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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울보라도 좋아요, 동생 있으면 좋겠어요

2009.10.20 16:48 | .새로운 책보기 | 송헌수

http://kr.blog.yahoo.com/uni815/1657 주소복사

[어린이책 BOOK] 울보라도 좋아요, 동생 있으면 좋겠어요
[중앙일보] 2009년 10월 10일(토) 오전 01:09

[중앙일보 이지영] 힘센 동생이 필요해!
조성자 글
황금혜선 그림
현암사, 72쪽, 8000원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들의 속내를 따뜻하게 그린 동화다. 동생이 있는 친구가 마냥 부럽지만, 동생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나눠갖기는 싫은 마음이다.

주인공 상욱이는 친구 진호가 부러워서 한숨까지 나왔다. 진호에겐 자기보다 키도 더 크고 힘도 더 센 동생 재호가 있기 때문이다. “상욱이형, 우리 형아 건드리면 알지?”란 재호가 무서워서 진호 앞에선 왠지 기가 죽는다. ‘내게도 힘센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덩치 큰 동생이 상욱이의 무거운 책가방을 대신 들어주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어느날 상욱이의 소원이 ‘절반’만 이뤄졌다. 힘센 동생이 아니라, 울보에다 말썽쟁이인 동생이 생긴 것이다. 해외 입양이 되기 전 아이를 잠시 맡아 키우는 위탁가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상욱이는 동생을 귀찮아하고 질투한다. 동생 때문에 일이 엉키고 꼬이는데, 엄마는 동생 편만 든다. 동생 생각을 하면 짜증이 나 집에 가기도 싫었던 상욱이. 하지만 점차 바뀌어간다. 동생과 함께 수두를 앓으며 동병상련의 정을 느껴서일까. 먼 나라로 떠날 동생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저…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이 안 세도 괜찮아요.”상욱이가 그 새 많이 자란 것이다. 그렇게 생명은 사랑을 불러오는 존재였다. 물론 귀찮은 책임도 따라온다. 그 부담이 버거워 부모 되기를 꺼려하는 어른들에게도 시사점이 큰 이야기다.

이지영 기자

<신간> 최연소 퀴즈영웅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

연합뉴스보도자료 | 2009-07-07 10:21:58

 

지은이 서정희·신상진

규격 신국판(152*225) / 소프트커버

발행일 2009년 7월 1일

페이지 320쪽

정가 12,000원

ISBN 978-89-92647-69-4(03370)

문의 권정희(02-324-0652 / 011-9073-9484 / myrobin@smpk.co.kr)

KBS '퀴즈 대한민국' 최연소 퀴즈영웅 신정한 군!

사교육 없이 독서만으로 '퀴즈영웅'에 오른 정한이의 아주 특별한 '책갈피 공부법'

오로지 '책'만으로 대한민국 퀴즈왕이 된 정한이의 공부비결

2009년 2월, 경북 고령의 작은 마을에 사는 정한이가 KBS 〈퀴즈 대한민국〉의 '퀴즈영웅'에 올랐다. 만11세, 역대 최연소 퀴즈왕이다. 수많은 매체에서 다뤘듯이, 정한이가 퀴즈왕이 된 비결은 오로지 '책'에 있다. 대도시도 아니고, 사교육도 받지 않는 정한이는 어떻게 공부했기에 어른들도 쩔쩔매는 엄청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을까? 이 책은 '퀴즈왕 정한이'를 만든 '책갈피 공부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책갈피 공부법'을 통해, 일분 일초를 쪼개가며 힘들게 공부하지 않고도 행복한 공부왕이 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호기심이 지식으로 쌓이는 '책갈피 공부법'

정한이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책이다. 삼면이 책으로 가득 찬 정한이의 공부방을 보고 있노라면 정한이가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서울의 치열한 입시경쟁과는 거리가 있는 경북 고령에서 사교육도 받지 않는 정한이에게 책은 가장 중요한 지식창고다. 그렇다면 정한이는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할까?

