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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화책, 그리고 건강한 우리 아이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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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헌수 (uni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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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0
 

라면

하루가 퉁퉁 불어터졌다.
찌그러진 양은냄비 속에서 꼬들꼬들 익어가는 라면에
찬밥 한 덩이 미련 없이 던져 넣는 어머니.
푹푹 개죽처럼 끓어 가난이 쟁반 위로 오르면
우리들의 그 절제된 여인은 오목한 국자로 침묵을 퍼올렸다.
'살자'는 두 글자가 길게 올랐다가 그릇에 담겨졌다.
주둥이를 내밀고 당겨 앉아 도대체 얼만큼 살아야
제대로 된 라면을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 권선희, '라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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