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고원지대인 진안을 가려면 높이 700m가 넘는 만덕산(萬德山)을 끼고 넘어가는 곰티재 (熊峙)를 넘어야 했었다
그러나 그 재가 너무 험하여 차량 사고가 빈발하였다 이것을 걱정한 전주의 몇몇 유지들이 앞장서서 도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곰티재는 확장이 어려워서 포기를 하고 대신 만덕산에서 서북쪽으로 약간 더 이동한 곳에 새 도로를 신설하기로하여 오늘의 모래재가 되었다. 이 모래재는 1970년대 초쯤에 개통되었다 모두 99구비라하여 곰티재는 일명 99구비재라고도 불렀지만 실제는 66구비밖에 안되었다 모래재도 구비의 수로는 곰티재와 비슷하지만 커브의 각도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마루턱에 100m 정도의 터널을 만들어 고도를 낮추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포장까지 염두에 두고 도로를 완료 하여 여러가지로 편리해졌다 모래재의 모습도 대관령이나 진부령처럼 한쪽만이 급경사이고 반대쪽은 거의 평지에 가깝다 진안쪽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합쳐지는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일단 마루턱에 올라서면 거의 평지가 계속되면서 우측으로 마이산의 전경들을 보다가 진안 시내로 들어서게 된다 전주를 떠나면 순두부로 이름난 화심(花心)까지 10km는 그냥 평지이고 화심을 전후하여 길은 4개로 갈라지는데 가장 왼쪽 것은 완산8경인 위봉(威鳳)폭포를 가진 위봉사(威鳳寺) 가는 길이고, 다음은 우리나라 유일의 낙조광선이 부처님을 환히 비쳐준다는 원등사(遠燈寺)로 가는 길이며, 3번째가 모래재 입구, 가장 오른쪽이 곰티재로 가는 구(舊) 도로다 모래재 마루턱 터널 앞에 서면 강원도의 구룡령을 연상케 한다 길은 있어 올라오긴 하였으나 주위가 온통 산 뿐이다 그 모래재에서의 전망은 가을이 최고이다 단풍이 유별나게 좋기 때문이다 모래재 휴게소를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메타세콰이어가 1㎞정도 어우러진 최상의 드라이 브 코스가 나타나며, 거대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에워싼 이 구간에서는 마치 영화에서 나 나올법한 이국적인 정취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