정한이는 책을 한꺼번에 여러 권 펼쳐놓고 읽는 일이 흔하다. 때로는 책을 읽다가 중얼중얼 거리며 컴퓨터로 달려가기도 한다. 책에 나온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찾아보기 위해서다. 이것이 바로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을 읽는 정한이식 '책갈피 공부법.' 호기심은 바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정한이는 궁금한 내용이 나오면 책갈피로 표시를 해두고, 곧장 참조할 만한 책이나 인터넷 자료를 뒤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호기심을 충족하고 나면 비로소 원래 읽던 책으로 돌아와 뒷부분을 읽어나간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나중에 '그때 어디서 이 내용을 읽었더라?' 하고 궁금증이 일면 예전에 책갈피로 표시해둔 부분을 펼쳐본다. 그렇게 해서 정한이의 책 읽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호기심이 지식이 되는 두 번째 단계는 '정리하기.' 책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킨 정한이는 워크북이나 비밀노트에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하곤 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정보, 미승인국가, 원소 주기율표 등 한꺼번에 외우기 어려운 자료를 접하면 노트에 기록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찾은 정보들을 스스로 정리해 비밀노트에 기록함으로써, 정한이는 단편적인 '정보'를 자기만의 소중한 '지식'으로 더욱 오래 기억하게 된다.

일례로 〈퀴즈 대한민국〉에서 정한이가 푼 마지막 문제의 답은 '미국'과 '네덜란드'였는데, 그와 함께 주어진 힌트는 '푸에르토리코가 이 나라의 자치령'이었다. 마침 대회에 나가기 몇 주 전에 정한이는 비밀노트에 미승인국가 목록을 정리하며 푸에르토리코 정보를 찾아보았고, 이것을 기억해서 마지막 문제를 맞힐 수 있었다.

'책갈피 공부법'은 작은 호기심을 지식으로, 그리고 공부재미로 연결시키는 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어진 진도를 소화하기 위해 몇 시간씩 앉아서 수동적으로 암기하는 아이들과 달리, 호기심을 원동력 삼아 자유롭게 공부하는 정한이는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처럼 자기 힘으로 지식을 쌓으면 '성취감'이 생기고, 이것은 곧 공부재미로 이어진다. 재미를 느껴서 하는 공부인 만큼 더욱 오래 기억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다그치지 않고 공부 잘하게 하는 '책갈피 공부법'의 매력이다. 실제로 정한이가 공부한 내용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고려대학교 신경과 전문의인 박건우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계속 반복하면 머릿속에 남아 있지만, 이후에 유용성이 없다면(기억이) 없어집니다.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러니 반복적인 학습이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진짜 기억에 꽉 넣어져 있으려면 '재미'를 느낀다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재미가 있어야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공부 잘하게 하는 부모의 역할

이 책에는 정한이가 책을 좋아하고 공부를 즐기게 되기까지 부모가 기울인 노력이 생생히 소개된다. 엄마는 아이에게 책 읽는 재미를 일깨우기 위해 아기 때부터 서점에 데려가고, 책 놀이를 하곤 했다. 또한 아이의 질문에 답을 주기보다는 '찾아보고 엄마에게도 설명해줄래?'라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습관을 심어주었다.

아빠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대화를 나누며 잠자리를 돌보는 것은 아빠 역할이다.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찾는다. 아이들에게 책에서 읽은 것을 실제로 확인하는 기회를 주고, 직장생활과 가사에 지친 아내에게 휴식도 주기 위해서다.

아이 스스로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정한이 부모는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공부에 재미만 붙이면 나머지는 스스로 알아서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다. 이 책에서도 정한이 부모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입시 강연회를 쫓아다니고 학원정보를 찾는 '학습 매니저'가 되라고 엄마들을 몰아붙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나치게 아이의 공부를 간섭하고 관리하려 했다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찬찬히 풀어놓으며, 공부 잘하게 하려면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 답을 찾을 '여유'를 주자고 제안한다. 어떻게 보면 매우 원칙적이고 '순진한' 제안이기도 하지만, 조바심에 쫓기는 많은 부모들이 놓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기도 하다.

'몇 군데씩 학원을 돌아야 하는 아이에게 스스로 정리하고 생각할 시간이 있을까?'라는 정한이 부모의 물음은, '적어도 남들만큼은 공부시켜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부모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준다. 아이도 부모도 힘든 '학원 뺑뺑이' 말고, 좀 더 행복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 말이다.

이 책이 들려주는 정한이 형제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부재미를 일깨우는 지혜를 배우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자녀를 믿고 함께하는 부모만이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끝) 출처 : 쌤앤파커스

빅뱅 '세상에 너를 소리쳐!' 연속 1위...인터파크도서 집계 2월 3주 주간 베스트셀러

2009.02.20 21:43 | .새로운 책보기 | 송헌수

http://kr.blog.yahoo.com/uni815/1477 주소복사

빅뱅 '세상에 너를 소리쳐!' 연속 1위...인터파크도서 집계 2월 3주 주간 베스트셀러
(서울=뉴스와이어) 2009년 02월 19일 --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1위를 지켰다.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출간 전 예약 판매만으로 1월 셋째 주 1위에 첫 등극했고, 지난 1월 28일 정식 출간 이후에는 단 한 차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에 1위를 뺏겼을 뿐,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엄마를 부탁해』, 『4개의 통장』,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는 지난 주와 순위 변동 없이 2, 3, 4위에 올랐다.

