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두 곳의 책방이 있다. 하나는 반스 엔 노블이고 다른 하나는 보더이다. 오늘은 시내에 나가는 길에 페나라에 가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반스 앤 노블에 들렸다.
우리는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이 둘 중의 하나에 들린다. 나는 반스 엔 노블을 선호한다. 잡지 종류가 더 많고 정리가 잘 되어서 책을 찾기가 더 쉽다. 나는 책 방에 들릴 때면 언제나 가슴이 설레인다. 새로 나온 신간을 대할 때마다 마치 처음 데이트를 하는 듯한 설레임을 느낀다. 책방에 들어서면 우선 신간들을 한 번 훑어 본 다음에 오른 쪽에 있는 잡지 진열한 곳에서 발을 멈춘다.
주간, 월간. 계간등 각 분야에 걸쳐 각양 각색의 잡지들이 선을 보인다. 미국 정치, 세계 정세를 다룬 주간과 월간 몇 개 그리고 자연이나 고고학을 다룬 월간 두어 권 그리고 최근 과학계의 소식을 다룬 잡지 두어권을 들고 커피숍 앞에 놓인 의자에 가 않는다.
나는 벌써 학생이 된 기분으로 책을 연다. 지기를 만난 기분이다. 그리고 안으로 살이 찌는 것 같다. 집 사람은 집사람이 즐기는 잡지 몇권을 들고 와서 내 앞에 앉는다. 우리는 이렇게 더블 데이트를 한다.
렐라님이 추천하신 Eckhart Tolle의 The Power of Now(한국에서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라는 이름으로 번역이 됨)를 구하러 나왔다가 빅 쎄일을 만났다.
문고 판 페이퍼백 두 권을 사면 한권은 공짜다. 우리는 멤버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그위에 10퍼센트 할인의 혜택까지 받는다. 나는 여섯 권을 더 골랐다.
Melville의 Moby-Dick; 미국문확의 대표작 중의 하나라고 하니 언젠가 한 번 원문으로 보고 싶었다.
Stowe의 Uncle Tom's Cabin; 동 시대에 나온 책으로 미국 역사를 바꾸어 놓은 책이다. 중학생 때 짧게 줄인 문고판을 읽었다.
Walter Cronkite의 A Reporter's Life; 나는 전기류를 즐겨 읽는다. 한 사람의 삶의 역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운다.
Julian Barnes의 Nothing To Be Frightened Of;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재치있는 작가이다. 레몬 테이불등 10여개의 책이 번역되어있다.
Simon Chritchley의 The Book Of Dead Philosophers;190여명의 세상을 떠난 사상가들이 어떤 형태로 죽음을 맞았는가를 간략하게 소개한 책
프로이드의 꿈의 분석; 요즘 프로이드와 융과의 서신(The Freud Jung Letters)를 읽고 있다. 작년 가을에 시작을 했는데 병치례를 하느라고 마치지를 못하고 있다. 그들 간에 오간 359개의 편지가 우여곡절 끝에 후학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1906년 4월에 시작 된 편지부터 그들의 마지막 결별 때(1914년)까지의 편지와 융이1923년에 프로이드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포함 되어있다. 프로이드의 꿈의 분석은 수련 중에도 다 끝내지 못했던 책이다. 누워서도 볼 수 있도록 가벼운 페이퍼 백을 구했다. 오늘 저녁은 아마도 잠을 설칠것 같다.
버팔로님, 사모님과 함께 책방에 들리셔서 독서를 하는 모습이 손에 잡힐듯이 떠 오릅니다.
안으로 살이 찌는 것같다란 말씀에 고개 끄덕이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책상위에 주문한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아주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저도 할 일 다 접어 둔채 뒹굴며 책읽고 있습니다.
요즘은 인문서를 주로 읽고 있습니다.
새책을 사시고 잠이 설칠 정도로 아직 정력적이시네요. 아직은 조금 슬로 템포로 쉬엄쉬엄 하세요. 요즘 저는 경기도 화성에서 일관계로 머물고 있는데 눈이 엄청 많이 오고 추워서 10년만에 내복바지를 다시 챙겨 입었답니다. 1월4일에는 서울에서 화성을 가는데 새벽 6시에 출발해서 5KM를 가는데 5시간이나 걸려서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나와 바퀴에 체인을 걸고 다시 출발해 저녁 7시에 화성에 도착하는 곤욕을 치뤘답니다.
제가 미국 있을 때 제일 부러웠던 것이 동네 도서관과 책방이 었답니다.
버팔로님과 똑같은 설레임으로 책방에 있곤 했지요. 먹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
서울에도 많은 책방이 생기고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답니다.
건강이 좋아지신 거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오늘은 영하 15도라 집에 붙어 있습니다.
슈슈님. 안나님. 반가운 친구분들이 오셨다 가셨네요. 이곳도 날씨가 꽤 쌀쌀해서 아침에 짐에 가서 트레드밀 조금하고 돌아와 책을 읽었지요. 뉴스를 보니까 한국은 아주 추운 모양이더군요. 이제 두 분 다 나이가 있으시니까 건강관리 각별히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조금 씩 원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네 슈슈님. 안녕하시지요? 이미지닠을 산뜻하게 바꾸셨네요. 저는 지금도 슈슈님이 만들어주신 걸 잘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게 힘들고 가르침을 주실 분도 이곳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컴에 무슨일이 생기면 꼼작을 못합니다. 그나마 알던 것도 계속하지 않으니 잊어먹구요.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한결 기분이 좋다. 귀에 ipod를 끼고 음악을 듣다가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시간이 아까웠던 모양으로 혹은 나이가 들어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양으로 나는 지금까지 낮잠을 모르고 살아왔었다. 어제 짐에 가서 운동을 한 것이 지금 회복기에 들어있는 내 체력에 좀 지나쳤던 모양이다. 오늘은 운동을 쉴까 아니면 조금만 하고 올까 생각중이다.
