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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앗아빠 (thiat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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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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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건네는 것일까?
작은 화분일 뿐이지만, 남자에게는 그 어떤 의미 보다도 강한 의지가 담긴 화분이다.
할머니의 건강에 좋다며 여자가 선물 해 준 화분은, 물론 돌아가신 할머니에겐 필요 없는 선물이 되고 말았지만, 단지 할머니에게서 필요하지 않은 화분이기에 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과거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지금 또 다시 만들어지는 과가거를 간직하기 싫어서 일까?
그렇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녹음 tape을 정리하던 중에, 여자의 콧노래가 녹음된 tape을 들으며 과거에 빠져드는 남자... 그리고, 잔잔한 미소...
서로가 가까이 있게되면서 사랑의 감정이 쌓여가고, 또 사랑을 하면서도 그 사랑이 권태스러워 질 수 있는, 사람들 사이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담아 낸 영화다.
물론, 나는 소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섬세한 소리들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 남자와 여자의 직업상 '소리'라고 하는 매개체를 쫓게 되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설정이었기에, 소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 했을런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여도, 이 영화를 위해 준비된 소리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들려와서,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내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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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영화일 뿐인데도 차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이내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 오래전에 본 영화였지만 "조이럭 클럭"은 아마도 내가 가장 많이 울었던 영화로 기억된다. 많이 울었던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펑펑 울었더니, 비디오를 보다가 졸고 있던 누나가 나의 우는 소리에 깨어나서 "이 영화가 그렇게 슬프니? 그럼 처음부터 다시 봐야겠구나"라고 할 정도였다.

오늘은 데이비드 게일 (원제: The Life of David Gale)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를 좋아하기에 아무런 거부감없이 선택한 영화였지만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그저 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일거라 생각을 하며 영화를 감상하였다.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가 흥미를 더해가고, 나름대로의 풀이를 하며 영화의 끝으로 다가갈 무렵, 대충 이 영화의 결말을 예측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 내가 예측 하였던 결말이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또 울고 말았다.

'도데체 나는 내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디까지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영화가 끝나고 나면서 머리속에 그려진 질문이었지만 나는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나의 목표가 어디인지 조차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곳은 중국 베이징의 어느 한 아파트.
조금전에도 한국에 있는 아내와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저 나는 돈이란 것을 많이 벌기위해 이런 곳까지 온 것일까? 아니면 처음에 의도한 바대로 나중에 필요한 일과 사업을 위해 더 많은 경험을 하러 온 것일까? 설령 그렇다고 해도 남아있는 가족에게 (특히, 아내에게) 남편으로써의 아빠로써의 존재가 같은 공간안에 없다는 사실은 그들을 어렵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만의 목적을 위해? 아니면 더 나은 우리의 삶을 위해?

아아... 삶의 목적이 좀더 분명 해야겠다.

오늘 베이징의 하늘은 언제나 다름없이 흐린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고, 대기속에 담겨진 뜨거운 열기도 언제나의 일상처럼 오늘 하루를 만들고 있었다.

블로그... 블로그... 언제나 귓가를 맴돌던 그 단어를 이제와서 접하게 되었지만, 이 시작을 시작으로 나의 일상과 생각들이 조금씩 쌓여갈 수 있다는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오늘의 메시지에 "시작이 반이다"라고 적었다. 그래 이미 반은 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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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아내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네살짜리 진현이와 이제 돌이된 진욱이를 한 가득이 안았습니다. 너무나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이란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서, 제 스스로 나오는 웃음인데도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이 아이들의 웃음이 언제까지나 아이들 곁에 있어 주기를 간절이 바랍니다. 그럴수만 있다면 이처럼 행복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저도 역시 언제나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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