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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 이 책 샀어? 나도 살려다가 안샀는데.." 라는 유쾌한이의 볼멘 소리에 "왜?" 하고 버럭했더니 그녀의 답변은.. "작가가 나보다 어리더라고..."라는 20대 후반다운 말씀.
생각지 못한 작가의 약력에 놀랬고 그래.. 나보다 어린 애가 세상을 얼마나 알겠냐는 둥의 비아냥으로 읽은 이 책은.. 목요일 저녁 회식 후 11시 반 퇴근 버스를 타고 오면서 이미 절반은 다 읽어버렸다고. 결국 일요일 아침 쫑내다.
결론은 어린 애가 겪은 세상을 글로 정말 술술 잘 풀어냈더라. 똑똑하군..
200쪽이 조금 넘는 이 책은 정말 내 또래의(어리지만 또래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가 마치 미니홈피처럼 일상을 수다로 떠는 듯 쉽게 읽히는 소설이다.
편의점 알바생 이진이, 그녀의 단짝 친구인 글래머 B, 그리고 연애의 달인 R.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2년전 히트작인 달콤한 나의 도시같은 칙릿이라 생각하겠지만 좀 더 어리고 좀 더 칙칙한 20대 중반 여자아이들의 가벼운 고민이랄까. 그 가벼운 고민 밑에는 난해한 가정사와 힘들었던 연애사, 그리고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씁쓸한 배경이 존재한다.
누가 보면 붕 뜬 것 같은 삶을 사는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그 삶에 충실한 20대 중반의 귀여운 젊음들에게 바치는 소설.
지지난주 워크샵 팀구성에서 내가 "20대 말"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있어 충격을 금치 못하고.. 되게 오래 산 사람마냥 이렇게 여유부리는 꼴이라니..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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