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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알렌의 매치포인트는 듀스로 이어진다

2006.02.21 13:58 | das Kino | timelast

http://kr.blog.yahoo.com/timelast/495 주소복사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우디 알렌의 영화 매치 포인트를 결국 봤다.

http://movies.yahoo.com/movie/1808680281/info

결국이라고 토를 다는 이유는 매번 시간이 나서 영화관을 갈때마다
이 영화가 늘 Sold out 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내가 추측컨데 우디 알렌이라는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감독 때문일 것 같다.
매치 포인트는 약 한 달전에 개봉했는데, 지금은 런던에 있는 그이지만,
본디 뉴욕을 본거지로 영화를 만들던 감독인지라, 그가 영화를 만들기만 하면
미국인들, 뉴요커들은 정말 좋아하고 꼭 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우디 알렌은 정말 영화를 만들기만하면
그 해의 아카데미에 한 가지 이상의 후보로 오른다.
한번도 거른 적이 없다.

가장 미국적인 뉴요커같은 감독이라는 칭송이 그야말로 빛을 발휘하는 것이
무슨 영화관련 상들에서 그가 영화를 내놓기만 하면 상을 받거나,
후보로 오를 때인데, 올해 3월 초에 열리는 아카데미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영화가 이미 골든글로브에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등에  노미네이트되었엇고,
아카데미에도 Best Original Screenplay (각본? 각색?) 후보로 올라가 있다.

자, 잠깐 숨을 돌리기 위해 이 영화를 보기전에
어김없이 이번에도 뉴역의
극장에서 보여줬던 예고편을 소개해 본다.

올해 최대의 관심작, 론 하워드감독, 탐행스 주연의 다빈치 코드,
전에도 언급한 멜깁슨의 아포칼립토,
좌니뎁이 주연을 맡은 리버틴(그런데 기억이 맞다면
이 영화는 2004년 영환데?) 왜 예고편을 이제서 보여주는 지)
휴 그랜트가 주연하는 어매리칸 드림즈
그리고 웬지 911을 드디어 다룬듯한 제목이 기억안나는 영화
(이 영화 예고편에 관객들이 모두 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등이 예고편으로 등장했다.

예고편은 아니지만 극장 곳곳에 탐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 3 포스터가
붙어있었고 무서운영화 4편인지 3편인지도 가장 웃긴 영화라는 설명으로
포스터화되어있었다. 그리고 아이스에이지도 포스터가 있었고,
수퍼맨(우어어어어)도 포스터는 있었다.

--
자 그럼 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가서
무려 일흔살이 넘은 우디알렌의 이 영화는 놀랍게도 사랑에 대한 영화이다.
하긴 그는 자주 사랑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영화 매치 포인트의 사랑은 그리 달콤한 사랑은 아니고
어찌보면 불륜이고 분명하겐 범죄의 영화이다.

하지만 우디알렌은 늘 그렇듯 관객에게 수다스럽게 늘어놓는다.
주인공을 맡은 Jonathan Rhys-Meyers 은 한국에 그리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상대역인 스칼렛 요한슨과 Emily Mortimer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을
비교적 잘 보여주었다.

자 이야기는 이렇다.끝까지 안말해줄테니 걱정마시고 들어보시라.

주인공 남자 크리스는 테니스 강사를 하다가 알게 된
탐으로 부터 여동생 Chloe 을 소개받고 그녀와 결혼을 앞두던 마당에
탐의 약혼녀 Nola (스칼렛 요한슨)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탐은 약혼녀와 결혼을 못하고 크리스는 클로에와 결혼을 하지만
Nola를 잊지못하고 아내 클로에 몰래 Nola와 지낸다.
결국 Nola는 임신하고 크리스는 양단간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심각한 결말을 선택하지만, 거기엔 또 한번의 짤막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어찌보면 무슨 한국 드라마의 3류 드라마같지만,
우디 알렌은 첫 장면의 테니스코트 장면에서 말미의 시퀀스까지
쉬지않고 한걸음에 달려간다.그리고 급기야 결말에 이르면
관객들을 혀를 차게 만들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영화가 끝나면 1차적으로 사람들은 주인공 남자의 바람끼를 비난하기도 하고,
드러나지 않은 흉폭함을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디알렌은
그것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사랑의 위선을 비꼬고 있는 것이다.
사랑앞에서, 혹은 단지 욕망이라고 폄하한다고 하더라고
그 상황에서 자유로울 자는 누구냐는 것이다.

게다가 결말에 모두가 주인공이 망할 것을 예상하도록
주인공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지만, 우디알렌은 그것조차도 한번더
비틀어 버린다. 이것은 매치 포인트의 상황을 다시 듀스로 돌려놓는
우디알렌만의 유머가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 기 영화가 언제 개봉할 지 모르지만,
그리고 대작이나 수작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여기 뉴욕에서는 고희를 훨씬 넘긴 대감독의 인생관을
2시간 8분간 씁스레하게 웃으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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