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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자라는 여섯 살 아이에겐 모험 가득한 책 읽어주세요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책만큼 좋은 것이 없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이가 직접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부모가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책 읽어주고 이야기해주는 부모들'을 펴낸 유소영(66·사진) 건국대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는 "아이가 혼자 책을 읽을 줄 알더라도 읽어주기를 중단하지 말라"며 "희곡을 읽는 것과 연극을 직접 보는 것이 다르듯 누군가 읽어주는 이야기는 감동의 깊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경험하게 될 내용의 책 선택하라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는 어떤 책을 읽어줘도 무방하다. 영아들은 어휘나 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친근한 엄마 얼굴을 보며 소리의 높낮이를 파악하고, 다정한 목소리에 안정감을 느낀다.
만 1세가 지나면 '엄마, 아빠' 또는 주변 사물의 이름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는 '개념 책(concept book)'이나 '가리키는 책(point book)'을 활용한다. 책을 펴놓고 "공이 어디 있지?"라고 물으며 사물과 이름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개념 책 등을 고를 때는 원색을 사용해 가장 실물에 가깝고 완전하게 그려진 책을 선택한다. 만 2세가 되면 옷 갈아입기, 세수하기, 밥 먹기 등 아이의 하루 일과가 담긴 책을 활용한다.
만 3~4세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듣지 않고 반대로 행동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행위다. 제멋대로 흘러가는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반드시 행복하게 끝나기를 기대한다. 또 이 시기에는 대개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놀곤 하는데, 이야기를 들려줄 때 아이 이름과 상상의 친구 이름을 넣어서 들려주면 더욱 흥미진진해한다.
만 4~6세 시기에는 독립심과 상상력이 급속도로 성장한다. 자신이 접하는 세상을 이해하며 해석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질문이 많다. "왜 이렇게 됐어요?" "왜 해요?"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이 시기에는 탐험이나 모험이 등장하는 책이 좋다. 윌리엄 스타이그의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한스 레이의 '개구쟁이 꼬마 원숭이' 시리즈 등이 적합하다. 유 교수는 "아이가 최근에 경험한 일이나 곧 경험하게 될 일과 관련된 내용의 책을 골라 읽어주는 것도 좋다"며 "가령 삼촌이 곧 결혼식을 올린다면 결혼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을 골라 읽어주며 주위 세상에 관심을 갖게 하라"고 말했다.
■먼저 읽고 '듣기'에 적합한 이야기로 바꿔야
책 중에는 눈으로 읽기에 별 무리가 없더라도 듣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도 있다. 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가 잘 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손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유 교수는 "들려줄 이야기를 엄마가 먼저 읽고 완전히 소화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경험인 것처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확실하지 않은 말투, 이름이나 사건을 빠뜨리는 것, 이야기의 연결을 놓쳐 얼버무리거나 꾸며내는 등의 행동은 아이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 유 교수는 "짧은 동화책 정도라면 미리 연습해서 거의 책을 보지 않고 이야기하듯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손질할 때는 먼저 이야기 구조를 분석해야 한다. 대강의 뼈대(줄거리)를 간추린 다음, 이야기의 절정을 어떻게 끌고 갈지, 핵심 얼개의 내용을 어떻게 담을지 파악한다. 불필요한 부분을 빼고 이야기를 간결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2~3가지의 사건이 있다면 그중 반드시 필요한 한 개의 사건을 골라 이야기를 정리한다. 문장도 필요 없는 형용사나 부사를 간략하게 줄여 짧게 만든다. 어려운 단어나 외래어 등도 친숙한 표현으로 바꾼다.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먼저 엄마의 마음을 이야기의 분위기에 맞춰 놓는다.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를 들려준다면 미운 오리 새끼의 서글픈 마음과 원래 백조였음을 알게 된 후의 안도감이나 우월감을 한 번 느껴보는 것이다. 방 분위기도 중요하다. 곰이 등장하는 이야기라면 탁자에 곰 인형을 올려놓아 아이의 시선을 곰 인형에 집중시킨다.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syoh@chosun.com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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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초등학교 독서교육 | | | | 프랑스 초등학교의 독서교육 | | 프랑스 초등학교 제1 싸이클(만 5세) 동안의 독서교육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 | 어린이들이 책, 잡지, 신문, 사전, 포스터, 카드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인쇄물을 구별하고 각각의 사용 방법을 이해하기 | | 책의 한 쪽이 어떻게 구성되고, 한 권의 책(제목, 목차, 단원 등)이 어떻게 조직되었는지를 이해하기 | | 도서실 이용하는 방법 배우기(책의 분류를 이해하고, 원하는 책이나 만화, 그림책 등을 골라서 읽을 수 있는 방법 배우기) |
