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X로 봐야 제 맛이라는 소문에 용산 cgv에서 이 영화를 봤다. 그런데 솔직히 IMAX 관이 그다지 크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다른 극장의 스크린 위 아래를 늘여놓은 수준? 미국에서 본 IMAX는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을 압도하는데... 이건 뭐....
-- 웃긴 이야기지만 난 영화 말미까지 dark night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 사람들이 하도 히스 레저를 이야기해서 아마도 악당쪽에 촛점을 맞춘 배트맨 시리즈일 것이라 생각했고 그러다보니 dark knight 일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knight로 이해하고 보니 그럴만도 하다. 박쥐는 어두운 곳에서만 활동하니까..
--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서 또 다시 영웅의 내면에 비중을 둔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감독은 영웅과 악당의 차이를 묻는다. 고담시의 영웅 검사가 결국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순식간에 영웅에서 악당으로 변하는 것이 그렇다. 결국 절대 선도 한순간에 절대 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변신을 돕는 것은 조커이다. 조커는 배트맨과의 싸움에서도, 배에 타고 있는 승객과 죄수의 선택 속에서도, 악이 되는 것은 너무나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배트맨이 하비덴트를 죽인 것으로 하여 결국 스스로 어둠의 기사가 되기로 하는 대목에선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분노가 악을 만든다는 설정은 이미 스파이더맨과 스타워즈로부터 내려온 미국 영화의 분석인지라 그리 새롭지는 않다.
고담의 사람들에게는 결국 배트맨은 과거의 수퍼 영웅(검사)을 죽인 악인이지만 동시에 고담시의 범죄를 해결해주는 현재의 영웅이 된다. 악인의 누명을 쓰고 있는 영웅의 현실은 참으로 비탄스럽기까지 하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여자 주인공 매기 질렌할인데... 난 이 여자 배우가 영화에 등장하면서 놀라운 생각을 하게 됐다. 그녀가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의 여자 주인공 캐리 피셔와 왜 이렇게 닮았냐는 것이다... 캐리피셔가 누구며, 왜 닮았다는 것이냐고? 아래 사진을 보시라...내가 일부러 닮은 것을 찾은 것이 아니라 정말 둘은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