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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추천도서]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007.07.09 18:01 | .새로운 책보기 | 송헌수

http://kr.blog.yahoo.com/uni815/202 주소복사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원제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1978)

쥬디 바레트 (지은이) 론 바레트 (그림) 홍연미 (옮긴이) 토토북


아나톨 프랑스란 작가는  "아는 것(knowledge)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상상하는 것(imagination)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진다'는 기막힌 상상을 살아가면서 한번이라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물론 그 음식이 한식이 아니라 패스트푸드나 양식이라서 불만이라는 분도 있을 수 있고,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걱정인 세상에 "웬 하늘에서까지 음식이"라고 마뜩해 하지 않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상상력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논리적인 지식보다는 상상력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더 강력한 힘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 책을 어른들도 한번쯤 읽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야기 전개가 유쾌하고 웃음이 절로 나올 겁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커다란 접시안에 하늘에서 떨어진 음식을 담아 각 음식의 그림도 그리고 아이들한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 이런 재미난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 책을 완성하는 건 세련된 구성으로 재미를 완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한 기후변화로 거대한 도너츠가 내리기도 하고, 스파게티 홍수가 되기도 하면서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로 이야기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음식이 내리면 거리가 얼마나 더러울까 하는 아이들의 생각도 미리 대답을 마련해 두고 있어요. 청소국 이야기로 말입니다. 한 장 한 장의 그림도 이어지는 장면을 상상하기에 충분하도록 재미있어요. 천장이 뚫린 레스토랑, 기후변화로 아수라장이 된 마을의 모습도 하나하나 재미있어요.


눈에 거슬리는 것은 표지에 '전세계에서 1백 만부이상 팔린 그림책'이라고 딱지를 붙여둔 것입니다. 좋은 그림책은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알아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콜린친구)

 나는 책이 싫어!

그림: 린 프랜슨 /글: 맨주샤 퍼워기 /번역: 이상희 /발행일: 2003. 10. 1 / 출판사: 풀빛

미나네 집은 온통 책투성이이다. 책꽂이는 물론이고, 옷장, 서랍, 찬장, 소파, 계단, 벽난로, 의자, 세면대, 어디든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미나 부모님이 사고 빌려온 책들이다. 미나 부모님은 언제나 책을 읽는다. 식사 중에도 말이다.


부모님은 미나에게도 책을 읽어보라고 하시지만, 미나는 책이 정말 싫다. 어느 날, 미나네 집에서 가장 높은 책 더미(부모님이 미나에게 읽으라고 사주신 책을 안 읽고 쌓아 놓은 책 더미) 위로 고양이 맥스가 올라갔다. 맥스를 내려주기 위해 미나가 책 더미 위로 오르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책이 쏟아져 책 속의 왕자와 공주, 요정, 개구리, 늑대, 돼지, 토끼, 괴물 등이 마구 튀어나왔다. 그것들을 제 자리에 넣기 위해 미나는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그러자 “그건 우리 이야기야! 우리가 나오는 장면이야! 우리 책이라고!” 하면서 책 속으로 들어간다. 동물들이 다 들어간 후, 책에서 만났던 동물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미나는 책을 읽는다. 집에 돌아온 부모님은 깨진 접시, 이빨 자국이 난 식탁 다리 등, 집안이 엉망이 된 것보다도 책을 읽고 있는 미나를 보고 더 놀란다.

이 그림책은 내용도 재미있고, 그림도 재미있다. 집 여기저기 책이 쌓여 있는 그림이나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튀어나와 어질러진 그림이 특히 재미있다. 그리고 미나처럼 책을 싫어하는 어린이에게도 보여주기에 좋은 그림책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가 접하는 독서 환경의 중요성이다.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면, 미나는 책 속의 동물과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것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즉 책을 더 읽고 싶어 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평:서정숙 (이화여자대학교 강사)>

[주제별추천]유아 철학지도를 위한 추천도서 "죽음"

2007.06.29 16:22 | .새로운 책보기 | 콜린친구

http://kr.blog.yahoo.com/uni815/183 주소복사

엄마도 늙으면 죽는거야!

6살 된 딸아이에게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 주는 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얼마 전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 응급실에 간 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그 얘기를 듣고 엄마도 나중에 늙으면 아파서 죽는거냐고 하면서 몇 일을 울고불고 했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아이가 크게 상처 받을까 걱정입니다. 이럴 때 뭐라고 설명해줘야 하는 건지 정말 난감해요.


