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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23
텍사스 할링젠에서의 아침은 멕시코 탐피코에서의 아침과 아주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식당 음식이 조금 더 친숙한 미국식(?)인 것을 제외하면...
호텔에서 나와 도심을 빠져 나와 꽤 긴 지평선을 지나 만난 곳. 이 긴 길의 끝에 가면 드디어 우리의 HillTop Garden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우와, 메말라 보이는 그 땅 한 가운데서 장미꽃 정원을 만나다니요.
막 가꾸기 시작한 Hill Top Garden의 느낌이 팍 !! 진하게 느껴져 옵니다.

Historical Hill Top Gardens 에 대한 내력에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이름에 대한 이 곳 직원의 설명이 더 재미있습니다. 어디, 언덕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이 곳이 왜 Hill Top 가든일까~~요?

사진으로는 잘 표시가 안 납니다만, 알고 보면 이 너른 들판에서 요기 요 지역 땅이 다른 곳보다 아주 쬐금 더 높답니다. 그래서 요기가 바로 Hill 의 Top이라고 이름지어졌다는.... ^^;; 마운틴탑이 아닌 것이 무지 다행입니다. ㅋㅋ

암튼 그 언덕 꼭대기 땅에 알로에도 심고, 장미도 심고, 야자, 코코넛, 시트러스, 자귀나무(맞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음),. 기타 등등 내가 이름도 잘 모를 여러 가지 나무들이 심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이렇에 나즈막한 회사 건물이 서 있지요.

벽에는 탐피코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요. 이 그림을 그렸던 화가가 처음엔 무명이었는데 지금은 무지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나 뭐라나...

건물 휴게실 밖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입니다. 맞습니다. 요기서 보니 Hill top인 것 같기는 합니다. ^^;; 사진으론 잘 모르겠죠?

저녁 때 쯤이면 여기 분수를 틀기도 한다는데,... 갑자기 2002년 여름 (아마도 기억이 맞다면 8월 7일 혹은 17일쯤) 베르사이유의 메마른 분수가 떠오르네요. 분수 트는 시간을 몰라 메마른 분수만 보고 올 뻔 했던....

대나무도 있고,.........

수영장 딸린 멋진 별장도 있고,...


갖가지 꽃들이 있습니다. 가든 이란 말,... 우리 나라에선 어째 주로 고깃집에 많이 붙이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힐탑 가든, 딱 그 이름에 어울리는 정도의 꽃과 나무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시작했다는 말이 정확할 듯 합니다. 아직은 미완성,...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채워갈 부분이 보이는 것. 거기 내가 어떤 식으로든 보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




코치로 이동했던 입구의 저 길도 좋았습니다. L** Lane ,... 이 길의 이름입니다. 표지도 붙어 있고, 정부에 사용등록(?)도 된 이름이랍니다. 넓은 미국 땅에 내 '성'으로 된 길 이름을 가진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뭐 그런 상상도 해 보고,....

아, 거기서 했던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월드컵 응원이었지요. 많은 분들이 준비해 간 빨간 티셔츠를 입고 모여 앉아 스페인어로 나오는 월드컵 중계를 듣습니다. 아니 봅니다. 뭐 영어나 스페인어나 모르는 건 마찬가지. 그저 그림만 보아도 내용은 다 파악이 됩니다. 세계 공용어, 스포츠란 이름으로....

이기진 못했으나,.... 그래도 머나먼 이국 땅에서 태극기 올라가는 텔레비전 보며 월드컵 응원하는 거 나쁘지 않은 추억이랍니다.
4년 전엔 벨기에 루벤 우리집 거실에서, 이번엔 텍사스 할링젠의 농장에서....

여전히 스페인 분위기 나는 식사를 하고,...( 위에 달린 장식이 뭘까요?)

스페인, 아니 멕시코 풍습이라는데 저렇게 생긴 걸 매달고 우리가 박 터뜨리기 하듯이 공(?) 등으로 저걸 터뜨리면 사탕이 나온다네요.


좋았습니다. 한 때 유학와 살 생각까지 했던 텍사스 땅... 구석쟁이 아주 쬐금의 땅덩어리 구경만 하고 온 거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 곳에 내가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잘 살면서 올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사실 거기 못 가게 되면서 그 땐 (벌써 한 10여년 전 일이네요.) 좀 많이 서운했었는데, 거기 아니어도 제가 잘 살 수 있었던 (?!!) 사실에 감사하며,....
오후엔 쇼핑도 좀 하고(주로 윈도우 쇼핑), 중국식 부페에 가서 밥도 맛나게 먹고,... 또 하루 아쉽게 마무리 하고,....
그 다음 일정은 휴스턴 거쳐 라스베가스 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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