책을 들었다. 아름답고 성실하게 살다간 '장영희 선생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였다. 작년에 집사람 친구가 우리를 방문할 때 장 영희 선생이 쓰신 책을 전부 사가지고 오셨다. 벌써 읽어보았지만 이런 좋은 책은 수시로 다시 펴 들곤한다. 느낌과 감동은 언제나 새롭다. 민숙이라는 고등학교 때 친구의 편지로 시작되는 "초원의 빛과 물오징어"라는 수필에서 그는 워즈워스의 "영생의 깨달음에 부치는 노래"에나오는 '초원의 빛'을 소개한다.
동시에 그는 내가 애송하던 무지개도 소개하고 있었다.
William Wordsworth
The Rainbow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하늘에 무지개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내 인생 시작되었을 때 그랬고 지금 어른이 돼서도 그러하며 늙어서도 그러하기를 그렇지않으면 차라리 죽는게 나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살아가는 나날이 자연에 대한 경외로 이어질 수 있다면.
벌써 4년 전이었다. 내가 워즈워스의 생가와 무덤을 방문했던 것은. 이제 7학년이 된지도 벌서 1년이 되어가고 가끔은 낮잠을 자야 기력이 회복되는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자연에 대한 경외를 느끼며 감사할 수 있는 감성이 살아있고 무지개를 보면 뛰는 가슴이 있어 나는 진정 행복하다.
안녕하세요? 이제 짐에도 다니실 정도로 많이 회복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건강회복에는 운동 만큼 좋은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대 수술 후의 회복기이니 운동 후 충분히 쉬어가면서 하시면 좋겠죠. 쉴 때는 마음 푹 놓고 즐기면서 쉬세요. 운동에는 반드시 휴식을 겸해서 하시는 것이 최고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
저는 아침이가 있는 주말엔 아이 재운다핑게대고 같이 한 잠 자요.
그러면 주중에 피로했던 눈이 좀 괜찮거든요.
겨울동안 좀 아팠더니 살이 많이 빠졌어요.
여전히 밥은 잘 못 먹지만
그림이 잘 되니 기분은 좋습니다.
버팔로아제의 블로그엔 초록색 활기가 있어서 좋으네요.
운동 쉬엄 쉬엄 하시구요 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버팔로아제는 이렇게 쉴 때가 없으셨지요?
인생자체가 항상 바쁘셨잖아요.
공부하랴 진료하시랴 기타등등^^
하느님이 쉬어 보라고 내린 시간인가봐요.
아무것도 안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뭐 세상에 쉬운 일이 있나요?) 그래도 아제는 그 쉼에서
꼭 어떤 걸 얻으실거에요.
부지런히 열심히 쉬시길 바래요. ^^
오늘이 섣달 그믐, 하루만 더 지나면 새해를 맞는다. 지난 2009년은 내게는 아마도 제일 시련이 컸던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내 조국에도 지금 살고 있는 미국에도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해였다.
병원에서 나온지 3달 반이 지나고 있으니 회복도 많이 되었고 재활운동도, 나들이도 하고 있다. 그 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었고 혹시 우울증이라도 오면 어쩔까하고 걱정도 했다. 심장 수술을 한 많은 환자들이 우울증을 경험하게 되며 심한 분들은 항 우울제까지 써야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한데 감당하기 힘든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라는 것이었다.
수술 후에 혈압이 불안정하고 가끔 경험하게 되는 부정맥 때문에 늘 불안감을 견뎌야 했다. 특별히 신경을 써서 잘 치료를 해주고 있는 주치의인 후배 심장내과의사인 닥터 김에게 수시로 전화를 하기도 민망했다.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있으려면 4개월 내지 6개월이 지나야 된다고 하니 2,3 개월은 더 기다려야 한다.
이제는 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드려야 할 것 같다.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핑계로 내 자신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고 밀어부치려 하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현재를 만끽하고 감사할 줄 아는 한 해를 맞으려한다.
Eckhart Tolle의 Die Kraft der Gegenwart, Jetzt! 라는 책을 꼭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영어로 많은 책들이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작년엔 이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우리가 온전히 현재에 머물 수 있을 때 인과응보의 세계를 떠나 참 자아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일 반복해서 읽으면서 오늘 이 순간을 살려고 맘 먹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많은 지혜와 현자들을 만나신 버팔로님이시니 어려운 시기를 축복의 시기로 바꾸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회복기에 접어 드신다는 소식을 이제서야.....
요즘 제가 늘 뒷 북을 치고 다닙니다.
신께서는 너무 자만하지 말고 살라고 가끔 건강에 신호를 주시는 거 같아요.
그런 시련을 잘 견디어 내면 오히려 더 강건해짐을 느끼게 되나 봅니다.
활동적인 분이시라 좀 쉬는 시간을 주시는 거 같으니 마음 편히
보너스로 받은 시간 즐기시기 바랍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