| | 교실 안에 독서실을 만드는 데 참여하기 | | 이야기, 간단한 정보, 놀이 규칙 등을 이해하기 | | 자주 쓰이는 어휘를 식별하기 | | 구어체(말)와 문어체(글)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단어나 문장 속의 어휘와 음절을 식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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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프랑스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독서카드 | | | 프랑스의 독서용 교재는 교육부의 지침(Instructions officielles)에 맞게 여러 출판사가 독자적으로 구성하여 판매합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용 권장 독서목록을 만들지 않으므로 교사는 전적인 재량권을 갖고 매우 다양한 종류의 교재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수준에서 대략 1주일에 1권의 책을 읽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만화, 그림책 등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 | 프랑스의 초등학교에서 독서지도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독서카드 만들기’입니다. 학생은 수업시간과 방과 후 집에서 읽은 모든 책에 대해 독서카드를 작성합니다. 독서카드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 | | [출처] 웅진교육문화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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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uni815/trackback/205/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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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 ‘책 읽어주기’가 효과적인 어린이 독서지도법으로 새삼 각광받고 있다. 엄마가 책을 읽어줄 경우,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책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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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교육 현장에선 ‘책 읽어주기’ 열풍이 한창이다. 그 중요성과 방법론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정이나 초등학교에서 책 읽어주기 운동을 펼치는 사례들을 속속 접할 수 있다.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닐진대, 새삼 독서교육의 새로운 화두인 양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그간의 책 읽어주기는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는 연령대의 아이들에게만 적용되었다. 그러나 요즘의 책 읽어주기 열풍에서 주목할 것은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어도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글자를 완전히 익히게 되면 부모들은 자연스레 책을 아이 스스로 읽도록 종용한다. 하지만 독서습관이 아직 몸에 배지 않은 아이들은 그럴수록 책과 더 멀어지기 십상이다. 적어도 초등학교 3, 4학년까지는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게 독서지도 전문가들의 조언. 이때까지는 읽는 능력보다 듣는 능력이 더 발달한 시기인 까닭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왜 좋을까? 책 읽어주기의 효과는 대략 두 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두뇌 발달과 언어 발달을 담보하는 조기교육의 효과다. 2~4세의 아이들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말을 흡수하는데, 이때 다양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어휘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듣기와 말하기 연습을 가능케 한다.
미국소아과학회는 공식적인 육아지침서에 ‘자녀에게 규칙적으로 책 읽어주기’ 라는 항목을 포함시키고 있다. 학회 회장인 로버트 한니만 박사는 아이가 만 6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최소한 10세가 될 때까지 부모가 매일 책을 읽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아이를 천재로 키우겠다는 목적 하나로 책을 읽어주어서는 안 된다. 목적의식이 강하면 책을 읽어주는 부모도, 그걸 듣는 아이도 피곤할 수 있다. 지능 발달과 학습의 효과만을 주목한다면 그것은 책이 가진 무수한 미덕 중 극히 일부만을 활용하는 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효과는 책을 많이 읽어줄수록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이야기의 즐거움을 맛본 아이들이 스스로 그 즐거움을 찾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 더욱 좋은 점은 감정의 교류 때문이다.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기 이전에 아이들은 먼저 엄마의 사랑이 담긴 목소리와 따듯한 체온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와의 친밀감은 곧 책 자체와의 친밀감으로 이어져, 자연스레 책에 흥미를 갖게 된다. 엄마의 사랑을 확인함으로써 아이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즐겁게 독서습관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하겠다.
▶어떻게 읽어주는 게 효과적일까? 미국소아과학회가 권장하는 ‘책 읽어주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읽어줄 것. 둘째, 책 읽는 시간에는 TV를 끄고 전화도 가급적 자동응답기가 받도록 할 것. 셋째, 책을 읽고 난 뒤 책의 내용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눌 것. 넷째, 고학년의 경우 책뿐만 아니라 잡지나 신문 기사 등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다양하게 읽어줄 것 등이다. 아이가 책을 가깝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듯 독서를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매일 규칙적으로 아이에게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여기서 또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책 읽는 시간을 즐겁게 느끼도록 만드는 ‘책 읽어주기의 기술’이다.