- 죽음, 영원히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공포 한 두 살 된 아이 앞에서 “엄마 없다!”를 외치며 이불 뒤집어쓰는 놀이를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이 때 금새 “여기 있지!”하면서 나타나면 아이의 얼굴은 안도하는 밝은 표정이 되지만 조금만 오래 있어도 아이는 불안해 하며 이불을 뒤진다. 아이가 좀더 커서 술래잡기 놀이를 할 때도 아이가 찾을 수 없는 곳에 오래 숨어 있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울며불며 엄마를 부른다.


- 눈에 보이던 엄마가 사라진 것에 대한 공포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심각한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사실 죽음은 아이와 마냥 먼 얘기도 아니다. 집에서 키우던 식물이나 애완동물이 죽을 수도 있고, 가까운 가족이 죽을 수도 있다. 언제든 아이가 누군가의 죽음을 직면할 수 있고, 직접직면하지 않더라도 책이나 TV를 보고서도 죽음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어른들도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느끼긴 하겠지만 아이들의 공포는 죽음이 금방이라도 닥쳐올 상황인 것처럼 더 절박하다.

- 죽음에 공포를 느끼는 나이, 만 5세

아이가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질 나이(4~6세)가 다가올 때 미리 죽음을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얘기해주는 것도 좋겠다. 엄마가 그냥 설명하기보다는 그림책을 읽어줄 때 죽음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도 하나씩 섞어서 읽어준다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책아, 우리 아이 마음을 열어줘>의 저자인 하제님이 추천하는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책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살아있는 모든 것은 (마루벌)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것을 쉽게 설명해주는 그림책. 동식물, 곤충들에게 수명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수명이 있고, 그 수명 안에서 산다는 것을 알려준다.

- 죽으면 아픈 것이 나을까요? (느림보) 동생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혼란에 빠진 다섯 살짜리 형이 슬픔의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아빠와 아들은 토끼가족 이야기 그림책을 만들어 간다. 이야기 속 토끼 하나가 아파서 죽는 과정을 통해 아들은 동생의 죽음을 이해하고 상처가 아물게 된다.

- 보고 싶어요 할머니 (그린북) 할머니의 죽음을 맞은 아이의 마음을 그린 책. 매주 일요일이면 할머니와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던 아이는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하셨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지만 할머니는 아이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아이 곁에 항상 계실 것이라고 말해 주는 엄마의 다정한 설명에 슬픔을 이기게 된다는 내용

.- 할머니가 남긴 선물 (시공주니어) 죽음을 앞둔 할머니 돼지가 손녀 돼지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는이야기.죽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조명하는 책.

아이가 죽음이라는 것에 공포를 느끼는 시기는 대개 만 5세 정도.연세누리 정신과 이호분 원장은 “만 4,5세 경에는 어떤 대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많은 시기로 죽음 뿐 아니라 어둠, 화장실, 귀신, 괴물 등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는 일이 많다”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어떤 사물이 가변적이라든지, 되돌아올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위 사례 속의 아이의 경우 죽음에 대한 개념은 명확치 않지만 할머니의 입원으로 인해 집안 분위기나 환경이 달라진 것이 심리적 불안감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켰을 수 있다. 또 엄마도 아프면 죽어서 내 곁을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느끼게 된 것 같다.


- 아이를 안심시키는 태도가 중요 이럴 때는 아이가 안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할머니는 이제 이곳보다 더 좋은 하늘나라로 가시게 될 거구, 할머니가 돌아가시더라도 엄마, 아빠는 오래오래 너를 지켜줄 수 있어”라며 희망적인 말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죽음을 종교적으로 설명을 해도 좋고, 두레우물 육아교실의 엄마들처럼 “사람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ID : loverkys)간다거나 “나뭇잎이 썩어서 다른 나무의 영양분이 되는 것처럼 돌고 도는 자연과 비교”(ID :dan

 

by8)해서 사실 그대로 과학적으로 설명해도 좋다.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말하는 태도이다. 부모의 사랑이 아이에게 전달되고, 그로 인해 아이가 안심할 수 있으면 된다.

<아이가 죽음을 묻거든 사랑을 답해라> 죽음에 대한 공포는 아이의 인지력이 발달함에 따라 자연히 해결될 문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포감이 오래 지속된다면 부모와의 애착 관계나 환경에서 다른 불안요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부모에게서 애정결핍을 느끼는 아이가 키우는 애완동물에게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면, 그 동물이 죽은 뒤 아이는 죽은 동물에 대한 집착과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아이가 죽음을 얘기할 때 부모가 준비해야 할 대답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한국일보 2004-03-18 자료 참조 정리>

1964년 여름


? 글: 데버러 와일즈 / ? 그림: 제롬 리가히그 ? 출판사: 느림보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 친구 없는 삶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우리 모두에게 어린 시절 친구는 더 특별하다. 눈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지 않았던가?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눈 친구는 더욱 그러하다.