『듀이』는 지난 주 10위에서 7위로 순위가 올랐고, 『블링크』, 『티핑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최신작 『아웃라이어』가 14위에 진입했다.

이 밖에 『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 『희망편지』, 『상상 오디세이』 등이 순위권 안에 새롭게 들어왔다.

인터파크도서 집계 2월 3주 주간 베스트셀러

종 합 (2009.2.13 ~ 2009.2.19)

1. 세상에 너를 소리쳐! (빅뱅·쌤앤파커스)
2.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창비)
3. 4개의 통장(고경호·다산북스)
4.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오픈하우스)
5. 내일은 실험왕9 (곰돌이 co.·아이세움)
6. 꿈꾸는 다락방 (이지성·국일미디어)
7. 듀이 (비키 마이런, 브렛 위터·갤리온)
8.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해냄출판사)
9.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제프리 재슬로·살림)
10. 시크릿 (론다 번·살림biz)
11. 마법천자문17 (스튜디오 시리얼·아울북)
12. 신1 (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13. 신2 (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14.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김영사)
15. 공룡 100화보 (주승희·아이즐북스)
16.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헤르메스미디어)
17. 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 (앤디 앤드루스·세종서적)
18. 희망편지 (신동근·문이당)
19. 상상 오디세이 (최재천, 서울디지털포럼·다산북스)
20.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리즈 투칠로, 그렉 버렌트·해냄출판사)

숫자로 본 2008년 주목할 만한 책

사고 싶은 책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을 즈음 나도 모르는 사이 월급이 들어왔다. 신나는 마음으로 찾은 예스24. 이책저책 구경을 하던 중에 벌써 2008올해의 책을 뽑는다는 문구를 보게 되었다. 그렇지, 이번주만 지나면 12월이고 올해의 마지막 달이지...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올해 내가 만났던 무수한 책들. 평소에 관심 없던 스릴러에 빠져보기도 하고, 사회과학 서적에 빠져 사회문제에 관심도 가져보고...

올해 내가 주목했던 책들을 쭈욱 보다보니 재미난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건 유독 제목에 숫자가 많았다는 것. 그래서 꼽아봤다. 2008 숫자로 본 주목할 만한 책. 숫자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었는지도 함께 보자!

 

1. 0.1그램의 희망, 이상묵 지음

0.1 하늘은 모든 것을 가져가고 희망이라는 단 한가지를 남겨 두었다

이상묵 교수를 처음 알게 된 건 책을 통해서가 아닌 신문을 통해서이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상묵 교수는 그의 사진만 보더라도 그가 왜 그런 별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이상묵 교수는 2006년 지질연구를 하던 중 사막 한가운데에서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네 번째 척추가 손상되며 전신마비가 되었고, 삶을 포기했을 법도 한 그는 사고를 당한 지 6개월 만에 학교로 복귀했다.

목 아래로는 손끝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이 교수는 할 수 있는게 교수밖에 없더라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사실 장애인교수로 거듭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희망이었다.  

<잠수종과 나비> 라는 영화에 보면 눈꺼풀 외엔 아무 것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만큼 극한 상황, 특히나 갑작스럽게 닥친 좌절의 순간에서 희망을 본다는 것은 대단한거다.

그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별 것 아닌 것에 좌절하고 포기하고 단념했던가. 책을 읽는내내 부끄럽기만했다. 책 읽는 내내 그려지는 모습도, 여느 사진에서도 그는 항상 환하게 웃고있다. 그의 이야기 자체가 0.1그램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2. 4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4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

석양이 지는 지중해를 바라보며 갓구운 바베큐에 와인 한 모금. 일주일의 대부분을 이렇게 보낼 수 있다면? 에이, 그런게 어딨어. 거짓말이야!!! 라고 생각했다.