일단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읽되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동화구연처럼 입체감 있게 읽어주는 것을 권할 만하다. 각 공공도서관에서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개설하고 있는 무료 동화구연 강좌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모도 동참할 수 있는데다 책 읽어주는 기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은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읽어준다거나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말을 거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등의 이야기 흐름을 돕는 질문은 괜찮지만, 학습 수준의 과도한 질문은 독서를 하나의 과제처럼 느끼게 하여 흥미를 반감할 가능성이 크다. 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 감정을 함께 호흡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와 함께 웃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면서 읽어주는 사람도 그 책 속에 흠뻑 빠져들다 보면 아이는 어느덧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에는 ‘이어읽기’도 좋은 방법이다. ‘이어읽기’는 한 번에 책을 다 읽어주는 대신, 조금 긴 책을 골라 하루 이틀에 나누어 읽어주는 것. 뒷이야기를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고, 궁금증을 유발하여 엄마가 읽어주기 전에 아이가 먼저 책을 찾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부모가 먼저 한 쪽을 읽고, 아이가 나머지 한 쪽을 읽는 식의 방법을 섞어보는 것도 좋다. 저학년의 경우 부모와 함께 크게 소리 내어 읽게 하면, 읽기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책에 대한 흥미를 북돋워줄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어주는 게 좋을까? 책 읽어주기의 첫걸음은 일단 읽어줄 책을 고르는 일이다. 아이가 재미있어 할 책, 아이의 지적 성장에 도움이 될 책을 고르기 위해 보통의 엄마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연령별 권장도서를 참고하는 것이다. 서점이나 도서관의 어린이 도서 코너에 가면 연령별 권장도서 목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어린이도서관 ‘책 읽는 엄마 책 읽는 아이’의 김소희 관장은 “어린이 책을 나이에 따라 분류한다는 게 어쩌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수준’에 맞는 책이란 잘라 말하기 어렵다는 것. 나이별 분류는 하나의 도움말일 뿐, 읽을 수 있으면 모두 읽고 볼 수 있으면 모두 보라고 말한다. 아이 수준보다 어려울 것 같은 책이 오히려 상상력을 부추기거나 지적 욕구를 키워준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에게 읽어줄 책을 고르는 방법의 기본은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아이가 책에 몰두할 수 있게끔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책장에서 직접 빼온 책을 읽어줄 때, 아이는 더욱 적극적으로 책 읽기 과정에 동참하게 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서점이나 도서관 나들이는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온전히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경험케 하는 것, 그 속에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은 아이를 책과 친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아이에게 책을 사줄 때에는 한 번에 여러 권을 사주기보다 한두 권씩이 적당하다. 가령, 수십 권을 한 세트로 묶은 전집류는 반복되는 형식에 아이들이 쉽게 질릴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책방에 가는 날을 정하고, 직접 고른 책을 선물하는 과정은 아이로 하여금 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이때 도서관이나 서점 같은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의를 교육시키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한다.
하지만 전적으로 아이에게 책을 고르게 할 수만은 없는 일. 아이가 책을 고르는 안목이 길러질 때까지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림책을 고를 때는 그림과 문장의 배분이 적당한가를 살펴보자. 이야기의 줄거리에 따라 장면을 기대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그림의 변화가 적당히 맞아야만 지루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직 글을 읽지 못할 경우엔 리듬이 있는 산문이 좋다. 리듬감이 있는 글은 반복해서 읽어도 자연스럽다. 초등학생의 경우, 외국동화보다 창작동화 위주로 책을 골라주는 것이 좋다. 흔히 명작동화로 알려진 <소공자>, <톰 소여의 모험>, <보물섬> 등은 아이의 사고를 서양 위주로 고정시킬 위험이 있다. 또 읽어줄 책의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지 않아야 한다. 유아의 경우 10분 이내, 초등학생은 15~20분은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책 읽어줄 때 엄마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책 읽어주기는 한글을 익힐 때까지만? 부모와 교사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책 읽어주기를 멈추는 것이다. 아이가 글자를 읽는 것과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아이가 글자를 완전히 익혔다 해도 이해하기 힘들거나 생소한 책은 엄마가 꼭 읽어주도록 하자. 읽어줄 경우에도 독서 능력은 50% 향상된다. 산만한 아이에게는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고 부모가 읽어줌으로써 친밀감도 형성된다.
