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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구라의 뻬이쓰볼] MLB 2008 - 박찬호 선수의 피칭 패턴

2008.11.08 12:44 | 사는이야기 | 발해사랑

http://kr.blog.yahoo.com/taxiadk/1082 주소복사

원본 원본 : yagoora

올 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여 반지를 낀 한국출신 메이저리거는 없었지만, 그 위치에 단 몇걸음 모자란 선수가 있었고, 또 "부활"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충분했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LA 다저스의 박찬호 선수다. 비록 자신이 원하던 선발자리를 보장 받지는 못하였으나 팀의 중간계투 요원으로써 조 토레 감독의 믿을맨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글에서는 올시즌 박찬호 선수의 드러나 있는 숫자들이 아니라, 다소 감춰진 숫자들을 통해 "롤러코스터 피칭"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밝혀보고 그 장/단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그러한 관계로 시즌 전체의 성적이라거나 하는 숫자들은 아예 생략한다.

야구 통계자료에 왠만큼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대형 사이트에서 득점권/1사/2사 등등의 상황에 대한 여러 자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타내어지는 자료들은 "타수"가 기준이 되므로 보기에는 쉽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아래에서 필자가 제공하고, 또 분석해보고자 하는 것은 상황별 볼배합과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던질수 있느냐(또는 던져냈느냐)하는 부분에 대한 것으로, 이미 결과로 나온 숫자이되 좀더 개인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상황별 자료를 살펴보기 전에, 전체적인 볼 배합에 대한 데이터를 꺼내보았다. 2008년 박찬호 선수는 패스트볼을 기본으로(약 50.2%) 체인지업(5.2%), 슬라이더(27.1%), 커브볼(14.1%)을 주로 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헛스윙률 자체로 놓고 본다면 가장 효율적이었던 구종은 역시나 슬라이더였고, 땅볼 유도에 있어서 탁월한 효율을 보여주었던 구종은 커브볼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즌 전체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2.6 MPH(148.9 KMH)에 달했다는 것은 그의 구위가 지난 6년과는 정말 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각 상황별로, 박찬호 선수가 올 한해 보여준 볼 배합을 나타낸 것이다. 주자가 없을때와 주자가 1루에만 있을 때의 볼 배합과, 다른 경우의 구종 비율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수가 있다. 특히나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있을 경우에(1루+3루 제외) 변화구의 비율이 부쩍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기타의 경우 주로 싱커).

2001년 이후 박찬호 선수의 구위 중에서, 올 시즌의 구위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득점권 상황에서도 패스트볼을 좀더 자신있게 뿌려주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여전히 위기 관리능력은 좋은 선수이고, 예전에 비해 제구력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올시즌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패스트볼을 좀 더 배합하면서 공격적인 승부를 가져갔으면 타자들에게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또한 변화구를 많이 섞는다는 것은, 그만큼 유인구성 코스로 공을 던져 소위 타자를 "낚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것인데, 아래의 데이터를 통해 이게 어떻게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연결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대표적인 4가지 상황에 대한 Inzone 데이터를 조사해 보았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는 비율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상황별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꼽히는 비율이 차이가 꽤나 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예전부터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준 박찬호이나, 선발일 때와 불펜일 때의 역할이 다르고, 또 불펜으로 나왔을 때의 아웃 하나에 걸려있는 기대치는 더욱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좌타자와 계속해서 마주치면서 유인구 위주로 피해가는 피칭을 하다 보면 결국 본토에서 그걸 지켜보는 팬들은 피가 마를수 밖에 없었다.

유인구가 잘 긁히는 날에는 쉽게쉽게 주어진 역할을 마무리 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거나 타자들이 안속아 주는 날에는 평범한 상황도 위기로 만들어 내는 것이 올시즌에 보인 박찬호 선수의 투구 패턴이 아닐지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년 시즌에 박찬호 선수는 확실히 선발 보직을 보장받기 위한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만약에 2009년 풀타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를 볼 수 있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희노애락이 전부 포함된 피칭 보다는 안정적으로 이닝을 먹어줄수 있는 투수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은 미디어다음 해외야구에 기고한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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