가능한 일이라면 아마도 명문대를 졸업하고 세계초일류기업에 들어가 엄청난 노하우를 축적한 천재같은 두뇌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렇게 의심 많은 나 같은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책 속에 친절한 FAQ를 첨가했다. 부자로 태어나야만 가능하지 않나? 아니다. 내 부모는 둘이 합해 1년에 5만 달러 넘게 벌어 본 적 없다. 명문대 출신이라야 하나?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 사람들은 하버드 출신이 아니며, 몇몇은 학교 중퇴자다

이 책은 예전에도 소개한바 있지만 프린스턴 대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재미와 수익을 위한 마약 밀매'강좌가 더 다음어져서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이 책에서 무슨 스킬을 얻을 것을 원한다면 절대 읽지 말것! 저자는 단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로드맵을 그려줄 뿐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구나 정도만 알아도 읽은 보람을 느끼는 책이 되지 않을까?

3. 8의 마법, 존 윤 지음

8 당신도 모르게 꿈을 이루어주는 비밀의 힘 

호기심이 발동했던 제목의 책이었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중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으리라. 중국인들은 유독 8을 좋아한다. 베이징 올림픽도 2008년 8월 8일 8시에 개막했고, 전화번호를 받을 때도 꼭 8을 넣으려 한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보통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많이 이야기하지만, 이 책에서는 '숫자 8'에 부와 성공의 비밀이 있다고 한다.비밀이라고 해서 사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믿음' 때문에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8=행운' 이라고 믿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8을 접할 때마다 회의적인 마음이 끼어들 틈 없이 '행운'이라는 말만 무의식적으로 스며들게 된다는 것이다. '8'에 열광하는 중국에 대한 참신하고 흥미로운 분석이다.

저자 역시 '8의 마법'으로 일어선 사람이다. 오랜기간 준비한 언론사 시험에서 실수를 연발해 실패하고, 안면 마비까지 왔지만 일어설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으로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숫자 8이라는 소재로 희망의 믿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신선함이 돋보였던 책이다.

 

4. 열일곱 살의 털, 김해원 지음

17 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할 때?

사실, 제목을 입에 올리기 가장 민망한 책이 이 책이었다.

"있자나 그 책, 사계절문학상 대상 받은거. 김해원 작가고." 이렇게 이 책을 입에 더 많이 올렸다. <완득이>에 이어 성장소설에 흐름을 이어준 책으로 '제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책소개에도 분명히 쓰여져 있지만 먼저 말하자면 이 책 제목의 '털'은 머리털이다.(혹시 흥미가 확 반감되는건 아니신지?^^;;) 

학교가 인정하는 모범 두발로 아이들 사이에서 '범생이 1호'로 통하던 주인공 일호는 어느날 체육 선생님이 두발 규정을 어긴 아이의 머리에 라이터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것을 보고 이성을 잃는다. 그리고 두발 규제 반대 1인 시위를 시작한다.

이처럼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카락(털 보다는 어감이 좋기에..)이야기를 한다. 사실 난 여중,여고를 나왔고 두발 단속도 없었기 때문에(염색과 퍼머 단속은 했지만 길이에 대한 단속은 없었다), 공감의 부분에서는 약간 떨어졌으나, 당시를 돌이켜보면 머리는 나를 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던 거 같다.

똑같은 교복 속에서 '다른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것이 바로 머리였던 것 같다.아련한 옛 추억을 더듬어보며 나의 성장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5. 22일, 최성근 지음

22 연쇄살인에도 원칙과 법칙이 있다

낭만 따위는 없다. 표지부터 강렬했다. 이 책을 읽었을 때 한창 <추격자>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었던 터라 더욱 눈이 갔던 것 같다. 내용도 비슷한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잔혹한 살인극을 다루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그 대상이 유아라는 것. 그리고 22일 간격으로 살인이 자행된다는 것. 특이한 점이 있다면 살해당안 아이의 얼굴에 기괴한 모양의 낙서가 있다. 처음에는 아무 의미 없이 그려진 것 처럼 보였지만 계속 그 사진을 보던 경찰관의 머릿 속에 어떤 단어가 떠오른다. 그것은 심판. 빠른 전개와 흥미로운 플롯 구성, 생생한 현장감까지 느낄 수 있는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국내 작가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막심 샤탕이나 기욤 뮈소(물론 분야는 다르지만)와 같은 치밀한 내용구성과 빠른 전개의 스릴러는 처음인듯! 출간 전 영화가 결정되었고 2009년 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배우는 누가될까? 추격자의 그분이 다시 한번?

6.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지음

30 당당하게 홀로 서야할 때

한두해만 지나면 이제 나도 서른살!  물론 아직은 한참 남았다고 주장하며 위로를 삼고 있지만, 곧 다가올 것 같은 서른! 서른이라는 숫자에는 묘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서른이 되면 갑자기 내 인생이 바뀔 것 같다.

