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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계속되는 불황, 배울것 많은 아이 지금 필요한 건
'교육비테크' 교육비 현명하게 줄이는 방법
 
장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줄일 수 있는 것은 교육비밖에 없다"는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하지만 '먹는 것은 줄여도 교육비만큼은 줄일 수 없다'는 게 엄마들의 생각. 무작정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고 홈스쿨링부터 시작하라는 식의 이야기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가계비 압박의 가장 큰 원인이자 재테크의 장애 요소가 되는 교육비, 전문가들이 말하는 현명한 교육비테크란 바로 이런 것이다.


불황 지속되자 다시 홈스쿨링, 품앗이교육 붐

대한민국 학부형이라면 누구나 교육비 부담감에 대한 고민을 떨치지는 못할 것이다. 요즘 같은 불황엔 더욱 그렇다. 다음카페 '사교육비 절약하는 학습법'(cafe.daum.net/eduhow)을 비롯해 사교육비 절약에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문객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연일 회원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홈스쿨링에 대한 문의도 끊이질 않는다.


포도 재무설계사의 황현숙 팀장은 "재무상담을 받는 학부형 중 90% 이상이 교육비 부담 때문에 고민을 하지만 교육비테크에 대한 상담을 받고도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거의 희박하다"고 전한다. 재테크를 하면서도 교육비에 대해서만큼은 보수적이며 또 융통성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초등학교 저학년 적기 교육은 대안 교육기관을 이용

분당에 사는 최자영(37)씨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학부형이다. 장기불황은 계속되는데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아들 예섭이의 교육비가 갈수록 늘어 슬슬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 것. 주 2회 피아노학원부터 다니기 시작했던 예섭이는 현재 바이올린 학원(주 1회)에 태권도(주 3회), 로봇교실(주 1회) 등을 다니고 있으며 학습지(수학, 국어, 창의력)도 하고 있다. 영어는 얼마 전까지 영어 전문학원을 다니다가 아이가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은 물론 지치게만 하는 것 같아 개인 과외로 전환하려고 고민 중이라고. 피아노와 영어 외에는 모두 예섭이의 의지에 의해 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씨는 "교육도 어차피 투자이긴 하지만 (자신이) 제대로 잘 투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한다. 이에 학습 및 진로 컨설팅 전문업체 와이즈멘토의 조진표 대표는 교육비테크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교육 선택시 가장 먼저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려보면 해답이 보인다"고. 탐색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시키려고 여러 가지 사교육을 하게 되는데, 재능이란 학습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이므로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적기 교육 우선으로 총액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면 보다 쉽게 교육비를 줄여나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윤곽이나 진로를 결정한 뒤 목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 위주로 스케줄을 짜고 과외활동은 대안 교육기관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방과후교실이나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수련관 등에서 운영하는 무료나 혹은 저렴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예섭이의 경우 피아노나 바이올린 중 하나만 선택하고 흥미가 떨어지면 그때 가서 다른 분야로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교육의 절차는 홈스쿨링〉학습지〉학원〉과외순이 되어야 이상적이기 때문에 '과외로 기초부터 튼튼하게 하고 공부 자세를 잡아주고 싶다'는 엄마 최씨의 의지와는 달리 초등학교 2학년인 예섭이에게 영어 과외는 아직 무리라는 상담 결과도 무시할 수 없다. "왕따 문제가 이슈화된 이후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의 커뮤니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친구 따라 학원 가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 역시 교육비 부담을 부추기는 사례"라며 "학부모가 큰 그림을 그린 후 중심을 잡으면 선택과 집중이 쉬워진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겐 홈스쿨링이 가장 좋지만 홈스쿨링이 부담스럽다면 품앗이교육도 고려해볼 만하다.



교육비 절약해 장기상품 투자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예체능은 줄이고 국영수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초등 고학년은 정해진 교육비 이내에서 무슨 과목을 넣고 뺄 것인지 적절한 테크닉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영어교육은 영어학원 한 곳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학원+α'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짜주는 것이 좋다. "수학은 학습능력과 공부습관을 길러주는 대표적인 과목이기 때문에 시간이나 노력 면에서 영어 다음으로 집중투자 해야 한다"고 학습컨설팅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학년은 재능이 발현되는 시기이므로 만약 예체능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면 굳이 영수에 집중투자할 필요는 없다.


교육비테크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아이의 능력이나 부모의 교육열, 가계 소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게 교육비다. 무엇보다 교육비테크를 할 때 전체적인 가정의 재무설계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살피고 만약 교육비에 대한 투자가 과하다고 생각된다면 과감히 정리해 '미래형 통장'을 만드는 게 현명하다. 교육비는 갈수록 더 늘어나기 때문에 대비가 우선이다. "현재 교육비에서 10만원만 떼어내 노후대책 상품에 투자하거나 10년 이후 자녀의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해 장기적금에 가입하는 식의 포트폴리오만 짜도 절반은 성공한 교육비테크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글 박근희 기자 | 사진 이경호 기자
모델 엄마 최자영, 자녀 이예섭·예준군
촬영협조 셀프스튜디오 미로(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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