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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우울증
동현이는 11살 난 남자아이로, 어릴 때부터 부모님 말을 잘 듣고 공부도 곧잘 하여서 부모님은 큰 걱정없이 수월하게 동현이를 키워왔습니다. 대인관계가 아주 활발한 편은 아니었지만 친한 친구들이 몇명 있어 또래 들과의 관계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부모님의 사정으로 이사를 하게되어 전학을 온 이후부터 아이들이 자기에 대해 안좋게 말하는 것같은 생각이 들고, 공부에도 관심이 없어져서 상위권이었던 성적도 중위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머니가 보기에 예전보다 별 것 아닌 일에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고 하고, 밖에 나가서 친구 들과 어울리기보다 집에서 멍하니 있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또 머리가 자주 아프다고 하고, 재미있는 일이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동현이가 내년에 중학교에 진학하는데 최근 성적이 떨어진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무 것에도 흥미가 없어 보이는 동현이의 모습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여 병원을 찾았습니다. 동현이는 심리평가를 받을 때 조리있게 말을 잘 하고 때로는 연령에 비해 성숙한 수준의 어휘를 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동현이가 "우울해 보인다"고 했지만 동현이는 우울하다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다 귀찮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공부도 잘 하는 편이고 실제 지능검사 결과 지능도 우수하게 나왔지만 "나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스스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설명>
이런 아이들은 아동기 우울증(Childhood Depression)일 가능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나 부정적인 생각 뿐 아니라 수면욕구나 식욕의 저하, 활력 저하 등을 동반하는데, 아동기 우울증은 아동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발달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 전형적인 성인 우울증의 증상과는 다소 다른 증상이나 문제들로 나타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신체증상, 또는 과민해져서 쉽게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는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거나, 성적이 떨어질 수 있고,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동현이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어느 정도 성인의 우울증 증상과 유사한 면도 발견할 수 있지만, 더 어린 아동들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우울한 기분 보다는 과민하거나 떼쓰는 행동이 늘어난다던지,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던지, 몸이 여기저기 아픈 경우가 많아서 얼핏 보기에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꽤 있습니다. - 우울증 진단기준
다음 증상 가운데 5개(또는 그 이상) 증상이 연속 2주 기간동안 지속되며,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평소 유지하던 사회적, 직업적 기능을 잘 발휘하지 못하고 고통을 초래할 때 우울증이 진단됩니다. 1)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주관적인 보고(슬프거나 공허하다고 느낀다)나 객관적인 관찰(울 것처럼 보인다) 에서 드러난다 주의 : 소아와 청소년의 경우는 과민한 기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 거의 모든 일상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같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을 경우 3) 체중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의미있는 체중감소나 체중증가, 거의 매일 나타나는 식욕 감소나 증가가 있을 때 주의 : 소아의 경우 체중 증가가 기대치에 미달되는 경우 주의할 것. 4) 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수면 5) 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 (주관적인 좌불안석 또는 처진 느낌이 타인에 의해서도 관찰 가능하다) 6) 거의 매일의 피로나 활력 상실. 7) 거의 매일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낌. 8) 거의 매일 나타나는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9)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특정한 계획 없이 반복되는 자살생각 또는 자살기도나 자살수행에 대한 특정 계획. 아동기 우울증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주의집중력 저하 등으로
인해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우울증이 심해지거나 행동문제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동의 우울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인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평가를 통해 조기에 확인하고 개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약물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놀이치료나 인지치료, 행동치료 등의 개입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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