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원래 '아이의 삶을 무시한 동화'로 <솔이의 추석 이야기>, <만희네 집>,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등이 예로 들어진 의견에 대해 아동문학의 이해와 관련하여 달은 답글입니다 외국에서는 그림책이 단순히 '아동용'이라는 인식을 넘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따로 있을 정도로 다양한 그림책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아동문학' 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 부분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정서, 심리, 책에 대한 반응과 영향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림책은 말 그대로 그림이 들어간 책 입니다. 그림과 글은 거의 반반 혹은 그림만으로 된 책도 있습니다. 명작카페에서의 장편동화 '읽어주기' 방식과는 달리 그림책을 읽는(보는, 혹은 느끼는) 방법은 아이의 연령과 성향에 따라 다양해집니다. 순차적인 전개나 글과 함께 보는 방법이 원칙이지만, 아이들에 따라서는 역순으로 보기도 하고, 자기가 보고싶은 부분만을 보기도 하고, 이야기를 새로 쓰기도 하고, 문답형식으로 바꾸기도 하는 등....매우 희안하게 변질(?)됩니다. 이건 확실히 어른들의 책읽기 방식과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특히 저희집 같은 경우는 아이가 넷인데.....저마다 하고 싶은 짓이 달라서 같은 책을 읽어도 반응이 다 다른것은 물론이고 책읽기 방법이나 내용이 확~ 바뀌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책의 경우 '그림 만으로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됩니다. 저는 아이가 어릴 때 일부러 글을 읽어주지 않고 그림을 보여준 적도 있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먼저 들어본 적도 있습니다. '시각 효과'라는 것은 참으로 대단해서 어릴때 보았던 시각 정보들은 한참 나이가 들어도 의식, 잠재의식, 무의식 속 각층에 남아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저만해도 예전에 이야기 했던 '즐거운 무우민네'는 어린시절 즐거웠던 상상의 시간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제 잠재의식 속에 남아 현재의 건축작업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한 장면이 있는 책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해보겠습니다만 제 스스로 '어린시절 책읽기로 인한 상상과 영향력'에 대해 각별한 경험들이 있는 만큼, 아이들 어릴 때 보여주는 그림책-시각자료-에 대해서는 매우 신경을 써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을 그림책으로 끌어당기는 요소에는 그 아이의 성향이 반영되어 있고 아이는 자기가 '꽂힌' 단 한컷만으로도 그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저위의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면, 이책은 제가 좋아하는 그림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제꼈던 책입니다만..... 아이들에게는 그림 들여다보는 잔재미를 주는 책이더군요. 버스터미날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중 하트모양의 풍선과 둘리 풍선을 든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희 세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하트', 큰아이가 좋아하는 '둘리'. 그것도 엄마가 놀이공원가서 자주 사주지 않아 속상했던 그 '풍선'입니다. 얼마나 주구장창 들여다 보았겠습니까. 고향가는 길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는 차안에서 거꾸로 물구나무 서서 장난치는 아이도 있고, 버스 창문으로 오징어를 사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자기가 하고 싶었지만 못한 것에 대한 '대리충족'이겠죠. <만희네 집>도 읽다보면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이 구석구석 숨어있습니다. 어른들이 책에 대해 '너무 교훈적이다', '그림이 세련되지 못하다','아이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것 같다'는 등의 인식과는 달리 아이의 눈에 보이는 세계는 결코 몇마디로 한정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참조: http://blog.naver.com/minimama300/1003577669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