책은 반드시 책꽂이에?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들은 보기에는 좋지만 자칫 장식으로 전락할 수 있다. 집 안 곳곳, 아이의 눈길과 손길이 닿는 곳마다 책을 놓아두자. 거실, 아이의 방, 소파 옆, 화장실, 침대 등에 책을 놓아둠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권장도서목록에 따라 책을 읽힌다? 아이의 수준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그 나이에 읽으면 좋다는 권장도서를 강요하는 것은 아이가 책을 멀리 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독서 수준이 또래보다 낮은 아이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쉬운 책부터 권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을 때 차츰차츰 단계를 높여가야 한다. 반대로 독서 수준이 높은 아이는 다소 어려운 책일지라도 원하는 대로 읽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권장도서목록은 반드시 따라야 할 지침이 아니라 참고사항일 뿐이다.
독서 후에는 반드시 독서감상문을 쓴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쓰기에 부담이 없지만 저학년까지는 쓰기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습관 들이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어린 시절에 억지로 강요당했던 독서감상문 쓰기가 평생 책을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지능발달을 위해 책을 읽어준다? 영어로 된 동화, 논리를 키워주는 동화 등 읽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좋아진다고 선전하는 책들을 경계하자. 이런 책들은 아이가 책에 염증을 내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아이의 지능발달만을 목적으로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는 교감과 흥미보다 피로를 먼저 느끼게 될 것이다. 책 읽어주기의 효과 중 지능발달은 부수적인 의미이며, 보다 근본적인 것은 책을 통한 부모와 자녀 간의 정서적인 교감과 책에 대한 흥미 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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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소통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소통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의사나 욕구를 전달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서 소통을 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데, 소통을 위한 도구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것이 바로 말과 글입니다.
그런데 더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말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말에는 좋은 말과 좋지 않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표준어만 좋은 말이고 비속어나 은어는 모두 나쁜 말이라고 할 수 있나요? 물론 그럴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후자의 경우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좋지 않은 말 쪽이 훨씬 가깝겠습니다.
물론 욕이 카타르시스를 일으켜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책도 나와 있고, 욕쟁이 할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 성업을 한다는 기사도 볼 수 있어, 욕이라는 것이 꼭 그렇게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으나,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써야 하는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더구나 이런 말들을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쓸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확한 뜻도 모른 채, 다른 목적을 위해 쓰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욕이나 나쁜 말을 할까요? 이 장에서는 그런 말들 속에 들어 있는 진짜 의미를 밝혀 보고, 적절한 도서 자료 및 활동에 대한 안내를 해드리려 합니다. |  | 얼마 전 위기에 처해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어느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보니, 할머니는 물론이고 부모님, 친구들에게까지 심한 욕을 퍼붓는 아이가 나왔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겨우 5살 무렵이었는데,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다짜고짜 욕부터 해댔습니다. 그러니 처음 듣는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지요.
그런데 그 아이는 다른 목적을 위해 욕을 쓰는 경우였습니다. 그 목적은 바로 결핍된 욕구에 대한 충족이었지요. 조금 쉽게 말씀을 드리자면, 그 아이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할머니가 양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자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했는데 부모님은 그럴 여력이 없었고, 할머니의 양육을 받는 아이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갈망한 셈입니다.
