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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걸'에 주눅 든 우리 아들 유치원 1년 늦게 보내고 아빠가 놀아주세요 |  | 2008-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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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애는 왜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요?"
주부 김정숙(35)씨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만 보면 마음이 초조하다. 다른 애들은 못하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자기 아이는 주의 산만에, 공부엔 도통 흥미가 없어 보인다. 덩치 좋고 똑똑한 여자아이들에게 기가 눌리는 것 같은 것도 걱정이다.
◆아들에게 1년을 선물하라.
다들 알면서도 자녀 앞에선 지각하지 못하는 사실, 바로 남녀는 발달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교육시키기 때문에 남자아이들의 저항을 불러온다는 분석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여 교사가 다수인 초등학교에서는 남학생의 늦은 발달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남자아이는 또래의 여자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청각 능력발달이 떨어진다는 것을 놓치고 지나가기 쉽다"고 말했다. 남자아이들에게는 반복적으로 말해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곽 교수는 강조했다.
알파걸들에게 주눅 든 내 아들을 지켜라의 레너드 삭스는 자신의 책에서 남자아이들의 경우 "평균보다 유치원을 1년 늦게 보내라"고 조언했다. 2006년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 아이 5세의 두뇌는 여자 아이 3세의 두뇌 발달 수준과 비슷하다고 한다. 최근 미국 부유층에서는 5~6세에 보내던 유치원을 6~7세에 보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학교 교육을 늦게 시작하면 발달학적으로 배울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학교를 싫어할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아버지여, 아들을 애인처럼 아껴줘라.
신철희 아동청소년 상담센터의 신철희 소장은 "어린 아들에게 롤 모델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드센 엄마 아래선 아들이 나약해진다"는 속설이 일견 타당성이 있다는 얘기. 딸에 대한 과잉 보호는 어머니와의 동질감 속에서 정성과 열정으로 이해되지만, 아들의 경우 수동적이고 나약하게 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아버지는 보통 집 밖의 인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들이 아버지를 롤 모델로 받아들일 만한 충분한 경험과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다. "딸은 귀여운데 아들은 재미가 없다"며 거리감을 두는 아버지 역시 아들을 좌절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신 소장은 "남자아이들의 경우 체험하고 겪어보는 경험적 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버지와의 체험 시간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자 멘토를 구하라.
미 스워스모어대의 토머스 디(Dee) 교수가 2006년 발표한 논문 선생님의 성별이 아이들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전국 2만 5000여 명의 학생을 분석한 결과, 여자 선생님은 남자 아이들을 대체로 산만하다고 평가했으며, 반대로 남자 선생님은 여자 아이들을 대체로 과제완수와 성취감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며 "남자 아이들은 남자 선생님이, 여자 아이들은 여자 선생님이 가르칠 경우 성취도가 더 높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자선생님의 비중이 높다. 서울대 곽금주 교수는 "남자아이들을 일방적으로 꾸짖으면 지적인 호기심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며 "초등학교에도 남자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멘토(조언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승패를 확실히 하라.
남자아이들의 장점은 호기심. 곽금주 교수는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책 한 권을 하루 안에 읽어오라고 시켰을 때, 대부분의 여자 아이는 과제를 충실히 마쳤지만 남자아이들은 그렇지 못했다"며 "하지만 결말과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을 경우 많은 남자아이들이 과제를 제 시간에 끝냈다"고 말했다. 남자 아이들에겐 과정과 결과에 대한 승부 근성과 경쟁 의식을 자극해 주라는 얘기다.
[출처] 조선닷컴 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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