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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오후, 인파 100만 강남역에서 쓸쓸히 혼자 본 영화. 혼자 봐서 그런지 영화 몰입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높고.. 간간이 등장하는 주드로의 조각같은 얼굴에 넋을 놓다가 마지막 키스씬에서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는 전설. (정말 그 키스씬에서 노라 존스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_*)
낯선 곳에서의 만남과 헤어짐. 레이첼 와이즈가 미련없이 그 큰 차를 끌고 멤피스를 떠날때도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손을 흔들며 직진할때도 와 정말 보고 있는 내 맘은 어찌나 시리던지...
흐느적흐느적 술취한 여자마냥 흐느끼는 카메라의 구도는 이런 봄날 혼자 영화보러 온 딱한 나에 대한 동정심만 채워주고 간만에 찾아온 러시안 걸과의 이별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어떤 이유에서든 이별은 가슴 아프다고.
이런 봄날, 난 또 왜 이런 우울한 영화를 본거냐. 쩝.
왕가위 형님은 화양연화에서 썼던 "Yumeji's Theme"을 새로운 버전으로 들려준다. 정말 통곡하며 봤던(뭐 그럴것까진 없었지만..-_-) 화양연화만큼 가슴이 애잔해왔다는 전설.
난 괜찮게 봤다. 지루하다는 사람 좀 많았음.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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