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청소기와 진공청소기가 주름잡고 있는 가정용 청소기 시장에서 대걸레가 인기몰이에 나섰다. 대걸레는 보통 상업ㆍ사무용 빌딩에서 사용되지만 요즘 가정주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4일과 6일 1시간씩 세 차례에 걸친 대걸레 방송에서 2만9600개를 팔아치웠다. 5만원대 상품이므로 3시간 만에 15억원가량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론칭방송을 포함해 5회 방송에서도 모두 매진 사례를 이어갈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준비했던 물량이 순식간에 동나 예정된 방송시간을 다 채우지 못할 정도였다.
CJ오쇼핑도 지난달 25일 이후 4회에 걸쳐 대걸레를 판매했는데, 방송 때마다 20~40분만에 2000~8000개가 모두 소화됐다. 기대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 잇달아 나오자
CJ오쇼핑 측은 추가 방송 편성에 나섰다.
이 대걸레(사진)는 밀대에 탈착식 걸레가 달려있는 게 영락없는 대걸레 모양이다. 하지만 작은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사용한 걸레를 이리저리 옮길 수 있는 통에 넣어 헹군 뒤 페달만 밟아주면 단번에 걸레가 탈수된다. 탈수통이 회전하면서 걸레를 빨고 짜는 효과를 내는 것.
기존 대걸레의 단점인 걸레 빨기ㆍ짜기 과정을 간단히 해결하고, 무릎을 굽힌 채 하는 일반 걸레에 비해 힘이 덜 든다는 점이 주부들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밀대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가볍다는 점도 강점이다.
해당 제품은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지면서 G마켓과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서상진
CJ오쇼핑 상품기획자(MD)는 "많이 보급된 고급형 스팀청소기나 로봇청소기와 비교할 때 이 제품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복고풍 청소기"라고 말했다. 강진규 현대홈쇼핑 MD는 "물걸레질에서 오는 불편함을 크게 덜어주면서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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