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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같은 삶, 하나님이 만드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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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의 영화를 반드시 틀어야 하는 날짜를 법으로 정해놓은
스크린쿼터는 생각있는 나라에 다 있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146일로 비교적 긴 편이고 그걸 73일로 줄이려는게
한국 정부 생각이고 미국 정부 생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줄이자는 쪽이다.

왜냐?

1. 유럽영화가 보고 싶다. 남미의 영화가 보고 싶다.

적어도 20세기말 그러니까 1900년대 후반과 2000년까지는 한국의 극장은
대부분 헐리웃 영화를 틀었고, 가끔씩 롱런하는 한국영화들이 보였으며,
건빵에서 별사탕 찾듯 드물게 유럽영화들이 극장에 걸렸었다.

그러나 21세기가 되면서 한국영화도 재밌네? 이런 반응이 몰아닥쳤다.
결국 한국영화는 무지 점유율이 높아졌다. 그럼 미국영화는 죽었는가?
꼭 그렇지 않다. 미국영환 재밌으면 성공했다
반지의 제왕 1,2,3 그 길고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행복을 주었으며,
브리짓존스류의 로맨틱 코메디와 여름마다 불어닥치는 블럭버스터와
헐리웃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그들의 주머니를 꿰차고 있었다.
아,, 아 그렇다. 결국 한국영화 탓에 밀려난 것은 유럽영화와 다른 나라 영화들이다.
(일본영화는 특수성 때문에 20세기엔 보기 힘들었으니까 비교 제외)

한국영화와 미국영화가 대등하게 "장사"- 분명한 것은 스크린쿼터는 본질상 산업의 문제이며, 예술의 문제는 부차적이다 따라서 장사라고 표현함이 가장 들어맞는 표현이다-를 벌이고 있는 동안 관객에게 버림받은 것은 유럽의 남미의 낯선 영화들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들은 모두 무슨무슨 영화제에 가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스크린쿼터를 줄여도 좋다. 다만 그를 통해 미국영화가 더
잘 자라게 하지말고 다양한 나라의 영화가 잘 보여지길 바란다.

2. 영화 산업에 국적과 민족이 웬말?
한국 배우가 미국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고,
미국인 배우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으며
프랑스 자본으로 한국 감독이 영화를 만들고 있으며,
중국+홍콩=일본+대만이 뭉뜽그려 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 판국에
'우리' 영화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배우가 출연하면 우리나라 영화인가?
우리나라 감독이 연출하면 우리나라 영화인가?
우리나라 기업이 배급하면 우리나라 영화인가?
우리나라에서 촬영하면 우리나라 영화인가?

이것은 21세기에서 가장 바보같은 질문 중 하나이며,
영화라는 2차 산업과 3차 산업의 산물을  마치 1차산업의
농업개방과 같은 신토불이로 해석하려는 기운이며,
혹은 줄기 세포 과학에 역시 태극기 얹어서 부르짖던
어느 과학자의 싸이코 짓거리와 한 다리 건너간 차이만을 느낄 뿐이다.

영화배우들이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그들이 농민의 문제와 노동자의 문제에 주로 침묵했으며,
생각있는 영화 한편 제대로 만들어주지 않았으며,
그들의 아주 극히 일부만이 수잔 서랜든이나 팀 로빈슨처럼
부시를 욕하거나 전쟁을 반대하는 연설을 해 주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걸로 많이 섭섭해서 이런 주장을 하는건 결코 아니다.

그냥 그들의 '우리'라는 주장이 잘 와닿지 않는다는 거다.
난 정말 무극이 중국 영화인지 박중훈이 출연할 새 영화가 미국영화인지
데니스 오가 주연이며, 영어로 말하는 그 드라마가
혹은 다니엘 헤니가 상당한 비중으로 나오는 그 프로그램들이
한국드라마인지 모르겠다는 거다. 그럼 김윤진의 드라마는 미국 드라만가?
더 이해가 빠르게 왕가위가 감독하고 한국에서도 돈을 대고 일본 배우가 출연한
영화는 홍콩, 아니지 이건 중국영화인가? 

3. 잘 만들거나 잘 팔아라. 그것 뿐이다.
관객은 왜 그 영화를 봤을까? 그 상품이 좋거나 마케팅을 잘해서 본것이다.
극장주인은 146을 채우고 싶지 않아도 관객이 그걸 틀어달라고 해서 튼 거다.
스크린쿼터가 없으면 올드보이도, 태극기휘날리며도 없었다고
써 있는 피켓을 보고 있는데 그럼 스크린 쿼터 덕에 가문의 영광,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같은 영화도 나왔던 것인가? 그럼 정말 영화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면
그런 영화 필요없으니 좀 줄여서 가문의 영광,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같은 것은
그냥 텔레비전에서 해 줬으면 좋겠다.
빨리 극장에서 내린 태풍태양이나, 고양이를 부탁해는 그럼 스크린쿼터가 있었는데
왜 극장에서 내렸을까?  

영화를 고를 때 국적을 가려가면서 보나요? 라고 설문이라도 만들어 보자.
당신은 원래 한국영화여서 이 영화를 본 것인가요? 라고 물어보자.
당신은 이 영화가 미국영화여서 안봤나요? 혹은 봤나요? 라고 물어보자.
뭐라고 할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은 우스꽝스러운 일일 뿐이다.

--

자, 그럼 줄여야 하나? 그래두 되는데 미국에 받을 거 다 받아내자.
그동안 미국이 원했던 것이 이것이었으니 이참에 이거 73일 떼 주고
전무후무한 잇속을 채려보자. 그러면 오히려 한국영화 하나 잘 키웠더니
한국영화는 끄떡없고 미국애들은 여전히 고생하며,
다른 것들이 덕본다는 소리 들을텐데 말이다.

영리해지자

깔깔마뇨 2006.02.13  17:04

제발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니까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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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ast 2006.02.13  22:40

불안한 이유는 뭘까요. 무슨 근거로? 너무 막연한 불안감이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하는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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