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내에서 첫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는 4월말에 멕시코를 다녀온 여행객이었다. 초기에는 해외 여행객 및 밀접한 접촉자 위주로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였으나, 7월 중순부터는 지역사회전파방식을 통해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의 신종 인플루엔자는 대부분의 환자가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 발생하고 있다. 5 ~ 24세 사이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고 있고, 약 80% 가 30세 이하이다. 소아과 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만한 점은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 연령의 중앙값이 12세에서 17세로, 5세 이하의 영유아의 발병이 아직까지 낮았다는 점이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5세이하의 영유아가 포함된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현재까지 신종 인플루엔자의 발생 연령이 청소년기 학생이라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학교의 사회전파방식에 의한 전파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유행이 진행될수록 점차 영유아도 발병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가래 - 이 신종 인플루엔자의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일반 감기나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동일하므로 증상만으로는 신종 인플루엔자와 감별하기 어려우므로,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확진 검사를 시행하여야한다.
점차 신종 인플루엔자가 전세계적인 대유행기를 맞으며 우리들의 공포심도 점차 증가하고있다. 학교에서는 미열만 있어도 학생들을 귀가시키거나, 신종 인플루엔자와 관계없는 예방 접종 열풍이 일거나,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학생들을 왕따시키고, 특별한 증세없이도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검사를 원하고 타미플루를 요구하는 등의 과장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의심되거나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되어야할 인적, 물적 자원의지원이 지연될 수 있다. 또한 타미플루에 잘 듣지 않는 변종 바이러스까지 나타나는 상황에서 지나친 공포와 두려움은 오히려 타미플루의 오남용을 조장하고 이로 인해 변종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가 발생 할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근거 없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두고 과장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모두다 인공 호흡기를 하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며, 감기 정도로 가볍게 지나가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경증 환자는 굳이 치료 목적의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제한되어야 하며 폐렴 등 중증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또는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만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망한 환자들의 경우를 볼 때,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영국 버밍햄에 입원했던 소아 환자들에 대한 보고에 의하면, 감염되었던 환자들 중 전형적인 신종 인플루엔자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던 환자들도 있었다. 무조건적인 두려움을 가지라는 것은 아니다. 이들 중 심한 감염을 나타냈던 소아 환자들은 많은 수가 만성 폐질환, 천식, 발달장애, 신경 근육계통의 질환, 미숙아, 면역 결핍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갖고 있었던 환아들이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건강한 아이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항하기는 부족함이 있는 듯하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지나친 대응은 자제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고위험군 소아의 경우 전형적인 신종 인플루엔자 증상이 아니더라도 증세가 심하거나, 비전형적인 질병의 경과를 가질때 반드시 신종 인플루엔자의 가능성을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인천사랑병원 한희연 과장
|
|
|
http://kr.blog.yahoo.com/uni815/trackback/206/1631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