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9일 알람 없이도 자연스럽게 눈이 떠진 시간이 6시경........ 문경 새재의 아침은 안개가 참 멋지고 아름다웠다.
바로 앞 산 능성 사이사이로 안개가 피어 올랐다가 사라져갔다. 우리가 묵은 곳은 새재 스머프마을 맞은 편의 새재로그하우스. 올 초 오픈했다더니 역시나 비교적 깨끗하고 좋다. 공원 입구랑, 슈퍼 등이 가까운 점도 좋은 점. 물론 우리는 거기서 바베큐 같은 걸 즐기진 않았지만 말이다. ( 엄마가 게을러서, 물론 아빠도 게을러서 집 나서면 가능하면 뭘 만들어 먹고 해 먹는 건 안 한다. 그냥 아침만 햇반, 라면, ... 인스턴트 식품에 약간의 밑반찬으로 해결... ^^;;)
일기 예보 덕에 사람들이 예약을 취소했는지 4인 기준 펜션을 예약했었는데, 우리가 가서 배정받은 건 아마도 6인 기준 펜션쯤 되는 듯. 다락방의 침실도 좋고, 주방에 정수기가 있는 것도 좋았고, TV에 인터넷이 가끔 연결되는(계속 되진 않았다. 어떤 때 되는 건지 원...) 컴퓨터와....
 암튼, 그곳에서 일어나 아침 산책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샐비어. 우린 사루비아라 불렀었지. 꽃잎 따서 눈꼽만큼 있는 꿀 빨아 먹으며 즐거워 했던 기억도 아,... 30년은 족히 넘은 기억인듯.

함께 산책 나선 아들에게 해 보라고 했더니 본 척도 안 한다. 설탕 잔뜩 든 과자, 사탕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꽃잎 꿀은 매력이 없겠지. 그래도 말야. 엄마가 해 보라는데 시도도 안하냐... - -;
아마도 길가에 있는 꽃잎을 입에 댄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지나친 왜곡된 위생 관념에 말이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새재도립공원으로 향했다.
등산은 부담스럽고, 산책코스를 택했다.
목표는 3관문까지였는데,.......
1관문 입구에선 이렇게 토끼 보느라,

그 맞은 편 자연생태공원에선 원숭이랑, 워낭이 (소 이름), 잠자리랑 노느라 시간을 너무 뺐겼다. 워낭이는 왜 이리 울어재끼고(소가 그리 잘 우는지 처음 알았다. 공원이 떠나가도록... ),...
손가락 펴고 있으면 잠자리가 와서 앉는다는 것도 처음 알고(울 신랑은 어떻게 그런 거 알았을까???)

어렵사리 1관문을 통과했다.

조금 지나니 촬영 세트장도 나오고,
그 다음은 맨발로 걸어도 좋다는 문구가 나오길래 여자들끼리만 신을 벗었다. 계곡 구비구비 물이 좋아 첨벙첨벙,

도자기 굽기 딱일듯한 찰진 흙이 좋아 성큼성큼. 그렇게 2관문까지 갔다. 시간은 리플렛에 나온 기준의 2배쯤? ^^;;
 2관문 휴게소에서 파전이랑 감자전을 먹고 원기 충전 한 뒤, 3관문 포기하고 돌아 왔다. 좋은 흙에 세트장 다니는 차들 때문인지 좀 굵은 모래 같은 것들이 섞여 가끔 맨발로 걷기가 좀 부담스러운 곳이 있기는 했지만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공원 입구에서 전국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문경 오미자를 한 봉지 사고, 태조왕건 식당에서 냉잔치국수랑 이것저것 먹었는데,.......음 별로. ^^;;
운동량이 많이 부족한 우리 가족, 많이 지쳐서 펜션에 돌아가 한 숨 잤다. 조금만 쉬고 발 닦고 나서려고 했던 거였는데, 아마 한 4시가 다 되어서야 펜션을 다시 나섰을 걸...
레프팅을 해 볼 요량으로 진남 교반 (?) 근처에 갔는데, 그곳 레프팅은 레프팅이라기 보다는 그냥 물놀이 수준인 듯 하여, 이내 포기 하고, 대신 ATV를 탔다. (진남 휴게소)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문경에는 곳곳에 ATV, 고카트 등을 탈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짚라인 회원이면 ATV가 할인된다고 했었는데, 그건 아마도 불정산 근처 였나 보다. 진남에선 안 통한다. 암튼 거기서 조금은 위험한 ATV를 탔다.
계곡 근처 언덕에서 타는데,... 에구구 거길 가려면 출발지에서 일반 도로를 거쳐서 가야 하고, 코스는 계곡 가 절벽(?)을 마구 달리게 되어 있는데 안전 장치가 하나도 없다. 제주도에선 주변에 위험한 것 하나 없어도 헬맷 뿐 아니라 조끼에 장갑에... 요란했었는데, 여기선 그냥 헬맷 하나 암 거나 쓰라고 하더니 그냥 가는 것. 게다가 가이드는 슬리퍼 차림이다.
음.... 문경 가서 ATV나 고카트 같은 걸 탈 생각이면 미리 사전 조사를 좀 하는 게 나을 듯. 차라리 새재도립공원 입구의 카트레이싱 장이나 아니면 우리가 안 간 사계절 썰매장이 좀 더 나을 듯 했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조금 후회가 되었던 선택이었다. ^^
그걸 마치고 나니 오후 5시. 이제 하루를 마감하려니까 어째 어제에 비해 많이 서운하다.
그래서 한 선택은???
용추계곡. 문경이 작은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넓다. 진남에서 용추계곡까지 거리도 제법된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대야산으로 향했는데, 도착하니 6시가 넘었다. 시간이 늦으니 좋은 점은 주차요원이 없어서 주차요금이 필요 없다는 것.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대야산 등산로로 접어 들었다. 10-20분쯤 올랐을까?
와우, 용추계곡이다. 사진에 본 그 바위가 이거구나.... 새재도립공원 내에도 '용추'라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도 비슷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역시 용추계곡만은 못했었다.
하하, 좀 멀기는 했지만 오길 잘 했네. 이번엔 아빠랑 아들도 바지 걷어 부치고 계곡에 들어 갔다. 음,........ 좋은 사진 많았는데, 요즘 야후 글쓰기 페이지에 문제가 있는지, 아님 내 노트북이 이상한 건지, 그림 편집 기능이 이상해서 더는 사진 작업이 어렵다. 좀 이상한(?) 사진 한장 올려두고 만족할 밖에.
역시 시아버님 말씀 마따나 용추계곡은 한 번 가 볼만한 곳이었다.

그래 봐야 20분 쯤 놀았을까? ^^ 거기서 밥을 먹을 것도 아니고, 퍼질러 앉아 물놀이를 할 것도 아니고, 물 첨벙거리며 조금 놀다가 다시 내려왔다.
에구 고거 밖에 안 했어도 무지 힘들다. 다시 먼 길 타고 새재도립공원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리안 동호회 맛집 정보에서 소개해 준 새재할매 약돌돼지 집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음. 만족!!
넷이서 약돌돼지 정식 2인분(22000원)에 더덕구이 (10000원) , 공기밥 2개 추가해서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게 먹었다. (물론 우리집 식구들 양 좀 적다. ^^;;)
무지 피곤해진 밤.
쬐금 남은 술(복분자주, 오가자주 미니어처 2병)을 넷이서 나눠 마시고(술 가르친다고 애들도 한 방울씩 주었다. ^^), 다들 쭉 뻗어서 잤다. 음. 내일은 대야산 가는 길에 본 석탄박물관이랑 가은 세트장 봐야지.... 꿈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