그런데 마침 또래 관계에서 배운 ‘욕’이라는 것을 해보니, 그것이 어른들의 관심을 끌게 만든 것이지요. 물론 그 관심이라는 것이 눈을 흘기거나 혼을 내는 것이었지만, 아이는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을 한 겁니다. 그러니 욕은 줄지를 알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향이었습니다. 심리학에서 ‘절도’는 사랑을 훔치는 행위라고 하는데, ‘욕’은 사랑을 내뱉는 행위라고 정의하면 의미가 쉽게 통할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아이들이 욕을 하는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폼이 좋아 보여서, 즉 멋있어서라고 합니다. 이는 ‘소년조선일보’라는 신문의 독자 한마당에 실린 기사 내용으로, 욕을 안 하면 친구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고, 한 문장의 말이 끝날 때마다 반드시 욕이 들어가야 한답니다. 또한 욕을 잘 하는 친구들이 사용하는 욕의 숫자가 10개 이상이라고도 하니, 우리 아이들 주변에는 이미 너무나 많은 욕들이 있는 셈입니다. 이런 욕은 인터넷 용어가 생기면서 더욱 다양화 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버디버디 등을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아이들 사이에, 욕은 자연스럽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  | 생각의 분화가 이루어지고, 사리판별이 가능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 욕을 사용하는 것은, 어른들과 같은 목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의 어린이들이 욕을 쓰는 것은 그 말의 뜻을 모르는 경우도 많으면서, 그저 재미있으니까,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잠깐이나마 관심을 가져 주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좋지 않은 말임을 명확히 알려주고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1) 일단 무시를 합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특별한 일이 생긴 뒤 욕을 시작하거나 더 많이 한다면, 이는 분명 주위의 시선을 끌기 위한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괜찮다가 갑자기 욕을 시작하는 경우이지요. 만약 이럴 경우라면 일단 무시하는 것이 낫습니다. 아이가 욕을 할 때마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돼!, 그건 나쁜 말이야!, 너 혼나 볼래?” 등의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그것조차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때문에 일단 못 들은 척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일정한 제약을 둡니다. 이 방법은 적절한 행동에는 칭찬 등의 보상을, 부정적인 행동에는 그에 따른 처벌과 제약을 두어서 적절한 행동을 더 하게 만드는 강화 이론에서 가져온 것으로, 사전에 아이와 약속을 해서 욕을 많이 할 경우에는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활동에 제약을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게임을 못 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텔레비전 만화를 못 보게 하는 것이 있겠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아이가 욕을 할 때마다 컴퓨터 모니터에 눈에 잘 띄는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 나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정한 숫자에 도달을 하면 하나씩 큰 소리로 세면서, 약속한 숫자가 됐으니 오늘은 게임을 못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약속을 함께 정하는 것이고, 반드시 원칙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3) 다양한 느낌 단어를 알려 줍니다. ‘욕’은 분명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화가 많이 나면 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그 의미도 모른 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미처 그 의미를 깨닫기도 전에 또래 관계에서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해 욕을 배웁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화가 났을 때나, 다른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지 느낌 단어들을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 대한 느낌을 표현할 때 거의 대부분 “좋다!”, 아니면 “싫다”에 국한되는 경향인데, 보다 많은 느낌 단어를 알고 있는 아이들이 욕구에 대한 표현도 잘 할 것입니다. 욕을 대신할 수 있는 느낌 단어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질투심이 나다, 욕심을 느낀다, 조급함을 느낀다, 참을 수 없다, 잘 났다, 배 아프다, 거만함을 느낀다, 경쟁심을 느낀다, 후회스럽다, 찝찝하다, 꼴좋다, 긴장을 느낀다, 잘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 모자라다, 폭로하다, 화가 난다, 부족하다, 호기심을 느낀다, 나를 의식한다, 부럽다, 갖고 싶다, 미흡하다, 고집을 부리고 싶다, 약이 오른다, 못 됐다 등』
아울러 아래의 그림은 얼굴 표정을 통해 어떤 느낌인가를 이야기 해보는 것입니다. 하나씩 짚어가며 어떤 기분인지 단어로 표현해 보게 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4) 호흡법 및 근육 이완법을 알려줍니다. 긴장을 하거나 화가 나게 되면 호흡이 빨라집니다. 그럴 때는 긴장을 늦추고 호흡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호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근육 역시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이완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듯 호흡과 근육이 완화되면 공포나 불안, 분노 등의 감정 역시 가라앉게 됩니다. 호흡과 근육 이완의 자세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입을 벌리고 숨을 크게 5초 정도 들이마셨다가 역시 5초에 나누어 내뱉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아이들이라서 숨이 짧은 경우 시간을 단축시켜도 괜찮습니다. |  | 근육을 강하게 긴장시켰다가 3, 4초 정도 지난 후 서서히 긴장을 풀어 줍니다. 팔을 쭉 뻗고 주먹을 꽉 쥔 채로 3, 4초 동안 있다가 긴장을 천천히 풀어나갑니다. 다음에는 다리, 배, 목 등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나갑니다. 아이가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싶을 때마다 간단하게 자신의 근육을 이완시켜 화를 삭이면, 욕하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
5)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일임을 깨달을 수 있게 해줍니다. ‘생각하는 의자’ 기법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은 일종의 타임 아웃(Time Out) 기법으로, 잠깐 시간 밖으로 나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 ‘과연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에 대한 생각과 반성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때 아이를 의자에 혼자 앉혀 두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방법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그것은 정말 나쁜 행동이야. 그러니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말아라.”라고 반복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VCR로 녹화를 한 뒤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바람직하지 못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을 잘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누군가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그제야 그것이 잘못된 일임을 깨우칠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말로 100번을 하시는 것보다 그 모습을 직접 찍어서 보여주는 편이 훨씬 좋겠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도 욕이나 나쁜 말을 즐겨(?) 사용하나요? 그렇다면 아마 어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먼저 그 이유를 살펴보시는데, 혹시 부모님들께서 평소 아이가 듣는데 남을 헐뜯거나 비난을 하시지는 않았는지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니까요. 자, 이제 책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아래 소개해 드리는 책을 읽어보시고, 관련 활동도 제안을 해드릴 테니 열심히 실천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  | (SBS 희망교육 프로젝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SBS 제작팀 / 영진닷컴
아마 이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책은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 여러 내용 가운데 7가지 문제 유형을 담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부모의 잘못된 양육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지침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
이 책을 보면서 반성하실 부모님들이 정말 많으실 겁니다. 정말 아이들 키우기 힘들다는 생각도 드시겠지요. 하지만 부모님들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은 다하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만 하지 마시고,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임하시면 좋겠습니다.
