근육 운동 능력도 매우 향상됩니다. 신체 활동량이 많아짐에 따라 호기심이나 모험심도 커져서 사고의 발생도 많아지고, 점점 시력 교정을 필요로 하는 근시 어린이들이나 비만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안내를 담고 있는 그림책을 제시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인지 발달의 측면에서 보면, 초등학생 시기에는 유아기에 비해 좀 더 세련된 상징을 사용하고 한 가지 측면에만 집착하지 않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주의 집중 시간이 늘어나고 기억할 수 있는 용량도 증가하며 기억 전략도 발달하게 되지요. 그리고 어휘의 수도 크게 늘어나는 동시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추론하는 능력도 발달하게 되고 단어의 물리적 의미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의미나 이중적 의미, 미묘한 은유적 표현도 이해하게 됩니다.

사회·정서적 측면에서 보면, 초등학생 시기에는 자신에 대한 평가에 따라 자신감을 갖기도 하고 열등감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이 학업 면이나, 또래나 부모와의 관계 면에서, 그리고 신체적인 면에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린이의 활동 반경이 가정에서 학교로 넓혀짐에 따라 또래 집단에서의 성공적인 생활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대체로 동화책을 보게 되지만 그림책 중에는 초등학생들의 발달을 도울 수 있는 그림책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 짝꿍 최영대』 『수호의 하얀 말』 『세 가지 질문』 『미스 럼피우스』 『리디아의 정원』 『곰 인형 오토』 『행복한 청소부』 등입니다.

이제까지 출생부터 초등학교까지의 발달적 특성과, 이에 기초하여 어린이에게 제시할 수 있는 그림책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런 특징을 갖추고 있는 그림책의 예를 몇 권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연령별 특징에 따른 그림책의 선정은 그림책을 선정하기 위한 하나의 지침에 불과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림책별로 그것을 읽어야 할 고정 불변의 연령이 정해져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지요. 읽어 주는 사람은 읽어 줄 대상인 어린이의 여러 가지 상태, 즉 이전에 그림책이나 글자를 접한 경험의 폭과 깊이가 어떠한지, 어린이가 처해 있는 상황은 어떠한지를 고려하여, 일반적인 발달로 볼 때는 3세에 읽어 주기에 적합한 그림책을 6세 유아에게 읽어 줄 수도 있고, 반대로 6세 유아에게 읽어 주기에 적합한 그림책을 3세 유아에게 읽어 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 글쓴이

서정숙 / 유아에 대한 공부를 통해 인간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그림책에 대한 공부를 통해 삶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유아 교육을 전공하였고, 「Caldecott 메달 도서의 특성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고, 저서로 『부모의 그림책 읽어주기』 등이 있습니다.

유아 대상의 독서치료상담용-자아존중감증진 추천도서

2007.05.28 11:38 | .새로운 책보기 | bonitto

http://kr.blog.yahoo.com/uni815/59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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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아들에게 책을 읽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아존중감을 제공하기 위해 선정한 도서들이다. 심화된 보니또 수업을 요구하는 경우 학부모에게 추천할만한 그림책으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유아]난 무서운 늑대라구베키 블룸 지음
| 아기장수의날개 옮김 | 고슴도치| 1999년 11월
>>야성에 넘치는 늑대가 책을 읽으면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독서가 깊어지면서 늑대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 지, 외모와 태도, 행동을 관찰해 보는 재미가 큰 책이다.

[유아]무지막지 백작까롤
트랑블레 지음 | 장혜경 옮김 | 스티브 베슈웨티 그림 | 미세기| 2003년 08월
>>무지막지 예의가 없는 백작. 사실은 그가 글을 배워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펼쳐지고 있을까?

[유아]이야기 이야기게일
헤일리 지음 | 엄혜숙 옮김 | 보림| 1996년 07월
>> ‘이것은 내 이야기야.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렴’이라는 대목이 길게 여운으로 남는 책이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로서 이야기가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토론으로 적합한 도서이다.

[유아]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
(네버랜드픽쳐북스 36)로저 뒤바젱 지음 | 서애경 옮김 | 시공주니어| 1995년 06월
>> 거위를 등장시켜 책은 폼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읽고 소화해서 활용할 때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유아]책속의 책
요르크 뮐러 지음 | 김라합 옮김 | 비룡소| 2005년 05월
>> 그림책을 선물로 받은 소년이 책 속으로 들어가 작가를 만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한 다음 다시 책 밖으로 나온다. 텍스트와 삶의 관계, 텍스트의 구조 등의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메타 픽션이다.

[유아]이야기에 홀딱 반한 괴물
(김화영 선생님과 함께 걷는 동화의 숲 3)사빈 드 그레프 지음 | 김화영 옮김 | 큰나| 2005년 05월
>> 이야기가 시작하는 곳에 인생이 시작되고 이야기가 끝나는 곳에 삶이 마감을 한다. 서사적 존재로서 인간관을 토론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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