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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조계사에서 있었던 영산재는 좋은 경험을 갖게 했다.
줄서기를 거의 해본 적이 없던 나는 뜻하지 않게 절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어서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줄을 서기 시작한 것이 반쯤도착하니, 공양간, 여기인가 싶은데 다시 돌고 돌아 한바퀴, 이렇게 기다란 줄이 점점 가까워 지니. 지나갔던 공양간에 도착하게되더니 공야을 마치고 나오는 문은 다시 줄을 서서 돌아 기다리던, 그 길이 나온다. 사는 것도 이것이 아닌가 싶다. 왔던 길로 다시 가는데 돌고 돌아 다시 그 출발지점으로 가는데 사람마다. 생각도 다르고 하는 일로 다르고 험한길 따뜻한 길 찾아 가지만 결국에는 가는 길은 오직 한 길. 천년이나 살듯 할일 못할 일 가리지않고 출세와 영욕에 사로잡혀 남의 인생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런 생각과 경험을 해본 일이 있을까. 이런 것까지 시간낭비라 생각해서 옆길과 사잇길 만 찾아 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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