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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한 영국의 찰스 키핑이라는 작가의 그림책은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그림책은 밝고 경쾌해야만 한다고 생각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어준 책이 바로 이 책 <윌리의 소방차>이다. 오묘한 느낌의 그림들이 작가의 이력부터 찾아 보게 만들었다. 그래야 작가가 그려낸 그림의 의도를 좀 더 심도 있게 들여다 볼 수 있을꺼란 생각에서 였는데 작가는 어린시절 몹시 허약했던 탓에 사방이 막힌 공간인 방 안에서 차창 너머로 세상을 들여다 보는 허약한 소년이었다고 한다. 아버지와 조부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더 내면적으로 어두운 상처를 갖고 자랐다는 성장기를 알고 나니 책에 나타난 그림들이 성장기에 겪어던 내면의 상처들처럼 좀 더 현실적으로 보였다. 거무스레한 연립주택 너머에 성이 보이고 그 안에는 날마다 성을 바라보며 사는 소년이 있다. 바로 윌리이다. 윌리의 표정에는 늘 암울함과 슬픈듯한 아픈상처를 안고 있는 모습이 가엾게 느껴진다. 날마다 침대에 누워 꿈을 꾼다. 당당하고 직업의식이 투철한 멋진 소방관이 되는 꿈이다.꿈을 이루기 위해 무의식의 세계인 꿈나라에서 만나곤 한다. 오늘도 내일도 꿈을 꾸는 소년 윌리 ,꿈 속에서는 현실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유배달부 마이크도 만나고 병상에 누워있는 자신에게 친구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친구를 그리워하는 만큼 예쁜 소녀도 만나게 된다. 또 자신 보다 힘이 쎄다 느껴지는 거인을 만나기도 한다. 윌리는 그렇게 꿈에서 힘도 쎄고 때론 필요하다 느끼는 친구도 만나고 이리저리 헤메이다 희망의 문처럼 보이는 작은 문을 만나게 된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곳에는 현실세계에서 가장 좋아했던 마이크는 우유배달부가 아닌 멋진 옷을 입고 있는 소방수가 되어 있었다. "소방차도 준비되어 있는데 어린이 구조대원이 한 명 필요하단다. 네가 우리와 함께 출동하지 않을래?" 그렇게 해서 윌리는 날마다 꿈을 꿔왔던 소방수로 변해 있었다. 성에 갇힌 공주도 구출하고 활활 타오르는 성 밖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달리는 뒷 모습을 보면서 윌리의 이면에 잠재된 또 다른 세상을 구경하게 된다. 책을 받아 들었을 땐 어두운 그림과 못생기고 우울해 보이는 표정들의 등장인물들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작가의 어릴적 배경을 듣고 보니 이 그림들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또 다른 느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임을 알았다. 꿈을 갖는 일이란 참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고 꿈조차 꿀 수 없는 현실에 살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도 있다. 책의 주인공 윌리 또한 병상에서 병마와 싸우면서도 침대 머리 맡에는 항상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 담긴 소방수의 사진들과 배경그림들이 액자로 전시되어 있었다. 아픈 와중이라 실현시킬 수 없는 꿈이었지만 무의식세계에서 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 않은 꿈의 열정을 갖고 멋진 소방수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윌리의 얘기를 들려 주면서 참으로 가치있는 삶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그래서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인지 윌리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줄 수 있었다. 이면의 세계에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을 윌리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영웅들을 꿈속에서 만난 윌리가 쿨쿨 단잠을 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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