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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와인잔을 탁자에 놓고 돌리면서 마시는 걸까?
와인의 향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와인을 흔들어주면 향이 뿜어져 나오기 쉽습니다. 특히 처음 잔에 따르고 돌리는 것은 좋지만, 습관적으로 돌리는 것은 과히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닙니다.
Q. 왜 와인잔은 기다랗게 생겼을까? 와인은 온도가 잘 맞아야 맛있습니다. 손으로 잔을 직접 잡을 경우 온도가 달라져 최상의 맛을 느끼는데 방해가 됩니다. 반대로 와인의 일종인 코냑은 손으로 잡고 체온을 전달해가며 마십니다. 코냑은 상온보다 약간 더 따뜻할 때 향이 잘 우러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와인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와인잔은 모양이 모두 다른데, 그 모양에 따라 맛이 달라질까? 사실입니다. 와인은 각각 고유의 향이 있습니다. 오목한 와인잔의 모양은 향을 보존하고 잘 발산하도록 도와줍니다. 품종에 따라 잔의 모양이 달라지는데, 제조회사에서 향과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실제로 그냥 물잔에 따른 와인과 와인잔에 따른 와인의 향은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중 와인은 그저 끝이 어느 정도 오목하게 된 보통의 와인잔에 마셔도 괜찮습니다.
Q. 와인은 왜 코르크 마개로 닫혀있을까? 코르크는 수분이 닿으면 팽창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와인 마개로 코르크를 쓰는 이유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코르크가 건조해지면 공기가 들어가 와인이 상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눕혀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년 이상 장기 보관할 고급 와인이 아니라면 별 의미가 없으며, 요즘은 플라스틱이나 금속 마개를 사용해도 와인의 장기 보관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Q. 와인병 밑 부분이 움푹 들어간 이유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합니다. 와인 찌꺼기가 잘 모이도록 하기 위해서, 혹은 끝을 잡고 따를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들어간 부분만큼 병이 길어져 양이 많아 보이거나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등등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Q. 와인은 왜 거의 수입품일까? 와인은 포도가 잘 재배되어야 합니다. 포도는 건조하고 덥고, 배수가 좋고, 햇살이 강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우리 토양과 기후가 와인용 포도 재배에 잘 맞지 않아 당도가 떨어져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없습니다. 한때 국산 와인인 ‘마주앙’이 생산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상품성이 떨어져 생산이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Q. 와인은 프랑스에서 처음 생산되었을까? 아닙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와인용 포도의 원산지인 서아시아와 그리스라고 추정됩니다. 로마시대 때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와인이 생산되었고, 기후와 토양이 잘 맞아 크게 번성했습니다.
Q 중국과 일본에서도 와인이 나온다는데. 그렇습니다. 중국의 남부지방과 일본에서도 와인이 생산됩니다. 비교적 알코올 도수가 낮고 대중적인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데, 품질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일본의 슈퍼마켓에서는 일본 상표의 와인이나 프랑스 품종을 개량한 와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스키로 유명한 산토리사에서 제법 큰 와인 산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Q. 와인에 얼음을 넣거나 물을 타 마시면 결례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술에 약한 사람이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물을 타서 마셔도 무방합니다.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동네 주점에서는 술에 약한 노인들과 여자들이 와인에 물을 타서 마시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와인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죠. 그러나 와인은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 맛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Q. 와인은 꼭 한손으로만 따라야 하나? 그렇지 않습니다. 두 손을 쓰지 않는 서양인들의 습관 때문에 한손으로 따르는 것일 뿐입니다. 어른에게 두 손으로 와인을 따르는 것은 나쁜 에티켓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Q. 와인을 받을 때 우리식으로 잔을 손으로 들면 결례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끼리 즐기면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잔을 들고 받으면 와인을 따를 때 흘리기 쉬우므로 그냥 탁자에 두는 것이 좋겠죠.
Q. 간혹 와인을 따로 다른 병에 따랐다가 마시는데 이건 무슨 뜻일까? 이를 ‘디켄팅’이라고 합니다. 와인은 살아 숨쉬기 때문에 병 안에 오래 갇혀 있다가 공기와 접촉하면 맛과 향이 더욱 좋아집니다. 그래서 미리 다른 병에 따랐다가 마시면 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으며, 코르크 마개를 미리 따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병안에 있던 찌꺼기를 없애기위한 목적도 있지요)
Q. 와인병 아래에 하얀 물질이 가라앉아 있는데, 혹시 상한 것은 아닐까? 와인의 성분 중에 주석산이란 게 있습니다. 이게 세월에 따라 뭉쳐서 결정을 만들어 가라앉습니다. 상한 것이 절대 아니며, 오히려 이런 와인이라면 오래된 것이 많아 비싼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Q. 왜 와인은 따면 바로 마시라고 하는 걸까? 와인은 공기와 오래 접촉하면 상하게 됩니다. 사실 막걸리와 같은 모든 발효주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개봉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모두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같은 와인 종류인 코냑이나 위스키 같은 도수가 높은 증류주라면 마개를 열고도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마실 수 있습니다.
Q.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와인병 마개를 따서 내게 보여주는 이유는? 와인이 상하지 않았으니 냄새를 맡아보시라는 예법입니다. 사실 시중에 나와 있는 와인은 마시기에 전혀 문제없습니다. 그저 일종의 통과의례이니 가볍게 마개의 향을 맡은 후 고개를 끄덕여주면 됩니다. 하지만 킁킁대고 오래 냄새를 맡으면 결례가 됩니다.
Q. 웨이터가 잔에 아주 조금만 따라주고는 가만히 서 있는 이유는? 시음해보라는 뜻입니다. 코르크 마개 테스트처럼 먼저 향을 약간 음미한 후 살짝 마신 후 고개를 끄덕여주면 됩니다. 그리고나면 웨이터가 일행 모두에게 술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Q. 샴페인을 흔들어 마시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샴페인을 흔드는 것은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원래는 절대 흔들어 마시면 안됩니다. 샴페인병을 딸 때 ‘뻥’하는 소리가 나서도 안됩니다. 샴페인은 약간의 숙달된 솜씨가 있어야만 잘 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