 | 말썽꾸러기 희망꾸러기 코르넬리아 니취 지음, 전재민 옮김 / 좋은생각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말썽꾸러기 아이를 희망꾸러기 아이로 만들어 주는 내용을, 42가지 주제와 각각의 주제에 도움이 될 동화 한 편씩을 연결 지어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가에 대한 원인을 고찰하기 보다는, 그런 유형의 동화를 통해 문제를 고쳐나갈 수 있는 방법적인 면으로의 접근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독서치료사들에게도 유용한 책이겠습니다. |
주제별로 선정된 동화들을 부모님들께서 읽어주세요. 그런 뒤 아이들이 동일시를 느끼고, 카타르시스와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내 삶에 적용도 시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발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독서치료에서의 발문은 매우 중요한데,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발문의 예를, 동화 ‘까마귀 소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동일시를 위한 발문 | “이 작품이 연극으로 만들어진다면, 너는 누구 역할을 해보고 싶니?” | | 카타르시스를 위한 발문 |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까마귀 소년의 마음은 어땠을까?” | | 통찰을 위한 발문 | “학예회 때 까마귀 소년이 내는 까마귀 소리를 듣고 친구들은 왜 울었을까? | | 내 삶 적용을 위한 발문 | “만약 네가 까마귀 소년이었다면 어땠을 것 같니?”, “네가 만약 까마귀 소년의 친구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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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쉿, 나쁜 말은 안 돼요 에디트 슈라이버 비케 글, 카롤라 홀란트 그림, 유혜자 옮김 토마토하우스
라우라는 오늘 하루 동안 좋지 않은 일을 여러 가지 겪습니다.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오렌지 주스를 쏟기도 했으며, 엄마를 따라 슈퍼에 갔어도 초콜릿 하나 얻어먹지 못했답니다. 또한 사이가 좋은 친구 레오와의 카드놀이에서도 연거푸 5번이나 집니다. 그러자 라우라는 레오에게 나쁜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내 곧 후회를 하고 그 상황을 되돌리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이렇듯 나쁜 말을 하게 되는 상황과, 나쁜 말이 좋지 않다는 것, 또한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는 점 등을 상황별로 보여줍니다. 또한 나쁜 말을 표정이 험악한 말풍선이 다가가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습니다. |
문구점에 가면 말풍선 모양의 포스트잇을 판매합니다. 그걸 사다가 라우라가 하는 말 옆에 붙이면서, 이럴 때 어떤 말을 하면 좋겠는지 직접 써보게 합니다. 또한 그 말을 들은 레오가 할 수 있는 말들도 표현해 보게 하면, 자연스럽게 한 상황에 대한 역할극이 될 것 같습니다. | 출처http://www.momschool.co.kr/momboard/read.php?table=BMA_022&sel=&search=&number=1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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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해서 얻은 독서지도 노하우’ 두 아이 키우는 독서지도사 이은주 기획·송화선 기자 / 글·이승민‘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 10년째 독서지도사로 일해온 두 아이의 엄마 이은주씨는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데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휘력과 상상력을 길러주고, 글 종류에 따라 다른 읽기 방법을 알려주는 등 이씨가 직접 체험한 독서지도 노하우를 소개한다. |
독서지도사 이은주씨(43)의 큰아들은 초등학교 때 이미 4천여 권의 책을 읽은 ‘책벌레’. 과외 한 번 하지 않고도 중학교 시절 내내 우등생 자리를 놓치지 않은 그는 올해 비평준화 지역 명문 사립고인 논산대건고에 입학했다. 초등학생인 둘째 아들 역시 취미가 독서일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고 한다. 가톨릭대 교육대학원에서 독서교육 석사학위를 받고 10년 째 초·중등생 독서지도사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큰아들 현오가 유치원에 다닐 무렵 독서지도사 교육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늘 강의실에 아이를 데리고 다녔죠. 수업을 듣는 동안 현오에게는 책을 몇 권 주고 읽으며 기다리라고 했는데, 아이가 그때부터 책읽기에 재미를 붙인 것 같아요.” 특히 같이 수업을 듣던 다른 수강생들이 현오를 보며 “저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 책을 읽네” 하고 칭찬해준 것이 아이에게 더 열심히 책을 읽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책을 읽는 일을 자랑스러워하게 되면서 저절로 더 많은 책을 읽게 됐다고. “집에 가서도 잠들기 전에 늘 책을 읽어줬어요. 현오 아래로 다섯 살 터울인 동생 걸이가 있는데 두 명에게 각각 읽고 싶은 책을 고르라고 한 다음 순서대로 읽어줬죠. 