이 이야기는 1964년 여름, 미국에서 인종이나 피부색 등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원에 살고 있는, 밝고 천진한 피부색이 다른 두 아이들은 편협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아이스크림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부된 아이의 덤덤하지만 외로운 옆모습이나,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수영장을 메우는 일에 동원된 형의 어두운 얼굴, 낙담하여 힘없이 앉아있는 두 아이의 어깨가 마음 시리게 한다. 어른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인한 행동은 직접 겪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바라보는 아이들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된다. 작가는 두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시대적 아픔을 잔잔하게 그러나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사건의 전개와, 꼭 필요한 절정, 적절한 긴장감, 따뜻하나 절제된 글과 상징적 표현, 특히 적당히 긴장된 따뜻한 마무리 장면이 산뜻하고 인상적이다. 어깨동무하고 나란히 아이스크림 가게로 용감하게 들어가는 두 아이들의 모습에서 독자는 약간의 걱정과 긴장을 느낌과 동시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다소 어두운 편으로, 백인 아이와 흑인 아이의 피부색이 어색하지 않게 조화로우며, 결코 튀지 않는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역동의 시대를 살았던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두 소년의 피부색을 초월한 특별한 우정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그림책은 출판되자마자 에즈라잭키츠상과 코레타스캇킹상 외 여러 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서평: 김금희(나사렛대학교 아동학과)>

안 무서워, 안 무서워, 안 무서워
  글, 그림: 마사 알렉산더 / 출판사:보림 /  발행일: 2007년 1월 10일

“안 무서워!”를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세 번씩이나 강조한 제목에서 우리는 주인공이 사실은 무언가를 몹시 무서워하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안 무서워, 안 무서워, 안 무서워>는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독립심과 그에 따른 불안한 심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곰 인형과 함께 잠자리에 든 아이는 무서운 짐승들이 가득한 숲 속에 간 꿈을 꾸게 된다. 아이는 곰 인형을 품에 안고 깜깜한 숲속 길을 걷는다. 사자의 으르렁 소리도 들리고, 하이에나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도 들리지만 아이는 곰 인형에게 나는 하나도 안 무섭다고, 너를 꼭 지켜주겠다며 큰소리를 친다. 하지만 숲속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고 짐승소리는 더 커져만 가고 마침내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의 두려움이 점점 커짐에 따라 보호의 대상이었던 곰 인형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보다 작아 아이 품속에 안겨 있던 곰 인형이 조금씩 커져 아이만 해졌다가 마침내는 아이보다 커져 이제는 거꾸로 곰 인형이 아이를 보호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꿈에서 깨어나게 되면 다시 곰 인형은 원래의 크기로 돌아오게 된다.

어두움, 혼자 자는 것, 상상의 동물 등등... 우리가 그 시절 몹시도 싫어하고 무서워했던 공포의 대상이다. 발달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만 2세면 성인에게서 보여지는 거의 모든 정서가 유아들에게 나타난다고 한다. 긍정적 정서뿐 아니라 분노, 공포, 질투와 같은 부정적 정서도 나타나고 유아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 중 공포라는 정서는 유발하는 특정대상이 있는데, 연령에 따라서 그 대상이 달라진다.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어두움’에 대한 공포는 2-3세 어린 영아보다는 오히려 상상력이 발달되어 있는 5-6세 유아들에게 훨씬 더 강하다. 부모와 떨어져 깜깜한 밤에 혼자 자야 하는 아이에게 곰 인형은 더할 나위 없는 위안의 대상이 된다. 이 작품은 점점 커지는 독립심에 대한 욕구와는 별도로 아직은 안전하고 포근하게 보호받고 싶은 아이의 심리를 충족시켜주는 따뜻한 책이다. 부드러운 털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지는 커다란 곰 인형에게 폭 안겨 있는 아이의 모습이 더 없이 정겹기만 하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마사 알렉산더는 작년에 세상을 뜬 그림책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린이의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가이다. 작품으로는 <우리 언니>, <보보의 꿈> 등이 있다.  <
? 서평: 송미선(김포대 유아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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