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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것도 해 놓은..
개설일 : 200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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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 추억록☆

    ..글//民錫

    두텁지 않은 한 권의 추억록속에
    3년이란 세월이 묻어나고
    그 세월을 등진 지금은
    사십 고개를 흔들고 있구나.

    도구 앞 바다 동터고
    천자봉 너머로 해 떨어질때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였으나
    추풍낙엽 동작멈춘 순검이 나를 반겼고

    꿈속을 헤메이던 그 시절
    선임 후임 사랑이 있었기에
    빨간명찰 팔각모에 必勝을 다짐하며
    세모워커 억센털 오와열 맞추었네.

    5파운더 그리운 지금에야
    상륙돌격머리 상상하고
    지나간 필름속 해병들을 찿으며
    기압빠진 내 모습 바라보지만

    빨대에 꽂혀 빠져 나가지 않은
    동공속 먹물로 해병긍지 심어놓고
    명령이라면 "지옥이라도 간다"는
    정신으로 오늘을 연다네.

    이 밤도...
    해병 선배가 있고
    해병 후배가 있다면
    이유없는 부름으로 달려 간다네.















        ☆술 한잔☆

        ...글//民錫

        강둑따라 연한 물안개 하품질 하고
        옷깃에 스미는 아연한 바람 맞으며
        종착지 없는 발걸음 옮기우는 이시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어라.

        풀섶에 흩날리우는 그리움 찿아
        던져진 시선 추수리고
        지나온 추억 머릿속 헤메이니
        이것또한 낭만 이였더라.

        홍조띤 눈가에 이슬 맺히기전
        올려다본 하늘에선 별들이 노닐고
        어두워진 골목길 외로운 가로등은
        향수에 젖는 내 마음 이였구나.

        삐걱이며 쪼개지는 연탄불 조개구이에
        투명한 쐬주잔 올려놓고
        시름의 한숨을 섞어보는
        이 토담속이 고향 이였더라.
        民錫印










★초연(草然)에서★

..글//民錫

아무런 향기도 없음이요
아무런 느낌도 없음이라.
나그네 모양 흐르는 구름
붙잡아 동여메지 말고,
희뿌연 구름길 열어주어
그대의 길 펼쳐 주리오.

밤새 울부졌던 눈물자욱
한솔한솔 녹아들고
땅속 스민 정분으로 안개꽃 피어올라
세상이 아련해 질때
나 여기 있음을 감사 하리오.

새소리 물소리 정겨움이요
흙냄새 갈닢냄새 사랑이라.
묵음으로 걷는 걸음
붙잡아 세우지 말고,
돌뿌리 하나둘 취워주어
그대의 정신 밝혀 주리오.

물빛에 빠게지는 은빛 물보라
하플하플 녹아들때
옹달에 그려진 그대의 모습 담아놓고
엉겅퀴 풀섶따라 길 나서며
나 여기 있음을 감사 하리오.
民錫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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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기도☆

      ..글//民錫

      아름다움 넘쳐나는 작은 들꽃아
      돌아오지 않을 그리움 버려라.
      바램이 넘쳐나면 줘 버린것이 아까운것
      그냥 미련을 던져 버려라.

      눈꽃 날리는 삭막한 하늘을 보아라

      떠돌다 가는 구름 한조각에
      애처러운 표정 남기지 말고
      바람에 실리운 감정 들어내지 말아라.
      다만, 그 자리에 그렇게 있어라.

      졸졸 거리며 흐르는 샘물을 보아라

      청명함을 간직했다고 한들
      너에게 바램이 있었더냐
      아무런 조건이 없었음을 감사하고
      그냥 그렇게 머물러만 있어라.

      빈 자리 외로움이야 어쩌겠느냐
      돌이켜 돌아올 자리가 아니라면
      아무런 바램도 아무런 기약도 하지 말아라
      다만, 아쉬움이야 없을수 있겠느냐

      산천초야(山川草野) 나그네 인생
      가는길 아름다이 꽃닢 뿌려주고
      험한 세상사 힘을 불어주어
      떠난 그대 추억이나 간직하게

      고운음률 노래나 불러 주어라.

      民錫印


































    ☆맘의 여정☆

    ..글//民錫

    계절의 고갯길을 무던히도 지나쳐
    겨우내 얼었던 맘을 열어 놓고
    연분홍 아지랭이 숨차 오르는
    들녘 논두렁가 볏섶에서 시선 놓아 봅니다.

    개구리알 옹기종기 모여앉은 개울가
    멍하니 시샘을 얹어두고
    지나온 시간 붙잡아도
    보이잖는 무언(無言)이 자리하는것을...

    쪼그라진 가슴팍 한 곳에
    세상사 고민을 모두 쳐박아 두고서
    얼굴은 환한 미소를 가졌으니
    이 또한, 얼마나 미련한 바보 일까요.

    안갯빛 감도는 호숫가 빙돌아
    그리움도 던져 버리고
    후회함도 던져 버려
    회한의 안식됨 맘으로 돌아 가려 합니다.

    한 개피 담배연기에
    온갖 시름 흘려 보내고
    매화꽃 만개한 그림으로
    힘겨운 오늘을 이겨 보렵니다.
    民錫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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