걸이가 현오 책에서 이해 안되는 부분을 물으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요.” 이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시간은 10분 정도로 짧지만, 날마다 반복되면서 현오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한 번 더 복습하고, 걸이는 새로운 것을 익히며 점점 더 책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오의 학교에서는 독서 기록을 적게 하고 그에 따라 상을 줬는데, 아이는 처음 책을 읽을 때 칭찬받아 신나했던 것처럼 상을 타고 싶어 더 열심히 책을 읽었다고 한다. “아이가 책읽기에 재미를 붙이니 좋은 책을 골라주는 일이 엄마의 숙제가 됐죠. 저는 여러 기관의 추천도서 목록을 보며 모든 곳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책을 우선적으로 읽게 했어요. 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과 연관 있는 책들도 자주 권했고요.” 그러나 부모가 생각할 때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하는 것과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관심을 갖는 책도 읽도록 하는 일이라고 한다. 현오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TV에서 ‘다간’이라는 만화영화를 방송했는데, 아이가 그 만화를 무척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이씨는 ‘다간’을 책으로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주의할 것은 책을 막 읽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만화책을 읽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아이가 어릴 때 만화에 길들면 문장으로 된 글을 읽으려 하지 않거든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만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습만화는 아이들이 현재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서 만든 것인데, 아이가 어려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억지로 가르치려 하기보다 차라리 제 나이가 됐을 때 책을 통해 알게 하는 편이 더 좋아요.” 이씨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만 돼도 아이들이 친구와 어울리며 만화를 접하기 때문에 그전에 확실히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 읽는 재미를 아는 아이는 나중에 만화를 접하거나 게임을 시작해도 그것에만 빠지지 않고 계속 책을 읽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영영 책 읽는 재미를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오 역시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씨는 만화에 재미를 느끼는 아이에게 ‘만화 삼국지’를 사줘서, 아이의 만화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소설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아이에게 책을 읽도록 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책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 엄마가 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엄마들은 ‘그게 참 어렵더라’며 하소연해요. 아이의 생각을 알아보고 싶어서 확인하듯 질문하면 아이들이 대부분 아예 말문을 닫아버리거나 거부감을 보이거든요. 그럴 때는 엄마가 아무 뜻 없이 말을 거는 것처럼 툭툭 이야기를 던지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해 ‘엄마는 주인공이 그렇게 행동하는 게 별로더라’ 하는 식으로 슬쩍 먼저 의견을 말해보는 거죠. ‘네가 주인공이면 그때 어떻게 했을 것 같아?’ 하면서 아이가 주인공의 입장이 돼 신나게 얘기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고요. 아이가 읽을 책에 먼저 엄마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어놓는 것, 또는 중요하다 싶은 부분에 밑줄을 그어놓아 아이가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평소 아이와 끝말잇기, 첫말잇기 등을 하며 어휘력 길러주면 나중에 논술도 잘할 수 있어 이씨는 “평소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같이 읽은 책에 나온 구절을 자연스럽게 인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보며 “책을 읽은 뒤에는 저렇게 일상생활에 적용해 말하는 거구나”라는 점을 배우고 자신도 은연중에 따라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싶을 때도 기술이 필요해요. ‘우리 토론해보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말고,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분명한 주제에 대해 은근슬쩍 반대 의견을 내는 게 좋죠. 그러면 아이는 엄마 의견에 반박하기 위해 다양한 근거를 찾아내거든요. 