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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성
1년만에 다시 찾은 오카야마. 그때 자전거 타다가 생긴 흉터가 괜히 욱신거리는 듯한 느낌. 해리도 아니면서.. ㅡ.ㅡ;;
 복숭아 동자야 잘 있었니. 1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튼실하게 서 있구나.
전차를 타고 오카야마 성에 갔다. 까마귀 성이라고도 불린다는데, 까만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그렇단다. 까마귀랑 관련된 어떤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게 아니었네.

아카즈노 몽, 로우카 몽.. 이런 이름의 문 앞에 1966년 재건 되었다는 설명이 한글로도 되어있다. 소실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망루들은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오카야마 성에서 다리를 건너 코라쿠엔 정원으로. 코라쿠엔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보니 오카야마 성이 좀 다른 분위기의 모습으로 보인다.
코라쿠엔 정원



일본의 3대정원 중 한 곳. 그러니까 가장 아름다운 정원 세군데 중 한 곳이라는 코라쿠엔. 전체적으로 보면 바둑판처럼 반듯반듯 자로 잰듯 말끔하게 조성되어 있고 연못을 아치, 나무, 징검 다리로 건너가며 산책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리츠린 공원처럼 자연미와 더불어 인공미도 팍 느껴지는 곳인데 몇 대 정원이니 공원이니 하는 수식어는 안 붙더라도 난 리츠린 공원에 한 표!

정원 쪽에서 바라본 오카야마 성.

정원을 나서서 걸어가다가 보고 킬킬 웃었다. 치우고 가라고 하는 견공이 그냥 튀는 주인보다 훨 낫다.
쿠라시키


오카야마 역에서 기차를 타고 쿠라시키로. 얼마 안 걸렸다 한 15분 정도? 여기서 놓쳐선 안된다는 미관지구가 유명한데, 옛날 집들과 물 위에 떠 있는 백조들.. 옛 모습이 고스란히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 아름다웠다. 거의 해질녘에 가서 다른 곳은 가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덴마크에서 갔었던 티볼리 공원이 이 곳에도 있었다. 덴마크의 티볼리 공원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고.
히메지 성
오카야마를 떠나 히메지로. 여행가방은 히메지역 코인로커에 넣고 히메지 성으로.

히메지 성 쪽으로 가는 인파가 애 어른 할 것 없이 엄청났다. 줄 엄청 서서 구경해야 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들어가서 반대방향으로 이동. 대충 눈치를 보니 거기서 그날 무슨 전통과자 전시회가 있었던 듯하다.

국보인 히메지 성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고 외부 뿐 아니라 내부도 당대의 양식이 고스란히 잘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견고한 요새의 역할도 해 낸 성이라 한다. 흰색의 외관으로 백로성이라고 불리는데 오카야마 성과 흑, 백으로 확실히 나누어진다. 누군 까마귀라 불러주고 누군 백로라 불러주고.. 오카야마 성, 괜찮아? '히메'가 공주란 뜻인 걸 제일 처음 안 건 '모모노케 히메'를 보면서였고, 가물가물 잊어 버릴만 했을 때 최지우를 부르는 '지우 히메'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상기했다. 이 히메지 성엔 센 공주 (센히메)가 살았다고 하는데, 히메지 라는 지명도 공주의 길이라는 뜻이로구나..

성에서 제일 높은 천수각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선 비닐봉지를 나눠 주면서 신발을 벗어서 담으라고 했다. 양말에 구멍난 거 아니겠지, 둘 다 후딱 확인. 낮은 천정에 가파른 나무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가서 각 층의 전시물들을 보고 꼭대기에 다다르니 아주 작은 신사가 있었다. 오사카베 신사라고. 그렇게 히메지 성을 둘러보고 다시 기차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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