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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 날이자 내 생일이었던 그 날, 조식 제공 안하는 호텔 덕분에 아침부터 근사한 식당에서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고.
울 호텔이 Ku'damm역에 있었는데 걸어서 10분정도만 가면 나오는 Savigny Platz에 위치한 아주 귀여운 식당 - Jules Verne
SF 시조(?) 작가였던 쥘 베른의 이름을 딴 귀여운 이 식당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일하는 근면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ㅋ

난 저 벽장 가득 걸어놓은 술들만 보면 그냥 흐뭇하더라.^_^
베를린의 식당에서는 저렇게 생화를 걸어둔다. 쥘 베른의 식탁에도 분홍색 예쁜 장미 한송이씩 꽂아두었는데 어찌나 시크하고 귀엽던지..ㅋㅋ
너무 이른 시각(아침 9시)에 간 탓인지 우리가 첫 손님인 듯 했고.. 아침이라 약간 쌀쌀하여 바깥에서 먹는 모험은 못하고 내부에서 먹기로..
메뉴 이름들이 다들 멋져서.. 난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메뉴를 시켰고 정경맨은 "..." 뭐였더라.. 기억이 안남. - 팬케이크 메뉴인데 이것도 사연깊은 이름을 가졌다.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독일다운 두툼한 빵, 정말 상큼해서 싸오고 싶었던 오렌지 마말레이드, 과일 샐러드와 요거트, 미트 로프, 생 바질 이파리가 함께 나오는 카프레제 샐러드, 베를린답게 슬라이스도 큼직하고 형체가 자유분방한 훈제연어와 홀스래디쉬 이렇게 나온다. 헥헥~ 물론 다 먹었다.^_^
뭐 여행 통틀어 가장 기분좋고 맛있게 먹은 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위치는 Schluter Strasse 61번지 Savigny Platz 근처에 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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