그러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이 부쩍 자라납니다.” 이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받은 아이는 나중에 논술도 잘할 수 있다”며 “논술에서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책읽기를 통해 아이의 논술 실력까지 키워주려면 좀 더 체계적인 지도도 필요하다. 처음 해야 할 일은 어휘력을 길러주는 것. 이씨는 “단어를 많이 알아야 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도 명확히 표현할 수 있다”며 평소 시간이 날 때 아이와 끝말잇기, 첫말잇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책에 나오는 단어를 놓고 게임을 하듯 비슷한 말과 반대말 찾기, 짧은 글 쓰기, 무슨 뜻인지 설명하기 등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책을 읽기 전 제목이나 차례만 보고 내용을 상상하게 하거나, 책을 다 읽기 전 “주인공이 그 뒤에 어떻게 됐을 것 같아?”라고 물어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이의 사고력을 길러주는 비결. 형제들끼리 같은 책을 읽게 한 뒤 중간 부분쯤 가서 그 다음에 펼쳐질 내용을 예측하게 해 누구의 상상이 가장 많이 일치했는지 맞춰보는 게임 방식으로 이야기를 짓게 하면 아이가 흥미를 갖고 책을 읽는다고 한다. 책에서 얻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K-W-L’ 정리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K는 ‘What I know(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 W는 ‘What I want to know(내가 알고 싶은 것)’, L은 ‘What I learned(내가 알게 된 것)’을 뜻하는 말. 책을 읽기 전 흰 종이를 한 장 꺼내 커다란 네모를 그리게 한 뒤 그 위에 K, W, L을 적고 책을 읽으며 빈칸을 채우게 하면 나중에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이가 책읽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글의 종류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는 것도 좋다. 동화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등에 주의하며 읽고, 설명글은 무엇에 관한 내용인지 생각하고 읽으며, 주장하는 글은 주장의 근거가 타당한지 살피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좋다고. 이씨는 최근 이 같은 독서 지도 노하우를 모아 독서지도사 동료 이용씨와 함께 ‘초등논술에 날개를 다는 독서전략16’을 펴냈다. “현오는 ‘수업시간에 가장 질문 많이 하는 아이’로 꼽힐 만큼 적극적이고 호기심 많은 아이로 자랐어요. 저는 그게 다 어린 시절 몸에 밴 독서습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씨는 현오가 고등학교에서도 지금처럼 열심히 책 읽고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  |  | 이은주씨 강추! 초등학교 고학년생에게 유익한 책 |  | 4학년
넌 그럴 때 없니?/오은영/파랑새 어린이 60편의 동시와 그에 어울리는 작가의 짧은 에세이가 실린 동시집. 아이들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조금은 엉뚱해서 재미있는 시로, 생각할 거리가 있어 좋은 시로,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 있어 감동적인 시로 구체화돼 있다. 야, 그림 속으로 들어가보자!/김기정/다림 초등학교 3, 4학년을 위한 그림 입문서. 동화 형식을 빌려 상상해 보기, 자세히 보기, 느껴지는 대로 보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쉽고 재미있게 그림을 이해하고 그림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게 장점.
5학년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유은실/창비 린드그렌은 ‘삐삐 롱스타킹’ ‘엄지소년 닐스’ 등 1백 편이 넘는 작품을 쓴 유명 동화작가. 이 작가의 작품만 읽는 주인공 ‘비읍이’를 통해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자라나는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음식을 바꾼 문화, 세계를 바꾼 음식/김아리/아이세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 역사와 문화 속에서 어떻게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를 묶어 이야기하고 있는 책. 세계 각국의 흥미진진한 요리와 우리의 음식문화에 대해 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준다.
6학년
황토/김남중/아이세움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오늘의 세상과 과거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다.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장세현/꿈소담이 원시 동굴벽화에서 샤갈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유명한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간 화가들의 열정과 노력이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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