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운암면과 강진면, 정읍시 산내면 일대의 섬진강을 잘라내 만든 옥정호는 일제 강점기인 1926년 동진농지개량조합에 의해 농업적인 필요성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임실군 운암면 일대를 흘러가는 섬진강 상류를 옥정리에서 막아 세워 반대편인 정읍군 칠보로 넘겨 계화도와 호남평야를 기름지게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물 맑기로 이름 난 섬진강 자락 상류에 자리잡은 옥정호는 아침이면 인간세계와 선계(仙界)를 넘나든다 아침햇살을 받아 호수 면으로부터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신선이나 노닐 법한 풍경으로 주변을 온통 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봄·가을에는 그야말로 풍경이 절정을 이룬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들이 눈길 돌리는 곳마다 예사롭게 펼쳐지는 게 바로 이 무렵 옥정호의 모습인 까닭이다 옥정호의 감상할 수 있는 곳은 4곳이있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이 운암대교 일대, 두번째가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전경과 운해가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이다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전경과 물안개이다 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외안날’이라는 섬마을이 있어 한결 운치가 있는데, 이 섬이 물안개로 뒤덮힌 풍경은 그 자체로 한폭의 풍경화가 된다 국사봉(475m)은 운암면 입안리의 국사봉휴게소 위쪽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약 230여 개의 계단을 오르면 왼쪽에 송신탑이 보인다 송신탑 앞이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오른쪽의 옥정호 위에는 외안날이 떠있고, 왼쪽에는 암봉이 솟아있다 그 옆으로 호반도로가 지나고 있고, 도로 바깥쪽에는 ‘망향의 동산’이란 전망대가 서 있다 이 위로 물안개가 걸린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송신탑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왼쪽의 산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풍경또한 아름답다 물안개가 얕게 깔린 산 위로 붉은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송신탑에서 조금 더 오르다 만나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옥정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호반도로가 구불구불 이어져 있어 여성의 곡선미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다시 10분을 더 오르면 국사봉 정상이다 호수의 풍경은 산허리에 약간 가리지만 호수 오른쪽 호반도로와 만나는 주변풍광은 한결 더 돋보인다 옥정호의 아름다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사봉에서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30여 분을 걸으면 오봉산(513.2m) 정상이다 오봉산은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여기에 서면 옥정호가 마치 백두산의 천지의 모습을 닮아 있다. 옥정호의 풍경이 가장 돋보이는 곳이 오봉산 정상이다 지금껏 보았던 옥정호와는 또 다른 하나의 옥정호가 눈에 들어온다 국사봉과 오봉산은 일출도 유명해서 새해 일출 때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산위로 떠오른 해가 옥정호를 빨갛게 물들이는 풍경은 물안개 못지않은 아름다운 자태를 품어낸다 때로는 안개가 걷히지 않아 옥정호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물안개와 붉은 태양이 함께 어우러지는 광경도 색다른 볼거리다 옥정호에서 일출과 물안개를 보고 닥아오는 새해에는 이웃님 가정에 충만한 복 되시길...^^
2. 드라이브 메모
옥정호는 전주에서 접근하는게 수월하다 호남고속국도 전주IC를 빠져나와 도청(시청)방면으로 가다 시내에서 운암방면(27번 국도)으로 간다 운암삼거리에서 운암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옥정호를 오른쪽에 끼고 달리게 된다 약 6km를 달리면 국사봉휴게소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