갑자기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고,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것 같고, 우울해질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이 책을 집어든 가장 큰 이유는 "내게도 다시 사랑이 올까"라는 말 때문이었다. 정말 서른이 되면 사랑도 오지 않는걸까?

아직 서른이 된 건 아니지만 그 전에 삶과 일, 사랑, 인간관계에 대해 한번 차분히 돌아보고 담담하게 서른을 맞이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방황하는 서른 살을 위해 35개의 테마로 삶이 외롭고 우울한 진짜 이유를 분석한다.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써서 그런지 마치 상담을 받는 것 처럼 편안하게 읽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당신은 옳다. 거침없이 나아가라는 저자의 따뜻한 격려가 더욱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책이다.

 

7.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1000 미처몰랐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이야기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 아프가니스탄. 이 책은 《연을 쫓는 아이》로 데뷔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두번째 장편 소설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두 여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포스트를 구성하면서 왜 '천개'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다. 우선 그 이야기부터 하자면 책의 제목은(원제도 같다) 17세기 유명한 페르시아 시인인 사이브에타브리지(saib-e-tabrizi)가 카불에 대해 노래한 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구절은 다음과 같다. 

"지붕 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셀 수도 없었고,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셀 수도 없었네"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던 책이었다. 답답해서 책을 던져버리고 싶기도 하고, 책 속으로 들어가 내가 대신 싸워주고 싶기도 하고, 여인을 우리집으로 데리고 와 내가 데리고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한 책이다.

가난과 차별, 끊임없는 억압과 위험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가꾼 그들의 이야기가 눈물겹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적 배경과 그 안의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은 2007년 11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연말에 출간되어 작년에 주목받지 못한점을 생각해 2008년에 넣었습니다^^)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 지은이: 이억배 /발행일: 2008년 8월 27일/ 출판사: 보림



위에서 아래로 읽어도 아래서 위로 읽어도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이야기 주머니 주위로 산딸기가 비밀스럽게 열리고 뱀은 혀를 날름거린다. 속지의 파란 이야기 주머니 위에는 까만 박쥐가 여기저기로 난다. 무서운 이야기 인가봐.

아이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등장한다. 중앙에 오래된 미루나무를 앉힌 동네가 펼쳐지고 아이는 서당에서나 돌아오는 냥 장승이 지키는 마을 입구로 들어서더니, 이 빠진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듣고, 광주리장사 이야기에 빠졌다가는, 나물 캐는 아이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곰방대 할아버지 이야기에 장단 맞추고, 삿갓 나그네의 이야기를 듣는데 벌써 저녁이 됐는지 나무 가지 위에는 부엉이도 귀를 쫑긋거린다.

양면 가득히 펼쳐진 첫 장에 글은 단지 세 줄인데 위 이야기가 다 담겨져 있다. 이 뛰어난 이야기꾼 이억배 선생님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들은 모든 이야기를 담은, 손 큰 할머니의 만두만큼 큰 이야기 주머니를 다락에 올려놓는다. 애들 좋아하는 사탕이 숨겨 진, 곧잘 올라가 숨거나 노는 그러다가 얼핏 낮잠에 빠지기도 하는 침침한 다락에서 밤에 잘 때면 천장을 오가는 쥐 소리처럼 뭔가 뛰어나올 것 같다. 뒤 곁 대숲에 바람이 우는
밤 그 다락 위 주머니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의 음모!

옛 양반 들은 듣기는 열심히 하지만 입 여는 것은 가벼운 걸로 여겼다지. 허생전에도 보면 차림이 남루한 허생이 전당포에 가서 잡히는 물건 없이 거금을 쉽게 빌릴 수 있었던 것도 말이 많지 않아 ‘양반이라면 입이 무거운 것이 첫째’라는 주인에게 좋게 보인 탓이란다. 한 마디 말없이 이야기 한자 한자 적어 꽁꽁 묶어 둔 아이는 그런 면에서 양반이었지.

그런데 정말 멋진 건 머슴의 활약이었어. 물정 모르는 아이의 샘물 타령, 딸기 타령, 청실배 타령을 과감하게 물리치는가 하면 초례청에서 독뱀으로부터 이제 막 새신랑이 되려는 아이를 구해 냈잖아. 그 머리 위를 나는 수탉 두 마리! 세상에서 제일 힘 센 수탉 일거야. 그리고 펼쳐 진 주머니에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밤새 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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